項長肩卑者 射之順也항장견비자 사지순야
정사론 21장을 보면 “ 項長肩卑者 射之順也항장견비자 사지순야 ” 대목이 나온다
대체적인 해석은 '목이 길어서 어깨가 낮은 사람은 활쏘기에 유리하고, 목이 짧아서 어깨가 상대적으로 딸려올라간 사람은 활을 쏘아서 대성하기 어렵다. '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별절을 쏠 줄 아는 한산은 이 대목을 해석함에 있어 단순히 체형을 가지고 논하기 보다는 궁사가 활을 쏘면서 힘쓰는 동작과 원리를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철전사법연구회 김귀혁 대표는 체형이 가늘고 길어서 다른 궁사들에 비해서 목이 길고 어깨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한산은 사람이 작고 왜소해서 김귀혁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이 짧으며 어깨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김귀혁 대표는 활쏘기가 좋은 체형이고 한산은 활을 쏘기 불리한 체형인가? 하고 물으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사론 21장에서 말하는 項長肩卑者 射之順也항장견비자 사지순야 대목은 체형으로 활쏘기의 유불리를 구분하기 보다는, 힘쓰는 방법론에서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출 수 있는 사람과 힘을 쓸 줄 몰라서 목이 딸려 들어가고 어깨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겨집니다.
項長肩卑者 射之順也 項短肩高者 射之難也
항장견비자 사지순야 항단견고자 사지난야,
(활을 쏘는 사람이 힘을 씀에 있어) 장닭이 훼를 치듯이 목을 길게 하고(如䧺鷄鳴) 어깨를 낮추면 활쏘기가 순조로우며(順), 어깨가 높이 솟아올라 목이 딸려 들어가서 (상대적으로)목이 짧아지면 활쏘기가 어렵다(難).
주) 사결의 練臂法연비법 :
將前肩捺向下捲 ... 軟竹弓 托在柱上 後水提高引間 俟前肩下 得極熟 方可搭箭 空引穀法旣合 骨節自直 直則生力 熟則生勢 終日習射 不勞於力
장전견날향하권 ... 연죽궁 탁재주상 후수제고인간 사전견하 득극숙 방가탑전 공인곡법기합 골절자직 직즉생력 숙적생세 종일습사 불노어역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옆에서 앞 어깨를 내리 누르게 해서, ... 부드러운 활로 기둥 위를 누르고 뒷손을 들어 올려 당기면서, ... 앞의 어깨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는데, 아주 능숙해지면 비로소 화살을 메 길 수 있다. ... 관절이 곧아지면 힘이 생기고, 능숙해지면 위력이 나오며, 종일 활쏘기를 익혀도 힘에 부치지 않는다.
※ 사결의 練臂法연비법과 정사론의 肩之所踏견지소답과 사예결해의 低而微覆저이미복이 같은 동작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 다음 유튜브에 나오는 캐나다 로키산맥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나뭇꾼 니콜 코엔의 도끼질 동영상을 보면 어깨를 낮추고 목을 길게 빼므로 힘을 제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DZ18kjIzi0 (니콜 코엔의 도끼질, 6초)
長者施之擧高兩臂 短者施之擧高後臂 而不高前臂 則射之是也
장자시지거고량비 단자시지거고후비 이불고전비 즉사지시야 .
(궁사가 힘씀에 있어서) 어깨를 낮추고 목을 길게 쭉 뽑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양팔을 높게 들어서 당기고, 힘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 어깨가 딸려 올라가서 상대적으로 목 짧은 사람은 뒤 팔을 높이 들되, 앞 팔은 높게 하지 않고 당기면 옳은 사법이다.
長者 若非高兩臂 則肩胛與烏頭者 隱外不立而闇削也 倖不能匿而有益臂 如直木之形 若如直木則 難可後期
장자 약비고량비 즉견갑여오두자 은외불립이암삭야 행불능닉이유익비 여직목지형 약여직목즉 난가후기
목을 길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만약에 양팔을 높게 하지 않으면 肩胛견갑과 烏頭오두가 밖으로 숨어 서지 못하여 암암리에 약해진다. 요행히 감추어지지 않아도 팔이 더욱 굳어서 뻣뻣한 나무같이 되는데, 인체 줌팔관절(삼동)이 채찍같이 유연하지 못하고 뻣뻣한 나무막대기와 같으면 가히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若項短肩高者 專擧一高兩臂 欲嵩而不高 欲規而不順 若如項長肩卑者 知其規高 不知其出胸則 難莫難於胸病 胸病爲痼則 必無可論也
약항단견고자 전거일고량비 욕숭이불고 욕규이불순 약여항장견비자 지기규고 부지기출흉 즉 난막난어흉병 흉병위고즉 필무가론야
만약 목을 길게 빼지 못하고 짧게 딸려 들어가면서 어깨만 높이는 사람이 오로지 양팔을 한 번에 높게 들어 높이고자 하나 그 팔은 높지 않고, 전거정원으로 큰 원을 그리며 줌팔을 그어 내리고자 하나 순조롭게 되지 않는다.
만약에 (견지소답을 모르면서) 목이 길고 어깨를 낮추는 사람처럼 높게 원을 그리며 줌팔을 그어 내리는 것만 따라하면서 자기 가슴이 튀어나오는 것을 모르면 곤란하다. 가슴이 튀어나오는 병(胸病)보다 어려운 병이 없다. 흉병(胸病)이 고질이 되면 구차히(必) 더 논할 것이 없다.
☞ 흉병을 예방할려면 肩之所踏 견지소답을 정확히 알고 시전할수 있어야 흉병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