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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23구간[지경고개(양산)-원효암]후기
무재치늪과 천명의 성인을 찾아서 SK戰士들
[지경고개-정족산-대성재-안적고개-천성산-원효산]
2008년 6월 7일(토요일 당일)
★교통및 참가인원 : 승용차 이채욱,이창호,김경관,문호준,황전효 5명
★준비물 :복장 외의-등산복(바지, 짚티), 등산화
내의-쿨맥스팬티1벌, 등산양말
보호구-모자,장갑1컬레,우의
여벌옷-등산바지, 짚티, 쿨맥스팬티1벌, 등산양말1컬레, 오버트라우즈
기타-수건(1장), 스카프(3장)
운행구 : 배낭(42L-배낭커버포함), 스틱, 시계, 지도, 호루라기, 스패츠, 식수(1.5L/1ea)
렌턴(헤드,핸드-여유 밧데리 4EA포함), 등산용칼, 자리(의자), 라이터
식사및 비상식 : 중식, 쵸코렛4개, 녹차캔디, 연양갱
주류 : 펫트맥주, 휘발유
상비약 : 압박붕대2개, 파스1개, 진통제, 소화제, 해열제, 피로회복제, 근육이완제, 우황청심환1병
기록 : 볼펜, 수첩, 카메라
기타 : 시그날,신분증,휴지,잡주머니,비닐봉지,쓰레기봉투
★날씨 : 맑음
★산행코스
지경고개-정족산-대성재-안적고개-천성산-원효산
===(도상거리 마루금 약 16.8km, 탈출 2.6km, 총 19.4km /실 약 20.5km 약 8시간 10분 소요-중,휴식,탈출시간 포함)
★GUIDE [구간별 소요시간]
* 6월 7일 (토)
07:30 평창리비에르/태화로타리/문수고
08:15 지경고개(양산) 도착
08:20 지경고개(양산) 산행시작
09:10 노상산 임도
09:20 철재 바리케이트
10:00 솥발산 공원묘지(20분 휴식)
10:55 664.7봉/감시카메라
11:20 정족산
12:00 대성재
12:20~13:00 안적고개-중식
13:55 811.5봉
14:10 천성산
14:35 화엄벌-온수고개
15:00~15:10 천성산 정상석(휴식)
15:15 원효산/시설물앞
15:25 군사도로
15:35 원효암 3거리 산행완료
16:40 원효암
16:30 홍룡사 탈출완료
[구간별 거리및 소요시간]
도상거리 마루금 약 16.8km, 탈출 2.6km, 총 19.4km /실 약 20.5km 총 8시간 10분 소요(중,휴식, 탈출시간 포함)
지경고개 - 정족산 : 6.0km / 3시간 00분 휴식 20분 별도
정족산 - 천성산 : 6.9km / 2시간 50분 중식 40분 포함
천성산 - 원효산 : 2.9km / 1시간 05분 휴식 10분 포함
원효산 - 원효암 삼거리 : 1.0km / 0시간 20분
원효산삼거리 - 홍룡사 : 2.6km / 0시간 55분 (탈출)
●낙동정맥(洛東正脈) 23구간-무재치늪과 천명의 성인을 찾아서
지경고개-원효암 삼거리,
이번 구간은 무재치 늪으로 유명한 정족산과 고속철 천성산 터널의 논란의 대상인 천성산을 지나게 되며 화엄벌과 원효산을 지나게 된다.
보편적으로 지경(양산)에서 부산 남락고개 또는 부산지경까지 한 구간으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나 거리가 너무 멀어 원효산 삼거리에서 잘라 2개 구간으로 진행한다.
고속철 천성산터널의 논란에서 보듯이 마루금도 인위적인 개발로 인하여 많이 손상되어 갈등을 겪는 구간으로 골프장 통도CC, 군부대가 점령한 원효산(천성산 제 1봉), 그리고 다음구간에 진행될 마루금이 군부대로 인하여 왜곡되어 안타까움을 주는 구간이다.
우선 통도CC구간에서 마루금을 고집할 것인지 좌측 노상산으로 진행할 것인지, 우측 외각으로 돌 것인지를 논의한 끝에 좌측 노상산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길을 나선다.
이른 새벽 어두울 때 같으면 통도CC진입하여 마루금을 고집할 것이나 밝은 날에 진행하는 구간이라 관리인들과의 마찰도 그렇고 우리가 좋아 하는 산길이지만 골프인들의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우회하기로 결정한다.
