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 볍씨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출토 볍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갑자기 왠 볍씨라고 하겠지만 소로리에서 1만 2천 년전에 자생한 볍씨가 출토된 것과 환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하게된 어원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소로리 볍씨가 나왔으니 아마도 인도나 태국에는 이 보다 더 오래된 볍씨가 출토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벼농사의 기원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깍아 내리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물론 학자들이 추정하는 것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어원적으로는 연관이 없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필자는 사람이 직접 지은 농사는 환민족이 최초였을 것이라는 과감한 주장도 펼칠 것이다.
쌀은 많은 물과 햇볕을 필요로하는 농작물이다. 쌀은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태양 빛의 선물이다. 쌀 자체가 생명의 근원 임이 밝혀진다. 쌀미(米) 字와 기운기(氣) 字를 풀어서 살펴 보자.
먼저 쌀米이다. 열십 字는 빛을 상징한다. 그 빛에 다시 빛을 추가한 것이다. 팔방위에서 빛을 모으고 있는 형상문자이다. 그리고 쌀은 많은 물을 먹고 자란다. 6개월의 생육기간 동안 무려 4개월을 논에 물을 저장하고 있어야 한다. 또 모를 심을 때는 그냥 심지 않는다. 마을 전체 사람들이 품앗이로 협동하여 노래를 부르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심는다. 그것은 물과 빛과 소리를 갖춘 생명의 상징이다. 그래서 기(氣) 字에 쌀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氣라는 글자만 놓고 보았을 때 쌀로 밥을 짓는 형상이다. 밥 먹고 기운차리는 것이 인간사에 가장 기본 원리이지 않은가?
그러므로 氣는 생명의 근원이요. 쌀도 생명의 근원이다. 쌀의 어원은 산스크리트, 사리(Shali)이다. 사리(Shali)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뜻이며 '살리 랏 따'하면 하늘의 태양과 땅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하늘을 보며 부끄럼 없이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 보자는 뜻이다. 영어로 Skin에 해당하지만 그건 살가죽이라는 표현 뿐이다. 우리말로 하면 어휘가 풍부해져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근원처가 된다. 그러므로 쌀은 태양 빛이 가득 담긴 고귀한 하늘의 선물이며 빛의 열매이다.
기존의 학자들이 빙하기가 끝날 무렵 우리나라에 벼가 자생하기 전에 이미 대륙의 남부 지역에서 먼저 벼가 자생하였을 것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다. 물과 햇볕이 풍부한 중국의 남부지방과 동남아시아는 벼가 자라기에는 절대적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누가 벼를 가지고 이동해 와서 심고 개량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즉, 벼는 사람에 의한 전파가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에 그 기후와 풍토에 맞게 스스로 자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기존의 학설들을 요약해서 소개하자면 동남아시아나 베트남, 중국남부 심지어 인도의 아삼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지고와 퍼트린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벼는 분명 아시아에서 기원한 것이다. 그 볍씨가 중국 남부에서 기원했던, 베트남에서 기원했던, 씨가 날아와 서해 대평원을 거쳐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까지 와서 생육한 것이다. 당시에는 바다가 없었고 육지만 있었기 때문에 야생벼는 바람을 타고 자연적으로 우리나라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볍씨가 소로리까지 전파되는데 몇 백 년 인지 아니면 천년이 걸렸는지 알 수 없지만 볍씨는 매년 가을 계절풍을 타고 점점 북상하면서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적응을 하게된다. 한반도에서 뿌리를 내린 소로리 볍씨는 추운 환경 탓에 1년에 단 한번 열매를 맺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맛있는 쌀이 된다. 그것은 자포니카 계통의 야생종으로 대륙남부 지방에서 나는 소위 안남미 보다 맛이 좋은 벼라고 한다. 알맹이도 커서 사람이 재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륙 남부에 일년에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벼는 찰지지 않고 맛이 없다. 그러면 우리 것과 종류가 다른 것이 분명하다. 소로리 볍씨는 사람이 개량했던 저절로 만들어졌던 우리나라 토종인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1만 2천 년 전, 이곳이 부상국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기엔 1만 2천 년 전에 대륙의 남부에는 농사 짓는 사람은 없었다고 본다. 사람이 있었어도 농사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그곳에는 야생벼가 너무 풍족해서 들판에 나가 야생벼를 수확해 그냥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것만 먹으도 살 수 있는데 구태여 농사는 지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따뜻한 남쪽 땅에는 겨울이 없다. 그러니 물과 햇볕이 풍부해 들판에 나가면 1년 내 내 곡식이 자라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쌀 교역량은 세계 1위이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으로 쌀만 놓고 보면 베트남이 세계 최고의 쌀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로리 볍씨가 자생하던 시기는 빙하기가 끝나는 시기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빠른 이동이 시작되고 초고대문명이 일어났던 시대이다. 상고대에 벼가 자생할 수 있는 기후나 환경에 대한 충분한 연구없이 현재의 잣대로 보면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소로리 볍씨에 대한 냉해 실험도 충분히 통과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리고 소로리 볍씨와 함께 출토된 토양 성분도 방사성동위원소 측정 결과 같은 시기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무려 1만 2천 년 전에 부상국에서 우리의 벼가 자생하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가장 최근에 끝난 빙하기는 약 7만년 전에 시작 된 것이다. 오랜 빙하기를 견디어낸 인류는 해빙이 시작되었을 때 추위에 아주 강한 체질로 변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빙이 시작 되었을 때 충분한 물과 햇볕을 공급 받았던 땅이 아시아의 동쪽이라고 보면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기타 인도대륙 남부 등지가 벼 자생지로 적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 비교적 가장 추운 곳이었을 우리나라는 다 수확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가장 질 좋고 맛있는 벼가 자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벼는 자생종일 때는 맛이 없다. 사람이 가꾸고 개량해야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 그런 소로리 볍씨를 얻은 (tungi)의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시작했고 먹는 것과 입는 것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천혜의 환경 조건을 바탕으로 (tungi)가 세계 초고대문명을 리더하는 나라로 우뚝서게 된다.
