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3년 4월 13일(토)
장 소 : 충북 괴산, 증평, 청원군
코 스 : 분젓치(09:40)-방고개(10:30~40)-좌구산(11:19~24)-삼군봉(11:57)-새작골산(12:00)-
질마재(12:15)-중식(12:25~50)-칠보치(임도, 13:40)-칠보산(14:14~45)-쪽지봉(15:29)-
송치재(16:02~09)-344.1m봉
(16:25)-모래재(16:35)
* 산행거리 : 18.6 km * 산행시간 : 6시간 55분
내 용 : 거야말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사실은 벌써 좀 더워 그늘이 좋네) 등산로에 잡목도
없는 최상의 산행 여건으로 이번 한남금북정맥 7구간 산행에 나선다.
이번 구간은 산행거리는 다소 길지만 아래 고도표에 보듯이 좌구산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칠보산과 쪽지봉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난이도도 심하지 않고, 뚜렷한 등산로와
이정표와 선답자분들의 시그널이 요소 요소에 많이 있어 알바 걱정은 안해도 될 듯...
곡차야 늘 부족함이 없지만 특히 오늘은 버스기사님의 친구분이 Starting point 인 분젓치
인근의 율리에서 임꺽정 쌀, 옥수수 막걸리 공장(☎ 043-838-3541)을 open 하여 기사님
덕분에 개업떡과 공짜 막걸리를 두 박스나 갖고 오셔서 모래재의 잔디밭에서 급히 허기를
떼우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하산식을 즐긴다.
한남금북정맥 7구간 분젓치-좌구산-칠보산-모래재
상세요약 일자 ; 2013. 4.13(토)
09:37~38 분젓치(314 m)/1번 2차선 지방도/좌구정 정자와 쉼터가 있고, 큰 돌탑 다수/
이정표(방고개 2.8 km)
09:40 이정표 통과(방고개(좌구산천문대) 2.7 km)
09:42 이정표 통과(방고개(좌구산천문대) 2.5 km)
09:58 이정표 통과(방고개(좌구산천문대) 1.8 km)
10:07 535 m/이정표 (방고개(좌구산천문대) 1.4 km)
10:19 536봉(gps 541 m)/벤치/우틀 급내리막으로
10:21 이정표 통과(방고개(좌구산천문대) 0.54 km)
10:30~40 방고개(368 m)/좌구산천문대와 표지석/정자/이정표 2개/주차장과 공터/화장실/나무
계단위로 진행
10:50 연리지와 연리지안내판
10:53 538봉/벤치 2개와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좌구산 1.26 km)
11:02 삼거리/주차장 갈림길 이정표(좌구산 0.7 km)
11:14~16 돌탑봉/벤치/직좌틀 내리막으로
11:17 칼춤바위와 안내판
11:19~24 좌구산(612 m, gps 674 m)/정상석과 이정표/삼각점 2개
11:55 612봉(gps 617 m, 삼군봉)/의미있는 山이나 특징없어 그냥 통과한다.
12:00 새작골산(gps 569 m)/삼거리 이정표(질마재 1.3 km)
12:15 질마재(gps 344 m)/592번 2차선 지방도로/산사태 방지를 위한 시멘트 구조물/글로리아
농원 안내판
12:25~50 안부(371 m)에서 중식
13:05 장고개(gps 389 m)/지금은 통행흔적 없음
13:08 잘 관리된 평해황씨 부부 쌍봉묘지 통과
13:15 최근에 만든 '텃골' 동네 안내표지
13:30 군방고개(gps 390 m)/지금은 통행흔적 없고, 산행기에 나오는 멧돼지 전용 진흙 목욕탕
13:40 칠보치(gps 346 m)/임도 가로질러 가파른 오르막으로
13:55 괴재(gps 376 m)/지금은 통행흔적 없음.
14:13 칠보산 갈림길(gps 550 m)/이정표(칠보산 30 m)/우측 능선길로
14:14~49 칠보산(542 m, gps 555 m)//정상석/단체사진 찍으려 후미 도착을 기다렸으나...
