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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탄 클라이밍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이은오
삼천바위는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저수지 상류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2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당일 등반이 가능하다. 삼천바위는 ‘전주바위오름’의 이승만, 김덕중, 이두영, 김광민, 조덕규, 이도일, 김상태, 이병한씨 등 회원들이 2005년부터 개척을 시작해 2011년 완성한 암장이다. 개척 기간이 긴 것은 전체적으로 오버행인 데다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삼천바위는 도로에서 약 20m 거리에 위치해 어프로치가 필요 없다. 바로 도로변에 주차하고 등반하게 된다.
2000년 초 전주클라이밍클럽에서는 새로운 프리클라이밍 암장을 개척하기 위해 바위를 탐색 중 삼천바위를 발견했다. 전면 완경사에 노후된 볼트가 있었으나 동벽과 북벽, 서벽 등 전체가 루프에 가까운 오버행에 작은 홀드로 ‘등반불가’ 판정을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등반실력이 향상되며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주바위오름’은 원래 ‘전주클라이밍클럽’이었으나 10여 년 전 ‘전주바위오름’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전주클라이밍클럽은 마이산에 알바위, 오페라하우스, 할매바위, 대둔산 용문골암장 등 수백 개의 암벽루트를 개척하는 등 전북 지역에서 열정적인 등반활동을 하는 산악회다. 2005년 전주바위오름의 김덕중, 김경민씨 등 회원들은 삼천바위에 ‘한가위’ 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척을 시작, 그해 어엿한 암장으로 탈바꿈되었고 거의 완성되었다. 그 후 회원들은 삼천바위의 고난도 문제풀이에 들어갔고 2011년까지 총 34개의 루트를 완성한다.
삼천바위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20여 m의 네모진 바위다. 독립된 바위 4면 전체에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남면만 수직벽과 완경사로 나머지 동면, 북면, 서면은 110~130도의 오버행이다. 바위는 약간의 황토색과 회색을 띠고 있으며 각진 홀드와 작은 포켓홀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한 손가락 끝 힘 필요로 하는 포켓홀드 루트
총 34개의 루트가 있는 삼천바위는 고수들의 놀이터다. 국내 최고난도 루트가 밀집해 있다. 초중급자 루트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중적인 암장은 아니다. 개척자들은 “다른 암장에서 5.13급을 오른 클라이머들이 이곳 삼천바위에서는 발도 제대로 못 뗀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버행이며 작은 홀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만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손가락 끝 한 마디만 걸리는 오버행의 작은 포켓홀드는 강력한 손가락 끝 힘이 있어야 등반이 가능하다. 제아무리 5.14급 클라이머라고 해도 이곳에서 온사이트 등반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편적으로 루트가 짧지만 일단 바위에 붙으면 쉴 곳이 거의 없다. 작은 홀드와 벙어리홀드, 손가락 반 마디가 걸리는 포켓홀드에서 강력하면서도 순간적인 연속동작이 필요한 루트가 많다.
자신의 그레이드가 5.13~5.14급 정도라면 삼천바위에서 실력 발휘를 해볼 만하다. 삼천바위는 하루 종일 햇볕이 드는 양지바른 바위다. 따뜻한 겨울에도 등반이 가능하며 어프로치가 없어 접근이 쉬워 수도권에서 당일등반으로 한 번쯤 가볼 만한 암장이다. 루트의 길이는 8~14m로 로프 60m 1동과 퀵드로 10개면 어느 루트나 등반이 가능하다.
삼천바위 찾아가는 길
삼천바위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대아리저수지 상류 쪽 지방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해 논산과 익산을 거쳐 삼례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삼례에서 799번 지방도로를 따라 봉동을 지난 후 전주 대둔산간 17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732번 지방도로를 빠져나가면 대아리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우측에 끼고 조금 지나면 고산초등학교가 나온다. 이곳에서 1km쯤 더 가면 좌측 숲속에 암장이 보인다. 암장 바로 앞 도로변에 작은 주차 공간이 있다. 식수는 가져가야 하며 취사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