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 육개장>
육개장만 한다. 전문적이고 자신있는 음식만 하겠다는 거다. 그럴 만하다. 건더기가 많아 단품음식으로도 양과 영양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전문성도 높이고, 식당 경영의 효율도 높인다. 맛도 좋아, 먹고 나면 미흡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메추라기와 김을 내는 성의로는 마음까지 다 잡는다.
1.식당대강
상호 : 파로호육개장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읍 사명길 107 1층 /상리 335-3
전화 : 033-481-7807
주요음식 : 육개장
2.맛본날 : 202.10.9.저녁
맛본음식 : 육개장 9,000원
3. 맛보기
반찬 셋에 육개장 한 그릇, 보통 국밥류보다 찬이 한 두가지 더 많은 셈. 메추리알이 좀 특이하다. 김이 나오는 것은 신선하다. 전주 현대옥이 해장국을 김과 함께 먹게 하더니 전국으로 유행이 되었다. 좋은 영향이다. 육개장도 김을 주는 것은 드물다. 이것도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요즘 김값이 자꾸 올라 부담이 될 테지만 말이다.
육개장 맛은 나무랄 데가 없다. 게다가 짜지 않다. 국물맛도 깊고 시원한 데다가 짜지 않아 다 먹는 데 부담이 없다. 건더기는 고사리와 숙주나물 위주이다. 소고기도 잔뜩이다. 물론 대파도 빠지지 않는다. 뚝배기 위로 올라오는 건덕를 계란으로 덮었다. 외양도 영양도 더 신뢰가 간다.
양구 사람들도 외지인들도 모두 즐겨 찾는 맛집이다. 저녁에는 6시면 닫으니 저녁으로 먹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양구에 와서 이렇게 맛난 음식을 만나 기쁘다. 도시의 인상도 좋아질 거 같다.
그릇이 넘치게 건더기가 많다. 진한 국물맛이 그냥 나는 것이 아니다.
밥은 금방 해서 내왔다. 쫀득한 밥알에 흐뭇한 밥내가 좋다.
섭섭한 거 하나, 김치. 달고 가벼운 맛. 생야채가 필요해서 먹지 김치맛을 즐기기는 어렵다. 이 김치가 이 지방 맛인가? 싶지만 인근 지역 김치는 이렇지 않은 거 같다.
4. 식사 후
양구 시내 거리 구경
1) 군인의 고장
군인 물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군인 물품이 뭔지 하고 보니 별별게 다 있다. 자취방 살림살이 같은 것들도 있다. 데이트하는 남녀 중 남은 군인인 경우도 많다.
미용실이 유난히 많다.
예외없이 이곳도 중심에 중앙시장이 있다.
군장병 우대카드가 사용되는 곳이다.
미장원도 햄버거집도 모두 이 카드가 통용된다.
두 집 걸러 한 집은 미용실이다. 음식 가게도 햄버거, 치킨, 국수 등 간단 음식이 많다. 젊은이들이 간단하게 빠른 시간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보인다.
전방의 부대 외에서는 이런 생활을 하며 지켜주는구나, 싶으니 마음이 아프고도 고맙다. 육개장도 이들에게 어울리는 음식인지 모르겠다. 가격도 양도 선호할 만한 음식이긴 하다.
양구는 국토의 정중앙이라는데, 이른 국토 수호부대가 있어서 국토도 중앙도 온전히 지켜지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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