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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다섯 번째 바나와라
5.1.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우리는 히란냐와띠 강의 맞은편 언덕의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햇다.
이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의 꾸시나가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셨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셔서 가셔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 한 쌍의 살라 나무사이에 머리가 북쪽으로 향하도록 침상을 준비하여라.
아난다여, 피곤하구나. 누워야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세존께서 말씀하신대로
한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가 향하도록 침상을 준비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르게
마음챙김하시고 알아차리시면서오른쪽으로 몸을 돌리시고 발과 발을 포개시고 사자가 옆으로 눕듯이 몸을 눕히셨다.
5.2.그때 한 쌍의 살라 나무는 아직 꽃이 필때도 아닌데 꽃들이 만개하였다. 그리고 그 꽃잎이 세존의 몸위로 한 잎 한 잎 떨어지고 흩날리면서 세존께 예배를 올렸다. 또 허공에서는 천상에서만 피는 만다라와 꽃이 허공에서 한 잎 한 잎 흩날리면서 세존이 몸위로 떨어지면서 예배를 올렸다.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지면서 세존께 예배를 올렸다.하늘나라의 음악이 세존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었으며 하늘나라의 노래가 세존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퍼졌다.
5.3.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한쌍의 살라나무는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에게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만다라와 꽃들이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에게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전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에게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음악이 여래에게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허공에서 연주되고 하늘나라의 노래가 여래에게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울려퍼지는구나.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청신사나 청신녀가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올바르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모든 제자들은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올바르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물러야 한다.”
우빠와나 존자
5.4.그때에 우빠와나(Upavāṇa) 존자가 세존의 앞에 서서 세존께 부채를 부쳐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에게 주의를 주시며 말씀하셨다.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나의 바로 앞에 서 있지 말아라."
이것을 보고 그러자 아난다 존자에게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을 가까이에서 시봉한 비구이고 항상 곁에 모시고 지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마지막 입멸 시간에 이르러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나의 바로 앞에 서 있지 말아라'고 주의를 주셨다. 도대체 모슨 원인,
무슨 이유로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에게 주의를 주시는것일까?’라고.
5.5.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을 시봉한 비구였으며,
항상 세존의 가까이에서 모시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마지막 입멸 시간에 이르러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나의 바로 앞에 서 있지 말아라'고 하시면서 주의를 주시는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 무슨 이유로 세존께서는 '비구여, 저리로 가거라.
내 앞에 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빠와나 존자에게 주의를 주시는 것입니까?
부디 그 원인과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요”
“아난다여, 그 원인과 이유는 이러하다.
아난다여, 그대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여래를 친견하기 위해서 신들은 꾸시나가라
말라들의 살라 숲을12요자나까지 가득 채우고 있고, 그 신들은 대략 열 곳의 세계로부터 모여들었다.
이 지역은 머리카락 한 올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큰 위력을 지닌 신들로 머리카락 한 올이
들어갈 틈이 없이 채워지지 않은 곳이 없다.
아난다여, 그 신들은 이렇게 불평하고 있다.
‘우리는 여래를 친견하기 위해서 멀리서 왔다.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에 츨현하신다.
그리고 오늘 밤 삼경에 그런 여래께서반열반에 드신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주 먼 곳에서 왔는데 지금 이렇게
큰 위력을 가진 비구가 세존의 앞에 서 있으니, 그것에 방해 받아 우리들은마지막 입멸시간까지
여래를 친견할 수가 없구나.’라고.
아난다여, 그래서 나는 우빠와나 비구에게 나의 앞에서 물러 서도록 했던 것이다.“
5.6.“세존이시여, 저의 눈으로는 신들을 볼 수 없는데, 세존께서는 어떠한 신들이 보이십니까?"
“아난다여, 허공에 있는 신들은 대지를 인식(생각)하면서 그들은 머리를 산발하고 뜯으면서 울부짖고,
팔을 뻗어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듯이 넘어지고 마구 이리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눈을 가진 분이
너무빨리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비탄해 하고 있다.
