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중 10구간을 미처 가지 못해 오늘 걸어본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사실 오백리가 아닌 약 602.5리이다
왜냐하면 250km이니까 말이다.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오백리에 위치한 곳이 대청호 란다.
믿거나 말거나...
옥천에서 11:40분 출발하는 청산행 버스에 탑승해보니
승객이 거의 없다..
옥천관내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옥천버스운송조합에 전화해서 시간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듯 하다.
문의전화 043-732-7700, 731-3450
옥천버스 시간표.hwp
장계리에서 하차한다.
이곳 장계리도 국민관광단지로 조성하여 한때는
관광객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건물이 흉물처첨 남아있다.
구 장계대교 이다. 10구간은 시작은 장계대교를 건너지 말고
우측의 뿌리 갚은 나무 방향인 장계리 방향으로 우선 걸어야 한다.
이슬이봉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신 장계대교가 건설되기 까지는 이곳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지금은 좀더 직진하다가 신 장계대교 하단으로 통과하자마자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거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아뿔사 저곳이 오르는 곳인데..
새로운 도로로 인해 산이 절단되어 갈수가 없다.
다시 이계단을 통해 도로로 내려가야 한다.
신 장계대교 밑에 새로운 이정표가 놓여져 있다.
이곳까지 약 100m만 걸었으면 될것을
산을 한개 오르려다 약 700m를 더 걸었다.
이 도로를 따라 가다가 저 멀리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다 오르니 새로운 장계대교와 구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부터의 길은 아담한 오솔길이 펼쳐진다.
봄 날씨답지 않게 찬바람이 거세지만
길가에 핀 진달래가 바람에 흔들린다.
진달래도 추위를 느끼는듯 약간은 움츠려 든다.
차디찬 바람 만큼이나 마음도 을씨션 스럽다.
이게 수목장 인듯 싶다.
매장문화에서 수목장으로 이제는 화장장이 대세인듯..
참나무산 정상까지는 이러한 계단이 무척이나 많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이곳에서 단 두사람 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 만큼 대청호 오백리길은 인기가 없는듯 하다.
수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 놓고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는듯 하다.
참나무골산 정상에서 바라본 장계대교와 대청호의 모습이다.
한폭의 풍경화 같지 않은가?
1시간(약 2.4km)만에 오른 참나무골산
아마 주변에 참나무가 많아 명명되어진듯 싶다.
이슬이봉을 향해 걷다 보니 저 멀리
안터교량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 이다.
1시간 30분(약 3.9km)만에 도착한 이슬봉
왜 이슬봉이라 하였을까?
이슬봉에서 BAC인증을 하였습니다.
산행시 클린산행은 기본이고요..
산악회에서 이런 표지석을 세워주셨네요.
안내문구도 넣어 주셨으면 좋으련만...
이슬봉에서 수변전망대로 향합니다.
약 50m의 구간은 길이 험하네요..
이 길을 내려가면 우측으로 군북면 소정리로
하산하는 길도 있습니다.
이제 점점 안터마을이 다가 옵니다.
저곳은 옥천읍 오대리마을의 찬산골 입니다.
집이 서내채 밖에 없네요..
별장 같기도 한데 저 곳을 가려면 장계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곳곳에 길은 놓여져 있지만
길을 따라가다 보면 끝이 보이는걸 봐서는
육지로 나갈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배 편인듯 합니다.
이제 더욱더 선명히 안터마을과 안터교가 보입니다.
2시간 30분(약 6.2km)만에 도착한 며느리재
이곳은 옛날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산을 건너고 있다는 얘기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며느리의 옷이 다 젖었고 며느리의 살이 옷에 다 붙었다.
이를 본 시아버지가 욕정을 못 이겨 며느리에게 달려들었고
며느리는 울며 이를 피하다 낙사했다고 한다.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이제 안터마을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네요..
안터마을 가까이 도착할 무렵 능선을 타고 계속해서 걸으면
옥천군 선사공원이 나오는데요
좌측의 대청호 방향으로 하산하여 이런 길을 내려오면
대청호반길을 걸을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길과 만납니다.
좌측의 이 물고기 모양의 표석이 보여 걸어보니
독립가옥이 있는데 사유지임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네요
일반 가정집은 아닌듯 보이기도 하고요..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안내하는 지명은 장승공원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이름은 선사공원 입니다.
이곳까지는 약 3시간 40분(10km)걸었습니다.
아마 장승이 있어 장승공원이라 했나 봅니다.
이 선사공원은 옥천군청 홈페이지 관광명소에도 없네요.
아마 이 공원도 단체장의 치적이겟지요.
어찌 보면 예산낭비인듯 하기도 하고요
전국 472여개 지자체 축제중
성공한 축제가 몇개 안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하나의 유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님 예산낭비라고 할까요...
오늘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단체장 시절 예산낭비 관련해서
구상권 행사하는 방안은 어떨까 하고요..
원탑(제신탑) 이라 하네요..
제신탑과 관련된 내용은 글자가 흐려서
도저히 읽을수가 없네요..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의 안터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유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호. 인근의 피실에 있는 신석기시대의 고분유적과 함께
옥천석탄리유적이라고 한다. 이 유적은 고인돌과 선돌이 함께 있는 곳이다.
안터교를 건너면 석탄리 지석묘가 있는데
불과 다리 하나를 두고 선사공원과 석탄리 선사공원 두개가 있다.
석탄리에도 이런 입석이 있다.
입석(立石) 즉 선돌은 마을의 입구에 세워 재앙을 막는 수문신(守門神),
마을의 풍년과 평안을 지켜주는 수호신(守護神)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옥천 석탄리의 안터마을 입구에 세워진 입석은 주변에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덤의 묘표(墓標)기능을 겸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종의 기념비(記念碑), 조상신(祖上神)으로서의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북리 동정마을에 있던 (줄무늬) 선돌이다.
대청댐 수목지역 조사에서 밝혀진 이 선돌은 줄의 폭이 약 1cm 정도이고
좌에서 우로 선을 새기었으며 우측면은 너비 10cm 정도를 남겼다.
선돌 윗부분은 삼각형으로 좌에서 우로 깍아내려
남성형 선돌로 보인다고 한다.
남곡리 1호 선돌이다.
처음 군동초등학교 정문에서 100m 떨어진 민가 뒤 도로변으로 이동한뒤
이 공원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전면에 45조의 선을 옆으로 새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선의 굵기는 약 1cm 정도이고 좌에서 우로 선을 새기었으며
우측면은 너비 10cm 정도를 남겼다.
다시 안터마을로 향한다.
푸른 대청호 물결위로 저 멀리 방금 지나온
향수바람길의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져 있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 1리(안터마을) 입구에서
오늘의 10구간을 마친다.
안터마을 입구에 있는 선사공원 이다.
지석묘를 중심으로
우측의 충북기념눌 제 148호인 입석이 놓여져 있다.
이 선돌은 길쭉한 자연석을 세워놓은 모습으로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있고 지름 90cm정도 되는 원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는 임신한 여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당시 사람들이
자식을 많이 낳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새긴 것임을 알수 있다 한다.
안터에서 죽향까지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동정리 마을이 위치한다.
동정리 마을의 현대식 가옥사이로 허물어져 가는 기와집이 있다.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빗댄 나무가 힘들어 보인다.
길가에 핀 개나리 한그루가 을씨년 스럽다.
1인분도 판매하는 대박집에서
어탕국수와 이슬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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