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사실 올기회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영빈관에서의 식사는 더더욱이..

특별히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들리는
"충성!" 소리에 내리던 발걸음은 '얼음'. " 웃~! 사진 찍을려다 ... -_-;;"
해병대 출신인 김무일님을 향한 거수경례가 귓가에서 떠나기전에 이미 잘차려진 라운드 테이블로 안내된다. 보기도 좋으면서 먹기도 매우 좋은 솜씨...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은 해외에서 우편을 보낼 때 '현대시'라고 써도 이곳으로 배달이 된다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54초만에 자동차 한대가 생산되고 "콘베이어벨트 한 라인에 플레이트가 몇개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해설하시는분이 숨도 안쉬고 대답한다. "셀수 없죠!"
현대중공업에서 뉴스에서나 들은 '1달러'에 사들였다고 하던 세계에서 제일 큰 타워크레인 '골리앗'을 직접볼 수 있었다는 것도 매우 커다란 감격이었고, 파르르 떨며 시설의 수치며, 연도, 시시콜콜한 것까지 꼼꼼이 해설하던 여직원도 생각난다. " 그거 외우느라 고생했겠어요? " " ...외우는거보다... 추운게 더 힘들어요... "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김무일님의 마음이다.
두세번 접은 종이를 들고 나오셔서 '이년... 저년.. 갈년.. 올년..들'에 대해 즐거이 읆조리며 노래하시던 모습과 달리.. 한여름에 하루종일 복사열 올라오는 철판 위에서 입어야하는 바람 안통하는 용접복의 작업과, 한겨울의 바닷바람을 20층 높이의 철탑 위에서 맞이해야하는 직원들의 고생을 말씀하시면서 굳어지는 얼굴.
지금까지 여러번 김무일님을 뵈었지만 그런 표정은 처음이다.
현대도 사랑하지만 그보다 현대의 직원들을 더 사랑하셔서 그들의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고픈..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고뇌와 진심이 북받쳐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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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을 품고 울산의 '미화', '복자'를 만나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