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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남해.소매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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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 금요일 맑음
<아즈버님 고령 오신 날>
어제 교대 대학원 강의를 끝내고 고령 베나에 들어가는 길에 형님댁에 문자를 넣었다. 다음 강의 시까지 쓸 수 있는 나만의 자유 시간에 홀가분한 마음이라 놀러 오시라고. 그랬더니 고령 들어가자마자 형님이 즉각 연락해왔다. 거기 가려면 Tㅡ map에 주소를 어떻게 쳐야하는지 물어왔다. 주소를 가르쳐드리고 형님 내외 맞을 준비로 냉장고 속을 점검해보았다. 냉동실에 옥돔 두 마리, 돼지고기 한근. 훈제오리 고기 반쯤 있으니 이 정도면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식사 반찬은 되겠다 싶다. 집 청소를 하고 텃밭에 가서 부추, 가지, 고추, 명월초를 따고 된장국에 돼지 바비큐해서 쌈 사 먹을 채소를 쟁반에 준비했다. 4시 30분 쯤 되어 형님 내외가 도착하셨는데 고기는 계속 먹어서 안 먹겠단다. 그래서 허겁지겁 반찬들을 챙겨보았다. 상추랑 깻잎, 오이김치, 배추김치, 물김치, 여주 장아찌 등을 챙겨내고 옥돔을 구워내 놓았다. 저녁을 먹고 내일 여행 일정을 이야기하였다. 남해안 쪽으로 가자는 가닥을 잡고 여수 오동도와 통영, 사량도를 가자는 이야기가 되었다. 잘 되었다 싶다. 먼저 5월 28일에 당겨 칠순 잔치를 하셨지만 원래는 9월 7일이 아즈버님 생신인지라 그때쯤 우리가 서울로 축하해드리러 가려했는데 직접 오셨으니 우리 집에서 축하 잔치를 마음껏 해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먼저 마인드 웨딩 촬영을 해드려 했더니 모기가 많아서 내일 아침에 하자 해서 미루었다. 옥수수, 무화과, 포도, 복숭아로 간식을 해드리고 와송에 우유와 무화과를 넣어 갈았더니 아즈버님이 무화과 알레르기가 있어 셋이만 쥬스를 마셨다. 그리고 아즈버님네는 거실방에서 자는데 밤에 아즈버님께 지네가 물며 인사를 한 모양이다. 하필이면 손님한테...
2017년 9월 2일 토요일 맑음
아침엔 단호박 오리 훈제와 부추해물 부치게를 부쳐 내 놓았다. 아침을 먹고 부리나케 여행 준비를 하였다. 남편이 차를 몰았다. 네 사람이 한 차를 타니 인원이나 여행 경비도 절약되고 딱 좋다. 여수 세계 엑스포 박람회장에 들렀다. 요사이는 박람회장이 버려져 있는 듯 했다. 설렁한 분위기만 감지하고 여수 오동도로 갔다. 오동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국립한려해상공원에 올라가보았다. 여수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서서 시원한 바람을 온몸에 맞았다.
“형님, 우리 잘 살아온 것 같아요.”
이 나이에 일 안하고 여유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여건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내려와서 나는 10000원짜리 간장게장을 먹고 남자 두 사람은 15000원짜리 우럭 매운탕을 먹고 형님은 공기밥만 한 그릇 시켰다. 점심 식사비는 41000원. 케이블카는 7000원?
