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매물도 섬여행-1일차 (2014. 01. 26)
우리학교 수학쌤들은 모두 11명....
10여년 전부터 친목을 위한 모임으로 매월 회비를 걷어 학년말에 M.T 를 간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하지만 결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낮에는 탐방이나 체험, 관람을 하고, 저녁에는 학교수업에 관련된 이야기
즉, 학생들지도, 경험및 사례등의 관련이야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작년에는 제주도, 올해는 태국으로 가려 했으나, 태국의 시국이 좋지 않아 경남 통영으로 가게 되었다.
통영, 거제도에서 가 볼만한 곳은 외도, 해금강, 통영케이블카, 미륵산, 동피랑마을, 몽돌해수욕장 등인데...
나는 1년전에 수학여행인솔로 모두 가 본 곳어서 난감했다.
입장료등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가 본곳을 또 가기에는 너무 많은 낭비라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동료 중 전문산행가가 있어 4명은 산행의 일정을 잡아보기로 했다.
최근들어 산행을 하기 시작했지만, 섬에 있는 산을 오르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섬 산행에서 정말 멋진 감동을 받았다.
섬 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껴 본 일정이었다.
첫째날은 도착 후 서호재래시장,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장어요리도 먹고
횟감도 사서 숙소에서 ....ㅎㅎ
둘쨋날 4명은 이른 새벽에 숙소를 출발해서 통영여객터미날에서 6시30분 배에 올랐다.
약1시간 반의 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파도가 높아 배가 접안을 하지 못했으며 ,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시 통영항으로 되돌아 갔고
우리를 포함은 몇 몇사람들만이 소매물도 근처의 매물도에 내렸다.
매물도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딱 한 곳의 식당은 영업을 안 한지 오래인 듯 보였다.
유일한 구멍가게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보니..
무인도에 갖혀 버린 듯한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기분이 묘했다.
우리의 일정을 위해서는 이곳에서 5시간을 있어야 했고
산행은 3시간 반정도...점심은 아까 그 구명가게에서 계란 두개로 때우고
통영항에 도착하여 4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누구나 가 본 곳, 편안하고 부족함이 없는 것보다
무인도를 개척한 듯한 느낌의 매물도 섬여행은 내 인생의 새로운 경험이 되었고,
퇴직후에는 섬 여행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 다녀왔다. - 2014. 01.27. 죽향
▲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
▲ 음...장어구이(1인분 13,000원)
▲ 통영대교 야경
▲ 우리학교 수학쌤
▲ 이른아침 통영항에서 매물도로 향하는 배에서 본 금호마리나리조트 숙소
▲ 밤바다..통영 앞바다 (통영항~소매물도 배값/편도 16,050원
▲ 1시간 20분을 타고 오니 멀리 소매물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 소매물도/ 파도가 높아 바지선과 배가 서로 엎치락뒤치락, 결국 접안을 못하고 돌아가게 되고...
▲ 눈물을 머금고 뒤로 하는 소매물도...내 평생 다시 가 볼 기회가 있을지...
▲ 매물도에는 도착하니 너무도 조용하고
▲ 당금마을과 대항마을이 있고, 항구도 두개가 있다.
▲ 비록 아침을 라면으로 때웠지만... 아름답고 조용한 섬이 감동을 주었다.
▲ 이 곳부터 산행이 시작되고...
▲ 겨울같지 않게 여기저기 야생화도 피어 있고, 마늘, 방풍나물등이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 컵라면 하나로 장군봉까지 갈 수 있을까???
▲ 이분들이 전체일정과 달리 섬 산행으로...
▲ 바다를 보며 계속 산행을 하게 되고...
▲ 이 곳 오니까 모두 나보고 여기 이름표가 있으니 서 있으라고 ㅎㅎ.... 해금강 ㅋㅋ
▲ 어디로 보나 어디로 가나 한폭의 그림같고...
▲ 제주도에 있는 우도와 같은 느낌으로 산 중간까지 올라가고...
▲ 몽돌해변...
▲ 야...멋지다
▲ 제주도의 우도와 같다니까 금방 소가 나타났네...ㅎ
▲ 지나온 길...내려다 보니 더욱 멋지네~
▲ 산행은 계속되고...
▲ ㅎㅎㅎㅎ
▲ 이곳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이다.
▲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 이렇게 많은 작은 섬들도 이름이 있을터인데...
▲ 가는 곳 마다 동백꽃이 피어 있고...
▲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장군봉인데...
▲ 이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 아리랑이 끝나니 정상에 도착했네
▲ 매물도의 최고봉인 장군봉은 해발 210미터...근데...바다에서 올라가니 제대로 된 해발이라는 것. 무슨말씀인지 아시죠?
▲ 고생했다고 말을 타고 놀면서 쉬라고 하네요...
▲ 저 멀리 보이는 섬이 파도로 인해 못 가보고 돌아 온 소매물도...
▲ 수고했어요 ㅎㅎ...
▲ 이곳 정상에서 왔던 길로 안가고 옆 동네 대항마을로 갔다가 당금마을로 가는 섬 일주 여행코스로....
▲ 대항마을의 옥상 물탱크마다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네...머리는 숟가락이에요 ㅎ
▲ 대항마을에도 사람들은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고...
▲ 이 조용한 곳에서 꼭 하루를 묵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 파이프와 찌그러진 냄비로 만들었네요...
▲ 대항마을에서 당금마을로의 길이 시작되고...
▲ 당금마을의 수호신인 듯..ㅎㅎ. 신발, 엉덩이, 머리가 돌이라는 것~ 앗! 모자는 아니네
▲ 당금마을 선착장에는 임신한 여인이 외간남자를 감시하듯 보고 있네 (철사로 만들어졌음)
▲ 아쉬움을 뒤로 한 매물도의 아름다운 추억을 새깁니다. - 죽향
첫댓글 아기자기한 여행을 하셨군요. 통영을 몇번 가보았지만 일정에 쫒겨 재미있는 여행을 못했었는데, 사진으로 위안을 삼네요.
요즈음은 어디를 가든지...내 생애에 또 한번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돌아봅니다.
그곳을 떠날때에는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가슴도 찡합니다.
ㅋㅋㅋ...
해금 강 + 해 금강 = 해금강 ... 에구! ... 맞나모르겠네... ㅎㅎㅎ
정말 상황에 따라 재미있는 일정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