14:50 돌아온 칠보산 갈림길/이정표(쪽지봉 2 km)/우측 내리막으로
14:57 황암마을 갈림길 이정표(쪽지봉 1.2 km)
15:28 쪽지봉 갈림길(gps 603 m)/이정표(쪽지봉 30 m)/우측 능선길로
15:29 쪽지봉(gps 607 m)/준,희님이 설치한 '한남금북정맥 596.5 m' 표지판 좌측으로 넓은 공터
15:29 복귀한 쪽지봉 갈림길(gps 603 m)/이정표(사리 5 km) 대로 직진
15:33 우측으로 염소농장의 민둥산과 철조망이 보인다.
15:57 파란 철망있는 지점 통과
14:02~09 송치재(gps 339 m)/작은 돌탑이 다수/잣술 한모금하고, 힘내서 우틀 오르막으로
16:12 임도길(gps 362 m) 만나 직좌틀
16:16 의성김씨 부부 합봉묘지 통과
16:25 344.1m봉(gps 356 m)/삼각점/옆에 산림병해충(참나누시들음병) 방제 안내문 표지판
16:30 등산로 우측으로 높은 통신탑이 보이고,
16:32 보광산 수련원 운동장
16:35 모래재(gps 233 m)/모래재의병격전유적비/황색의 보광산수련원 입석간판/34번 2차선
도로(구길)
오늘의 들머리. 좌측으로 좌구정이 보인다.
분젓치는 옛날 장꾼들이 증평장과 미원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흔적만 아스라한 이 고갯길은
구절양장, 산모퉁이 굽이돌아 넘는 고갯길이다.
장꾼들이 고개를 넘나들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던 추억의 장소이지만 이제 증평읍과 미원면을
잇는 2차선 도로가 나있어 걸어서 넘나들던 분젓치의 아기자기한 사연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
다. 자동차에서 내려 쉬어가는 고갯길의 풍광만 있을 뿐이다.
09:42, 이정표 통과, 뒤로 삼기 저수지가 보인다.
10:07, 435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는 회원님들(上)과 이정표(下)
10:20, 벤치가 있는 436봉
목책 계단이 높고, 흙이 없어 불편한 급 내리막 나무계단의 나무사이로 좌구산천문대가 보인다.
방고개는 증평읍 율리의 부점촌과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의 삼흥을 잇는 고개(해발 370m)로 또
다른 고갯길인 분젓치(해발 320m)와 함께 증평에서 미원으로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분젓치와는
상대적으로 길이 외지며, 높이로는 분젓치 보다 약 50m 가량 높은 방고개는 지금은 비포장 길이
지만 임도가 잘 닦여 있어서 승용차로 오르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10:48, 좌구산의 노송 안내판
10:50, 연리지 나무와 연리지 안내판
10:53, 벤치 2개 있는 538봉의 이정표
11:02, 삼거리의 이정표
힘든 오르막을 오르면
11:14~16, 돌탑과 벤치가 있는 돌탑봉에 올르면, 좌측으로 좌구산이 바로 앞이다.
11:17, 칼춤바위와 칼춤바위 안내판
좌구산(座龜山, 해발657.8m)은 청원군 미원면 대덕리와 증평군 증평읍 율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청원군에서는 가장 높다. 좌구산은 한자 표기가 다른 좌구산(座狗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한데, 이런 연유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임진왜란때 이 서개라는 경상도 학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미원을 지나며 북쪽으로 향하는데, 큰 산 아래 이르러 점심때가 되어 자리를 잡았다. 이 서개는 풍수지리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는 앞에 보이는 큰산이 개가 앉아 짓고 있는 형세임을 간파하였다.
이 서개는 개가 짓는 형세는 침입자가 있음이라고 알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사람들에게 급히 짐을 챙기도록 하였는데, 몇몇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서개는 따르는 일행을 이끌고 먼저 자리를 피하였는데 곧 이어 왜군들이 들이 닥쳤고 남아 있던 사람들이 화를 당하고 말았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산을 한자 표기로 개 구(狗)자를 쓴 좌구산(座狗山)이라고 불렀고, 산이 주변 부락의 안위와 평화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또 앉을 "좌(坐), 개 "구(狗)자. 좌구산(坐狗山)으로 예전에는 민가가 없고, 山만 있었는데 그 山 에 올라가면 개짖는 소리가 났다하며, 나중에 풍수적으로 말해서 거북이가 남쪽을 향해서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하여 좌구산(坐龜山)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인근에 새로 만든 좌구산 삼각점이 있다.
