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선 국소성 의정의가 '어떠한 영향이나 정보도 빛보다 빨리
>전달될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 맞습니까?
>
>반대로 비국소성이란 빛보다 더빠른 정보, 영향등을 인정하는
>것 이라고 이해하면 되지요..?
>하지만 조금더 명료하게 말하면 비국소성이 의미하는것은
>reality, locality 둘중에 하나를 포기하는 입장을 취하는것을
>의미하는거군요.
네..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비국소성에 대해 약간 부연하면,
통상적인 의미(상대론을 포함한 고전물리적 관점)에서 비국소성은 빛보다 더 빠른 정보전달 혹은 영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물리(자연)에서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분명히 해야할 것 중의 하나는
이 통상적인 관점에선 물리적 실체가 항상 존재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현재까지는 "고전적인 극한에서 실행한 실험"과 일치합니다.
그런데 미시세계 혹은 양자세계에선 위에서 말한 비국소성이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거시세계에서 겪는 통상적인 경험과 모순적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 EPR이 가장 극명하게 보였으며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코펜하겐 학파에선 위의 모순적 상황을 두가지로 나눠 고려했습니다.
하나는 물리적 실체의 존재성과 다른 하나는 국소성입니다.
결국, 코펜하겐 학파는 물리적 실체의 존재성에 대해 강한 회의를 제기하고 그 실체를 부정합니다.
대신 국소성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물리적 실체를 받아들이고 대신 국소성을 포기한 학파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드브로이-봄 이론입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학파가 "국소성"과 "물리적 실체"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혼란을 주고 싶진 않지만 동의하지 않는 학파도 있습니다.
학파라고 하기는 좀 뭣하지만 전에도 잠깐 언급한적이 있는데
't Hooft같은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2) 해탈님이 제시한 ㄴ) 상황에서요..
>그것에 대한 코펜하겐 학파의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측정이전에 문제는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있는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측정이전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측정에 대한 코펜하겐 학파의 입장은 사실 아인쉬타인의 입장과 같습니다.
아인쉬타인이 상대론을 제안할때 많이 간과되는 것들 중의 하나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정이 "모든 물리량에 대한 정의는 측정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시간팽창과 길이수축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측정을 통해 물리를 하는 견해를 "조작주의(operationalism)"라고 부릅니다.
코펜하겐 학파는 이러한 조작주의에 충실한 해석, 즉 코펜하겐 해석을 정립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아인쉬타인이 싫어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코펜하겐 해석이 물리적 실체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인쉬타인은 "물리적 실체의 존재성"이 "조작주의적 관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저는 코펜하겐 해석을 받아들이면서도 측정
>이전에대해서 구지 우리 거시적 세계의언어로 이해하고
>싶은것인데..
코펜하겐 해석을 포기하고 드브로이-봄 이론을 받아들인다면 가능합니다.
즉, 국소성을 포기하고 대신 물리적 실체를 가정한다면
양자세계를 거시적인 언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비국소성(이 경우는 빛보다 빠른 영향이나 정보전달)에 의한 이상한 현상이 생겨나겠지요.
>제가 이해하는것이 맞는가만 보아 주세요..^^
>두 사건들 사이에 상관관계를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영향
>정보 따위가 쓸모있는(의미가있는) 정보전달 은 아니라는
>것이 코펜하겐의 입장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것이 '양자상관관계' 에서나 말할수 있는 얽힌
>양자채널 이라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좀더 명확히 한다면
님의 말씀
"두 사건들 사이에 상관관계를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영향, 정보 따위가 쓸모있는(의미가있는) 정보전달은 아니다"
보다는
"한 입자를 측정하는 행위가 다른 입자의 상태함수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이것은 영향이나 정보전달이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입자에 대한 측정도 이루어지고 나서 비로서 영향이나 정보전달에 대해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코펜하겐 학파의 입장입니다.
>양자역학 교과서에 이런글이 있는데
>"하이젠버그의 잠재성은 국소적인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einstein 의 속도 제한구역을 넘어선 실채의 비국소적인
>영역을 정의하게 된다.."
>이 글을..비국소성에 대한정의..마치 언뜻보기에 빛보다
>빠른 영향.내지는 정보는 사실 의미있는(쓸모있는) 것이
>아니다..다른말로 표현하면 그것에 상대론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이해해도 되겠지요? 그러면 결국 코펜하겐
>학파가 말하는 국소성을 받아들일수 있을거 같은데..
제게 있어 교과서에 있다는 위의 문장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기기는 힘듭니다.
아마도 다른 부연 설명이 더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님의 부연설명은 훌륭합니다.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3) 그런데 보어 아인슈타인, 등의 논문은 어떻게해야
>볼수있나요..? 인터넷에서 검색가능 한겁니까?
>방학시작하기까지는 졸업논문 써야하는데..이해가 잘안되다
>보니 자꾸 늦어지네요..
어떤 출판사의 논문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지금껏 얘기한 보어와 아인쉬타인 논문은 www.aps.org라는 APS(American Physical Society)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도서관에서는 subscribe가 되지만 개인적으론 돈을 내야 합니다.
혹시 필요하다면 제가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위의 두 논문은 제가 자료실에 올려놓겠습니다.
antivirs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자료실에 올려진 EPR 논문을 읽어보시고 님의 말씀대로인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과연 EPR이 스핀 측정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겠지요. EPR이 고려한 상황 그대로가 님이 요구하는 바로 그 예입니다.
antivirs 님..근데.. EPR 이 원래 양자역학의 불완전성 여부를 문제삼았지만..결국 그 논쟁의 패러독스가, EPR 이 정의하는 locality, reality 라는 양립할 수없는 개념을 동시에 말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거 아닌가요? 결국 ASPECT 실험으로 검증된거고.. 그래서 결국 양자역학은 non-local reality 하다고 말할수
첫댓글 아...해탈님..답변 너무나 감사합니다..정말로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문도 감사합니다.50년대 이전 논문이 저희학교 도서과에 없더라구요..교수님이 주문해주신다는데 돈 문제땜시 조금그래서 고민하고있었는데.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EPR에서 비국소성을 논하는문제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예로 스핀 측정 실험인데, 이것은 스핀의 확률분포에 관한 것이지, 국소성/비국소성의 문제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님이 말하는 EPR에서의 비국소성의 예가 무엇인지요?
antivirs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자료실에 올려진 EPR 논문을 읽어보시고 님의 말씀대로인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과연 EPR이 스핀 측정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겠지요. EPR이 고려한 상황 그대로가 님이 요구하는 바로 그 예입니다.
antivirs 님..근데.. EPR 이 원래 양자역학의 불완전성 여부를 문제삼았지만..결국 그 논쟁의 패러독스가, EPR 이 정의하는 locality, reality 라는 양립할 수없는 개념을 동시에 말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거 아닌가요? 결국 ASPECT 실험으로 검증된거고.. 그래서 결국 양자역학은 non-local reality 하다고 말할수
있는거구요.. 제가 지금 이해하려고 계속 아둥바둥하는게.. EPR 논쟁을 통해서 양자역학의 완전성 여부에 촛점을 두기보다는 그로부터 이끌어져 나오는 양자역학은 nonlocal 한 이론이라는거..바로 그거거든요..^^
그리고 그에대한(nonlocality) 코펜하겐 학파의 입장을 알아보려고 애쓰는중이거든요.. antivirs 님이 말씀하시는건 아인슈타인이 처음 낸 논문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