광주여대(총장 이선재)는 지난 10일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책상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여대 책상지원은 최근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책상이 없어 눕거나 밥상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한 후 최근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으로 교체되는 책상을 고려인마을에 전달 배분하도록 도왔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고된 일과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카톡을 통해 홍보하자 아이들을 데리고 달려와 기쁜표정을 지으며 책상을 받아갔다.
최근 12살인 딸을 데려왔다는 우크라이나 출신 최알렉세이(48세)씨는 "마침 딸을 위한 책상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좋은 책상을 주시니 너무 고맙다" 며 " 책상를 기증해 준 광주여대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최근 12살난 딸을 데려와 책상이 필요했다는 최알렉세이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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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8살난 아들을 데리고 달려온 키르키즈 출신 김스타스(36세)씨는 "아들이 너무 좋아해 기분이 좋다" 며 어린아들과 함께 책상과 의자를 카트에 실고 힘겹게 밀고 가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 어린아들과 함께 책상을 받아 밀고가는 김스타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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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여대는 광주를 최종 정착지로 삼아 찾아드는 유랑민 고려인들의 삶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침대 매트리스 50여개를 전달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바 있다.
나눔방송: 신마리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