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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간은 지난 구간에 이어 대목재에서 이어가야 하지만
오랜만에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라 장각폭포도 볼 겸 장각마을을 들머리로 삼는다...
대목마을에 비해 접속구간이 다소 길지만
대신 볼거리가 많고 새로운 길이라 심심찮게 오른다...
사실 지난 구간 천왕봉으로 오르면서 다음 접속땐 대목리에서 오르지 말고
장각마을에서 올랐으면 하는 마음을 몇몇이서 가졌었는데
이심전심인지 그대로 되었다..
오전 8시 30분경 장각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고..
일부는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몇몇은 조금 아래에 있는 장각폭포로 향한다..
이곳으로 들머리를 삼은 이유가 이 폭포를 보기 위함인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장각폭포..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시작한 개울물이 장각동 계곡을 굽이쳐 흘러
6m높이의 절벽을 타고 떨어져 작은 연못을 이루며,
주변의 소나무숲과 암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한 용소로 깊숙이 떨어지니
이것이 바로 장각동구의 장각폭포다.
수량이 많아 산천을 진동하고 수십 장 애안아래 검푸른 용소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낙수의 여파로 빙글빙글 돌고있는 수면을 보고 있으면
금방 용이라고 치솟아 오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폭포 위에는 금란정과 노송이 고색 창연하게 서 있어
그 풍경의 조화야 말로 무궁하며 조금 밑에 향북정이 있어
산, 폭포, 정자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다.
폭포위에 세워진 금란정은 주위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이로움은 쇠붙이도 끊을 수 있고 마음을 같이 한다는 말은
그 냄새가 난보다 향기롭다. 라는 뜻이라 한다.
금란정에서 동으로는 옥녀봉과 서쪽으로는 장각동계곡,
남쪽으로는 형제봉이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며 북으로는 높이 솟은 사모봉이 있다.
장각폭포와 금란정은 사극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영화 낭만자객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잠시 폭포와 그 위의 금란정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한동안 마을의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니
커다란 신선마을 표지석이 도로 한켠에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우측으로 커다란 돌탑이 보인다..
상주 상오리 칠층석탑이다...
이것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계단을 올라가 석탑을 둘러보고
계속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상주 상오리 칠층석탑
보물 제683호인 이 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7층의 몸돌을 형성한 일반형 석탑으로 높이는 9.21m이다.
상.하 기단은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짜여졌으며 상층 기단 덮개돌에는 얕은 부연이 본떠 새겨져 있다.
몸돌에는 초층 몸돌 동쪽에 문호를 본떠 새겼고, 각층 몸돌에는 양쪽에 모서리 기둥을 새겼다.
지붕돌의 아랫면 받침은 5단이나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4단으로 줄었다.
하층기단은 하대석 없이 중석과 덮개돌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기단형식은 전형양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면석에는 모서리 기둥이 있고, 군데 군데에 안기둥도 새겨져 있다.
이 곳은 장각사(長角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으며
일본 헌병에 의해 무너져 방치돼 있던 것을 1978년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기단구성이 특이하고 각 부의 비례가 불균형인 점으로 보아 건립 연대는 고려 중엽으로 추정된다.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민가의 입구에 등산로가 아니라는 팻말이 보인다...
등산객들이 오죽 드나들었으면 이런 팻말을 붙였을까.. 쓴 웃음이 난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듯 포장길은 끝이나고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계곡에 걸친 조그만 다리를 건너니 등로에 눈이 제법 쌓여있어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담한 아치형의 다리도 건너고 산죽밭도 지나며
이리저리 장각계곡을 건너니 본격적으로 가파른 등로가 시작되고
천왕봉 오름길이 결코 만만찮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길에 어느 듯 천왕봉 능선이 머리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입석대에서 갈래치는 사모능선의 멋진 암릉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쏠린다..
드디어 들머리에서 1시간 40여분만에 속리산 주능선인 헬기장에 도착하고..
후미도 기다릴 겸 멀리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조망하며
삐죽삐죽 솟은 눈앞의 비로봉 암봉들도 바라보며 잠시 땀을 식힌다..
불과 2주전에 보았던 골짝과 봉우리들이지만 다시금 감회가 새롭게 돋는다..
헬기장에서 본 속리 주능선
문장대는 보이지 않고 좌측끝에 관음봉이 우뚝하다.
입석대에서 갈래치는 사모봉능선과 뒤의 청화산
천왕산 정상부...
잠시후 천왕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한 번 주~욱 돌아보고 이내 대목고개로 내려선다...
천왕봉에서 문장대를 당겨보고...
헬기장에서는 보이지 않던 문장대가 정상에서는 보인다..
