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관련 설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 헤라의 상징 조이다.
헤라나 헤라가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를 다룬 서양 미술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헤라 옆에 공작을 한 마리씩 그려놓았다.
제우스 옆에 독수리가 있는 것과 똑같은 경우.
제우스의 애인들 중 이오는 헤라의 분노를 피해 제우스의 도움으로 흰 암소로 변신했다.
하지만 헤라는 그 속셈을 알아차리고는 제우스에게 암소를 달라고 요청하고 심복 아르고스에게 그 소를 지키게 했다.
제우스의 부탁으로 헤르메스는 아르고스가 지키는 흰 암소를 구출하기 위해 아르고스의 눈 백 개를 모두 잠재워서 아르고스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르고스를 기리기 위해 헤라는 아르고스의 몸에 박힌 눈 백 개를 거두어서 자신의 신조인 공작의 깃털에 박아 넣었다.
야지디 교의 천사 중 타우셰 멜렉이란 천사는 공작의 형상을 띄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봉황과 주작, 피닉스, 불새의 형상을 이 새를 바탕으로 그리기도 한다.
적당히 목이 길고 몸집도 크고 날개도 큰 편인데다가, 꼬리도 수컷 한정으로 화려한 편이어서 그런 듯.
봉신연의에서 공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하늘이 열렸을 때 도를 깨쳤기 때문에 삼황오제 때 도를 깨친 대붕을 이기며, 오색 신광이라는 신비한 술수로 보구던 사람이건 죄다 빨아들였다.
태공망도 이를 당해내지 못해서 결국 서방의 도인들을 불러야 했다.
결국 서방 준 제도인에게 제압당했으며 이후 공작명왕이 된다.
서유기에서는 석가세존이 사타령의 세마왕 중 하나인 붕마왕을 제압하면서, 공작과 대붕은 봉황의 자손이며 자신이 설산에서 수행하던 중 공작에게 잡혀 먹히자 공작의 등을 갈라 나왔다고 말한다.
이때 사람들을 해치는 공작을 죽이려 했으나 여러 불보살들이 말려 공작명왕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또한 주자국 국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공작명왕의 병아리를 쏘아 수컷은 죽이고 암컷을 다치게 하자, 관세음보살의 탈 것인 금빛 늑대가 요괴 세태세가 되어 국왕의 왕비를 납치해 복수한다.
힌두교의 주요 신인 크리슈나의 상징이다.
크리슈나를 나타낸 그림이나 조각을 보면 거의 100%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공작새의 깃털로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의 종교영화나 미술에서 공작의 깃털로 장식한 인물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크리슈나로 보면 된다
이와 관련된 전설로는 크리슈나의 아름다운 춤을 본 공작새들이 몰려나와 함께 춤을 추었고, 그 춤이 끝났을 때 공작새의 왕이 자신의 깃털을 헌상했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선 《하십과 공작 왕자》 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십이란 남자가 동굴에 갇히게 되었다가 사람 얼굴을 가진 인면조 같은 공작 마신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공작 왕자'라는 마신은 처음 본 하십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
대신 공작 왕자는 나중에 목욕탕만큼은 절대 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십은 공작 왕자와 해어진 후 어쩌다 목욕탕에 가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배의 검은 반점을 들키게 된다.
하십을 찾아낸 사람은 그 나라의 대신이자 나쁜 마법사였다.
그 나라의 왕은 병을 앓고 있었고 병은 공작 왕자의 깃털로만 고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신은 공작 왕자와 아는 사이라는 표식을 지닌 사람을 찾다가 하십을 발견한 것이었다.
하십은 대신의 등쌀에 어쩔 수 없이 공작 왕자의 깃털을 얻으러 그와 재회한다.
공작 왕자는 하십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상황을 한탄한 다음, 깃털 세 개를 내어주고는 평범한 공작이 되어 사라져버린다.
하십은 공작 왕자가 사라지기 전 자신의 깃털을 어떻게 약으로 만들어야 할지 설명한 것을 기억해두고 그대로 따른다.
왕은 공작 왕자의 깃털 달인 물로 병이 낫고, 하십은 지혜를 얻어 학자가 되었고, 나쁜 대신은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