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룬파 유치원.hwp
자기 길을 찾아 나서는 그대에게
『구룬파 유치원』
(니시우치 미나미,호리우치 세이치)
-코끼리가 여러 직장을 떠돌다 마침내 제 일을 찾고 행복해지는 그림책
- 작가의 동심에 대한 애정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
▫책 소개 : 작가는 니시우치 미나미와 그래픽디자이너 출신 화가 호리우치 세이치가 그려낸 구룬파는 마치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조화롭다. 단순하면서도 비례감이며 디테일을 적절히 구사한 그림이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다. 자기 길을 찾아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 구룬파가 이룬 낙원의 정경을 이루길 빈다.
▫줄거리 : 구룬파는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코끼리의 이름이다.
코끼리들 사이에서 빈둥거리며 조롱만 받던 구룬파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자기 몸집만큼 너무 큰 비스킷, 접시, 구두, 피아노, 자동차를 만들어서 번번히 일터에서 쫒겨나게 된다.
너무 커다란 것들만 만들어내는 구룬파는 실망해서 길을 떠난다. 길을 가다가 아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른들 세계에서는 너무 크다는 이유만으로 필요 없었던 물건들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고 구룬파는 자신을 얻어 한껏 시끌벅적한 유치원을 만들게 된다.
▫이야기 요약 :
정글에 사는 게으름뱅이 외톨이 코끼리 구룬파는 걸핏하면 외롭다며 눈물을 흘리고 풀밭에서 진흙투성이가 되도록 뒹구는 탓에 모두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코끼리들은 어느 날 ‘구룬파 대책 회의’ 열게 된다.
“구룬파는 다 컸는데도 늘 빈둥 빈둥거려요.” 친구 코끼리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훌쩍훌쩍 울어.” “그럼, 일을 하게 내보내자.” “그래, 그래.” ..
코끼리들은 분분한 논의 끝에 ‘일을 하게 내보내자’고 결정한다.
구룬파는 무리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바뀐 모습으로 바깥세상을 향해 떠난다.
구룬파가 처음 일하러 간 곳은 비스킷 가게. 그러나 구룬파가 힘껏 일해서 만든 비스킷은 너무 크고 비싸서 아무도 사지 기가 만든 비스킷을 코에 얹고 다시 길을 떠난 구룬파는 접시 가게에서도 너무 큰 접시를 만드는 바람에 쫓겨나고, 구두 가게에서는 너무 큰 구두를 만든 탓에 쫒겨난다.
구룬파는 있는 힘을 다해서 피아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커다란 피아노는 웬만큼 쳐서는 소리가 나지 않아서 누구도 칠 수 없습니다.
아저씨는 “구룬파야, 이제 피아노 만드는 일은 그만두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너무 큰 자동차를 만든 탓에 쫓겨난다. 자동차에다 실패작을 싣고 떠나는 구룬파에게 뜻밖의 일이 생긴다. 아이 열둘을 입히고 먹이며 돌보느라 쩔쩔매는 한 엄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엄마는 구룬파를 보자 대뜸 부탁한다. “미안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겠니?” 그래서 구룬파는 자동차를 멈추고 아이들과 함께 놀기로 한다. 자기가 만든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자 열두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우렁찬 연주와 노래를 듣고 어디선가 다른 아이들도 몰려든다. 커다란 피아노로 신나게 노래하고 놀며, 아무도 사가지 않는 너무 커다란 비스킷을 모두가 배부르게 나눠먹는다.
그제야 구룬파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일을 깨닫는다. 자기 모습 그대로 아이들과 함께 노는 유치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제 아이들은 구룬파가 만든 너무 커다란 구두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너무 커다란 접시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논다.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않는 커다란 비스킷을 먹어가면서.
▫한림 출판사 서평 :
<영유아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
이 그림책은 우수한 그림책이 갖는 좋은 주제, 견고한 구성, 재미있는 글, 기억되는 인물, 훌륭한 그림의 모든 요소를 잘 갖춘 작품입니다. 용감하게 길을 떠난 외톨이 코끼리 구룬파가 만나는 상황은 계속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들지만, 구룬파가 만든 유치원은 구룬파에게도 어린이들에게도 더 이상 쓸쓸함이나 슬픔이 아닌 행복을 안겨 주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유아들에게 자신들이 비록 모든 일에 서투르지만, 이 세상에서 자신이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줍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유아기의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구룬파가 일했던 과자 가게, 접시가게, 구두 공장, 피아노 공장, 자동차 공장의 그림은 마치 어린이들이 그린 상상화를 보는 듯 재미있고 상상력이 넘칩니다. 유아들의 상상속에서나 만드는 커다란 과자, 커다란 접시, 커다란 구두, 커다란 피아노, 커다란 자동차에서 유아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발견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게다가 코끼리 구룬파가 그 커다란 물건들을 모두 적절히 이용하여 유치원을 열고, 구룬파 같은 외톨이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유아들에게 놀이공간과 놀이감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유아들은 상상 속의 행복하고 즐거운 유치원을 생각하게 되며, 현실 속의 유치원에도 그 감정을 전이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볼거리
- 구룬파의 고군분투와 코끼리 무리들이 구룬파를 돕기 위해 해결책 어느 쪽에 마음이 가는지요?
- 적정 기준, 정해 놓은 크기대로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에 있어 본적이 있는지요?
- 부적응자,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는지요?
- 능력이 너무 과하다는 것 있는 힘을 다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 받은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 나를 인정하는 공간과 사람을 찾아서 여기를 버리는 것과 떠나지 않고 여기 이 자리에서 인정 받는 태도가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