그러나 애욕을 벗어난 신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변해가는 것을 어찌 머물도록 하겠는가?라고 하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
아난다여! 지상에 있는 신들도 대지를 인식(생각)하면서 머리를 산발하고 통곡하며, 팔을 뻗고 슬피 울며,
다리가 잘린듯이 넘어지고 이리저리 뒹굴면서'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눈을 가진 분이 너무빨리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비탄해 하고 있다.
그러나 애욕을 벗어난 신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변해가는 것을 어찌 머물도록 하겠는가?라고 하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
네가지 순례해야 할 장소Catusaṃvejanīyaṭṭhānāni
5.7.“세존이시여, 전에는 안거가 끝나면비구들은 세존을 친견하러 왔고우리 비구들은 그런 마음을 잘 닦은
수승한 비구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였고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이제 세존께서 입멸하시고 나면우리 비구들은 그런 마음을 잘 닦은 수승한 비구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지 못할 것이고,그들은 세존을 친견하고 공경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5.8.“아난다여, 믿음을 가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다음과 같이 여래를 기억할 만한 네 가지 장소를 순례 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음을 일으킬 수 있다.어떤 곳이 네 가지 장소인가?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 이곳이 믿음을 가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순례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 이곳이 믿음을 가진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순례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이곳이 믿음을 가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순례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
-이곳이 믿음을 가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순례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이다.
아난다여,이곳이 믿음을 가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순례하면서 여래를 생각하고
세상을 무상하게 여기면서 깊은 믿을 일으킬 수 있는 네 군데 장소이다.
아난다여, 그리고 믿음을 가진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도 또한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라면서
믿음을 가진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이곳을 순례할 것이다.
아난다여, 누구든 이러한 네 군데 성지순례를 떠나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아난다의 질문
5.9.“세존이시여, 비구들은 여인을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난다여, 쳐다보지 말라.”
“세존이시여, 쳐다보게 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난다여, 말하지 말라.(말을 걸지 마라)”
“세존이시여, 말을 하게 되면(말을 걸어오게 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난다여, 마음챙김을 확립하면서 말을 주고 받아야 한다.”
5.10.“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래의 유해를 어떻게 모시면 좋겠습니까?”
“아난다여, 그대들은 여래의 유해를 수습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
아난다여, 그대들은 오직 출가한 본래의 목적을 향하여 바른 마음으로 노력하며,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면서 지내야 한다(머물러야 한다).
아난다여, 여래에 청정한 믿음이 있는 끄샤뜨리아 현자들과
바라문 현자들과 장자 현자들이 여래의 유해를 수습할 것이다.”
5.11.“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들은 여래의 유래를어떻게 모시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난다여, 여래의 유해는 전륜성왕의 장례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전륜성왕의 유해는 어떻게 모십니까?”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장례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난다여, 우선 유해는 새로운 천으로 감싼다.
새로운천으로 감싼 뒤 새로운 솜으로 감싼다.새로운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로운 천으로 감싼다
.이런 방법으로 새로운 천과 새로운 솜으로 500번 감싼 다음황금(철)으로 만든 관에 봉인한다.
그리고 황금(철)관을 쒸운 후에 온갖 종류의향나무로 쌓아올린 나무더미 위에 안치하여 화장한다.
이렇게 화장이 끝난 다음 큰 길이 교차하는사거리 중앙에 전륜성왕을 기념하는 탑을 조성한다.
아난다여, 전륜성왕의 장례방법은 이와 같다.
아난다여, 여래의 장례방법도 이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큰 길이 교차하는 사거리 중앙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한다.
거기에 꽃이나 향이나 향가루를 올리거나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탑을 조성해 기릴 만한 사람
5.12."아난다여. 다음의 네 종류의 사람들은 탑을 조성하여 공양받을 만한 이들이다.