오늘도 마눌의 도움을 받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중식 준비을 해주고 차량까지 지원을 해주니 참으로 감사하지만 맴은 자꾸 무거워진다.
없는 집에 시집와 아들과 공주 낳고 기른다고 새빠지게 고생만 시켰는데 지금은 신랑이 산에 미쳐 돌아다니니 그 뒷바라지까지... 마눌 ㄳ...
차량은 대원들을 태우고 신복에서 모든 대원들이 합류하여 울산,언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언양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 통도환지아 사거리 못 미쳐 좌회전하여 고속도로를 건너 지경고개에 닿는다.
오늘 마눌도 바쁜 일이 있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미안하고 조심해서 천천히 가라 말하고 돌려보낸다...
08:15 지경고개 도착
[지경고개]
●2008年 6月 7日
08:20 지경고개 산행시작
지경고개는 양산 통도사에서 울산 삼동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로 조금 더 들어가면 우측으로 향림골이라는 정족산에서 내려오는 좋은 계곡이 있다.
여름의 피서지로 괜찮은 곳이다.
도로 건너로 고개마루 식당과 매점이 있어 부족한 물품은 보충이 가능하다.
지경고개 오른편 표지기를 따라 산자락으로 올라서게 되면 이내 즐비한 무덤터다.
각 무덤 앞에는 작은 나무판에 관리번호가 적혀있는 걸로 봐서 공동묘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공동묘지를 지나치게 되면 왼쪽으로 철조망이 쳐진 은근한 오르막 솔숲길이 이어진다.
약 5분 후 오름이 끝나는 지점으로 묘1기가 있는 봉우리를 기점으로 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내리게 되고 잠시 후에는 통도CC에서 설치한 '낙동정맥로'표지가 나오는데 그것은 통도CC를 좌측으로 따라 도는 길이다.
우리는 묘1기가 있는 봉우리를 기점으로 좌측으로 진입하여 지경을 타고 노상산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진행하여 급경사의 내리막을 곤두박질치면 답곡저수지 아래로 임도로 나오게 된다.
임도 따라 잠시 좌측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오르는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임도를 가로질러 등로로 접어들어 올라가면 이내 아래에서 올라오는 조금 전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시멘트 포장 도로를 만나고 이어 '금산김씨땅이라는 큰 비석을 만나고 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날등으로 올라서면 잘 조성된 묘지군을 지나게 된다.
묘지를 지나 올라서면 등로가 희미해지고 날등을 보고 러셀하듯 올라서면 잠시 후 시계마루금 종주로 인듯한 등로를 만나 진행하면 통도CC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고 이내 희미하게 바래버린 낙동정맥로 이정표가 나오며 골프장 도로인지 임도인지 모를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
좌측의 봉이 노상산 인듯한데 진행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이내 도로가 우측으로 골프장과 접하고 내림길로 변하며 우측 골프장에서 올라 오는길과 만나는데 골프장 고개인듯하다.
좌측으로 농장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철재 바리케이트 문이 열려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철재 바리케이트 문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마루금 시그날이 가득하고 뚜렷한 등로를 만난다.
[지경고개 출발전]
[묘지]
[통도CC]
[색바랜 낙동 표식(노상산 임도)]
[통도CC]
[통도CC]
[통도CC]
09:20 철재 바리케이트 문
우측능선에 올라 붙어 작은 바위 하나를 통과하게 되니 능선안부다.
안부에선 왼쪽 숲 아래로 시멘트 벽돌로 지은 허름한 집이 있는 공사장터가 내려다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산허리를 타고 돌아왔던 임도와 다시 접하게 된다.
임도가 산허리를 넘어서는 지점에서 왼편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면 능선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송전탑이 있는 406.5봉을 지나고 이어 내려선 안부에서 망주석이 있는 무덤 3기를 만나고 5분 후 무덤1기를 더 지나쳐 내려오면 이윽고 저 앞으로 공원묘원이 전모를 드러내게 된다.
이어 내려서면 솥발산 공원묘원에 닿는다.
[철재 바리케이트 문]
[철재 바리케이트 문 안으로-바로 우측마루금]
10:00~10:20 솥발산공원묘지
정족산의 우리말이 솥발산이라 정족산 자락에 있어 이름한 모양이다.
정면으로 우뚝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밑까지 조성되어 있는 대단한 규모이고 봉분마다 각양각색의 조화가 꽂혀 있어 조금은 화려하다.
