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후기
산행일시: 11/13(일)
모임장소: 과천청사 11번출구 하이트 광장앞 (09:30)
산행코스: 과천시청옆-케이블능선-송신소옆-주능선-자운암능선-서울대공학관
참가자: 윤병길,이관영,황인창,홍승관,백병기(5명)
모임장소를 11번 출구를 1번 출구로 잘못 표기하였으나 다행히 윤병길을 1번 출구에서
만나 하이트 광장이 있는 11번 출구로 가니 이관영, 홍승관이 기다리고 있다.
5분을 기다렸다가 4명이서 산행을 시작한다. 10분 후 황인창의 전화가 온다.
1번 출구에서 하이트 광장이 없어서 한참을 찾았다고 한다.
20년만의 지난 10월 청계산에 이어 관악산을 찾은 친구에게 아침부터 헷갈리게 해서
너무 미안 하구나.
홍승관이 왔던 길을 내려가서 인창이와 같이 올라와 5명이서 산행이다.
인창이는 수염을 기르다 깎아서인지 10년은 젊어 보인다. 자칭 한국의 브래드 피트란다.
과천시청 옆길로 올라가니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나는 관악산을 서울대 입구에서 깔딱 고개를 지나 연주암을 가는 코스로 자주 갔는데
과천쪽에서 올라오니 과천 시내가 선명히 보인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청계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관악산 뒷태가 아름답다니까
인창이는 요즘 여자들은 앞 보다는 뒷태를 잘 보이려고 뒤를 많이 까놓고 다닌다나...
오늘 인창이의 입담의 시작이다.
인창은 학창시절 선생님들의 추억담이 아니라 험담만 늘어 놓는다.
김기득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땅사서 올랐다는 자랑 만 늘어 놓았고
박명석 선생님은 자기 자랑 40분 하고 수업은 10분만 하고,
공구영 선생님은 여학교에서 있다 와서 물리 가르치느라 고전을 많이 했다는 등등...
중학교때 장태언 국어 선생님인은 고등학교때 인창이를 보면 너는 인창 고등학교 안가고
왜 여기 있느냐? 는 등등... 안좋은 추억이 많네...
인창이는 수업시간에 노트 필기는 안 하는 주의란다.
못 외우는 것은 어차피 필기 할 필요가 없다나...
그래도 그 시절은 김기득 선생님을 빼고는 나머지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쳤다고 생각하는데...
한참을 가다 홍승관이 이상한 길로 안내하니 인창이가 한마디 한다. 리더를 잘 만나야 고생 안 한다나...
계속 올라가니 새 바위, 두꺼비 바위, 송신탑을 지나 연주암이 보이는 곳에
넓은 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점심을 펼치는데
승관이는 샌드위치에 굴전, 감, 막걸리를, 병길이는 배, 곶감에 김밥을 2개 싸와서 인창이 주고,
관영이는 나폴레옹 꼬냑에 안주로 치즈, 육포로 술을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관영이는 용인으로 이사가서 교통은 불편하지만 등산용품 매장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오래된 배낭, 등산화, 바지까지 A/S 받아 돈 벌었다고 좋아하고
병길이는 옛날에 인대 다친 곳이 있어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스틱을 비싸고 좋은 것으로
장만 했는데 카본 재질이라 그런지 무지 가볍다.
우리 나이엔 하산 시 스틱을 꼭 사용 할 것을 추천함.
병길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유네스코 같은 공신력을 갖춘 기관이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속은 기분이란다.
이번 선정에 14통화를 했다니 많은 일조를 했네. 아무튼 제주도에 좋은 일이다.
지난번 무봉 산악회팀과 같이 같을때 수입품인 휴대용 치간 칫솔이 좋다고 하였는데
우리 약국에서도 비슷한 것을 판다고 하니까 참고 하시도록 크기는 조금 크고 브러시 부분이 90도로 꺾여서 더 좋다나...
승관이는 군의관 재직 시 정관 수술을 하는데 남자 거시기 부분을 잡아 줘야 하는데 여자 간호원을 부를 수도 없어
남자 약사를 불러 왔더니만 수술 중에 거시기 부분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보고 약사가 졸도를 했다나...
인창은 요즈음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손자를 보아야 하는 문제로 앞으로 큰 평수를 찾는 일이 다시 올 거라고 말하는데
그 말이 맞을지...
