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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갛을 태워 피하던 햇살이 이젠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굴참나무 많은 청양 칠갑산에서 쉼없이 불어대던 가을바람에 기대어
이 계절을 40여명의 회원과 영접합니다.
파랗다 못해 검게 보이는 하늘, 많이 높아진 듯 하지요?
칠갑산 옛길의 출발점인 한티마을 마치 버스정류장입니다.
여기서 돌푯말 왼쪽 길로 가면 칠갑산 옛길입니다.
흰그물 출렁이는 이 길을 스르르 굴러 갑니다.
칠갑문 터널을 지나 칠갑산 천문대로...
아름다운 우정은 연령을 초월하기도 합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께서 73년부터 우리와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셨답니다. ^^
힘들면 쉬어가세요. 발도행은 여러분에게 거창하지 않은
이런 작은 그늘 아래 쉼터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를 이 좋은 길로 이끄신 분의 발입니다. (하루는신비님.)
제가 좋아하는 굴참나무가 많아서 기뻤던 하루입니다.
굴참나무는 수피에 골이 깊게 파여 골참나무라 불리다 굴참나무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코르크질이 두껍게 발달하여 껍질을 손톱으로 누르면 쉽게 들어갑니다.
태백산맥 주변의 산간지방 집들은 이 나무의 껍질로 지붕을 인
굴피집을 지어 한 생애를 보냈답니다.
저도 이날 하루, 이 굴참나무의 깊게 패인 수피에 기대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오랜 풍상을 이겨낸 굴참나무의 수피는 가여웠고,
저 가여운 수피에 기대어 위로를 받는 우리도 가엾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이와 같습니다.
패닝기법입니다. 플래시 패닝이지요.
외장 플래시를 장착하면 더 낫습니다만, 여건상 내장 플래시로 촬영한 로우앵글
패닝입니다.
패닝기법이란 움직이는 피사체에 맞춰 카메라를 함께 움직여주며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패닝은 움직이는 피사체의 속도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달리 해줍니다.
걷는 사람은 보통 1/30~1/60초 사이에 두면 됩니다.
하이앵글 패닝입니다.
칠갑산 정상까지 오르는 트레킹코스 중 첨이나 마지막으로 만나는 계단.
탁 트인 칠갑산 정상입니다.
일본여행 전문기자이신 욘사마이십니다.
우리 야마가타 투어를 기획해주셨고, 함께 동행하기로 하셨습니다. ^^
카메라를 땅과 친하게 두시면 다양한 앵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발도행 회원님들이 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오늘 코스는 무척 완만하고 길이 좋았습니다.
안락한 코스를 소개해주신 하루는신비님 감사합니다.
칠갑산 정상 파노라마 전경
하산길. 하산은 오솔길을 통해 자연휴양림으로 합니다.
주밍 기법에 재미들린 발견이... ^^
바람이 쉴새 없이 옷길을 여미게 만드는 이날,
어느 분이 오늘 부는 이 바람을 카메라로 촬영해보라 하셔서 궁리끝에 촬영한 컷입니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제주 사진의 귀재라 하실 수 있는 (고)김영갑 님의
바람부는 제주 사진을 흉내내볼 수 있던 날이었네요.
1/15초의 로우셔터입니다.
나무에 기대어 흔들림을 최소화 시켰습니다.
꽃순이님께서 이름을 찾아보시겠다고 했던 아주 작은 꽃입니다.
유난히 자주색이 짙었던 칠갑산의 며느리밥풀꽃.
다소곳이 피어난 초롱꽃, 정확한 이름은 꽃순이님께 패~스. ^^
음전한 자태의 초롱꽃.
자연휴양림에 거의 다 와가는 듯 합니다.
멀리 낙엽송 숲이 보입니다. 조림의 흔적이 점점 더 가까워옵니다.
천남성이란 풀로 저 열매는 옛날 사약을 만들던 재료입니다.
설명을 해주시던 꽃순이님께서 돌부리에 걸려
천남성 밭으로 넘어져서 사약을 받으시뻔 했다는... ^^;
아름답던 추억이 새겨진 길입니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길은 마무리됩니다.
오늘 아침, 어제 후기 사진을 고르던 찍사를
존윌리암스의 기타연주곡, 카바티나(Cavatina)와 함께
울컥하게 만든 바로 그 사진을 마지막에 올려드립니다.
