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1. 특성
어린 시절, 파리똥나무라라고 불리던 나무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병해충이 거의 없으며 잘 자라 인기가 있는 나무이다. 손톱
만하게 열리는 빨간 열매는 뭇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며 근장이 잘 발달하여 오랫동안 분에서 배양하면 나름대로 품격
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나무이며 최근에는 가을에 꽃이 피었다가 봄에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는 원예품종
도 나오고 있다. 배양상의 특징은 나무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도장지가 잘 생기며 분에서 오래될수록 이 가지가 줄어들어
수형이 안정된다. 인간에게 유익한 열매를 맺기 때문에 개각충이나 진딧물등의 피해를 입기 쉬우며 햇볕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보리수 특유의 두껍고 단단한 잎이 연약해지기 쉽다.
2. 가지치기 및 순치기 (봄에 순이 나오기 전이나 열매를 맺고 난 후)
봄에 순이 자라나오는대로 방치하여 두었다가 꽃이 진 후에 열매 맺을 자리를 보아 2-3마디를 남겨놓고 짧게 자른다. 꽃눈은
주로 단과지(열매가 열리는 짧은 가지)에 형성되는 일이 많으며 장마가 지나 함부로 가지를 자르게 되면 이듬해 열매를 보지
못하게 되므로 여름 이후의 전정은 삼가야 한다. 가지를 자를 때에는 잘 소독된 가위를 사용하고 상처 처리를 잘 하여야 한다.
3. 분갈이 (3월 싹트기 직전)
뿌리 활동이 매우 강한 나무이므로 2-3년에 한번씩 눈이 움직이기 직전이나 꽃이 진 직후에 뿌리의1/3정도 남기고 자른 뒤
가는 마사와 가는 적옥토를 이용해 분에 심는다. 고의로 분갈이를 지연시킬 경우 나무의 노화가 촉진되어 전체 수형이 안정
되지만 그리 권할 방법은 아니며 제때에 분갈이를 해주면서 건강하게 생육시키는 것이 좋다.
4. 물주기
물을 좋아하는 나무이므로 새순이 고개를 숙이기 전에 충분하게 물을 준다. 한여름에는 9시 전후, 오후에는 3시 전후에 충분한
양의 물을 준다 (성장기는 매일 1회, 여름에는 1일 2회, 휴면기에는 뿌리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준다.)
5. 거름주기
꽃이 피기 직전이나 꽃이 핀 시기를 피하여 알거름을 분당 4개 정도 놓아 준다. 단 꽃이 피어있는 동안에 거름을 많이 주면
열매가 열리지 않고 곧바로 떨어지는 수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6. 병해충 관리
가. 나무의 특성상 진딧물, 개각충등의 피해를 입기 쉬워 주기적인 방제와 함께 햇볕이 충분한 공간에서 배양해야 한다.
나. 개각충이나 솜개각충 발생시 스프라사이드 용액에 전착제를 희석하여 나무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뿌려준다.
7. 기타 관리방법
가. 난로나 에어컨 바람을 맞게되면 나무가 급격히 쇠약해져 죽는 원인이 되니 주의할 것.
나. 진딧물이 끼기 쉬운 나무이므로 진딧물이 보이면 가정용 스프레이에 스프라사이드 용액 2cc정도를 혼합 살포한다.
또는 코니도 입제를 분에 약간 뿌려두면 약 한달 정도는 벌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다. 고온건조기에 응애가 붙기 쉬우니 응애약을 1주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이 응애의 예방을 소홀히 하게되면 여름
지나서 잎이 노랗게 물들면서 떨어지는 낙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응애약으로는 살비왕이 좋으나 수시로 약제를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라. 간혹 벌레가 잎을 갉아먹는 수가 있으므로 물을 줄 때 잘 살펴서 벌레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는 스프라사이드
용액을 살포하여 벌레를 구제해주는 것이 좋으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열매가 익기 전가지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8. Q & A
가. 분재에서 열리는 열매도 먹을 수 있는지?
물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약을 살포하게 되면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 위험하므로 열매가 익을 때까지는 되도
록 농약 살포를 자제해야 합니다.
나. 나무에 까맣게 진딧물이 끼던데
진딧물이 잘 붙는 나무입니다. 특히 새순에 붙은 진딧물은 나무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나뭇잎이 오그라들게 하기도 하고
나뭇잎에 분비물을 떨어뜨려 나무의 광합성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진딧물을 철저하게 구제하면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
습니다. 진딧물이 발생하면 스프라사이드 용액 1000배액을 살포하면 깨끗하게 됩니다.
특히 꽃이 필 무렵이나 새순에 진딧물이 잘 붙으며 여름이 지나면 피해를 입은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기 때문에 철저
한 방제가 요구됩니다.
다. 여름이 지나면서 꽃이 피는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품종중에서 그런 품종이 있습니다. 이 품종은 가을에 꽃이 피어 수정을 했다가 이듬해 봄부터 열매
가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주로 따뜻한 지방에서 가능하고 북쪽으로 가면 일반 보리수처럼 정상적인 성장을 합니다.
라. 여름 지나면서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는데
응애의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응애는 발견후 구제하는 것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봄철에 응애약을 살포한 뒤 5일 후
쯤 다시 한번 응애약을 살포해줍니다. 이유는 성충을 죽이고 난 후 새로 알에서 깨어난 응애를 죽이기 위해섭니다.응애
약은 발생한 나무만 뿌리지 말고 가지고 계신 모든 나무에 일시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응애를 예방할 수 있
습니다. 참고로 응애는 1mm도 되지 않아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되지 않으며 잎 뒤에 달라붙어 나무의 진액을 흡수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구제해야 합니다.
마. 분갈이는 어떻게?
보리수는 나무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년이 안되어 분안에 뿌리가 꽉차게 됩니다. 따라서 분갈이를 오랫동안
해주지 않게 되면 나무의 성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봄에 새순이 나오기 전에 뿌리를 1/3정도 잘라내고 가는 마사와 중간 마사를 이용해서 심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분갈이를 해주면 나무의 영양생장이 활발해져서 꽃이 피지 않는 수도 있으니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 가지치기는 어떻게 하는가요?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후 가지를 잘라줍니다. 이때에는 전체적인 수형을 보아가며 자르되 이때 필요한 철사걸이도 해
줍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열매를 붙이게 되면 이듬해 열매를 달지 않는 해거리를 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정도로만
열매를 붙여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 구입시 주의사항이 있다면?
일단 꽃이 잘피는 수종인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굵은 상처가 마무리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다면 상처 주위를
다시 잘드는 칼로 긁어내어 캇토파스타를 붙여 치료해주시면 상처가 빨리 아물게 됩니다. 이외에 사방으로 가지가 잘
뻗었는지, 아래의 가지는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진 않는지, 봄에 너무 많은 꽃을 피우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펴보
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