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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 내용 | 질문할 것 |
자기소개 | 자기소개(이름, 사는 곳) 및 동기 | ‘먼저 솔선수범해서 이야기하기’ |
활동정하기 | 배울 수 있는 목공기술, 하고 싶은 목공예 기대와 욕구 맞추기 | “어떤 활동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떤 활동을 주로 배우시고 싶으신가요? |
일정 정하기 | 요일, 시간, 장소정하기, 모임기간(1~3개월) | “금요일에 시간 가능하신 분이 있는데 금요일 저녁은 어떠세요?” |
준비물 | 필요 물품 같이 정하기 | “사장님 혹시 복지관이나 개인이 준비해야할 준비물이 있을까요?” |
참가비 | 준비물 비용 포함: 10,000 | “목공 활동에 필요 한 재료가 있고 그것에 따른 비용을 참가비로 충당하려고 합니다. 참가비를 얼마정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
오리엔테이션의 점검표를 만들고 그것에 따른 상황을 예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게 어떻게 대처하고 질문할지 승철 선생님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분을 주민분들과 함께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예 그 정도면 될 것 같아요.”
“근데 참가비를 어떻게 말씀드릴지 모르겠어요.”
“참가비 같은 것들은 목공활동에 어느 정도 재료비가 들어가는 것을 아시니까 그것을 언급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요. 만일 주민분들이 의견을 안 내시면 먼저 의견을 내고 같이 의논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 음 그렇군요. 작성해 놓아야겠어요.”
“그리고 관심이 있으셨던 다른 주민분들의 모임이 가능한 요일이나 시간도 주민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그래야 이번에 참여 못 했던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군요.”
견학했던 커피동아리, 사진동아리의 기록을 참고하며 하나씩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러니 쉽게 정리되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하는지 본을 보고 같이 해봤습니다. 그러니 직접 하는 것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1. 자기소개하고 모임참여에 대한 동기를 공유합니다.
그때 실무자인 사회사업가가 솔선수범하여 분위기를 이끌어 갑니다.
2. 당사자의 기대와 욕구를 맞춰갑니다.
ex) 커피동아리도 당사자분들끼리 수준도 욕구도 달랐는데 함께 이야기하면서 맞춰갑니다.
3. 그 과정에서 동아리의 목적인 삶의 재미와 긍정적 이웃 관계, 이웃 친구에 대해서도 강조합니다.
4. 준비물, 규칙, 일정도 단순히 사회사업가가 통보하는 식이 아닌 선생님과 당사자분들이 의논하여 정합니다.
-4060 남성모임 사전준비 커피모임에서 발췌
모임 해체는 사회사업의 실패? 받아들여야 할 자연스러움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마치고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를 공부했습니다. 그중에서 모임의 해체와 지속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4060남성모임이 여름방학 이후 지속되지 못할까 불안했습니다. 물론 약한 결속으로 모임을 이루는 것이 좋다고는 배웠지만 내 노력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모임이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움을 받아들였습니다.
“ ‘모임의 해체는 사회사업 실패?’를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어요. 특히 섬들 모임, 해어짐에 관하여를 읽을 때는 제가 봉사했던 노인요양원이 생각났어요. 어쩌면 해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억지로 늘리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맞아요. 저도 아직은 포기한 모임이 없고 잠시 쉰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룬 모임들이 주민분들의 바탕이 되고 좋은 씨앗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맞아요. 제가 고등학교에서 했던 동아리 활동이 지금까지 제가 활동하는 것에 바탕이 된 경험이 있어요. 그와 같이 4060남성모임이 주민분들의 일상에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060남성 모임이 주민분들의 바탕이 되어 일상을 잘 살도록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모임이 해체된다고 해도 경험이 되어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밑바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님맞이를 준비했습니다.
홍보를 마치고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목공모임이 있음을 다시 알려드렸습니다. 두 분이나 오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윤영화 사장님에게도 말씀드렸습니다.
