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신문창간28주년
#유재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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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문학 발행인
노벨문학 발행인
대통령자문위원[평통]
노벨재단 사무총장
노벨상의 꿈을 향하여
몇 년 전 일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할 때의 일이다.
일본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이름이 "꿈을 향하여"였는데, 나는 그 프로에서 대단한 인상을 받은 바 있
다. 그 프로를 만들기 전날 밤 프로그램 관계자와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들은 조촐한 만찬을 통해 상호
간의 긴장을 풀고 생방송인 만큼 더욱 잘해 보자는 의미의 건배를 한 적이 있다. 사실 한국 사람에 대한
인상이 혹시라도 좋지 않거나 과거의 선입견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더구나 노벨상을 25
개 이상 받은 일본이라는 나라는 누가 봐도 노벨 강국이라 볼 수 있기에 살짝 마음이 쓰였다. 그럼에도
초청받아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며, 생방송으로 일본 전역에 노벨상에 관한 내용을
방영하는 데 참여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종종 어떻게 하면 노벨상
을 수상할 수 있냐고 질문하곤 한다. 필자가 15년 이상 종사했던 노벨재단에서 배운 바로는 노벨상에는
뛰어난 연구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구 성과를 뒷받침할 만한 출판물이 필요하다.
또 이 모든 것을 홍보할 수 있는 세계적인 홍보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히 개인
이 노벨상에 도전하기는 대단히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일본이 많은 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자신의 연구단체나 어떠한 그룹에서 노벨상 후보의 기미가 보이면 가차없이 그들을
배척하지 않고 기꺼이 도와주고 수상하라는 응원을아끼지 않는데 그 비결이 있다. 기본적으로 노벨상
을 수상하려면 일단 무언가 가치 있는 비전을 발견해야 한다. 기존에 존재하는 것의 모방적인 실험이
나 실습보다는 새로운 통찰로써 노벨상에 접근해야한다. 노벨상이 결국 인류 평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
론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 가정하자면 누군가 이 세상 최고의 첨단 군사 무기를 만들었
다고 해도 당연히 그것은 평화의 틀에 들어갈 수 없어 노벨상의 기준에서는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전락하
기 때문에 수상하기는 힘들다. 노벨상은 인간을 살리는 기술, 인간을 평화롭게 하는 가치있는 통합적
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이러한 노벨상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사람들
주위에는 항상 반대론자와 저항주의자에 가로막혀 중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노벨상에 도전
하는 사람을 응원하고 성원하기는 커녕 비판하고 모욕적인 태도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
하면 안될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잠깐 나열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장애물
도 이길 수 있다는 신념과 지구촌 사회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인류 공헌적인 부철한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니까 노벨상은 개인의 발견과 아울러 만인을 이롭게 하려는 인류사회 공헌도에 대한 비중이
매우 크다고 봐야 한다. 노벨상 수상을 향하여 소리없이 인류의 꿈을 준비하는 천재들에게 깊은 갈채를
보낸다.
도창회 전)동국대 교수(전)심사위원장 및 현 심사위원, 본지 고문 인문학 박사, 국제펜클럽고문, 한국자유시인협회 회장, 한국신문예협회 회장
길나그네 무원 도창회
처마끝에 맺혀 딩구는 낙수를 지켜보며 가랑비 피하는 길나그네
갈 곳이 어디맨지 몰라도 서향西向 저물녘 땅거미 그어와도 초조한 빛 없어보여라
가랑비 종래 그칠리 없다고 속짐작 했는지
추적 추적 빗길 떠나가는 문둥이 길나그네.
이 시는 도창회 선생이 1955년 대구 계성고 2학년 때 (당시 17세), 전국 학생 일반 통합 백일장에서 장원상(심사위원장 윤동주?)을 수상한 작품으로서, 매우 뜻있는 작품으로 알려짐. - |
#박덕은 문학박사
· 경제노벨재단 이사장
· NOBEL TIMES 이사장
· 노벨문학 이사장
· 박덕은 미술관 관장
· 전남대학교 교수 前
꽃샘추위
- 박덕은
답답하다
분명 깨진 꽃밭은 있는데
범인을 알 수 없다
담장 위에는
담을 넘다 찢어진 어둠의 옷자락이
하얗게 비웃으며 너덜거리고 있다
잠귀 밝은 모종삽은
감기몸살로 끙끙 앓아누워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한다
감나무가 잠결에 비명 소리 들었다고 하자
마당이 신경질 부리며
잘못 들은 거라고 윽박지른다
여기저기 낭자한 핏자국 가득한데
발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다
꽃밭의 지문 들고
경찰서를 찾아간다
골목 CCTV에서
찬바람을 풀어놓은 속력이
거칠게 허공을 날뛰다가
담을 넘고 있다며 놀란 경찰
하얀 눈 모자를 쓴 그는
3월만 되면 봄의 코뼈를 부러뜨린다고 한다
매번 타이르고 야단쳐도
막무가내인 십대라고 한다.
한국그린문학 발행인/대표, 주)리애드코리아 원장
봄의 왈츠
#이삭빛
움 돋는 봄의 뿌리는
사랑으로 황홀하다
누가 3월을 가만히 있어도
가슴 뛴다 하였는가?
운명처럼 돋아나는
가슴 그리운 이가 있을 때
봄은 풀꽃하나에도
심장으로 깨어난다
사랑 없인 봄은 볼 수 없다
봄 없인 그대를 사랑이라 부를 수 없다
코리아편집위원이 격찬한 명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