그 네 종류의사람들이란 어떤 사람인가?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아라한·정등각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그분 벽지불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벽지불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여래의 제자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제자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한가?
아난다여, ‘이것은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의 탑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아난다여, 이런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륜성왕의 탑은 조성할 만하다."
아난다가 가진 경이로운 자질
5.13.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동안에도 슬픔을 참지 못하여,
근처의 조용한 곳으로 몸을 숨긴채
'나는 아직 베워야 할 것,
성취해야 할 것이 아직도 많이 있다.
그런데 자애로움이 깊으신 큰 스승님께서는
이제 반열반에 드실 것이다.'라며
소리를 죽여 가면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었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지금 아난다는 어디에 있는가?"어떤 비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아난다 존자는 근처의 조용한 곳으로 몸을 숨긴 채'나는 아직 베워야 할 것, 성취해야 할 것이 아직도 많이 있다.그런데 자애로움이 깊으신 큰 스승님께서는 이제 반열반에 드실 것이다.'라며 소리를 죽여 가면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는 아난다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대 아난다여, 스승님께서 그대를 부르신다.'라고 전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스승님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한 뒤
눈물을 훔친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5.14.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너는 여래의 입멸을 슬퍼하거나 한탄하지 말라.탄식하지 말라.
아난다여, 내가 그대에게 전에 말하지 않았더냐?
아무리 사랑하고 마음에 드는 것일지라도 마침내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것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느냐?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무너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 부서지지 말라고(무너지지 말라고)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그대는 오랜 세월 동안이롭고 행복하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몸의 업과
,이롭고 행복하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말의 업과,이롭고 행복하고 한량이 없는
자애로운 마음의 업으로 여래를 시봉하였다.
(아난다여, 그대는 참으로 오랫동안 사려있는 행동으로 나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시봉하였다. 그대는 또한 사려깊은 말과 사려깊은
배려로써 여래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시봉하였다.)
아난다여, 그대는 참으로 공덕을 지었다. 정진에 몰두하여라. 그대는 곧 번뇌 다한 아라한이 될 것이다."
(아난다여, 그대는 많은 복덕을 지은 것이다.
이제부터는 게으름 피우지 말고
수행에 노력하여 빨리 번뇌없는 경지에 도달하도록 하여라.)
5.15.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과거세의 아라한·정등각들인 그분 세존들에게는 각각 수승한 시자가 있었다.
예를 들면 여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미래세의 아라한·정등각들인 그분 세존들에게도 각각 수승한 시자가 있을 것이니
예를 들면 여래에게 아난다가 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지혜롭다. 그는 ‘지금은 비구들이 여래를 친견하러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지금은 비구니들이... 청신사들이... 청신녀들이... 왕들이... 왕의 대신들이... 외도들이...
외도의 제자들이 여래를 친견하기에적당한 시간이다.’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5.16.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특별히 네 가지 훌륭하고 뛰어난 장점이 있다.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들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들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니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우바이(남자 재가신자)들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우바이들은 무리는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우바새(여자 재가신자)들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우바새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네 가지 훌륭하고 뛰어난 장점이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끄샤뜨리아들이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끄샤뜨리아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만일 바라문들이 ...장자들이 ...사문들이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말을 하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사문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특별히 네 가지 훌륭하고 뛰어난 장점이 있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들이... 비구니들이.. 우바이들이... 우바새들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보는 것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은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우바새들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마하수닷사나왕에 대한 말씀
5.17.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꾸시나가라처럼 작은 마을, 외진 마을에서 반열반하지 마시옵소서.
세존이시여, 짬빠,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다, 꼬삼비, 와라나시 같은 다른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을 가진 많은 끄샤뜨리야(왕족)들과바라문 부호들과 장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래의 유해를 잘 수습할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이꾸시나가라를 작은 마을, 외진 마을이라고그렇게 말하지 말라.”