6시부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오늘은 모임이 3개나 되어 승철 선생님도 매우 분주해 보였습니다. 씨앗 반을 청소하고 차와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최강화 선생님은 오시는 길을 몰라 김승철 선생님께서 모시러 다녀왔습니다. 가장 일찍 최강화 선생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가장 열성적으로 목공모임에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분이기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최강화 선생님에게 따로 전화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강화 선생님은 그저 좋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최강화 선생님에게 드린 감사가 더 얹어서 나에게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그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최강화 선생님에게 감사했습니다.
기타동아리와 커피동아리 참여자분들도 안내해 드리다 보니 어느새 정수현 선생님과 윤영화 사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오는 길 어렵지 않았는지,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무엇을 어떻게 배울까요?’ 참여자와 목공모임 같이 정하기
참 고맙게도 윤영화 사장님께서 먼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혹시 어떤 것을 배우고 싶으신가요?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혹은 “어느 요일이 편하세요. 저는 오전이 편한데” 등과 같이 적극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이끌어 나가 주시니 모임에 관한 애착과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 막히자 자연스럽게 저에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사회복지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은 저희 자기소개부터 하고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모임을 잘 이루도록 회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만일 배우기만 하고 이름조차 모른다면 복지관에서 목공모임을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윤영화 사장님이 입을 가리며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나 제가 자기소개도 안 하고 말하고 있었네요. 그럼 누구부터 할까요?”
“그럼 저부터 할까요. 저는 이번에 목공모임을 진행하게 된 실습생 이승기입니다. 주민분들의 동기가 있던 모임이라 더욱 애착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모임을 진행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웃 친구분들도 많이 사귀고 가세요. 잘 부탁하겠습니다.”
“예. 저는 정수현 이라고 하고요. 김승철 사회복지사님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고 좋은 모임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공방을 운영하는 윤영화라고 합니다. 가죽, 냅킨, 우드, 양모공예 등 다양한 공예를 가르치고 있어요. 이번에 토요학교에서 수업하고 있었는데 여기 사회복지사님이 목공모임을 한다고 말씀해주셔서요. 잘 부탁하겠습니다.
“예. 저는 최강화라고 합니다. 원래 계속 오라고 했는데 저는 요리나 악기 같은 것은 맞지 않고 뭔가 만들고 뚝딱뚝딱하는 게 잘 맞는 것 같아서요. 뭔가 직업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왔습니다.”
무엇을 배울까요? 의논하기의 어려움1
자기소개가 끝난 이후 참여자분들이 무엇을 배우고 싶으시고 사장님이 무엇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저 또한 복지관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정수현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나무를 재단하거나 잘라서 복지관에서 쓸 것은 쓰고, 나중에 필요하면 내가 재료를 구해서 하는 것을 생각했어요.”
“재단을 직접 하시기는 장소도 어렵고 장비도 없어서 힘들어요.”
“그렇죠. 저도 복지관에서 한다고 해서 의아했어요. 복지관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복지관은 참여자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선생님이신 사장님이 하실 수 있는 것을 맞춰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목공모임의 목표이고요.”
“하지만 비싼 돈을 들이며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만일 공방에서 보고 배우면 집에서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잖아요.”
<정수현 선생님께서 의견을 제안하고 계시는 모습>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전문적인 공예기술도 함께 알려드리려고 해요. 나무 공예나 도색 그리고 냅킨을 활용한 기술들을 다른 수업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알려드리려고요.”
“음 그래도 제가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선생님도 가지고 오기 무겁고 복지관도 장소도 어렵고요.”
“ 복지관은 목공예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두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알려드리는 기술들이 나무 껴 맞추는 것이나 도색 등은 리폼에도 잘 활용할 수 있어요. 저도 저번 주에 텔레비전 책상이 시트지가 벗겨져서 도색하고 리폼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자 정수현 선생님도 표정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에 말씀에 최강화 선생님도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목공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싶어 왔는데 선생님에게 가죽공예나 리폼기술 같은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겠군요. 저는 좋습니다.”
