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증원을 놓고 무서운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이 든 평범한 한 국민으로서 왜 그래야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의사가 많아지는 것이 왜 반대할 일일까요...
증원의 진의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별로 타당성이 없어 보입니다.
수용능력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약간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 문제는 왕진의사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와상상태로 계시는 어머니를 돌봐드리며 항상 느끼는 문제입니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문제입니다.
일반의나 전문의나 상관없이 칩거하시는 노년층을 위한 왕진의사가 있어야겠다고 정말 오래전부터 느껴왔습니다.
장기요양제도로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면서도 항상 부족하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왕진의사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관리를 할 수 있는 나라에서 그 제도를 만들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뜻 있는 의사들이 등록하고 왕진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 주변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 불행한 일입니다.
의사들은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문제는 증원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필요한 의술을 베풀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권층이 누리고 있는 다수의 혜택 중에 일부를 양보해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지금도 충분히 열악한 상황이라 밥그릇싸움을 해야하는 형편일까요...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자동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 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정말로 살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같이 견뎌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살리기 위한 일을 위해서 같이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기 위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같이 견딘다는 것은 자선이나 동정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