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온이 노상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 가니까
대충 영하 3~4도는 아주 따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른한 오후 봄볕같이 따뜻한 겨울오후 입니다.
세탁기가 얼었어요
평소에는 옷을 잘 안빨아입으면서도
다시는 옷을 못빨거라고 생각하니 불안 했습니다.
이거 그냥 놔두면 이듬해 3월경에나 녹습니다.
토치카로 수도를 녹였습니다.
그거 쉬운거 아닌줄 아시죠
물론 고무 호수 타는 위험도 있고 수도꼭지는 그을집니다.
그래도 녹지않아서 히트트레이싱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던중 용케도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아까워도 무조건 방울물 떨어지게 수도 꼭지를 열어 놓았습
니다.
큰 대야에 저녁마다 그득차는 물을 마음껏 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저녁 방심하는 사이에 하수도가 얼었습니다.
3층에서 내려오는 전 파이프가 다얼었는지 아무리 뜨거운 물을 부어도 물
은 안내려 갑니다 .
즉 6미터 높이의 피브이씨가 다 얼은거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걍 놔둘까 하는데
피브이씨라 이제는 얼어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수수 방관을 하지 못합니다.
낮동안에 둘레가 조금 녹은 얼음이 이파이프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면
지난가는 행인들머리위로 수직 낙하해서 더 큰일이 납니다.
그리고 그길은 밤이고 낮이고 간에 지나가는 행인이 무척 많은 곳입니다.
거기다 물방을은 계속 떨어지고 이물은 밤에 다시 얼어서 커지고 낮이되면
다시 벽쪽의 얼음이 조금 녹으면 그냥 와장창 떨어질 웃지못할 순환고리가
반복됩니다.
가득이나 생활도 넉넉치 않은데 설비를 부르게 되면 나오는 금액이
부담이 됩니다.
우선 스카이차가 와야 됩니다. 40만원
혹은 로프를 타야합니다. 40만원
기술자가 와야 됩니다. 20만원~30만원
데모도가 와야됩니다 15만원
제료를 사야 됩니다. 실제는 22,000원 설비하시는분이 제시하면 10만원
합이 대략 85만원이 나옵니다.
그러던 저러던 깨진 파이프와 얼은 얼음 이 떨어지면 큰일나기 때문에
불렀습니다.
바빠서 못 온답니다.
휴 잘됐다
밤새 고민하여 직접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4미터 50미리 파이프 2개를 옮기는 것은 봉고트럭 아니면 않되지만
2미터로 절단해서 옮겼습니다.
연결 엘보를 당근 충분히 같이 샀습니다.
6미터 높이로 외부에서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고정 하여 작업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여
차라리 거꾸로 창문열고 3층에서 작업했습니다.
이건 가능한가 ?
머리를 아래로 처박고 잘못하며 떨어질 각오로 매달려서 작업해야 합니다.
철거는 어떻게 하고 얼음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그리고 두번 꺽이는 파이프관 6.1미터를 외벽에 연결 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산넘어 산 이란 이런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스카이차 하나 있으면 간단한 것을 .... 비용85만원
깨어진 기존 파이프 철거하는데 7.2미터 (창문에서 창문박으로 몸내밀고 작
업하는높이)높이에서 조막 조막 떨어지는
파이프조각을 사람이 잠시 뜸 한 틈에 부수었습니다.
길로 떨어지는 파이프 조각은 가관입니다.
소리도크고 파편은 슈류탄 터지는것 같고 ..
그리고 그안에 있는 얼음들이 줄줄이 떨어지는데 이건 완전 바윗돌같은 것
이 쉴새없이 나옵니다.
평지에서 전체관을 조립했습니다.
본드가 아닌 나사로 엘보를 연결 했습니다.
두번 꺽인 6.1미터 새파이프관을 3층에서 구리전선줄에 세군데 묶어서 내
렸습니다.
천정에 끝선을 메달아놓고 대롱대롱 흔들이는 파이프를 긴 막대로 정지시
켜 흔들림 방지 하면서 이제는 배출구와 파이를 힘겹게 맞추어 무거운
쇠막대-빠루-로 쳐서 끼웠습니다.
빠루놓치면 대형사고 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빠루도 줄에 메달아 놓았습니
다.
그리고 막혀있는 지상과 지하관 연결구를 뚫었습니다.
정말 다행히 뜨거운 물을 부어대니까 뚫렸습니다.
만약 이게 이렇게 뚫리지 않았다면
파야됩니다.
사람들 지난가는 길에서 생쑈를 해야됩니다.
그리고 지하에 묻힌 파이프 꺼내 다시 연결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행이 뚫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지하 하수관 연결구에 외부 파이프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냅다 물을 부어봤더니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그러나 벽을 타고 하수물이 삐질삐질 떨어집니다.
외벽내 홀과 파이프사이의 공간을 밀봉 작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벽속의 파이프를 끄집어 내야 합니다.
이제는 망치까지 동원되야 하고 수많은 아이디어중에 적용되는 것을
반영해야합니다.
3가지를 시도했지만 실패 하고 나무봉에 긴 1인치 방부목 나사 관통시켜
갈고리 만들었습니다.
갈고리 만든것으로 벽속의 파이프를 빼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벽속의 파이프를 꺼낼때 거리로 떨어지지않는 방법과 같이 ..
그리고 다시 새파이프 끼운후 하수관 파이프 다시 연결 했습니다.
문장은 두분장인데
이작업만 1시간 작업량 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리콘 메지 하여 방울 물 떨어지는 것도 잡았습니다.
총 5시간 걸렸습니다.
물한바가지 뿌리면서 콸콸 내려가는 물소리를 들으니
이 만족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
겨울살이는 싫지만 겨울은 밉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여름 열대야를 피해 지붕위에서 별빛 보면서 자다가 어쩌다 한번 휭지나가는 산들바람에 기분좋아 할때
지난 이겨울이 무척 생각 날것입니다.
첫댓글 올 겨울은 오랫동안 생각이 나겠네요~
젊은날의 초상을 보는 듯 합니다^^
빠이쁘는 피브이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