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5. 3.14(토)
◈ 산행지 : 전남 광양 백운산 억불봉
◈ 산행코스 : 포스코 수련원(옥룡면)-노랭이재-헬기장-억불봉-헬기장-노랭이재-노랭이봉(경찰봉)-웅동계곡-웅동전술도로-웅동마을
◈ 산행자 : 나홀로
2013년에 초딩 친구들과 진틀서 부터 신선대-백운산(정상)-억불봉삼거리-노랭이재-포스코 수련원으로 하산을 하여 시간관계상 억불봉을 오르지를 못하여 다시 고향에 가면 꼭 오르고 싶었다.
고향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들머리인 포스코 수련원까지 승용차로 실어다 줘 쉽게 오를 수가 있었으나 억불봉 봉우리를 오를때에 철교로 되어 있어서 위험했고, 하산시에는 행선지(진상면 웅동마을)를 목적지로 이정표도 없는 산길을 내려가다 보니 노랭이봉 능선~웅동마을까지 산행길이 별도로 없어 조금 헤매기도 하였다.
전국 100대 명산으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에 본격적인 봄을 맞아 등산객이 늘고 있단다. 섬진강을 내려볼 수 있는 풍광으로 인해 억불봉, 바구리봉 코스는 상당히 인기 있는 등산로이다. 특히 바구리봉은 진입코스가 상당히 위험하고 절벽으로 이뤄져 낙하 시 사망 및 중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구리봉을 오를 수 있는 입구는 오직 철교뿐인데, 이미 난간과 무게를 지탱하는 아시바 파이프 및 와이어가 녹슬어 붕괴직전에 있다고 한다. 게다가 다리의 교각에 해당되는 두 기둥의 기초부분은 앙카 볼트도 없이 무결속 상태로 바위에 얹혀 방치되어 있단다. 이 상황에서 동시에 여러명이 오를 시 철교자체가 절벽 밑으로 추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산행 봉우리에서 제외시켰다.
억불봉은 경사가 가파를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암벽과 철재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문 산악인들도 등반하기 어려운 봉우리 중에 하나이다. 산행시 사고는 연령과 체력을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에서 발생된 산악사고 중에 하나이다. 만약 일몰이 가까운 시간이나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면 자칫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산악 사고는 구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조자의 부상이 심하거나 깊은 산속에서 발생시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따름으로 산악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자기 체력에 맞는 산을 선택해야 하고 나홀로 산행보다는 반드시 일행을 동반하여 일몰 시간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 하에서 산행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 백운산의 위치와 크기는?
백운산은 광양시 다압면, 진상면 및 옥룡면 3개면과 구례군 간전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해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해발 1,222m로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서쪽으로는 도솔봉, 형제봉(1,125m), 동쪽으로는 매봉(865m)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으며, 섬진강(蟾津江) 하류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智異山)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반야봉(般若峰: 1,751m), 노고단(老姑壇: 1,507m), 왕증봉 (王甑峰: 1,214m), 도솔봉(兜率峰: 1,127m), 만복대(萬福臺: 1,433m)등과 함께 소백산맥(小白山脈)의 고봉(高峰)으로 꼽히며, 전라남도에서는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장쾌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남해안 한려수도, 그리고 광양만의 환상적인 조망을 볼 수 있으며 1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4개의 깊은 계곡(성불, 동곡, 어치, 금천)을 만들어 놓고 있다.
봄에는 철쭉과 신록, 여름에는 계곡과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다양한 만족을 제공한다. 한편 백운산은 풍부한 일조량과 따스한 기후조건, 그리고 지리산이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며 광양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아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하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다.
현재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980여종이 자라고 있는데, 백운산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식물은 백운란,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 승마, 털노박덩굴 등이고 특히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광양 백운산의 자랑이기도 하다.
※ 백운산 종주
- 코스 : 백운저수지-비봉산-계족산-깃대봉-형제봉-도솔봉-따리봉-한재-정상-억불봉-노랭이재-구황-만불사
- 이동거리 : 50km
- 예상시간 : 평균 24시간 20분
백운저수지에서 시작하는 백운산 종주는 봉강면 지곡마을에서 당저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부터 시작된다. 광양읍에서 봉강면 방향으로 가다 보면 광양교통 차고가 나온다. 버스차고에서 백운저수지 방향으로 약 50m 가면 마을로 가는 다리가 나온다. 걸어서 가면 약 20분, 택시를 타면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적인 종주는 봉강면 성불교에서 출발하여 형제봉, 도솔봉, 따리봉, 한재, 정상을 지나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억불봉까지의 능선을 걸으며 시원스레 펼쳐지는 남해바다를 조망한 후, 노랭이봉에서 뒤돌아 다시 한번 백운산의 자태를 감상하며 동동 마을로 하산을 한다. 지금은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종주산행도 코스를 늘려 가는게 현실에 맞는 듯 하여 백운산 종주산행길도 늘려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