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박이개오지 : Purpuradusta gracilis gracilis (Gaskoin) – 참개오지
외국명 : (영) Cowry, (일)
Honmedakaragai (ホンメダカラガイ)
형 태 : 크기는 각장 21mm, 각폭 12mm, 각고 10mm 정도이다.
패각은 달걀 모양으로 나탑이 안쪽으로 말려 있으며, 매우 두껍고 단단하다. 각정은 안으로 말려 있어서 흔적적이다. 표면에는 매끈하고 광택이
강하며, 등 쪽은 황갈색 바탕에 1개의 넓은 검정색 반점이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쪽은 매끄러운 백색층에 작은 반점이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다. 입구는 좁고 길쭉하며 양쪽으로 주름이 잡혀 있다. 우리나라 개오지류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크기이다.
난형으로 등쪽은 갈색이며, 소형이다. 껍질
양쪽과 배쪽에는 갈색의 작은 점이 많이 있으며 등 위에 황갈색의 불규칙한 큰 점이 있다.
설 명 : 조간대 하부에서부터 조하대 약 20m 수심의 암반이나 돌 틈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나 동해 연안 중북부 위쪽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중국 은나라에서는 화폐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목걸이와 같은 장신구나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분 포 : 한국, 일본 등 태평양과 알다브라, 차고스, 케냐, 탄자니아
등 인도양에서부터 유럽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비 고 : 이 종의 학명은 Purpuradusta gracilis (Gaskoin)으로 명명 연 도에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약 5종의 아종이 있다. 우리나라 개오 지과는 모두 1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노랑개오지(Palmadusta
artuffeli)와 본 종만이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된다. 이 종이
속한 점박이개오지屬(Purpuradusta)에는 모두 2종이
알려져 있다. 한자의 패(貝)가 개오지의 아랫면의 모양을 보고 만든 문자라는 의견이 있다. 일본의
혼슈 이남에서부터 대만, 홍콩까지 분포하는 남방형 종이다.
Purpuradusta
gracilis notate Purpuradusta
gracilis macula Purpuradusta gracilis
japonica
※ 개오지 이야기
개오지科의 대부분이 난해 내지 열대산으로 형태와 색채가 아름답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애호를 받고 있는 종류이며, 전세계에 190여종이
알려져 있다. 주산지는 인도양에서 태평양의 열대, 아열대의
산호초 지대이다. 일본도 쿠로시오의 영향으로 80여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는 5~6종에 불과하며, 소형이고, 개오지와 노랑테두리개오지 외에는 아주 귀하다. 각구가 여자의 성기와
유사하여 예부터 이 조개를 순산, 다산, 풍요의 뜻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 옛날에 화폐로 사용한 것도 바로 이들 개오지(cowry)
종류였으며, 중국의 조개 패(貝)자도 이들 개오지의 각구에서 유래한 상형문자이다.
개오지는
나선구조의 패각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서 계란 모양을 이루거나, 형태가 다소 길고 뾰족하게 변형된 고둥류를
말한다. 개오지科, 개오지붙이科, 흰구슬개오지科를 통틀어서 개오지류라고 칭한다. 개오지류는 주로 열대해역에
서식하기에 국내에서는 몇몇 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주도 해역에서만 서식한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오분자기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개오지 껍데기를 보고 오분자기 껍데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개오지 껍데기 공예품을 오분자기 껍데기라고 파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오분자기는 전복科에 속하며, 소형 전복과 유사하여 개오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일본식 이름을 직역한 보배조개, 보배고둥이라고도 불렸다. 사실 개오지는 한국 최초의 패류학자 류종성
선생이 1년 3개월에 걸쳐 지은 이름으로 ‘개오지그릇’이란 뜻이다. 오지그릇
같으나 오지그릇은 인간이 만든 것인데 반해, 개오지그릇은 인간이 만들지 않은 가짜 오지그릇, 즉 자연이 빚은 오지그릇이란 뜻이다. 처음에는 원래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부르는 사투리를 쓰려고 했으나, 그 방언이란 것들이 하필이면 개보지,
여우보지, 꼬내기(고양이) 보지 등이어서 최대한 사투리와 비슷하면서 예쁜 우리말 표현을 생각하다가 나온 게 개오지라고 한다.
개오지는 매우 종류가 많다. 패각 길이가 1.5 cm밖에 안 되는 작은 것에서 15 cm나 되는 것까지, 크기가 다양한 개오지들이 전세계에 걸쳐
존재한다. 국내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종은 20여 종이나, 세계적으로는 무려 200종이나 존재한다.
개오지는 암수딴몸으로 수컷이
암컷의 몸 안에 정자를 집어넣어 수정한다. 주 천적은 문어나 조개류를 좋아하는 강한 턱과 이빨을 갖춘
어류다.
개오지는 역사적으로도 인관과
관계가 깊다. 조개 패(貝)는
중국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개오지 껍데기를 돈으로 쓰던 것에서 유래한 한자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바로
화폐(貨幣)이다. 또한
초자연적인 힘의 상징으로 유럽에서는 ‘cowrie’ 또는
‘cowry’라고 부른다. 이집트 및 아시아 전역에서 부적으로도 쓰였는데 특히 동양에서는 조개껍질 안쪽의 세로로 파인 홈이 여성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하여 여성의
부적으로 개오지를 많이 이용하였다. 남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돈으로 사용한다.
지금도 개오지류는 수집가들의
수집품이나 열쇠고리 등의 장신구를 만드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무늬가 아름다운 데다 종류가 다양하고, 껍데기가 다른 조개류보다 두껍고 단단해 열쇠 등 철물과 부딪혀도 부서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