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중 그 지역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밀양여행중 가봐야할 곳을 추천하라고 하면 여러곳이 있지만 특히 밀양 전통시장을 돌아보게 되니 이곳을 추천하고 싶네요. 밀양 전통시장은 2일, 7일장으로 17일인 오늘이 장날이었습니다. 입구에서 보면 밀양전통시장이 그리 커보이지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넓고 먹거리도 많았답니다.
밀양전통시장의 중앙에는 주차장이 있고 그 주위로 원형을 이루며 시장이 형성 되어 있었습니다. 중앙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보니 점포들 이외에 시골 어르신들이 채소를 조금씩 들고 나와 팔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골장터의 묘미는 어르신들이 조금씩 갖고 오신 물건들을 골라 사는 재미가 있는 것이지요. 밀양전통시장도 어르신들이 가꾸어 온 다양한 먹거리들도 많고 부산과 가까워서 그런가 바닷가 생선들도 풍부하게 있었습니다.
밀양전통시장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방기구들. 반짝 반짝 빛나는 스테인레스 그릇들을 거울삼아 비추어 봐도 좋을 만큼 반짝이고 있네요.
요즘 매실장아찌나 엑기스를 많이 담는 철이지요. 한자루가 20KG인데 2만원이라고 합니다. 구입하고 싶었지만 들고 갈 수 없어 포기하였습니다.
빨갛게 익은 자두는 달콤하고 약간은 새콤하고 맛이 좋았지요. 인심좋은 할머니께서 하나 주어 먹어보았답니다.
다슬기, 우렁이가 나와있는데 가격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사지도 않을 것을 자꾸 물어보는 것이 실례인듯 하여 사진만 찍었습니다. 밀양전통장에는 이런 친환경적인 먹거리도 있어 가까우며 구매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미역줄기와 톳, 한바구니에 2,000원~3000원. 톳은 톳밥을 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고 미역줄기는 기름을 넣고 마늘을 듬뿍 넣어 달달 볶아 먹으면 맛이 참 좋죠.^^
국산 햇 우엉도 판매하고 고추도 판매하고 호박은 하나에 500원하는데 정말 맛있겠죠.
요거는 산초입니다. 예전에 먹어 본 산초장아찌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장아찌를 담아보려고 구입했답니다. 밀양전통시장에서 처음 구입해 본 산초는 청량고추 장아찌를 담을 때 넣어도 좋고 염장했다가 된장찌게에 몇알 넣어 먹어도 좋다고 동행한 분이 귀뜸을 해주시네요.
ㅎㅎ 요기는 밀양전통시장안에 있는 한양찻집입니다. 한양찻집 앞을 지나는데 신나는 트롯트가 흘러나와서 들어가게 되었죠. 안에 들어가니 트로트 가락에 맞추어 몸을 흔들면서 앉아있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뭐야? 나 찍으면 않되?"하시네요. "ㅎㅎ 사람은 안찍습니다."하면서 내부 사진을 찍었답니다. 이곳에서는 건강한방차, 생강차,유과차, 커피, 쑥차, 토마토쥬스가 1500~1000원이고, 국수, 수제비, 콩나물밥등이 3000원이네요.
중앙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며 구경하는데 안쪽으로 점포들이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옷을 판매하거나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옷을 수선하기도 하였습니다. 밀양전통시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정말 크더라구요. 구석구석 구경할 것이 참 많았습니다.
이 콩나물은 어떻게 키운것일까요? 층층이 자란 콘나물의 뿌리가 보이지 않으니 참 신기합니다.
밀양전통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도 다리고 아프니 점심을 먹으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밥집을 찾았죠.
영계닭튀김 2마리가 7000원, 양념통닭고 있고 달발을 튀겨 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양념 닭발로 맵게 하여 먹는데 밀양전통시장에서는 닭발도 튀겨 파네요.
ㅎㅎ 밥집 찾아 돌아다니는데 생선가게 할머니께서 당신 가게도 찍어 달라 하시네요^^. 할머니의 생선가게에서 물건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
밥집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한상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상위에 커다란 반찬그릇들이 놓여 있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장께 여쭈어 보았더니 이건 배달을 가는 것이고 안에서는 보리밥에 비벼 먹는 것이라 하네요. 보리밥의 가격은 4000원. 가격도 저렴하고 나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밀양전통시장의 비빔밥이 궁금해 들어가 보았습니다.
옆에 앉아 계신 할머니께서 드시는 장국입니다. 미역국에 짭쌀 새알을 넣어 끓인 것인데 미역국이 아니라 장국이라 하네요. 장국도 한그릇에 4000원이네요. ㅎㅎ 할머니의 엄지 손톱을 빨갛게 칠하셨는데 정말 예쁘죠.
저는 가운데 모여 있는 찬들을 조금씩 넣어 밥을 비벼먹었습니다. 김치에 산초를 넣어 약간 특이한 맛이었지만 저는 괜찮았죠. 그런데 산초넣은 김치를 싫어 하는 분들도 있으니 밀양여행의 밀양전통시장에서 밥을 먹을 때는 김치맛을 필이 보는것이 좋겠네요. 그런데 산초는 금방 먹는 김치에만 넣는다네요.
시장을 지나는데 고소한 냄새가 풍겨 살펴보니 기름을 짜는 곳. 이곳에서 소주병 하나의 양이 되는 참기름의 가격은 7000원. 하나 구입하고 싶었으나 밀양여행의 일정이 많이 남아 있어 포기했답니다.
밀양여행을 하면서 밀양전통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정말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물건들과 어르신들의 농산물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 좋았던 곳입니다.
그리고 보리밥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마주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던 스님께서 저의 점심값을 계산하고 가셨네요. 남의 밥값의 선뜻 내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맛있게 먹고 보시 많이 하세요." 하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남은 밀양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위에는 밀양관아, 영남루, 밀양강이 있어 볼거리도 많아 밀양여행중 가봐야할 곳 중 하나로 밀양전통시장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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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그라미 하나 원문보기 글쓴이: 동그라미
첫댓글 밀양전통시장모습이 정겹습니다.
산초로 장아찌도 담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