“그럼 작은 원목들을 가지고 하죠. 저도 좋습니다.”
커리큘럼을 의논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참여자분들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제가 결정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 오리엔테이션의 목적임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작은 원목 제품들로 시작해서 한 달간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정수현 선생님도 부담을 더시고 복지관도 목공 서랍을 둘 공간을 찾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서로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날짜는 아쉽게도 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로 결정되었습니다. 다음 주는 사장님이 일이 있어20일부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관심 있던 주민분이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사장님께서 준비물은 딱히 챙길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모르니 개인 망치 정도 챙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자분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의논하기>
참여비는 얼마가 좋을까요? 의논하기의 어려움 2
참가비에 관해 이야기하니 다시 회의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를 지원할지 모르고 무엇을 할지 모르는데 정하기 어렵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다시 선의관악복지관에서 정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잘 묻지 못하는 것 같아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중간부터 승철 선생님이 와주셔서 도와주셨습니다.
“기존 활동에도 참가비를 10,000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목공모임도 20,000원 이상으로 받지 않으려고요.”
“무엇을 만드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 않을까요.”
“사장님 가격이 얼마 정도 예상되시나요.”
“도색, 마감하면서 바르는 것도 있고 원목 가격도 있어서 이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지원 가능 합니다.”
의논한 결과 참가비는 10,000원으로 하고 나머지는 복지관에서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분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최강현 선생님께서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목공모임 첫모임의 소감은? 둘레사람과 함께하는 소박한 모임
“저는 처음에 복지관에서 일하시는 분이 알려주시는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연을 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업 외에도 가죽이나 다른 것들도 배우려 선생님 찾아뵐 것 같습니다.”
윤영화 사장님도 최강현 선생님에게 너스레를 떨면서 자주 찾아와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강현 선생님에게 새로운 둘레 사람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것에 이어 정수현 선생님께서 이야기했습니다.
“ 좋은 것을 배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도, 배우는 저희도, 복지관도 부담되지 않게 소박하게 하고 싶네요.”
정수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부담되지 않기를 바라였던 선생님의 깊은 마음을 알고 놀랐습니다. 선생님이 무거울까 봐, 복지관이 무리할까 봐, 자신이 필요 없을까 봐 저의 생각보다 크게 생각하시고 계셨습니다.
그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수완 선생님의 말씀처럼 모두 부담이 없어 기타동아리처럼 오래 갈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생인 저의 느낌을 물어주셨습니다.
“저희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지만 자기소개 때도 말씀드렸듯이 이웃 분들끼리 동네친구 만드는 게 모임의 목적이거든요. 그러니까 동네친구에게 많이 소개해주시고 새로운 동네친구도 많이 사귀세요.”
윤영화 사장님과 계획다듬기
다사다난했던 첫 번째 모임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났습니다. 참여자분들을 배웅해드리고 윤영화 사장님과 김승철 선생님과 좀 더 이야기했습니다. 참여비나 인원 홍보물 수정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참여자는 몇 명이 좋을까요?”
“그래도 최소 5명에서 최대 10명이었으면 좋겠어요.”
“모임 참여비는 회기 당 15,000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너무 부담이지 않을까요?”
“음 승기 선생님은 어때요?”
“저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요.”
“그럼 회기당 10,000으로 하시죠.”
“그리고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면 동아리라고 표현하는 게 목적을 더 잘 살릴 것 같네요. 그리고 목공이 아닌 목공예로 하고 배경을 바꿔주세요. 참여자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
“예 수정하겠습니다.”
그렇게 홍보 포스터를 사장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바라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션을 진행하면서 주민분들의 자주성을 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중년남성들에게 그런 것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해주신 정수현 선생님은 그만큼 목공모임을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기뻤고 의견을 지지해주고 도와주신 최강화 선생님은 모임에 관한 신뢰가 있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이 두 분의 참여자분들의 기대와 신뢰에 맞게 목공모임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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