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 울산해양포럼 김정배 이사장, 토목학회 탄소중립 위원회 추태호 위원 등 세미나 참석자 단체 사진 © 인디포커스 |
7월 30일(화) 오후 울산 항만공사 별관 2층 다목적홀에서 울산 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가 주최하고 토목학회 탄소중립 위원회(위원장 추태호)와 울산해양포럼(이사장 김정배)이 공동 주관한 울산항 탄소중립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울산항의 중장기 친환경-탄소중립 비전·전략을 공유하고 항만건설 분야의 친환경-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늘 세미나는 추태호 부산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한 건설·토목, 해양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 다수가 참석해 △울산항 친환경 에너지 물류 허브 육성 방안, △해양 준설토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방안, △항만건설 공사 중 온실가스 발생량 및 저감방안 현황 등 항만건설 분야의 친환경 탄소저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 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류 선도와 탄소중립 항만 운영은 물론이고 항만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항만공사 이동만 물류전략실장의 ‘울산항 친환경에너지 물류허브 육성 방안’ 논의에 이어 현대제철 탄소중립 위원회 정진 위원이 ”토목 구조물 탄소 배출량 평가 및 시사점“에서 철강산업의 탄소배출량 저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로 및 수소 투입, 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엔 티치 김희대 대표이사는 ‘토양정화 계량제 Green Form을 활용 준설토 재활용에 필요한 물성 적합성 시험’ 주제 발표에서 ‘해양 준설토는 검회색의 펄 상태. 악취. 염분 등의 물성으로 성토. 복토. 농지개량 등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물성들을 해결과 함께 현장에서 빠른 시간에 준설토 처리를 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면, 준설토 재활용은 친환경적이면서 지속적인 경제적 이익과 탄소중립 실천을 하는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주) 한가람 이순규 부사장은 ‘항만건설 공사 중 온실가스 발생량 및 저감방안 현황’ 주제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탄소중립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라며 ”현재 공사 중 장비 투입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만을 검토하고 있는데 자재 사용 과정에 대해서도 검토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부산대 사회환경 시스템공학과 추태호 명예교수는 ‘해양 준설토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방안’ 발제에서 최근 해양건설 공사 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현장에서 재활용하여 기후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해양 준설토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표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는 준설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해양 지역에서 수집된 준설토 샘플을 물리적·화학적으로 분석한 후, 오염물질 농도 및 재활용 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여 최적의 재활용 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화학적 처리, 물리적 세척, 생물학적 처리 등 다양한 기술적 접근법을 검토하여 환경적 효과와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새로운 토양정화 개량제를 개발하여 실험실과 현장에서의 실증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했다. 개발된 정화개량제는 다양한 해양토양 샘플에 적용되어 오염물질 감소와 토양 구조 개선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실제 현장에서의 실증 시험을 통해 토양 샘플링, 실험 설계, 실행 및 결과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정화개량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번 발표에서 해양준설토 재활용을 통해 해양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준설토 재활용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구체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는 상당량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개정된 해양관련법률에 따라 해양폐기물 관리와 준설토 재활용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적 기반도 마련되었다.
연구는 해양준설토의 재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이익까지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한편,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건설 과정과 건축물 운영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은 2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토목산업의 경우 건설과정에서의 탄소배출 비중이 90%로 건설과정에서의 탄소배출 저감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