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24)》 단종,세조 2
- 단종실록, 그리고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단종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의 대표적인 옥의 티로서,
원래는 노산군일기란 이름으로 편찬되었다가
뒷날 숙종 때 이르러 단종실록으로 개칭되었으나,
그 내용에는 여전히 단종은 노산군으로, 수양대군은 세조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단종실록은 편찬 경위는 물론 편찬 일시나
편찬자의 이름조차 나와 있지 않은데
그 내용 또한 수양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종실록의 기본방향과 강조코자 하는 것은
어리고 불안한 임금 →
김종서 등 대신들의 전횡 →
안평대군의 왕위찬탈 음모와 대신들의결탁 →
수양대군의 영웅적인 면모와 우국충정
정도가 너무 지나쳐,
오히려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야 말았으니
이는 진실을 감추는 것의 한계로서,
부득이하다 하겠습니다.
단종실록에 의하면 수양대군은
유교경전, 역서, 병법, 풍수, 음악 이론과
악기연주에 능하며 힘이 세서
강궁을 다루는 등 무인적 자질이 출중한,
문무에 능통한
그야말로 슈퍼스타 중에 슈퍼스타였습니다.
수양은 아비인 세종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여러 번 선보이며
후계자로서의 자질이 있음을 보였으나
아비의 장자 사랑은 확고부동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양은
세종 말년에 나타나는 세자 문종의 병세를 보고
“형님은 오래 살지 못할 것이고, 조카는 어리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기회는 있다”는 생각을 굳히고
은인자중하며 기회를 엿보는 한편,
문종이 왕위에 오른 후에는,
때때로 커진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며
함부로 자신을 내치지 못하도록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세종은 생전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 하에
문종의 동생들을 중용하였는데,
그 결과,
무시못할 정치적인 힘을 갖게 된 사람이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과 셋째 안평대군
이었습니다.
수양과 안평은,
오랜세월 아비와 형을 도우며 함께 있어 왔지만
둘 사이에는,
형제애보다는 경쟁심이 훨씬 더 강했습니다.
수양의 자질이
할아버지 태종을 닮은 무인적 과단성이라면,
안평은 타고난 예술가로서
당대 최고의 명필이란 평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이와 같이 수양과 안평의 힘이 커지자
조정 안팎은 수양파와 안평파가
뚜렷이 대립하게 되었고,
한편, 이들 대군 그룹에 맞설 세력으로는 국가권력을 합법적으로 행사하는
정승그룹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세력 다툼 속에서
어린 단종은 어떻게 보위를 지키고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을 것인가!?
담회로~
[출처] 조선왕조 실록 24|작성자 DJ Song
첫댓글 흥미진진 하네요
조선 역사를 들여다보면
항시 불안불안 하고 태평성대는 없었던것 같아요
호시탐탐 옥좌를 노리고
그러다가 비참하게 가는...
권력을 유지하거나 왕권을 노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세력 다툼을 벌이게 되는 삶이
너무 슬프게 읽혀요.ㅎ
힘을 길러 세력을 과시하여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보지만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라는 거...
늘 불안불안한 삶을 살아가네요.
모든 인간은 법앞에 평등하고
자유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며
ㅡ물론 권력이 남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ㅡ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등의 법이 있어
그나마 안정감을 느끼며 사는 이 시대가 감사할 따름이네요.ㅎ
잘 보고갑니다...
다음장으로 고고고....
햐....
다시봐도 흥미진진하네요....
조선조에 태어나고 싶다는생각을 가끔은 합니다...
다만 샤워나 화장실 문제땜....
ㅎㅎㅎ
그 밖에도 여러가지 걸리는 요소가 많겠죠?
현제에 살다보니 거림돌이 생긴거겠죠...
내가 언제부터 그런걸 따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