점심을 먹고 향일암으로 갔다. 저녁 5시 반 쯤되어 도착했다. 거북횟집, 모텔에 여장을 푸니 저녁식사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고 내일 아침 해뜨는 모습도 3층 방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6시에 향일암에 미리 올라갔다. 오르는 길목 한 중간에 웃고있는 동자부처 불상을 만났다. 신숙자가 저번에 이 사진을 보내었을 때 ‘어디에 이렇게 소박하게 웃고 있는 부처님이 계신담.’ 궁금해 했는데 향일암 절 오르는 앞길 중간에 나 앉아 계신다. 웃는 부처님을 지나니 귀 막고 앉은 부처님, 그 뒤에는 눈 가리고 있는 부처님, 세 불상이 나란히 줄지어 앉아서 암자를 찾아오는 길손들을 즐겁고 환하게 맞아주신다. 형님과 나는 그 부처님 뒤에 서서 부처님의 그런 재미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따라하며 사진을 찍었다.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삼년, 장님 삼년, 그 가르침인듯도 하다. 암자는 돌과 돌속을 비집어 난 사잇길을 지나 남해바다가 확 트이게 보이는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암자의 깊은 고요와 바다의 넓음을 함께 품고 있는 절터라 절로 기도가 하고 싶어진다. 이미 수능 합격 기원을 기도하는 부모님들이 부처님 대전에 엎드려 빌고 있다. 어두워져 가는 절을 돌며 구경하다가 원효대사가 앉아 기도하던 좌석바위를 바라보았다. 대사께서는 일찍이 깊은 산에 홀로 들어 저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도를 닦으셨을까? 도의 깊이는 가늠할 수 없으나 홀로 바람 맞으며 넓은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행은 되었으리라 싶다. 어두워지는 절을 뒤로 하고 내려와 거북모텔식당에 들었다. 전어회를 먹고 싶었는데 이 바닥에는 전어 회를 파는 집이 없단다. 그래서 물 맑은 매운탕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내일은 양모리 학교와 편백숲, 사량도로 가자고 여행 일정을 짜고 3층으로 올라가 잤다.
2017년 9월 3일 일요일 맑음
아침 7시 50분에 거북 횟집 식당으로 내려왔다. 식당집 모텔을 빌리니 우리 집처럼 저녁 먹고 올라가서 자고, 자고 내려와 차려주는 아침 먹으니 참 편리하고 좋다. 아침에는 어제 저녁에 미리 주문해둔 전복죽 2개와 매운탕을 두 개 시켜 먹었다. 아침을 먹고 양모리 학교로 갔다. 입장료가 각 5000원. 양모이를 나눠줘서 들고 들어갔다. 푸른 풀밭 목장에 굼벵이만한 양들이 웅크리고 군데군데 흰점처럼 앉아 있다.
“아이구, 저 때꼬작물 봐라. 목욕시켜야 겠다.”
형님 그 말씀이 참 정겹다. 때꼬작물 흐르는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싶은 그 마음이 저 마음이겠다 싶다. 가서 먹이를 흔드니 먹으려고 걸어온다. 남편은 손바닥에 올려놓고 기다리니 혀로 핥아 먹느라 혓바닥을 때꼬작물로 만들어둔다. 남편은 양의 목을 안고 먹이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아기에게 먹이를 먹이듯 한다. 나도 그렇게 교감하고 싶다. 하지만 동물을 만지고 키우며 살아온 경험이 없어서 겁이 많다. 멀찌감치서 먹이를 내밀고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양 모리 학교를 나와 남해유배문학관으로 갔다. 저번에 대구아동문학회원들끼리 와 본 곳이라 낯 익은 곳이다. 들어서니 그때 해설을 맡았던 박현숙 해설사(010-8558-0880)가 트론트에 앉아있다.
“해설사가 왜 여기 앉아 계셔요?”
했더니 관장님이 바뀌어서 해설을 중요시하지 않아 토론트에서 표 끊어주는 업무를 맡았단다. 저번에는 모 대학 정교수님이 관장을 맡아서 해설을 중시 여겼는데. 그러고 보면 윗사람의 마인드에 따라 문학관의 운영 방침도 바뀌기 마련이다. 마치 교장의 마인드에 따라 학교 교육 방침이 변해가듯이. 트론트를 비울 수 없어 박현숙 해설사는 입구에서 현판에 적힌 구포 김만중 선생에 대한 유배문학 해설을 해주셨다. 고맙다. 남해에서 전어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가 물었더니 선소횟집을 말해주는데 전화했더니 손님이 많아 2시에 오란다. 그래도 물러날 아즈버님이 아니다. 차를 몰고 곧장 갔더니 과연 손님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한 자리 있어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전어 회 5만 원짜리를 시키니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집어 먹을 것들이 다양하게 나온다. 박해설사한테 전화해서 여기 와서 점심 같이 먹자고 했더니 사전 점심 예약이 되어 있어 올 수 없단다. 전어회로 점심을 먹고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있는 보리암으로 갔다. 보리암이 몇 군데 있지만 여기 보리암은 처음 와 보는 암자이다. 향일암 만큼 고즈녁하고 깊고 넓은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여기는 조선왕조 이성계 왕이 앉아 기도하던 곳이란다. 암자에서 내려와 내일 사량도를 가기 위해 밤길을 달려 통영으로 갔다. 모텔을 정해 들어갔는데 통영에서는 사량도를 갈 수 없고, 사량도를 가려면 고성에서 가야된단다. 고성은 우리가 온 곳을 되돌아가야 할 길이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여기서 갈 수 있는 소매물도에 가기로 했다. 여기도 어제처럼 모텔 숙박요금이 4만원인데 어제보다 방도 넓고 화장실도 넓어 좋다.
