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는 제주도 올레길을 약150키로를 걸었는데 10월에는 추석 연휴가 끝날 때 저가 항공의 저렴한 가격 맛에 일본 북해도의 온천지역을 걷고싶어서 베낭을 메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10월9일 오후 1시 15분 이스타나 항공으로 출국하여 14일(토) 저녁7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다 수슬부슬 비까지 내리는 날이 계속되어 빨리 피곤하고 힘들다보니 둘 쨋 날부터는 걷다가 힘들면 지나는 자동차라도 얻어타고 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따났습니다.
다행이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승용차에서 좌석이 여유가 있어 보이는 승용차 창문을 두드려 우리가 가는 목적지까지 동승할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하니 착한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거절당하지 않고 몇번은 편하게 이동할 수 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얻어타는 것도 관광의 또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길을 가다가 보면 잠시 휴식할 후게소도 보이고 화장실고 보이는데 매점도 보이는데 일본은 하루종일 걸어도 쉴곳도 없고 물 한잔 구입할 곳도 없고 밥먹을 식당도 없었습니다. 둘쨋날은 온 종일 식사도 못하고 저녁에 온천지역에 도착하면 식사라도 할 기대를 가지고 고픈배를 움켜잡고 열심히 걸었는데..... 결국은 숙소 매점에서 컵라면 하나로 하루 식사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목이 말라도 물도 한 변 준비하지 못했지만 마침 길가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보여서 입에 넣었더니 갈증을 해결해 주더군요. 인터넷에서 이 가로수를 검색해보니 사과나무에 속하는 <야광나무>인 것을 확인하고는 더 열심히 따 먹고 굵은 열매 몇개를 호주머니에 넣어 두고 한 개씩 먹으면서 걸었습니다.
출발할 때 이정표를 보니 걸어야할 거리가 19키로 인 것을 확인하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숙소가 보이는 뒷 산에는 벌써 눈으로 뎦여서 겨울 분위기가 났습니다.
첫댓글 좋을 때 걸으셨습니다.
다리가 떨리기 전에, 무릎관절이 아프기 전에 저도 걸어야 하는데...
좋은 곳에 다녀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