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학명 : Parthenocissus tricuspidata 포도과낙엽관목덩굴식물
담쟁이덩굴과 소나무의 공생관계
해운대구 온라인 민원상담(10862-2011.7.31.) 소나무 보호 생육환경 저해의 답변에 ‘수목하부 제거작업을 8월 3일부터 실시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고 했습니다. 이 지역의 지난 23일 현황들을 보면서 함께 검토해봅시다.
칡이나 등나무 덩굴은 나무를 타고 휘돌아 빙빙 돌아 올라가면서 덩굴의 직경이 굵어지는 과정에서 나무를 압박합니다. 이로서 나무의 뿌리로부터 물이 위로 상승하는 것을 방해하고, 나무를 뒤덮어서 광합성 작용을 못하게 하여 나무를 결국 죽게 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덩굴성 식물의 피해입니다.
반면 담쟁이덩굴은 비슷한 덩굴성 식물이지만, 나무에 주는 피해가 적거나 생육과정이 전혀 다릅니다. 우선 담쟁이는 위로 올라가더라도 나무를 휘돌아 감으면서 올라가지 않고 단순히 수직으로 기어 올라가는데, 그 줄기가 칡처럼 굵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무를 압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물이 올라가는데 지장을 주지도 않습니다. 담쟁이의 뿌리는 벽이나 나무의 껍질에 부착하지만, 나무로부터 양분을 빼앗아 가지도 않습니다. 담쟁이덩굴은 기생성 식물이 아니라 단순히 착생하는 식물로서 소나무와 참나무가 스스로 배려하는 생태계의 흐름 속에 공존하는 공생관계의 식물들입니다.
단지 담쟁이덩굴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면서 나무의 잎을 뒤덮어서 광합성작용을 방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담쟁이덩굴의 작은 덩굴의 부분을 제거하여 나무의 잎이 그늘 속에 들어가지 않게 하면 됩니다. 장산에서는 담쟁이덩굴이 소나무나 참나무를 고사시킨 경우는 거의 없으며, 혹시 병충해로 고사되는 소나무에 담쟁이가 타고 오른 것을 보고 담쟁이덩굴이 소나무나 참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수목하부제거 하지 않은 구남정 앞 소나무 - 2년이 경과했음에도 고사피해 발생치 않음
담쟁이덩굴이 소나무나 참나무를 기어오르는 현상은 구남정 주변뿐 아니라 대천공원 관리사무소 근처 산림욕장 억새밭길 6부등산로주변 53사 신병교육대와 장산마을 가는 중간지점과 너덜컹 곳곳, 동백섬, 오산마을의 송림, 재송동 너덜길 옆 참나무군락지등 많은 곳에 심지어는 아파트 정원 수목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렇게 많은 담쟁이덩굴을 어떻게 제거하겠다는 것인지 구청 답변 이해되지 않습니다. 담쟁이덩굴이 소나무에 어떤 피해를 어떻게 발생시키는지는 좀 더 관찰 현명하게 대처했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장산의 여러 너덜컹에는 담쟁이덩굴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폭우가 쏟아져도 빗물에 바윗돌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 산사태도 막아주며 장산의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으니 칡처럼 담쟁이덩굴이 다른 식물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음으로 생태교란의 식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슷한 덩굴식물로 마삭과 줄사철 인동 등이 생물의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생육하고 있는데 이들은 보호의 대상입니다. 이는 장산에서는 어쩌면 생육을 돕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제거대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담쟁이덩굴이 벽돌담을 타고 올라갈 경우 100년 이상 자라면서 고색창연한 풍치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외국에서 특히 유명한 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이 담쟁이덩굴을 잘 보호하고 있으며, 장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주먹을 꽉 진 손과는 악수를 할 수가 없다.”라는
인디라 간디의 말을 생각나게 하는 담쟁이덩굴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 보면서 오 헨리(O. Henry)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를 떠올리며 배려와 소생의 뜻 공생(共生)의 사회진전 이루는 장산식생으로 선정합니다.
한방에서는 담쟁이를 '석벽려' 혹은 '지금(地錦:땅을 덮는 비단 이라는 뜻)'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식물이며 잎 모양이 2~3개로 갈라지는 것이 우리 담쟁이덩굴이고, 5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지는 것은 미국 담쟁이덩굴입니다.
바위에도, 나무에도, 담벼락에도, 흙이 아닌 시멘트나 콘크리트의 척박한 곳에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물. 흙내음 한 번 실컷 맛보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척박한 토양과 공해를 원망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담쟁이덩굴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용기를 얻어야겠습니다.
첫댓글 이 기사는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습니다.
담장이덩굴으로 소나무가 수십그루 죽었습니다.
가만히 두면 3~5년에 죽습니다.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햇빛이 차단되면 죽게 됩니다.
가끔 어느 마을을 가면 담장이덩굴으로 큰 소나무가 고사 직전에 처한 것을 봅니다.
마삭줄도 고목나무에서 번창하게 되면 마찬가지죠.
상당한 기간은 걸립니다 마는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러니까 덩쿨류가 그 나무의 햇빛을 차단하게되면...
주위 환경에 따라서 빨리 죽을수도, 늦게 죽을수도 있습니다.
지금 맨 아래 사진의 경우 꼭대기까지 담장이덩굴이 덮으면 죽지요.
인근 모학교 주변, 철로주변의 소나무가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죠.
선생님의 관심 가져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고 내용 13줄에 광합성작용을 방해할 정도로 무성할 때는 덩굴부분을을 제거하여 수목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실었습니다. 장산에서는 담쟁이로 인하여 고사된 소나무를 별로 구경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저도 선생님 못지않게 나무의 보호에 힘쓰고 있으나 전문 학자는 아니라서 구남정의 소나무를 2년간 관찰하였더니 사진처럼 이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행정관청에 알리고 면밀히 관찰해서 실행할 수 있는 민원 답변 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광합성차단의 경우까지 방치하자는 뜻으로 해석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