정상에서 본 속리 주능선...
대목골과 삼가저수지...
뒷쪽이 구병산
올라온 장각계곡
만수동계곡
대목고개..
대목고개에서 잠시 올라서던 등로는 이내 가파르게 떨어지고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피앗재까지 계속 고도를 낮춰가는 형국이다...
크게 힘든 구간도 없는 반면 딱히 볼 만한 조망도 별로 없는 곳이다..
그 와중에서도 간간히 지나온 천왕봉과 암릉구간의 능선을 돌아보기도 하며
점심식사도 한 뒤 피앗재에 내려선다...
구병산...
가야할 능선...
703봉...
725봉...
천왕봉을 돌아보고...
천왕봉...
667봉..
피앗재..
예전 북진때에는 피앗재에서 한 구간을 끊었던 생각을 잠시 해보며
형제봉을 향해 오른다..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형제봉 오름길에서
북진때 보았던 특이한 모습의 바위를 생각하며 형제봉에 도착했는데..
형제봉 바로 옆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특이한 바위는 보이지를 않는다...
내가 착각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형제봉 암봉사면으로 조심스레 형제봉에 오르니
모처럼 시원하게 조망이 트인다..
예전 북진때 찍었던 사진...
착각한 줄 알았더니 위 사진과 비교해보니
분명히 같은 바위인데 우측 봉우리가 떨어져 나가고 없다...
지나온 천왕봉을 돌아보고 건너편의 청계산도 바라본다...
천왕봉에서 부터 지나온 능선
49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대간길과 마주하는 청계산
아래에서 본 형제봉..
형제봉을 내려서서 잠시 휴식 후 형제봉을 좌측으로 감싸안듯 내려선다...
이후 한동안 청계산과 이웃하며 형제봉에서 15분쯤 후
작약지맥 분기점인 갈령삼거리에 도착한다...
갈령삼거리..
작약지맥분기점이다..
갈령삼거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약간의 오름짓 후 또 다시 고도를 낮춰간다..
등로상의 암봉구간은 대부분 우회하여 지나고
갈령삼거리에서 20분쯤후 장고개 갈림길에 도착한다..
청계산 능선의 암봉...
우회하여 지나온 암릉구간...
우측길은 구병산으로 이어지는 장고개길..
대간길은 좌측으로 올라서면 잠시후 헬기장에 도착하고...
헬기장을 넘어 완만한 내리막길에서 못재가 이 부근일텐데 생각하며 지나는데
좀체로 못제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곳인가 저곳인가 기웃거리며 잠시 더 진행하니 일행들이 못제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못제..
못이라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물이 없는데 지금은 눈까지 덮여있어 못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
예전 북진때도 물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장마라도 지면 물이 고일까..
평상시엔 물이 고일 것 같지가 않다...
예전에 없던 커다란 못제 안내판을 한 번 살펴보고
잠시 후 억시기 갈림길... 종착역인 비재가 2.3km 남았다...
다시 시작되는 암릉구간..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 우회하는지라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허리쯤에 소나무 삼형제가 자란다...
암릉구간이 끝나며 등로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이제 하산길인가 싶으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그렇게 두 어차례 오르 내린 후 보상이라도 하듯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조망터를 제공한다...
다음 구간 가야 할 봉황산이 보인다..
암자가 보인다고 해서 당겨보았는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청계산 능선...
조망터에서 지나온 형제봉 방면과 충북알프스라는 구병산도 돌아보고
커다란 암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한번 올라서
마지막 봉우리인 610봉을 지나고 이젠 정말로 하산길이다..
지나온 690봉..
능선 좌측으로 조금 내려온 곳에 삼형제바위???
구병산...
제법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로에 비재 부근엔 나무데크 계단이 깔렸다..
새로 동물이동통로가 생긴 비재에 내려서면서 백두대간 남진 23구간 산행을 마친다...
비조령
동쪽의 동관과 서쪽의 장자동 사이에 있는 령..
백두대간위에 있다. 새가 나는 형국이어서 불리는 이름이라고 한다.
산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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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도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코스라 올해 코스로잡았는데 미리 그림으로 봅니다. ..
장각동에서 - 갈령.. 아니면 갈령에서 구봉산 .. 뭐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각폭포는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나머지는 아리까리 합니다... ㅎ
추븐데 한구간 해치우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 대간하면서 느낀게 있는데 아직 가볼데가 너무 많다는..
좋은 코스 함 잡아보세요...
상주 근무 할 때 출장간다 카고 장각폭포로해서 신선대휴게소(관할)가서 술 진땅 마신 기억이 생각납니다.ㅎㅎㅎ
상주 화북,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구만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