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서녘 - 서)
6획 襾(덮을-아)
지평선(一) 아래(口) 로 해가 들어가는(儿) 서녘이다.
口‘에운-담’이지만 여기서는 지평선 아래 땅으로 봄,
儿 ‘사람-인 발’이지만 여기서는 들어가는 모습으로 봄.
◆ 뜻풀이
1. 서녘, 서쪽 2. 서양(西洋), 구미(歐美) 3. (서쪽으로)가다 4. 깃들이다 5. 옮기다
◆ 상형문자
옛 자형(字形)은 새의 둥지나 그와 비슷한 꼴을 나타냄. 그 옛 음(音)이 死(사☞사람이 없어지다)나 遷(천☞옮아가다)과 관련(關聯)이 있었기 때문에 西(서)는 해가 지는 것을 나타내는 데 쓰여 지고 해가 지는 방향(方向)→서녘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음.
나중에 西(서)의 자형(字形)을 새가 둥지에 있는 모양으로 잘못 보아 저녁 때 해가 서쪽에 기울어 새가 둥지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說明)하게 되었음
◆ 이형동의자(이체자): 卥 서녘 서 (고자) 㢴 서쪽 서 (고자) 卤 소금 로(노), 서쪽 서 (동자) 覀 덮을 아, 서쪽 서 (동자)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 東 동녘-동
서(西)의 초창기 글꼴은 무엇으로 엮어 만든 바구니나 광주리의 모습이었다. 이 모습이 마치 새의 둥지 같았다. 해가 서녘으로 지면 새들이 둥지로 돌아오기에 ‘서쪽’의 뜻이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서(西)는 ‘깃들-서’(栖)의 원래 글자인데 방위를 뜻 하는 ‘서쪽’으로 전용된 셈이다.
초창기 글꼴에 근거하여 서(西)가 대바구니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아래와 같은 추론도 가능하다.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기 시작하자 서둘러 찬거리를 뜯어 대바구니에 담아 귀가하는 아낙이 연상되지 않는가?
이로부터 대바구니만 보면 일몰(日沒)의 서쪽의 떠오르지 않았을까 억측해 본다.
묶은 자루를 그린 동(東), 대바구니를 그린 서(西), 모두 ‘물건’을 담아 처리하는 용기(容器)이기에 동서(東西)는 중국어에서 ‘방위’를 가리킬뿐더러 ‘물건’을 뜻하기도 한다. 동서(東西)는 자주 동행한다.
●동문서답(東問西答): 질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
●동분서주(東奔西走): 여기저기 사방으로 분주하게 다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제사상을 차릴 때, 신위를 기준으로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동쪽 집에서 밥을 먹고 서쪽 집에서 잠을
잔다는 뜻으로,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면서 얻어먹고 지냄을 이르는 말
●서세동점(西勢東漸): 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뜻으로, 밀려드는 외세와
열강을 이르는 말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하면서 적을 교란시켜서 실제로 는 서쪽을 공격하는 것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