그리고 강남땅에 얽힌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인창의 아버님이 할아버지 산소자리를 찾고 있는데 강북이 비싸니까
가격이 저렴한 싼 곳을 소개 받았는데 그곳이 뚝섬 건너편을 배를 타고 가야하니까
그러면 관을 싣고 한강을 건너야 하니까 안 샀다는데 그곳이 지금의 봉은사 근처라나...
그때 강남땅을 샀으면 지금 부동산 재벌이 되었을텐데... 지금 할아버지 산소가 포천에 있단다.
내가 귤은 껍질이 노랗고 윤이 반질반질 한 것은 약품으로 후숙 처리한 것으로 껍질 색깔이 얼룩덜룩 한 것이
훨씬 싱싱하고 맛도 달다고 하니까 동기 여러분도 참고 하시도록...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하산 길이다.
자운암 하산길은 연주암을 지나 연주대 쪽으로 가다 좌측이다.
자운암 길은 시작부터 로프가 달려 있는 게 조짐이 험난 함을 예고케 한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중간 중간에 병목 현상이 생겨 지체된다.
계속 울퉁불퉁한 바위에 로프가 많아서 별로 좋은 코스가 아니다.
바위가 많은 곳인데도 인창이는 잘도 내려간다.
인창이 曰 : 올라 갈 땐 다리가 긴 사람이 유리하고 내려올 땐 다리가 짧은사람이 유리 하다나...
한참을 내려오니 우측엔 서울대학교가 보이는데 자운암은 안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에 별로 크지도 않은 조그만 절이 자운암이다.
서울대 공학관앞에 도착하니 2시 5분이다. 오늘 4시간 산행이다.
뒤풀이는 사당역 근처에 있는 보쌈이 맛있다고 관영이 추천하는 곳으로 가니
대낮인데도 사람이 만원이다.
보쌈, 낙지볶음을 안주삼아 동동주를 마시니 그 맛이 과연 일품이다.
얘기 화제는 매솔회의 참여 인원을 늘리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그 대책이 나왔는데
송영진이 참석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없어서 아쉬었네
주요 내용은
1.회비를 왜 걷느냐는 문제부터,
2.회비 15,000원이 비싸다. 10,000원으로 줄이면 더 나오느냐,
3.그 동안에 불미스런 일 때문에 불신이 있어서 그렇다는 등
4.매주하던 것을 매월 2회만 하자,
5.교회 다니는 동기를 위해 토요일도 해보자.
6.그동안 매솔회에 나왔던 동기들에 문자를 보내서 많이 참석을
하도록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
이 중에서 2주차는 토요일 산행을 지키려고 하나 동기 결혼식이 있으면 일요일로 변경함.
경비 문제는 매주 사용내역을 보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리라 봄.
문자는 그동안 나왔던 사람들에게 보내고 그 사람이 1명씩만 더 책임지면
참석인원이 증가 하리라 예상함.
매주하는 것은 총무에게도 엄청난 부담이고 월 2회로 하자는 것에 찬성임.
오늘 홍승관 동기 가이드하느라 수고 많았고,
인천에서 온 황인창 동기 수고 많았네
이관영 동기는 매번 참석에 사진까지 찍어 주느라 정말 수고 많았네
오늘 뒤풀이는 윤병길 동기가 스폰서 함. 여러 가지로 고마웠네
오늘 하산길에 모두 수고 많았네.
경비 사용내역
(9/18 통장잔고 886,500원)
첫댓글 산행기 재밌게 봤습니다. 어제 모임 참 좋았지요.
백총무 기억력이 멀쩡한 걸 보니 대단해요.
한 가지, 정상 옆 바위에 아슬아슬 얹혀 있는 작은 건물이 연주대이고, 과천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있는 절 (인창이가 국수를 얻어 먹고 싶으나, '줄은 절대로 안서는 체질'이라서 그냥 지나친)이 연주암입니다.
또 한가지, 이성구 국어 선생님 덕분에 우리들이 사자성어를 잘 알게 되었다는...
연주대와 연주암을 잘 못 알고 있었네, 이번에 바로 잡아지게 되어서 고마워 본문을 고칠게
산에 같이 가고 싶다.
허나 주말마다 왠 놈의 일이 자꾸 자꾸 걸린담.
그나마 병기의 산행 후기 덕분에 INDOOR HIKING 으로 위안이 되네.
병기 아저씨 고마워요.
백총무님은 녹음기 휴대하고 등산하나? 어찌 그리 상세하고 재미있게 산행기를 쓰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