주) 짬빠는 앙가국의 수도, 라자가하는 마가다국의 수도, 사왓티는 코살라국의 수도, 사께다,
꼬삼비는 밧차국, 와라나시는 녹야원 근처.
5.18. "아난다여, 옛적에 마하수닷사나(Mahāsudassana)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다.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아난다여, 이 꾸시나가라는 마하수닷사나 왕이 다스리던 꾸사와띠라는 수도였으니
동쪽부터 서쪽까지는 12요자나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7요자나의 크기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마치 알라까만다라는 신들의 수도가 부유하고 번창하고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한 것처럼, 그와 같이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열 가지 소리가 끊어진 적이 없었다. 즉 코끼리 소리, 말 소리, 마차 소리,
큰 북 소리, 작은 북 소리, 비파 소리, 노래 소리, 심벌즈 소리, 벨 소리, 그리고 열 번째로 ‘잡수세요
. 마시세요. 드세요.’라는 먹고 마시는 소리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았으니 참으로 풍족하고 번창한 도시였다.”
말라들의 친견
5.19.“아난다여, 그대는 꾸시나가라에 들어가서 그곳에 사는 말라족 사람들에게 이렇게 알려라.
‘와셋타들이여, 오늘 밤 삼경에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입멸때 여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도반과 함께 꾸시나라로 들어갔다.
5.20. 아난다 존자가 마을에 도착 했을 때,꾸시나가라에 사는 말라족들은
마침 마을의 어떤 일 때문에 집회소에 모여 있었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그들의 집회소로 가서 말라 족들에게 이렇게 알렸다.
‘와셋타들이여, 오늘 밤 삼경에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와셋타들이여, 오십시오. ’우리 마을의 땅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입멸때 여를 친견하지 못했구나.’라고 나중에 자책하지 마십시오.’라고.”
5.21.아난다 존자로 부터 이런 말을 들은 말라 족 사람들은 아들, 부인, 딸들과 함께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러한 갑작스러운 슬픔으로 어떤 이는
머리를 산발하고 뜯으면서 울부짖었고,어떤 이는 팔을 뻗어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어떤 이는 다리가 잘린듯이 땅에 넘어지고 마구 이리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눈을 가진 분이 너무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라의 사람들은 아들, 부인, 딸들과 함께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먼저 와 있는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5.22.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곳에 모여 있는 말라족 사람들은 너무 많다.만일 그들이 한 사람씩 세존께 인사를 드리다 보면
모두가 세존께 인사를 드리지 못한 채 날이 밝아 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곤란할테니꾸시나가라에 사는
말라족 사람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런 이런 말라족 사람이 아들과 아내와 하인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를 대고 경배하며 인사드립니다.'라고 내가 세존께 세존께 소개해 드려야 겠다.
이렇게 해서아난다 존자는 꾸시나가라에 사는 말라들을 가문별로 서게 하여
‘세존이시여, 이러한 이름의 말라가 아들들과 아내와 일꾼들과 친구들과 함께 세존의 발에 머리대고 인사드립니다.’라고
세존께 소개하고 예배드리게 했다.아난다 존자는 이런 방법으로 초경에 꾸시나가라에 사는 말라들이 모두 세존께 인사를
마치게 하였다.
수밧다 유행승의 일화
5.23.그 무렵에 수밧다(Subhadda)라는 유행승이 꾸시나가라에 머물고 있었다. 수밧다 유행승은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늙고 나이 든 스승 가운데 스승이라고 할 만한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것을 나는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한다. 내게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법에 대한 의심이 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고 있는 법에 대한 의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라는
사문 고따마에 대한 청정한 믿음이 있다.
5.24.수밧다 유행승은 서둘러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스승들의 가운데 스승이라고 할만한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법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고 있는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라는 사문 고따마에 대한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을 귀챦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매우 지치고 피로하십니다.”
두 번째로...세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여,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가운데 스승이라고 할만한 유행승들이 말하기를
‘참으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세상에 태어나신다.’라고 하는것을 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삼경에 사문 고따마께서는 반열반하신다고 합니다.
