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 가로수 너무 많이 죽었다
재래시장·해운대 농협 앞, 12그루 중 5그루 앙상한 가지만 남아
올 초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때 중앙선 화단조성작업이 진행되었다. 중동 E-마트 오거리에서 교통광장을 지나 부흥 중.고등학교까지 약 1.45Km구간이다. 중앙분리대를 만들고 그 위에 조경 사업을 함으로써 푸른 도시를 만드는 것은 좋다.
하지만 큰 느티나무를 심을 때 주민들의 걱정소리가 들렸다. 이 추울 때 저렇게 큰 나무를 심으면 제대로 자랄까하는 근심이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지금 느티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먼저 E-마트부터 중앙하이츠까지 14그루 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 그 위 중앙하이츠 앞 24그루 나무 중 한 그루가 반쯤 말라 있다. 다음 문화회관앞까지 14그루 중 3그루가 가지만 남기고 있다.
제일 심한 쪽은 좌동 재래시장 앞이다 이곳은 12그루 중 5그루가 벌써 죽은 상태며 나머지 느티나무도 느티나무라고 하기엔 잎이 턱없이 부족하며 성장상태가 불량하다.
다음 해운대 새마을금고 앞쪽은 9그루 중에 3그루가 죽은 상태며 이 쪽 역시 성장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 아래 KCC스위첸 앞은 9그루 중에 2그루가 죽었으며 부흥중과 부흥고등학교사이엔 19그루 중 2그루가 죽었으며 또 2그루의 나무가 비실비실 죽어가고 있다.
전체 101그루 중 15그루가 사망이며 5그루가 중상이며 발육부진을 보이는 놈도 다수로 보인다.
당초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추운 겨울바람이 요동칠 때 심어진 느티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분리대의 나무치곤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저렇게 나무가 크면 가지가 뻗어날 때 운전 중 시야확보가 문제될 것이며 자연 가지치기를 하느라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물론 전문가들의 자문을 충분히 받아 행한 사업으로 추측은 하지만 다자란 느티나무 가로수가 죽어도 너무 많이 죽었다.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나?
가로수 상태가 가장 나쁜 재래시장·해운대농협 앞 구간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가 너무 벌어진 문화회관 앞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