11:55, 이런 암봉옆을 오르면 612m봉(삼군봉)/증평군, 청원군, 괴산군등 3개군을 경계 짓는
다는 봉우리인데 별 특징이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12:00, 새작골산
생강나무 연리지. 산수유와 꽃의 모양이나 색깔이 비슷하지만 생강나무는 나무가 깨끗하고,
산수유는 껍질이 있는것 같이 나무가 지저분해 보인다.
오늘은 어떻게 연리지가 많이 보인다.
질마재는 괴산군 청안면 문방리와 운곡리를 이어주는 592번 지방도입니다. 우측으로 내려 가서 좌측으로 배수로를 따라 오릅니다.
"길마재"의 구개음화 어형으로 "길마"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해 소나 말따위 등에 얹는 안장을 가리키는데 "길마"처럼 높고 가파른 고개여서 "질마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질마제와 연관하여 유명한 것이 미당 서정주 시인의 1975년에 발표한 '33편의 질마재신화"가 있는데 그중 한편만 옮겨봅니다.
<신부>
신부는 초록 저고리와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는 거라고 알고 뒤도 안돌아 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년인가 50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 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 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가만히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 재가 되어 폭삭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 앉아 버렸다고 합니다.
12:25~50, 민생고를 해결하고...
13:05, 요즘은 통행흔적이 없는 장고개(上)와 장고개 우측으로 문당리의 시멘트 포장농로가
보인다(下).
13:15, 새로 만든 마을 안내표지
13:30, 군방고개의 멧돼지 진흙목욕 흔적
13:40, 칠보치 임도에 도착해 가파른 오르막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등산로 우측으로 괴산군 종자보급소가 보이는데 " 종자는 생명자원"이라는 글귀가 크게 쓰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괴산의 농특산물인 괴산 청결고추, 옥수수(대학찰옥수수)를 대학교수가 척박한 고향 괴산을 생각해서 연구했다고 합니다.
시골 절임배추, 바이오 씨감자에 대한 연구와 생산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좌구산 이후의 등산로에 잡목이 많아(上) 불편하고, 진달래(下)와 양지에는 봄에 많은
노란꽃이 보인다.
13:55, 통행흔적이 전혀없어 보이는 괴재
14:13, 칠보산 갈림길을 힘들게 올라 능선으로 우틀하면
14:14~49, 칠보산에 도착하여 오래동안 후미를 기다렸는데 힘들어 안온다고 하니 우리끼리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14:50, 칠보산갈림길을 다시와 우틀하여 쪽지봉으로 향한다.
14:57, 이정표 통과
15:29, 쪽지봉갈림길에 도착해 우틀하여
바로 쪽지봉에 도착하여 눈도장만 찍고 되돌아 오니 1分이 안걸리네요.
15:33, 우측으로 철조망 넘어 민둥산이 보이고(上), 곧이어 염소떼가 보인다(下).
15:57, 파란 철망있는 지점을 지나자
16:02~09, 좌측으로 작은 돌탑들이 보이고(上) 우측으로 철망이 있는 송치재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송치재는 괴산서 증평을 갈 때 방축리를 질러 갈수 있는 고개로,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괴산장을 보기 위해 많은 객들이 넘나들던 고개라 합니다.
16:12, 송치재에서 우틀하여 오르막을 올라 이런 임도를 만나 직좌틀하면
16:24, 삼각점이 있고(上), 산림병해충방제 안내문 표지판(下)이 있는 344.1m봉을 지나고,
모래재의 절개지가 보이고(上), 우측으로 큰 통신탑이 보인다(下).
시멘트길을 내려서(上) 좌틀하여 내려가면 바로 보광산 수련원 운동장이다(下). 정면의 원형
건물을 우틀하면
모래재에 도착한다.
다음구간의 들머리
가마솥 손두부집(☎ 043-836-5737) 에서 손두부백반과 갈비탕으로 하산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