내게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법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내가 품고 있는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할 수 있도록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라는사문 고따마에 대한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여, 이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친견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수밧다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을 귀챦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매우 지치고 피로하십니다.”
5.25.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수밧다 유행승과 함께 나눈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만하라. 수밧다를 막지 말라.
아난다여, 수밧다가 여래를 친견하게 해주어라. 수밧다가 내게 질문하려 하는 것은
모두 구경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함이지, 나를 귀찮게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가 질문한 것에 대해 내가 설명해주면 그는 법에 대한 의심을 제거하고 지혜를 갖추게 될것이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수밧다여, 세존께 가십시요. 세존께서 그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5.26.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에는 사문, 바라문으로 모임이나 교단을 가지거나 혹은 스승으로 잘 알려지고
명성도 있으며 존경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 아지따 께사깜발라, 빠꾸다 깟쨔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따뿟따등의 사람들 입니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수밧다 유행승이 이렇게 질문을 하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밧다여, 그만하라 수밧다여, 그만 멈추어라.
그들 모두가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를 가졌다고 한다든가,
혹은모두가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든가,
아니면 그들 가운데 어떤 이는 최상의 지혜를 가졌고
어떤 이는 최상의 지혜를 가지지 못했다는 그런 말들을 하지 말라.
수밧다여, 그와 같은 것을 알아서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그런 것보다 훨씬 중요한 법(진리)가 있다.
수밧다여, 지금부터 그대에게법을 설하리라.이것을 잘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5.27.“수밧다여,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그러나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가지 성스러운 도[八支聖道]가 있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있다.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있다.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있다.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있다.
수밧다여, 내가 설한 법과 율에는 여덟가지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여기에만 두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세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네 번째 사문이 있다.
수밧다여, 다른 교설들에서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진리가 없는 공허한 논의 따위는 사문에게는 무관한 것이다.)
수밧다여, 비구들이이 여덟가지 성스러운 도를 가지고 바른 머문다면(수행)을 한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수밧다여, 29세가 되어 나는무엇이 유익함인지를 알고 얻기 위하여 출가하였다.
수밧다여, 이제 51년동안출가생활을 하면서 바른 방법과 법을 위해서여러 지방에 머물렀다.
이밖에는 사문이 없다.두 번째 사문도 없다. 세 번째 사문도 없다.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다른 교설들에서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수밧다여, 비구들이 여덟가지 성스러운 도를 가지고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
5.28.이렇게 말씀하시자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마치 넘어진 이를 붙잡아 일으키고, 눈까플 쓴 사람에게 눈까플을 떼어 주듯,
또 길에서 헤매는 사람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 주듯, 어둠 속에 있는 사람에게 등불을 밝혀
'눈 있는 자 보라'고 말하듯, 이 우매한 저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시어 진리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수밧다여, 전에 다른 가르침을 따랐던 사람이(외도) 나의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간 비구들의 관찰을 받으면서 지내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물론 여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나는 인정한다.”
5.29."세존이시여, 만일 전에 외도였던 자가 세존의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면
그는 넉 달간 비구들의 관찰을 받으면서 지내야 한다. 넉 달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하신다면 저는 4년의 견습기간을 가지겠습니다.
4년이 지나고 비구들이 동의하면 출가하게 하시고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해주십시요."
(4년이 지나면 뜻 있는 비구가 반드시 저를 위해 수고로움을 싫어하지 않고 출가시켜 구족계를 주어
비구가 되도록 세존께서 말씀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이처럼 수밧다의 뜻이 확고한 것을 보시고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시기가 오면 수밧다를 출가시켜 구족계를 주고 비구가 되게 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5.30.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들은 스승의 면전에서 그분의 제자로 수계를 받았으니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대들은 참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고맙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스승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밧다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수밧다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세존의 마지막 직계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