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5코스 들머리는 돌곶이 꽃축제로 이름이 나있던 석곶면石串의 동쪽에 위치하여 동패리 라고 부르는 지하차도 상단에서 시작한다.
제2자유로를 왼쪽에 두고 진행하면 삼거리에 표지기가 나폴거린다. 우측으로 진입하면 평화누리길 6코스 대문이 활짝 열려있다.
모든 사람들이여! 어서 오라는 함성을 들으며 정문을 통과하면 경기둘레길 5코스이자 평화누리길 6코스의 여행이 시작된다. 불빛이 반짝이는 지하통로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면 심학산 둘레길과 만나게 된다.
가을하늘의 맑은 날씨에 하늘만 바라보아도 넉넉하기만 한데 산기슭의 푸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늘을 지었는데 바람마저 솔솔불어온다.
푸른 숲의 산내음과 환한 미소를 띤 좋은 사람이 서로 만나니 화기애애한 기운이 둘레길에 가득히
넘쳐난다. 어찌 콧노래가 아니 나오지 않을 수있겠는가 ?
소나무 항기 솔솔 풍기는 솔향기 쉼터를 지나며 사명대사의 ㆍ눈서리 차가워도 시들지 않고, 이슬 내려도 웃음보이지 않구나, 슬플때나 즐거울때나 한결같고, 겨울에도 여름처럼 푸르디 푸르구나 ㆍ를 읊조리며 성찰도 하고
낙조 전망대에 이르러 지나온 발자취의 전류리 포구와 봉성산, 문수산, 애기봉과 북녘땅에 울망졸망 솟아있는 한터산과 연화산을 조망하며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가 되듯 우리땅도 하나 되기를 염원한다
하나를 나누면
둘이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죽음이다.
배밭 정자에 이르어 심학산 둘레길과 작별하며 하산하려니 웬지 마음이 허전하였다.
심학산 尋鶴山은 본래 한강물을 막고 있다 하여 수막산 水膜山이라 하였고 홍수때 마다 물에 잠긴다 하여 심악산 深岳山 이라 불렀는데 조선 숙종때 경복궁에서 기르던 학 두마리가 도망치었는데 이곳에서 찾아 그때부터 심학산 尋鶴山이 되었단다.
출판단지를 향하여 걸어갈때 분위기에 취할것 같은 까페가 있었지만 출판단지 답게 이길이 바로 책울림길이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양주동 박사는 맹자의 인생 삼락에 勉學학문에 힘씀을 추가하여 인생사락을 말씀하셨는데 어찌하여 나는 배움에 소홀히 하였는가!
스스로를 돌이켜 보아도 회초리를 들지않을 수없다.
이채 사거리에 이르니 이국적인 건물인지, 시대를 앞서간 건물인지 알 수없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에서 여기저기로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없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책울림길을 걸어간다.
성인 聖人은 후회의 순간을 기회로 여기어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지평선을 개척하지만 소인배는 지난날을 한탄할뿐 예전의 삶을 그대로 영위한다.는 고전의 명구를 가슴에 새기고 근린공원을 지난다.
자전거길과 합류하였다. 왼쪽 언덕위의 자유로에는 자동차가 질주하고 자전거길에는 자전거가 쏜살같이 내달린다. 그러나 도보 여행군은 한발한발 천천히 걸어간다.
더위에 지치고 오래걸어 피곤하면 잠시쉬고 새로운것을 만나면 구경하고 걷는다. 그리하여 우리의 걸음을 산천을 유람한다고 하였다.
길가에는 구찌봉나무에 산딸기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송촌동으로 진입할때 밤나무가 있었다.
길가에 떨어진 밤송이는 입만 벌린채 우리를 맞는다.
마을 인심이 사나운 것인가 ? 아니면 공짜를 바라는 욕심을 질타함인가 ?
외롭게 홀로 서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말없는 너의 말이 나의 마음을 움직인 정녕 너는 나의 친구이다.
송촌동을 구석구석 찾아 다니며 마을의 공터에 주저 앉아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송촌동은 우리 어린시절로 상상할 수있는 그러한 농촌이 아니었다. 아담한 가옥으로 전원주택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었다.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평화의 소통지역으로 다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평화의 삼거리라는 이름의 작품을 제작하여 이곳에 다시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희망의 무지개가 떠오르는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안내문에서 퍼옴)는 평화의 삼거리에서 검단사 주차장에 이른다.
검단사 주차장에서 경기둘레길은 파주시가 조성한 살래길을 걸어간다.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며 걸어가라는 살래길을 걸어갈때 바로 옆에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었다
살래길 ㅡ 이병권
......
길은 마음으로 이어지고
마음은 살래길로 이어지나니
꾸불꾸불
살래살래 함께 걷는 길
........
경기둘레길과 살래길의 갈림길. 더 걸어가고 싶은 살래길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하산하여 주제공원에 이른다.
주제 공원을 지나 종착지인 성동사거리에 이르러 경기둘레길 5코스 걷기릍 마친다.
(경기둘레길 5코스 들머리이자 6코스 날머리 전경)
일시: 2022년 9월13일 월요일 맑음
동선
09시20분:동패지하차도
10시15분:낙조 전망대
12시10분:점심
12시40분: 공릉천 송촌교
13시10분:검단사 주차장
14시40분:성동 사거리
총거리및 소요시간
거리:16.2km
시간:5시간20분
첫댓글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또 성인과 소인배의 행동을 정확하게 지적해줘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