잠시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지나는 공원묘지의 안부에 이르고 '정족산 용암사 2.5km'를 알리는 표지판을 비롯하여 '삼덕공원 현장안내, 형제농원'을 알리는 팻말들이 있다.
공원묘지가 마루금을 차지하여 마루금을 찾기가 어렵고 공원묘지의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특이 하게 민주열사분들의 묘지를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 특이하고 앞으로 버티고 선 공원묘지 뒷 봉이 우리를 압도하고 우측으로 약간 우회하여 오르기로 하고 (주의:마루금은 바로 올라 좌측으로 삼덕공원묘지로 해서 봉의 좌측으로 올라선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도로가 고갯마루에 올라서는 지점에서 우측의 등로로 올라선다.
허기도 지고 긴 발품에 고생한 다리에 긴 쉼을 준다. 주유도 간단히 하고....
쉼을 뒤로 하고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는데 공원묘지에서 마루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모양이다.
긴 쉼과 주유 후 올라서는 오름은 가쁜 숨을 내쉬게 만들고 올라서니 송신탑이 있는 조망이 끝내주는 공원묘지 뒷봉(667.4봉)이다.
봉의 좌측으로 올라오는 바른 마루금이 보이고 전망대에 나서니 통도CC, 지나온 공원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신불산-영축산-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게 보인다.
이어지는 길은 밋밋한 능선길로 듬성듬성 바윗덩이가 포진하고 있고 잠시 후 길은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이 임도는 왼편아래 삼덕공원묘원쪽에서 올라와 정족산 직전까지 줄곧 마루금을 대신한다.
편안하게 이어지던 임도가 산고개 하나를 이루며 건너편 용암사쪽으로 넘어서기 직전에서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야 정족산에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벗어나 불과 3분 만에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정족산(鼎足山,700m)에 닿는다.
[솥발산 공원묘원]
[솥발산 공원묘원]
[공원묘지 뒷봉(667.4봉)]
[공원묘지 뒷봉(667.4봉)에서 조망]
11:20 정족산(鼎足山,700m)
태극문양에 정족산이라 씌여진 대리석이 바윗돌에 박혀있고 정상에 정상석과 삼각점(양산413 1998 재설)이 있다.
정족산은 정상에 바위 3개가 마치 가마솥을 받치고 있는 솥발의 형상이라 하여 솥발산으로 부르며 솥발산의 한자 이름이 정족산(鼎足山)이다.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모두가 물에 잠기고 이 봉우리만 남아 찰랑거렸다고하며 또한 정족산엔 용의 모양을 한 용바위가 있어 그곳에 대를 마련하고 가뭄이 닥치면 산신께 비를 기원했다는 기우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속산에는 무재치늪이 있어 도룡뇽의 서식지가 되고 물이 많은 산이다.
정족산에서의 조망 또한 장쾌하다.
영남알프스의 산봉이며 남쪽 건너로 우뚝 솟은 천성산, 원효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내려서면 전망대인데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내려선다.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떨어져야 마루금이고 우측으로 떨어지면 노전암으로 향한다.
잠시 후 전망대에 닿고 주유와 고생한 다리에 쉼을 준다.
아래로 임도에는 산꾼들이 한둘 보이고 산꾼들이 웅촌쪽(무재치늪)쪽으로 향하는 것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 할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쉼을 뒤로 하고 내려서면 임도이고 임도 안부에 우측으로 안적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고 계속 진진하면 임도 삼거리이고 직진은 무재치늪으로 해서 웅촌으로 떨어지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틀어 임도를 따라간다.
남쪽을 향해 내려오던 능선에서 폐헬기장 하나를 지나치자 안내표(대성암 500m)가 있는 대성재다.
이정표와 함께 우측 대성암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있고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이제부터 임도와 등로가 반복되는 마루금인데 등로와 임도가 함께 나란히 가므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등로를 따라 진행 할 경우 조금 진행하면 시경계 마루금 갈림길에서 좌측을 버리고 직진(남쪽)하면 어려운 길이 없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안적암, 조계암 가는 길을 차례로 지나 이정표가 있고 도로 삼거리인 안적고개에 닿는다.
[정족산]
[정족산]
[정족산삼각점]
[정족산에서]
[되돌아 본 정족산]
[임도를 진행]
[대성고개]
12:20~13:00 안적고개(저서골재)-중식
이정표(천성산 제 2봉 7.0km, 한듬계곡 4.4km)와 등산 안내도가 있고 새로 지어진 정자 전망대가 있다.
이정표의 천성산 제 2봉까지의 거리가 잘못되었다.