지구상에는 참 많은 생명들이 우리와 함께 한 생애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생명체는 앗아가는 데 선수지만, 자연은 군소리 한마디 없이 아낌없이 주는 데 선수입니다.
칠갑산 트레킹을 마무리하던 이 시간,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이 여린 풀 몇포기가 우리를 이리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제 카메라에까지 찾아들어와 가여운 우리를 이리 오랬동안 위로합니다.
이 풀 몇 포기가 가여웠고, 이 풀 몇 포기의 사진을 바라보는 나도 가엾습니다.
(카바티나는 발도행의 DJ이신 호크아이님께 신청하여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음악을 들으시며 이 한 장의 사진을 감상해 주심 어떨런지...)
GPS로 측정된 이날 걸은 길의공식 길이는
1. 고운식물원 2,8km
2. 출렁다리 1.4km
3. 칠갑산 트레킹 11.1km
도합 15.3km 입니다.
함께 하신 분들입니다.
영영, 주녕, 산수리, 지니뷘, 그린티, 화양연화, 오드리장, 해오름, 버미, 수연, 써니,
라벤더, 큰산, 들풀향기, 욘사마, 새길벗, 미란동행1~3, 박미란, 헬멧, 도킹, 길동
베고니아, 향뜰, 천상재회, 골뱅이사랑, 골뱅이사랑 동행, 코끼리, 야자수, 이쁜맘
럭키, 혜전, 서투리, 소서노 님
코스 리딩: 하루는신비님
일일 총무: 꽃순이님
진행도우미: 그린티, 서녕이 님
진행: 발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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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끔 등산후 노래방에서 멋들어지게 부르는 친구의 노래로만 듣던 칠갑산,
눈부시게 청명한 날,시원한 산길을 좋은분들과 즐겁게 걸었습니다.
주최와 리드,준비에 노고가 많으신 하루는신비님,발견이님,꽃순이님,지니뷘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진으로 본 어제의 풍광은 역시 좋습니다
괜찮은 여정이 되셨다니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담에도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
발견이님의 칠갑산 노래도이였습니다.
부끄....ㅎㅎ
굴참나무 소나무 숲길....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라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네. 저두용... ^^
아름다운 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셔서 좋았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랩니다.
어제 우리가 걸은 길이 15km가 넘었다구요? 걸을땐 숲길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긴 거린지 몰랐는데... 선선해진 날씨도 한몫을 한것 같군요.
정말 좋았다라는 기억만으로...
자연과 함께 있으면 자연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젠 저 한 ~컷 할때 카메라를 땅에 두고 찍어주세용^^
지금 칠갑산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후기와 사진, 사진기법 칠갑산 기분을 계속 느끼게 하여 고맙네요!!
헬멧님 위의 사진 넘~ 잘 나왔어요~
걷다보면 어떤 산은 힘이들고 어떤 산은 몸이 아주 가벼운 산이 있는데 칠갑산은 좋은 에너지가 팍팍 느껴졌어요..오르막길도 구름타고 걷는것처럼 가뿐하더라구요..푸르고 넓은 이끼가 많이 껴있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 촉촉한 숲길에서 그런 기운을 느껴요..제가 제일 강한 기를 받았던 산은 구름산과 지난번 용소계곡 그리고 이번 칠갑산이네여..정말 신기한 체험이랍니다
주녕님 구름산이라하면 지가 좋아하는 구름산? 구름산 걷고 싶으면 전화주셈...내 구역이니까 보리밥 사드릴게용
아흐, 그 좋은 날씨에 그 좋은 곳을 같이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모두들 잘 생기셨고. 예쁘시군요. 다음에는 꼭 멋진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같이 하겠습니다.
댓글 등록이 안되더만 울랑 올 시간 되니까 되네요...날 무시하는 안방 컴터...미워잉^^
컨디션은 좀 나아지셨어요?구름산 갈 때 전화 드릴게요~
이제야 한숨 돌리며 사진속으로..아니 추억속으로 빠져들어봅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랗던 하늘이며..천장호속에서 놀니던 고기떼들이며..고운식물원의 이곳 저곳..
참 멋졌던 여행으로 오래 간직하렵니다..
아~ 어째든 첫눈이 오기전에 후기를 올렸네요.. ㅋㅋ 행복한 길이였구요~^^
단체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