2017년 9월 4일 월요일 맑음 후 비
오늘 비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소매물도만 들어갔다 오기로 했다. 새벽 6시 30분에 밖에 나오니 충무김밥을 판다. 흰밥을 김에 두른 것과 국물, 그리고 김치와 오징어를 양념한 것을 같이 집어 먹는 것이 충무 김밥이다. 전쟁 중에 이렇게 김밥을 말아 먹었겠지. 충무 김밥 5000원짜리 4인분을 사서 형님네 방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7시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를 탔다. 왕복 1인당 3만원인가? 형님 세 분은 경로자라 20% 할인된다면서 네 사람에 119000원을 받는다. 하긴 한 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니 그렇게 받겠다. 배에 타니 배 안에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갑판에 올라가 바닷바람을 맞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시원한 바람에 머릿결 날리니 마음은 하늘에 둥둥 떠가는 구름처럼 가볍다. ‘아, 지금이 여행하기에 딱 좋은 때네.‘ 싶다. 소매물도 가는 길에 배는 비진 내항을 거쳐 비진 외항에도 섰다. 우리는 멀리서 바라보는 비진 내항과 외항을 카메라에 담으며 비진도는 다 갔다 온 양 공부했다는 생각을 했다. 섬에 내려 산을 한 바퀴 도니 썰물 때나 건널 수 있는 등대가 나온다. 발 벗고 건너려하다 사고사 걱정이 되어 썰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되돌아왔다. 산에서 아침에 남은 충무김밥을 내 혼자 먹었다. 산에서 먹으니 꿀맛이다. 식당에 내려와 회덥밥 세 개를 시켜 세 사람이 먹었다. 난 김밥 점심으로 배가 불러 남편 밥그릇에 한 술 걸쳤다. 회덥밥도 15000원, 유원지에 오니 음식값이 1인당 15000원 꼴이다. 평상시 두 배 값이다. 점심을 먹고 아래로 내려와 뱃머리에서 회를 팔 고 있는 할머니께 멍게 회를 사먹었다. 회를 먹으며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지에서 와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 토박이는 일곱 집이 산단다. 본래는 서른 집이 살았는데 모두 육지로 나갔단다. 할머니는 거제도에서 시집 와서 오심 평생을 여기 사신단다.
“형님, 젊은 사람들은 저기 찻집에서 차 마시고 나이 든 사람들은 여기서 회 먹고 취향이 이렇게 다르네요.“
했더니 형님이 커피 생각이 있는지 찻집으로 올라가 커피 두 잔을 시켜놓고 부른다. 커피에 우유 거품을 내면 카푸치노 커피, 커피에 우유만 넣으면 무슨 커피란다. 찻집에 앉아서 내려다보이는 좌판 횟집 천막 속 남자 두 사람을 불러 본다. 손을 흔들며
“우리는 떠나가요. 예쁜 마누라 만나 잘 살아요.”
했더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 하며 응답한다. 찾집 주인아줌마는 재미있게 산다고 웃음을 날려준다.
