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2연기를 관찰하는 장[觀十二因緣品]9偈
中論觀十二因緣品第二十六[九偈]
【문】 그대는 대승의 법에 의거해서 제일의(第一義)의 도를 말해 왔다. 나는 이제 성문(聲聞)의 법에 의거해서 제일의의 도에 들어가는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듣고 싶다.問曰:汝以摩訶衍說第一義道,我今欲聞說聲聞法入第一義道。
【답】
중생은 무지[癡]에 덮여 있어서
후생(後生)을 위해 3행(行)을 일으키네.
이 행(行)을 일으키기에
행에 따라서 6취(趣)에 떨어지네. (1)答曰:
衆生癡所覆,
爲後起三行,
以起是行故,
隨行墮六趣。
모든 행(行)을 인연으로 해서
식(識)은 6도(道)의 몸을 받네.
식의 집착이 있어서
명색(名色)이 증장(增長)하네. (2)
以諸行因緣,
識受六道身,
以有識著故,
增長於名色。
명색이 증장하기에
그것을 인연으로 해서 6입(入)이 생기네.
근[情]과 경[塵]과 식이 화합해서
6촉(觸)이 생기네. (3)
名色增長故,
因而生六入,
情塵識和合,
而生於六觸。
6촉을 인연으로 해서
3수(受)가 생기네.
3수를 인연으로 해서
갈애(渴愛)가 생기네. (4)
因於六觸故,
卽生於三受,
以因三受故,
而生於渴愛。
갈애를 인연으로 해서 4취(取)가 생기고,
4취를 인연으로 해서 유(有)가 생기네.
취착하는 자가 취착하지 않는다면,
해탈하기에 유가 없을 것이네. (5)
因愛有四取,
因取故有有,
若取者不取,
則解脫無有。
유(有)로부터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으로부터 늙음과 죽음[老死]이 있네.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근심ㆍ비애ㆍ고뇌가 있네. (6)
從有而有生,
從生有老死,
從老死故有,
憂悲諸苦惱。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은
다 태어남[生]으로부터 있는 것이네.
이런 인연들 때문에
거대한 고(苦)의 집적이 집기(集起)하네. (7)
如是等諸事,
皆從生而有,
但以是因緣,
而集大苦陰。
이것을 태어나고 죽는
행(行)들의 근본이라고 말하네.
지혜가 없는 자[無明者]가 만드는 것이지
지혜가 있는 자[智者]가 만드는 것이 아니네. (8)
是謂爲生死,
諸行之根本,
無明者所造,
智者所不爲。
이것이 소멸하기에
이것이 발생하지 않네.
오직 고(苦)만의 집적이
바르게 소멸하네. (9)
以是事滅故,
是事則不生,
但是苦陰聚,
如是而正滅。
범부는 무명(無明)에 눈이 멀었기 때문에 신업(身業)과 구업(口業)과 의업(意業)으로 후생(後生)의 몸을 위해 6취(趣)16)의 모든 행(行)을 일으킨다. 일으키는 바의 행에 따라서 상과 중과 하가 있다. 식(識)17)은 6취에 들어가 행(行)에 따라서 몸을 받는다. 식의 집착을 인연으로 해서 명색(名色)이 집기(集起)한다. 명색이 집기하기에 6입(入)18)이 발생한다. 6입을 인연으로 해서 6촉(觸)19)이 발생한다. 6촉을 인연으로 해서 3수(受)20)가 발생한다. 3수를 인연으로 해서 갈애(渴愛)21)가 발생한다. 갈애를 인연으로 해서 4취(取)22)가 발생한다. 4취를 취착할 때 신업과 구업과 의업으로 죄나 복이 일어나서, 후의 3유(有)23)를 상속하게 한다. 3유로부터 태어남[生]이 있다. 태어남으로부터 늙음과 죽음[老死]이 있다.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근심ㆍ비애ㆍ고뇌의 여러 가지 환난(患難)들이 생겨서 거대한 고(苦)의 집적이 집기(集起)한다. 그러므로 범부는 지혜가 없어서 태어나고 죽는 행(行)들의 근본을 일으킨다. 지혜가 있는 자[智者]는 (그것들을) 일으키지 않는다. 여실하게 보기에 무명이 소멸한다. 무명이 소멸하기에 행들이 소멸한다. 원인이 소멸하기에 결과도 소멸한다. 이와 같이 12연기가 발생하고 소멸하는 것을 관찰하는 지혜를 수습(修習)하기에, 이것이 소멸한다. 이것이 소멸하기에 나아가 태어남, 늙음과 죽음, 근심, 비애, 거대한 고(苦)의 집적이 모두 여실하게 바르게 소멸한다. ‘바르게 소멸하네’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이다. 이 12연기가 발생하고 소멸하는 이치는 아비달마 경전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凡夫爲無明所盲故,以身、口、意業爲後身,起六趣諸行;隨所起行,有上、中、下識,入六趣,隨行受身,以識著因緣故,名色集;名色集故,有六入;六入因緣故,有六觸;六觸因緣故,有三受;三受因緣故,生渴愛;渴愛因緣故,有四取;四取取時,以身、口、意業起罪福,令後三有相續;從有而有生,從生而有老死,從老死有憂悲苦惱種種衆患,但有大苦陰集。是故知凡夫無智,起此生死諸行根本,智者所不起。以如實見故,則無明滅;無明滅故,諸行亦滅。以因滅故,果亦滅,如是修習觀十二因緣生滅智故,是事滅;是事滅故,乃至生、老死、憂悲大苦陰,皆如實正滅。正滅者,畢竟滅,是十二因緣生滅義,如阿毘曇修多羅中廣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