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후원계좌 비판
- 메일 속 계좌번호 안내에 대한 비난
매주 발송하는 메일에는 동영상 후원을 당부하는 내용과 함께 계좌번호를 기록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하여 불만이 많다.
잠시 문자를 써본다. 거두절미하고 허심탄회하게 말해보자. 메일을 발송하는 이유는 물론 복음전파이지만, 솔직히 핵심은 선교후원을 당부 드리는 데에 있다. 나는 이 메일을 가스펠 메일 (GOSPEL MAIL), 이를 줄여서 GMAIL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내 심정으로는 GOSPEL MAIL 이라기보다는 GOOGEOL MAIL이다. 좋다. 한글로 쓴다. 구걸메일이다. 선교비를 요청하는 구걸메일이 바로 내가 발송하는 메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렇다고 복음을 비하하거나 하는 의도가 없다. 만약 우리 교회가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재정확보가 가능하여 교회운영이나 사례비 등을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구차하게 계좌번호를 적을 필요도, 아니, 무엇보다 메일을 보낼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예배실황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려놓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메일 주소를 모아서 메일을 발송하는 이유는, 선교후원을 당부 드리기 위해서인데, 여기에 후원을 부탁 드릴 계좌번호를 적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에 대해서 비난을 몇 번 듣게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은 첫 메일에서는 후원안내를 하지 말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메일을 보내 드릴 때에는 그 내용이 다르다. 우선 교회 소개와 메일을 보내 드리는 목적 등을 상세히 말씀 드린다.
이 과정에서 첫 메일부터 계좌번호나 후원 운운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게 비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첫 메일에서 만은 후원 내용을 삭제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첫 메일을 받아 보시고 후원계좌를 물어보시는 메일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다는 점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 동영상에서의 소개에 대한 비난
동영상에서도 역시 후원계좌와 후원해주신 분들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는 그렇게 말한다. 설교 동영상 중에서 후원계좌나 후원자에 대해서 그 정도로 시간을 할애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의견을 메일로 받은 적도 있으며, 어떤 때에는 주변에서 실제로 내게 그와 같은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 잠시 변명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현재도 여러 교회에 보면 개개인이 봉헌한 헌금 액수는 아니더라도 헌금자에 대해서는 주보에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이든 음성이든 간에 부족한 나의 설교방송을 들어 주시는 분들은 우리 교회 성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하여 후원으로 섬겨 주신 분들을 소개해 드리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긍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후원계좌에 대한 안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으면 시간으로, 건강이 있으면 건강으로,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얼마든지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물질도 포함된다고 하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로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다면 그 방법도 말씀 드리는 것 또한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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