1만 2천 전 또는 그 이후, 우리의 (tungi) 할아버지께서 이곳 부상국의 넓은 평원에 볍씨를 뿌리고 재배한 벼는 라이(Rai)라고 불렀다. 산스크리트 라이(Rai . Ryai)는 라이스(Rice)의 어원으로 쌀을 가리키는 고대어 이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라이(Rye)라고 하는 곡물로 빵을 만들어 먹는다.
미국 Rye(그림 출처 : 위키디피아)
그것은 귀리쌀 같이 생겼으며 밀에 가까운 곡물이다. 이것은 강상원박사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이다. 한자로 쓰면 래(萊)에 해당하는 것이고, 흔히 우리말로 "라이는 얼마나 먹었소?"한다. 한 해 동안 나는 쌀을 얼마나 먹었냐는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상고시대에는 쌀의 어원이 라이(Rai . Ryai)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쌀 그 자체의 어원도 산스크리트라는 사실은 앞에서 설명했다.
부상국의 대평원에서 풍부한 햇볕과 청구하(靑邱河)의 푸른물을 보며 라이(Rai . Ryai)를 발견한 사람들은 (tungi)였다. (tungi) 중에서 마고성을 벗어나 이곳까지 온 무리들을 묘(苗)라고 부른다. 묘(苗)는 종자이므로 바람을 타고 아주 멀리까지 날아간다. 그래서 묘예(苗裔)하면 후손이 멀리 멀리 아주 오랫 동안 퍼져나간 것을 말한다. 그래서 아주 멀리 왔다는 뜻이다. 그들은 평생을 천산(天山)과 곤륜산(崑崙山), 희말라야 등지에서 道를 닦은 사람들이며 무려 2천 년간 지속된 환난을 이겨낸 초인(超人)들의 무리였다.
묘(苗)는 산스크리트로 [mi]라 한다. 는 마고성을 뜻하고 는 동이족, 즉 사람을 뜻한다. 묘(苗)는 뿌리를 내린다. 기반을 잡는다는 뜻도 있다. 벼농사를 시작할 때 모를 심는 것도 묘(苗)이고, 쌀미(米) 字도 어원은 묘(苗)이다. 즉, 종자를 뜻한다. 묘족(苗族)에 대해서는 뒷장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천산(天山)과 곤륜산(崑崙山), 희말라야에서 잃어버린 태양을 찾기 위해 東으로 東으로 떠나온 묘(苗)의 무리는 부상국까지 오게되었다. 그곳은 동방을 다스리는 청정자(靑精子)의 땅으로 태목(太木)의 氣가 발하여 어머니 나라에 봄이 시작되는 곳이다. 태양의 정기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 성스러운 땅이라 이름하여 빛의 나라이다. 광명의 힘으로 빛의 열매가 열리는 곳이었다.
반고(盤古)는 혼란한 세상에 나타나 처음으로 깨달음을 얻은 사람으로 반고환인(盤古桓因) 또는 유신씨(有神氏), 혼돈씨(渾沌氏), 환인씨(桓因氏) 등 많은 호칭으로 불리어진다. 산스크리트로는 판(phan) 고(godh)이며 판(phan)은 환하다라는 의미이며 광명의 뜻을 지니고, 고(godh)는 지킨다, 보호한다는 의미의 defend, protect 등의 의미가 있다. 이를 해설하면 밝고 환하게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는 제왕의 뜻이 된다. 그것이 광명이세이다. 개벽으로부터 2천여 년이 지나도록 세상은 혼돈 그 자체였다. 그 혼돈을 극복하며 인간 세상을 이끌어 주신 분이 반고(盤古)이다. 반고(盤古)는 한 사람이 아니라 2천 년간 개벽시대를 다스린 많은 지도자를 말한다. 혼돈의 세상을 밝게 다스렸으니 혼돈씨(渾沌氏)라 한 것이다. 그 동안 수백 수천의 무리가 천산과 곤륜산을 떠나 사방으로 흩어졌다. 빛의 자손들이 수 천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며 만신창이가 되도록 걸어온 길의 끝에는 바로 천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혼돈(渾沌)의 세월이 막을 내리고 인세(人世)를 밝게 다스리는 후기(後期) 환인씨(桓因氏)의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