도상 약 3.8km정도 인데 7.0km로 오기 되어있다.
진행방향의 좌측에서 올라오는 도로는 영산대학교에서 올라오는 도로로 차량의 통행이 가능하다.
우측은 대성골을 따라 내원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중식시간도 되고 해서 정자에 올라가 중식을 한다. 주유도 일순배하고....
안적고개에서 직진의 넓은 길을 따라 2분여 진행하자 가사암 갈림길이고 임도를 만나는데 이 임도는 집북재 갈림길까지 마루금과 나란히 간다.
임도와 등로가 번갈아 나오지만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천성산 산행안내도와 이정표(천성산 제2봉 2.9km, 정족산 4.8km, 노전암 4.3km, 짚북재 1.9km)가 있는 짚북재 갈림길에 닿는다.
우측 집북재로 갈라지는 4거리를 지나자마자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접어든다.
임도를 따라도 천성산 제 2봉에 닿지만 등로로 접어드는 것이 마루금이다.
등로는 오름으로 바뀌고 20여분 힘들게 올라서면 811.5봉으로 삼각점(양산 435 1998복구)과 811.5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 있다.
천성산 직전 안부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법수원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직진하여 이어지는 오르막 끝에 우측으로 천성공룡과 합류한 후 건너편 바위암릉을 일부는 넘고 일부는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천성산 제2봉, 舊천성산 정상이다.
[안적고개]
[대성고개 이정표 거리 표기오류]
[대성고개 산행도]
[대성고개 정자 - 중식]
[짚북재 갈림길-발췌]
[짚북재 갈림 이정표-발췌]
[811.5봉]
[811.5봉 삼각점]
14:10 천성산 제 2봉
정상석에는 천성산 제 2봉이라 되어 있고 이정표[천성산(구원효산) 2.9km, 내원사주차장 4.8km, 내원사 2.2km]가 있다.
구 천성산은 양산시는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의 원효산(922.2m)을 천성산으로 지명변경하였고 (국립지리원고시 2000.5.30) 기존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정정하였다.
따라서 이정표의 천성산 제2봉은 구 천성산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천성산과 원효산을 분리하여 부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산경표엔 천성산이 원적산(圓寂山)으로 표기되어있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성산(千聖山,812m)은 일망무제의 장쾌한 조망을 보인다.
영알을 비록하여 東으로 대운산 연봉, 南으로는 가야 할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으며 원효대사의 효척반구중(曉擲盤求衆)설화와 관련돼 천명의 성인이 득도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운산 아래 불광산 자락에 척판암이 있는데 이 척판암이 원효대사가 소반을 던진 곳이라 한다.
[척판암에 관한 원효대사의 얽힌 이야기(송고승전 권4 원효전)]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산봉우리는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고 산기슭은 봄이 되면 철쭉꽃과 산벚꽃이 만개하는 이 곳에 암자를 짓고 수도하고 있었다.
어느 날 원효대사는 암자에서 산기슭에 만발한 철쭉꽃을 구경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멀리 중국 장안성을 투시하였다.
마침 그 곳 종남산 기슭에 있는 운제사라는 절의 대웅전에서는 천여명의 승려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이 예불하는 광경을 보고 합장하고 있던 원효대사는 대웅전의 대들보가 썩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사는 그 위급한 사태를 알리고자 옆에 있던 소반에다 海東元曉擲盤救衆(해동원효척반구중)이라는 여덟글자를 적어서 하늘 높이 힘껏 던졌다.
던져진 소반은 운제사의 대웅전 앞뜰위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맴돌았다.
막 예불을 마친 승려들은 이 신기한 광경을 구경하려고 모두가 재빨리 대웅전 앞뜰로 나왔다.
이 때 굉음과 함께 대웅전이 폭삭 무너지고 공중을 맴돌던 소반도 땅에 떨어졌다.
깜짝 놀란 승려들은 땅에 떨어진 소반에 해동에 있는 원효가 소반을 던져 무리를 구하노라는 여덟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신라의 원효대사임을 알게 되었다.
장안성내에 있던 천여명의 승려들은 이로 인하여 길을 떠나 우리나라 양산의 천성산 석굴에 있던 원효대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원효대사의 오묘한 법문과 가르침을 받고서 모두 성인이 되었으며, 모두가 끝내 이곳에서 열반을 하였는데 열반한 육신은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발췌
아이스깨끼를 파는 아주머님이 있어 날씨도 덥고 모두들 하나씩 먹는다.
