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님의 글에 좀 더 제 의견을 보태서 짧게 요약한다면 사실 플래너에 포커스를 많이들 맞추시는데 그래서 질문도 플래너를 샀는데 어떻게 써야 효과적으로 잘 쓰는 것인가요? 플래너를 통해 어떻게 하면 제 목표를 이룰 수 있나요? 이런 식으로 '플래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가장 많이 나오는 키워드도 "프랭클린 플래너"이고 초점을 계속 플래너에 맞추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순한 군의 말에 저도 동의하는 것은 플래너가 효율적으로 내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을 유지해주고 게으르지 않게 관리해주는 비서같은 역할을 하고 종국에는 내 목표를 이루게 해 주는 어쩌면 초보 유저분들에게는 마법책처럼 비유되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플래너는 나를 따라오는 도구와 수단과 방법론 서포트 하는 어디까지나 비서이고 주체는 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최소한 "자아성찰"이라는 거창한 단어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누군지에 대해 꼭 카페의 시스템 양식이나 카페 방식 혹은 플래너 메뉴얼 방식이 자기에게 맞지 않거나 그렇게 카페나 플래너 메뉴얼 방식대로 했는데도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인생에 대해 앞으로의 삶에 대해 나의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뭐고... 이런 것들이 나는 아무리 그대로 따라서 해도 굳이 카페 방식이나 플래너 방식대로 하면 안 되더라 한다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라도 어떤 식이든지 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선행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플래너로 넘어가서 "왜 나는 플래너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할까?" "다른 사람은 다 잘 사용하고 시간 관리 자기 관리 자기 계발에서도 잘하고 성공해 자아 실현을 잘 하고 목표 성취도 잘하는데 난 왜 안 되나? 내가 플래너를 잘못된 방법으로 쓰고 있거나 게으르고 있나?"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먼저 조금만 시선을 옮겨서 플래너에 향한 시선을 나라는 사람 이 글을 쓰신 분은 프란 님이니 프란 님이 어떤 사람인지... 나라는 사람에게 시선과 초점을 옮겨서 정말로 굳이 가치 사명 TESK SMART DESK 우선 순위 사건 관리 시간의 사분면등등이 그냥 툭 까놓고 말해서 난도저히 그런 다소 이론적이고 학술적이고 어려운 용어로 설명하는 것은 내 타입도 아니고 못 알아 듣겠고 적응 안 된다 하신다면 (사실 가치 사명 TESK SMART DESK 우선 순위 사건 관리 시간의 사분면 등을 카페에서 자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매뉴얼까지 만들고 오프라인에서는 강의와 워크숍과 정모. 이제 시간과 지역이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방송 강의까지 하고 놓치신 분을 위해 재방송도 하는 등.
이 모든 것들이 그냥 백지 몇 장 주고 "자신에 대해서 리포트처럼 작성해서 제출하세요." 해서 거침없이 완벽하게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일필휘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어느 정도의 이론화, 강의안책자로서는 매뉴얼로 만들어서 제공하고 일차적으로 문서, 책자, 책만으로는 처음 접하는 분은 쉽게 와 닿지 않아서 시작된 것이 오프라인 강의 워크숍 정모이고 하다보니 시간이나 지역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도 제한적인 면 때문에 혜택을 못 받는 분이 있기에 그런 제한을 이길 수 있는 온라인 방송까지 하게 된 것인데요.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기 자신을 먼저 이해해야 플래너 사용으로 넘어갈 수 있기에 그냥 달랑 자신을 이해하세요 라는 식의 성의없는 것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론화 한 강의안, 매뉴얼 등의 책자, 유저들끼리 노하우와 경험담 초반에 실수들과 여러 에피소드 공유를 통한실제적인 살아있는 정보 습득, 오프라인 워크숍을 비롯한 강의, 온라인 인터넷 방송. 이 모든 것이 결국 자기를 먼저 이해해야만 진정으로 플래너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기에 플래너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자기 이해하기 단계를 그냥 혼자 하려며 어렵기에 좀 더 쉽게 돕기 위해 하는 과정이 앞서 말한 그 모든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그 모든 과정이 총체적으로 한 마디로 "나를 이해하기"를 위해 그 모든 과정이 다 있는 것이죠. 이게 되면 효과적인 플래너 사용도 플래너 고수가 되는 것도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이런 교육이 필요없이 그냥 A4 종이 10장 주고 자신에 대해서 리포트하세요 하고 어느정도 시간을 주었는데 막힘없이 거침없이 써 내려가고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발표하기"라는 주제로 화이트 보드 앞에서 펜 주고 3시간 동안 나에 대해 설명 강의 해보라고 했을 때 거침없이 3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할 수 있는 분이라면 플래너를 사용하는 것도 훨씬 더 효율적이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훨씬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렇게 3시간 동안 발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카페의 자기 이해하기 위한 가치 사명 TESK SMART DESK 우선 순위 사건 관리 시간의 사분면 등의 온, 오프라인 방송, 강의를 들어도 매뉴얼을 봐도 도대체 뭔소린지 전혀 감을 못 잡겠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답변하고 싶습니다.
