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수험 공부의 기본이다. 객관식 수험의 기본은 이론의 뼈대를 세운 뒤 기출문제를 두 번 세 번 풀어서 살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많은 수험생들은 요약노트만 달달 외우거나 긴 이론 강의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미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백하게 잘못 공부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론 공부를 한 뒤 기출문제에 적용해 보는 것이 가장 1차적인 공부입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자기가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난이도, 스타일, 출제 포인트를 알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이여, 이론만 반복하지 말고 부디 문제를 함께 푸셔야 됩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공무원 시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문제 공개 이후 기출문제가 매년 200문제 이상 쏟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한 기출문제보다 더 좋은 문제는 없습니다. 기출문제만 충분히 풀어도 90~95점은 깔고 가는 것이 9급 시험입니다.
최근 기출문제 중심으로 분석하라. 2007년 이후 공시 문제가 공개되었습니다. 막상 문제가 공개되고 보니 한국사의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비해 아주 괴팍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출제 오류도 간혹 있었고,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도저히 대비할 수 없는 문제도 간혹 있었습니다.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고, 점차 문제는 예측이 가능한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스타일도 아주 유사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부터 2015년 사이의 너무 오래된 기출문제는 굳이 풀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수험생들이 풀어서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봅니다.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을 반복하라. 학원이나 강사들의 공포 마케팅 때문인지 공시생들은 문제양이 많은 기출문제집을 선호합니다. 노량진에는 2천 문제, 3천 문제짜리 기출문제집이 최고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보통의 수험머리, 보통의 인내심을 가진 수험생은 이걸 다 보지도 못합니다. 최소한 3번, 5번은 반복해서 풀어야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데 한 번도 제대로 풀고 분석하지 못하는 데 점수가 나올 리가 있겠습니까? 문제집에 들어간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800문제, 1200문제라도 제대로 풀고 반복하는 것이 수험의 기본입니다.
최근 6~7년 동안의 기출문제 1200문제를 엄선해 실었습니다. 이 문제집에는 주로 국가직, 지방직, 법원 위주로 기출문제가 단원별, 주제별로 실려 있습니다. 경찰 기출, 소방 기출 등은 문제 퀄리티가 좋은 문제만 엄선하여 최소한만 실었습니다. 실제 공개된 기출문제는 1600문제가 넘지만 편저자의 관점으로 400문제 정도 가지를 쳤습니다. 가지를 친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출제 오류가 있는 문제, 출제 경향을 이탈한 문제는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같은 주제가 8번 이상 반복되는 경우는 8문제 까지만 살렸습니다.
한국사에는 180개 정도 소주제가 있는데 막상 분석해보면 늘 나오는 주제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심한 경우 12번, 13번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자료, 지문이 똑같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퀄리티가 좋은 문제 위주로 살리고 나머지는 가지를 쳤습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분문에 실려 있는 문제는 난이도 하, 중하, 중 세 종류이며, 난이도 상(만점방지용) 8문제는 맨 뒤에 따로 실었습니다. 초시생들은 실력이 충분히 올라가지 전에는 만점방지용 문제를 풀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념이 좀 부족한 분들은 난이도 중, 난이도 상 문제는 해설강의(www.megagong.net)를 가급적 들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난이도 상 문제는 9급 시험에서 사실상 출제되지 않거나, 몇 년 만에 1문제 정도가 출제될까 말까 합니다.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공부하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것도 중심을 잘 잡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