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겐팅하일랜드(Genting Highland)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겐팅하일랜드는 동남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로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화교인 림고통(林梧桐)이 개발하여 1970년에 개장한 것이다.
겐팅은 이곳 말로 ‘구름의 위’인 운정(雲頂)을 뜻한다. 그래서인가 산위에 있는 겐팅하일랜드는 구름으로 낀 날이 많아서 열대지방이기는 하지만 시원한 기운이 전신을 감돈다.
겐팅하일랜드는 카지노와 놀이시설, 휴양지의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서 흔히 ‘동남아의 라스베이거스’라고 한다.
회교국에서는 도박과 매매춘을 중대한 범죄행위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카지노 도박장을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엄금하고 있다.
그런데도 겐팅하이랜드가 있는 것은 림고통이 이슬람 말레이시아인은 카지노에 절대로 출입시키지 않고 수입금의 1/2을 주정부에 납부하겠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서 겐팅하이랜드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중국 안시현 출신으로 19세 때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림고통이 1965년 설립한 겐팅그룹은 해발 2,000m 가까이에 복합리조트 단지인 겐팅하일랜드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가 평지인데다 열대성기후로 무덥지만 해발 2,000m 고지에는 1년 내내 기후가 서늘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유원지를 개발했는데 원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운영했으나 이슬람교도를 제외한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하다.
회교국인 말레이시아에는 회교를 믿는 말레이민족은 60%뿐이고 불교나 도교를 믿은 중국인이 30%나 있으며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도 10%가 있다.
이렇게 개발한 겐팅하이랜드는 상주인구가 3만 명이나 되고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객실이 15,000개가 넘어서 연간 방문자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래서 겐팅그룹은 일찍이 싱가포르에 리조트월드센토사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리조트월드제주(제주신화공원)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겐팅하이랜드는 정문을 기준으로 위에는 은행, 슈퍼, 음식점, 쇼핑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겐팅 스카이웨이 위쪽에는 골프장과 테니스장, 체육관, 승마장 동이 있다.
그리고 가장 위쪽에는 카지노와 실내주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겐팅 호텔, 당구, 볼링 등을 할 수 있는 하이랜드 호텔이 있으며, 매직 마운틴, 유람선 등의 물놀이 시설 등 레저를 위한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거기에 있는 카지노 시설은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카지노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특별한 사람들만 카지노를 하는 줄 알았는데 거기서는 누구나 카지노를 하고 있었으니 카지노는 그저 돈 놓고 돈 먹기에 불과한 놀이였다.
. 그런데 중국계나 인도인과는 달리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은 이곳 카지노장에 출입할 수가 없다. 그 대신 그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겐팅하일랜드에 올라와서 각종 테마파크에서 놀이를 하거나 승마와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면서 여러 가지 공연을 보기도 한다.
무더운 열대지방인데도 높은 산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날씨가 좋은 겐팅하이랜드는 참으로 대단한 복합리조트로 오늘도 세계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