흔히 여고생이나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새내기들 중 여대생 20살, 21살 정도 어린 친구들은 자신의 미니 홈피나 블로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백문백답을 해 본다든지... 물로 그 질문과 답은 꽤 단순하고 유치하고 가벼운 것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음식은? 뭐 이런 식으로도 쓰는데 도저히 카페의 시스템도 적응이 안 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인생을 대충 살거나 낭비하고 싶지는 않고 정말 부지런하고 효율적인 일처리 업무 처리로 값어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은데 카페의 방법도 와 닿지 않고 뭔 말인지도 모르겠으니 답답하고 플래너도 마찬가지로 쓰긴 써야 겠는데 먼저 이 문제가 선행이 되야 한다는데 아! 이거 앞으로도 못 가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도 내 인생 아깝고 그런 분이 있다면 앞서 예를 든 그런 여고생 새내기 여대생들처럼 장난 반 진심 반 으로라도 자신에 대해 거창하게 매뉴얼대로 가치를 정하고 사명을 세우는 게 힘드시다면 그냥 메모처럼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이것 저것 말 그대로 혼자 마음을 가볍게 하고 마음 비우고 그냥 끄적끄적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당연히 이런 결과물로 카페의 이미 이론화 되어 있고 정립되어 있는 정식 방법론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 할 것입니다. 매뉴얼 내용과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요.매뉴얼과 플래너 사용법, 그리고 호근님이 개인적으로 20년 동안 플래너를 쓰면서 느끼고 생각하신 바를 집필하신 칼럼집과 시리즈 에세이 집, 쉽게 대중에게 접근하면서도 플래너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긴 [가치를 향상시키는 플래너] 책자 등등은 앞서 말한 여고생, 여대생들의 장난스런 메모가 아닌 이론화 되어 있고 학술적인 시간과 사건 효율에 대한 방법론이니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 되는 걸 어쩌겠습니까? 일단 시작은 그렇게라도 해야겠죠. 좀 유치하면 어떤가요? 좀 창피하면 어떻고 잠시지만 자존심 좀 상하면 어떻습니까? 왜 난 다른 사람보다 뒤떨어지지? 생각이 드신다면 그러면 좀 어떻습니까? 시작이 중요한가요?끝이 중요하지... 시작은 그렇게 설사 좀 유치한 애들 방법처럼 했어도 어찌되었든 그런 식으로 나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도움이 되어 그렇게 한발 한발 떼면서 조금은 남보다 더디더라도 그렇게 자기를 이해하고 그 다음 카페 시스템에 맞추고 플래너를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고 그렇게 성장하고 자기 계발도 그런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호근님이 말씀하시고 강조하시는 꾸준함과 성실도 이런 맥락에서 일맥상통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남이 뭐가 중요하죠? 특히나 자기 계발 하는데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내 길만 뚜벅뚜벅 가면 됩니다. 다만 그 길이 뭔지 모르고 또 모르면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해서 많은분들이 고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생긴게 프랭듀이고 우리 카페가 해야 할 일도 궁극적으로는 그 일도 포함되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긴 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 한 가지 끝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상은 어디까지나 운영진으로서 제 개인의 의견이지 프랭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은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습니다. 꼭 원하시는대로 게으르지 않고 플래너를 부지런히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그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죄송하지만 가장 중요한 말을 빠뜨렸습니다. 긴 글에 질리시고 지루하시겠지만 하루 밤을 새워서 카페를 정복할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이라면 적어도 이 글이 카페의 수없이 많은 정보 제공 게시글보다는 양이 적으니 이 정도 글은 가뿐히 읽으실 수 있을리라 생각하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덧붙이니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인생을 많이 산 것도 아니지만 살면서 정말 최대의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편의점에 빵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한쪽에 소책자들을 파는 코너에서 그냥 본능적으로 꽂혀서 빵 값으로 빵을 안 사고 포기한 대신 그 돈으로 산 소책자가 있는데...
사실 그 책자의 내용은 별로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렇게 값어치 있는 내용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 문서들 짜집기한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값도 쌌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소책자는 제게 있어서 보물 1호입니다. 왜냐하면 먹을 것을 사러 갔는데 그걸 포기하고 배고픔을 겪고 대신 선택할만큼 그 소책자의 제목이 저를 꽂히게 했습니다.
아마 프랭듀의 운영진을 포함해 제가 인생을 사는 가장 궁극적인 모토이자 좌우명이자 제가 사는 이유를 한마디로 짧게 요약한 말이 그 소책자의 책 제목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한번 뿐인 인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