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시상식에서의 최정 9단. 5일 발표된 12월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17위로 뛰어올랐다.
12월랭킹… 박정환, 2개월 연속 1위
최정, 지난달보다 8계단, 62점 점프
한 달 사이 궁륭산병성배와 오청원배를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여자둑계를 평정한 최정 9단이 개인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12월랭킹에서 최정 9단은 9,477점으로 17위에 랭크됐다. 지난달보다 8계단 점프했다. 역대 여자기사 중에서도 최고 랭킹이다.
최정 9단은 랭킹점수에 신규 반영된 11월 한 달간 9전 전승을 거둬 62점을 대폭 끌어올렸다(현재 13연승 중). 이번 랭킹에는 오청원배 우승 점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 4일 저녁에 열린 오청원배 시상식 장면. 최정 9단은 예전부터 20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2개월 연속, 통산 74번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6개월 만에 1위에 복귀했던 박정환 9단의 랭킹점수는 10,031점. 신규 반영된 11월에 4승1패를 거뒀으나 5점 내려갔다.
2개월연속 2위 신진서 9단과는 5점차. 신진서는 11월에 7승1패를 거둬 8점 올랐다. 두 기사는 올 한 해 동안 1위 자리를 여섯 차례씩 나눠 가지면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10위권에서는 변동 없는 가운데 나현 9단이 4계단 오른 11위로 10위권 재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신예 박종훈 3단은 20계단 급등한 94위로 100위권에 처음 자리했다.
여자기사의 랭킹은 최정 9단에 이어 오유진 6단, 김채영 5단, 조혜연 9단, 조승아 2단 순으로 지난달과 같다. 최정 9단의 여자 1위는 73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11월에 2승3패에 그친 오유진 7단의 전체랭킹 4계단 하락한 94위.
2005년 8월 첫 시행된 한국랭킹은 2008년 1월 1차적으로 수정ㆍ보완한 데 이어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 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서 매달 5일경에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