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부분이 알듯이 고지라는 너무 많아서 거의 꼽을 수도 없는 영화에 등장하던 상상적인 괴물이다. ‘고지라’라고 알려진 이 괴물이 나온 영화들 대부분은 일본에서 제작되었으며 그 영화들 일부는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미국에서 제작된 고지라 영화는 특히 1998년에 개봉된 첫 번째의 미국 고지라 영화이다. 그 뒤에 또 다른 고지라 영화가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1998년도의 고지라 영화만큼 열등하지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라 영화들 대부분은 1998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고지라 영화와는 꽤 다른 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다른 데를 자세히 분석할 때 일본의 고지라와 미국의 고지라 각자에게서는 뭔가 다른 사고방식이 반영되겠다. 다시 말하면, 일본 고지라와 미국 고지라의 차이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괴물들 각자를 고안한 사람들의 서로와 다른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은 것 같다.
우선 설명해야 하는 것은 1954년에 일본에서 개봉된 첫 번째의 고지라 영화가 원자무기와 원자력의 개발에 대해 시위하기 위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고지라는 원자무기 실험이 발출하던 방사선으로 인해 변이된 생물체이기로 되어 있음으로써는 더욱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기 위해 더욱더 강력한 무기를 끝없이 개발하도록 노력하는 인간의 부주의가 가져온 본의가 아닌 결과의 상징이기로 되어 있었다. 게다가 고지라 영화들 일부를 위해 고안된 고지라는 원자무기에 상처를 안 입을 뿐만아니라 그런 무기의 작용에 더 강해질 수도 있는데, 이러듯이 고지라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인간들이 저지른 잘못을 반영하는 일그러진 거울이 되며 그 똑같은 무기를 이용해 그를 죽이려고 하는 인간들의 헛일을 조롱하는 것 같다. 특히, 2016년에 개봉된 ‘신 고질라’라는 영화가 이런 개념에 집중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것들은 ‘신 고질라’ 등 일본에서 제작된 고지라 영화들만의 특징이다.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는 고지라는 원자무기 실험이 일으킨 악영향의 결과이긴 하지만, 원자무기 등 인간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에 상처를 입어서 죽여질 수 있다. 이러듯이 미국 고지라는 원자무기의 개발이 가져올 수 있는 악영향을 인정하는데도 결국 원자무기의 효과성을 뭔가 주장하는 것 같다.
언급할 만한 것 같은 또 다른 것은 일본 고지라는 꽤 서투르게 움직이는 못생기고 기형적인 변이체이며 미국 고지라는 근육질이 잘 되어 있는 힘세고 재빠른 포식 동물의 모습이 난다. 이 두 가지의 고지라들을 서로에게 비교해 보면, 미국 고지라를 고안한 사람들은 마치 “고지라는 원자무기 실험으로 인한 사고의 결과인데도 그 것은 고지라가 멋있어 보일 수 없을 이유는 아니지”라고 말하던 것 같겠다. 그러나 고지라 유전자 공학의 결과가 아니기로 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고지라처럼 사고의 결과로 만들어진 괴물이 멋있어 보이겠다는 말은 이치에 맞는가? 그럴 괴물은 일본 고지라처럼 서투르게 움직이는 못생기고 기형적인 변이체이어야만 되지 않는가? 실제의 동물이 방사선으로 인해 변이되면 그 변이의 결과는 근육질이 잘 되어 있는 힘세고 재빠른 동물인가? 고지라와 같은 생물체는 큰 만큼은 힘셀 텐데, 고지라가 변이체이기로 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그의 존재가 괴로움이라는 것은 상상하기가 쉽겠다.
고지라를 미국 고지라처럼 멋있어 보이게 만들어보면, 그렇게 하는 동시에 고지라의 근본적인 의미를 빼고 말지 않는가? 이러듯이 내 생각에 미국 고지라를 고안한 사람들은 고지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고지라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서 그 의미에 뭔가 불쾌감이 나서 고지라를 바꾸기로 했을 수 있는가?
첫댓글 우리나라에서는 고지라로도 고질라로도 번역된 것 같아요^^
이제까지 그냥 괴수 영화인 줄 알았는데, 고지라가 일본에서 먼저, 원자무기와 원자력 개발에 대한 시위와 관련되어서 나타났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고지라 영화들 대부분은 단순한 괴수 영화이기는 하지만, 1954년의 '고지라' 또는 2016년의 '신 고질라'는 특별한 일례들인데요. 특히 '신 고질라'에 나오는 고지라가 원자무기와 원자력과 관련된 위험의 풍유인 것 같으니까, 고지라 영화 한 편만 보시겠다고 하신다면, 저는 꼭 그 영화를 시청할 것을 권해드리겠어요.
물론, 그 영화가 개봉되기 5년 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은 고지라에게 새 의미를 덧붙이던 것 같네요.
한국 최초의 괴수 영화는 1967년 개봉된 ‘왕마귀’였어요. 우주 괴물이 지구에 내려와 엄청나게 커져서 고층 건물을 때려부쉈지요. ^^
어, 그렇군요. 그 영화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네요. ^^
그러나 2006년의 '괴물'을 본 적이 있고, 1954년의 '고지라' 또는 2016년의 '신 고질라'만큼 의미가 있는 괴수 영화로 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