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텃밭에 농작물을 심으려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수 없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적자경영이거든요.
50여 평 정도의 면적에 밑거름용 비료, 석회, 붕사, 퇴비, 토양살충제를 밭갈이 전에 살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마을에 사는 분에게 부탁하여 트랙터로 밭을 갈고, 비닐 멀칭을 씌워 놓았습니다.
몇 년 전에 비닐 멀칭 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했는데, 초보에게는 멀칭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멀칭 하는 방법을 몰라서 바람에 겉히고, 다시 작업을 반복하고, 고정핀을 많이 구입하는 등 고생을 엄청 했거든요.
올해 심을 주작물은 고추와 옥수수인데, 고추는 채소중에서 제일 고생하는 품목입니다.
옥수수는 수확이 끝나면, 2모작으로 그 장소에 배추와 무를 심으려고 합니다.
지난해 만들어 놓은 파이프 골조만 있는 하우스에 수세미, 오이(청오이, 마디오이, 노각오이), 여주, 조롱박을 심고, 주변에는 봉선화, 해바라기를 심으려고 종자를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실패한 참외, 수박, 방울토마토는 제외시켰습니다.
수세미와 조롱박은 덩굴이 너무 왕성하게 자라니까 모종의 숫자를 줄이고, 오이는 많이 열려 지인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덩굴식물이 자라기에는 골조형 하우스 환경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3년 전 종자를 잘못 보관하여 모두 썩혀버린 하늘마를 관상용으로 다시 심으려고, 시장에서 종자 5개를 5,000원을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고추는 격년제로 심고 있는데, 200주 정도를 심고, 나머지는 옥수수, 들깨, 가지 등을 심으려고 합니다.
심고, 가꿀 때는 힘들지만, 크는것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수확할 때는 보람이 있습니다.
지난해 심었던 눈개승마는 고사한줄 알았는데, 몇 개는 살아서 새싹이 올라와 있고, 아스파라거스, 당귀, 삼채, 돌나물, 참나물, 머위, 더덕, 상추, 들깨, 취나물, 곰보배추는 잘 자라고 있으며, 두릅은 나무마다 차이가 있어 3차 수확을 했습니다.
며칠 지나면 오가피, 음나무 새순을 채취해야 겠어요.
2023년 올해도 텃밭에 재배한 채소가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