잠시 땀을 식힌 후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임도와 근접하고 임도와 마루금은 나란히 간다.
일부는 등로로 나홀로 임도를 따라간다.
잠시 후 대원들과 임도에서 합류하고 임도를 진행하다 임도가 왼편으로 크게 휘며 돌아나갈 때 (길주의-임도를 따라가면 크게 돌아 화음벌 안부에 도달한다) 우측으로 90도 틀어 등로를 따라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내림길에 산산랑에서 부착한 '낙동정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내세요!'란 응원의 메세지를 보고 그 배려에 감사한다...
길은 마치 계곡으로 잠시 곤두박질 치듯 급하게 떨어지더니 억새밭안부(화엄고개)로 내려선다.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화엄벌이다.
이정표(미타암 1.8km, 천성산 제 1봉 1.2km)가 있는 삼거리로 미타암 방면으로 내려서면 샘터가 있어 식수를 보충하려니 샘터가 없어졌는지 앞선 대원들이 되돌아 온다.
미타암 방면으로 내리면 미타암 방향과 무지개폭포방향으로 내려서서 7번 국도로 내려선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10여분 올라서면 길은 억새능선으로 바뀌고 다시 오르면 시멘트기둥 하나가 서 있는 산정으로 올라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앞으로 군부대가 있는 원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점에서 남은 것 다 털어 먹고 일어서서 나아가면 우측으로 천성산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천성산(구 원효산)정상이 군사시설로 일반인 접근이 통제되어 여기에 설치한 모양이다.
군시설이 철거되면 정상으로 옮겨지기를 바래본다. 잠시뒤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원효산 입구에 닿는다.
[천성산 2봉]
[천성산 2봉에서]
[산사랑님의 응원 메세지]
[화엄벌 억새밭안부(화엄고개) 온수고개]
[화엄벌 이정표]
[천성산 정상석에서]
15:15 원효산(元曉山, 922m, 현재의 천성산 제 1봉)
<군사시설 보호구역, 일반인출입금지>를 알리는 입간판과 <화엄늪 습지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고 이정표(천성산 제2봉 2.0km, 화음늪 1.2km, 홍룡사 3.4km)가 있다.
지척에 원효산(元曉山, 922m, 현재의 천성산)정상을 두고 군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을 남고 철조망 좌측으로 난 우회로를 따른다.
<지뢰지대>를 알리는 역삼각형 경고판이 붙은 철조망을 따라 15분여 진행하면 포장된 군사도로를 내려선다.
이정표(정상, 화엄벌/대석,원효암/등산로 아님)가 있고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전봇대 뒤로 난 샛길능선을 내려서면 원효암 삼거리에 이른다.
( 2010년부터 도로를 따라 가면 군부대는 폐쇄 되었고 원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원효산]
[원효산 늪지보호구역]
[군 출입통제구역]
[원효산 이정표]
[지뢰지역]
[군사도로]
[군사도로 이정표]
[군부대]
[참고-이후 2010년의 원효산 정상]
15:35 원효암 삼거리-산행완료
아래로 넓은 빈터가 있는 원효암 주차장이 있고 산행을 마감한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니 원효암이고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 뒤 홍룡사로 내려선다.
급비탈의 내리막을 냅다 달리니 40여분만에 홍룡사에 닿는다.
인접하여 있어도 처음 와보는 홍룡사인데 특이하게도 절내에 큰 폭포가 있다.
홍룡폭포인데 수량및 폭포의 기세가 우람하다...
[홍룡폭포]
홍룡폭포는 원효산 골짜기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보기 드물게 상. 중. 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상층은 높이가 80척이요, 중층은 높이가 46척, 하층은 높이가 33척이다.
깎아 세운듯한 바위가 위풍 당당하고 흐르는 물의 기세는 골안을 울리며 흰눈과 같아서 참으로 장관이니 그 풍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물이 떨어지면서 날리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 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무지개[虹 홍]자 및 용[龍 용]자를써서 홍룡폭포라 부른다.
[원효암 삼거리-발췌]
[원효암]
[홍룡사]
[홍룡폭포]
[홍룡폭포]
완주의 그날까지 SK산악회 홧팅!
울산으로 돌아오며
본격적으로 부산을 향하는 구간으로 중간에 식수의 문제가 있었지만 무난히 진행되었고 홍룡사에서 봉고 얻어타고 내려오며 부산어른들께 보시 열심히 하고 잘 돌아왔습니다.
대원들과 23구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낙동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낙동 23구간을 마치고 고장난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