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인생살이에는 좋은 때도 나쁠 때도 있게 마련이다. 인생부침을 의연한게 대처해야한다.
고난이 오면 기다리고 고난조차 즐기는 여유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 설립자 조영식 박사도 평양 숭실중학 선배님이다.
김동진 교수, 김성식 교수, 김형석 교수가 그 때 평양에서 숭실중학을 다녔고 일제강점기 때 폐교를 당하면서 남한으로 피난오셔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분들이다. 그러나 김동진 교수와 김성식 교수는 경희대학교에 합류하셔서 일생을 조영식 총장과 같이 사신 선배님들이다.
벌써 30년 전쯤 일이다.
이관옥 회장님이 일천만이산가족회 회장으로 계실 때 50대 중반인 저를 간사 겸 총무로 일을 맞기셨다.
하루는 조영식 박사를 모시고 이관옥 회장님이 경영하시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그 때 옛날 숭실의 선배들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대학총장은 대통령보다 낫다"고 명예보다는 삶의 가치를 더 귀하게 생각하신 얘기며 신흥대학을 하시다 경희대학을 하시게 된 연유, 한의과 대학을 하시려고 동양한의과대학을 인수하게 된 얘기, 의과대학을 설립하면서 교육시설 확장을 위해 교육차관을 도입한 얘기, 세계대학총장연맹 회장 등, 많은 경험과 지혜가 담긴 얘기를 듣게 된 건 귀한 시간이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또 누구를 롤모델 로 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분은 사회와 국가가 어려울 때인 데, 왜? 대학교육을 꿈꾸고 이전투구의 싸움을 하셨을까!?
베어드, 매퀸, 언더우드 등 일생을 바치면서
십자가의 도를 전하려고 오지였 던 한국땅에서 사생결단을 하신 선교사들을 보고, 롤모델로 삼고 교육대업을 이루셨을 것이다.
세월은 빨리 변해 현실에서 꿈을 이루기가 어려워졌다.
인구수가 줄면서 수도권 대학마져도 경영난에 미래가 밣지않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의 종살이에서 이끌어 냈던 위대한 용기와 인내자였다.
60세 후반부터 100세 넘게까지 역사적 대업을 이룬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가 !
스티브 잡스의 고백이 생각난다.
사람은 돈 이외의 뭔가를 위해 살아야 한다.
음악, 예술, 타인을 위한 뭔가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후회없이 살고 싶다면
진정한 가치를 위해 살아야 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성공하여 전후일본의 국운을 융성케 만들었다.기업경영의 원칙을 지킨 경영자, <마츠시다 고노스케>는 이런 고백을 했다. "첫째가 어려서부터 병약했다. 둘째는 가난했다. 셋째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지혜, 용기, 인내로 성공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견디며 살자 !
고난도 즐길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2023.2.20
김도림(영문과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