오후에 비소식도 있고 해서 사량도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고령 들어가기로 하고 통영 시장에 들렀다. 전어 회 1kg에 2만원짜리 두 개를 사고 이 지역 특산품 이순신 꿀빵 두 통을 샀다.(한 통에 만원씩) 10개에 유자빵 3개, 고구마빵 3개, 팥빵이 4개 들어있다. 미역도 한 봉지 사고 전어 젓갈도 만원어치 사고 농목어(민어 사촌)도 여섯 마리에 3만원 주고 샀다. 고령으로 와서 전어회랑 부치게, 콩나물 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2017년 9월 5일 화요일 맑음 후 비-아즈버님 생싱 상차림
오늘 아침상은 아즈버님 생신 상으로 차렸다. 늘 주방에서 밥을 먹었는데 식당을 거실 목재 식탁으로 옮기고 꽃무늬 식탁보도 깔고 냅킨도 깔았다. 남편은 일찍 일어나 한지를 길게 늘여놓고 <이재응 형님 생신 축하> 현수막을 써 식탁 위에 걸었다. 미역국을 끓이고 어제 사온 이순신 꿀빵 두 통을 케익처럼 포개어 올려놓고 I, ♡. Y 글씨를 꽂았다. 그리고 냉동실에서 연꽃, 연밥을 꺼내어 넓은 찻잔에 물을 끓여 부었다. 남편이 부치게 굽는 일을 맡았다. 그런대로 아즈버님 칠순 축하 생신상이 소박하게 차려졌다. 아침을 먹고 마을을 돌아보다 오신 형님이 옆집 아줌마가 준다며 땅콩을 한 바가지 얻어 들어오신다. 그게, 우리 이웃 사람들의 인심이라고 은근 자랑을 했다. 식사를 하고, 아즈버님은 연차를 처음 마셔본다며 향이 좋다하시더니 차기에 차려진 연꽃을 보기 좋게 사진에 담으려고 연출을 열심히 하신다. 연꽃 하나가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인기 있을 줄이야. 화려한 식탁보보다 차라리 나무 탁자에 연꽃 그릇을 놓는 게 더 돋보이겠다 하여 꽃무늬 식탁보를 걷어내었다. 아즈버님과 형님은 연꽃잎을 펴서 다시 휴대폰에 담느라고 여념이 없다.
연차를 마시고 정원으로 나갔다. 베치코트 속치마를 뒤집어서 층이 난 흰 드레스를 만들고 윗도리는 흰 브라우스에 면사포를 걸쳐 옷 모양처럼 보이게 하고 교회 미사포로 신부 면사포를 씌었다. 남자는 흰비닐 식탁보를 망토처럼 걸치게 했다. 푸른 잔디 밭을 배경으로 무화과나무 앞에서, 밤나무 옆에서, 정자에 앉아서, 연꽃 앞에서, 대왕소나무 앞에서, 백일홍 나무를 뒷 배경으로, 그리고 대문 밖에 나가 푸른 논밭, 그리고 집 울타리에 피어난 코스모스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형님은 늘 고운데 신부차림을 해놓으니 나이를 잊게 한다. 아즈버님은 사진을 뭐 그리 많이 찍느냐고 투덜대어 너댓 컷만 같이 찍었다. 찍은 사진은 아즈버님 휴대폰과 내 휴대폰을 옆에 갖다 놓고 스마트 스위치로 보내기, 받기로 주고받았다. 점심 드시고 가시라했더니 대구 볼일 있다며 급하게 가셨다. 보내드리고 보니 무화과 한 통 담아둔 게 냉장고에 그대로 들어있다. 전화를 해서 어디쯤 가시나 했더니 다시 돌아오시겠단다. 그래서 무화과, 땅콩, 연꽃 등을 챙겨 드렸다. 형님은 친정 왔다 가는 것 같다며 흡족해하며 돌아가셨다. 가서 형님이 폐 끼쳤고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나는 “저희가 해드리고 싶은 걸 다 해드려 속이 다 후련합니다.‘는 답신을 보냈다.
2017년 9월 6일 수요일. 비.
오늘은 형님께 칠순 축하 앨범을 만들어 드리려고 5월, 칠순 잔치 때 사진과 이번에 함께 한 여행 사진, 그리고 우리 집에서 리마인드 웨딩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편집하고 스냅스에 올려 두었다.
2017년 9월 7일 목요일. 맑음
우곡중학교 추선화 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9월 29일 금요일, 우곡중학생들에게 “작가와의 만남” 강의를 9월 27일 수요일로 바꿔줄 수 있겠느냐는 전화였다. 그러마하고 봤더니 그날이 동기회에서 등산 가는 날이다. 하는 수 없다. 동기회에 빠지는 수밖에.
오늘 저녁에 있을 대학원 강의 준비를 했다.
2017년 11월 26일
김장 배추를 얻어오며 이한식 고모부에게 쓴 편지
고모부!
힘든 일 있어도 표내지 않고
가장으로서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가며
최선을 다하며 사시는 모습!
늘 감동이었어요.
군위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터 밭 일구어
열심히, 성실히 살며
가족들과 오손도손 살아주어
차암 고마워요.
미분아씨, 미숙아씨 보면
늘 마음 무거운데
미선 아씨 옆에 고모부 있어 줘서
얼마나
얼마나 고마운지요.
건강 챙기며
무리하지 마시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주시길...
고모부 가정에 신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드려요.
힘들여 농사 지은 배추랑 고추랑
앉아서 얻어먹어 고맙고 또한 감사요!
이재진, 박경선 마음 담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