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블루스』(작사 정두수, 작곡 박춘석)는 1968년
「이미자」가 발표한 곡이자 영화 주제가입니다.
노래가 히트하면 영화로 만들어 지던 패턴과는 조금 달리,
처음 영화가 기획 될 때부터 영화 주제가로 만들어진 곡
인데도 상당한 인기곡이 되었는데, 그만큼 영화도 함께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황혼의 블루스』는 영화가 개봉(1968.10.28)되기 전에
"영화 주제가" 타이틀을 걸고 음반으로 발매(1968.9.3)되어
영화 홍보 역할도 톡톡히 했는데 「이미자」의 인기를 활용
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방송도 많이 되면서 이미 상당한
인기곡 반열에 오르는데 '색소폰'으로 연주되는 전주(前奏)
부터 무척 감성적인 느낌의 이 곡은 작곡가 '박춘석' 특유의
아름다운 한국적 블루스 선율과 '정두수'의 감상적인 가사가
무척 잘 어울리는 수작(秀作)에다
「이미자」의 절제된 감성의 가창력이 더욱 노래의 느낌을
배가(倍加)하고 있어 들을수록 빠져들게 하는 곡입니다.
『황혼의 블루스』는 장일호 감독이 윤정희와 김진규, 장동휘,
박 암, 오지명, 이낙훈, 문오장 등을 출연시켜 만들었으며,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반공영화로 고등
학생 이상 관람가에 8만9천여 관객이 들어 흥행에도 성공
하였고 이듬해 베트남에 수출되었습니다.
영화 음악은 '박춘석'이 맡았고 영화 속에서 『황혼의 블루스』곡은
배우 '윤정희'가 부르는데 「이미자」의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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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질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가슴 깊이 맺힌 슬픔
영원토록 잊을 길은 없는데
별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이
내 마음을 울려주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 이름
황혼이 질 때면
보고 싶은 그 얼굴
마음 속에 아로 새긴
당신 모습 잊을 길은 없는데
꿈 같이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눈물 지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