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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신정
일곱칠성 기운이 붙었다 이르리니
담뱃대에 음양오행이 성립되어서 문무병용하여 마음대로 쓸지라
대를 들고 활활 활개를 치면 신선이니라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조종골에 계실 새 초저녁 해시(열시)경에 도인 오인을 거느리고 손방(동남간방)을 향하여 않자 계시는데 갑자기 남방에 큰 별이 출현하니 밝기가 달과 같더라
이때에 고후비님이 담배를 피워 연기를 먹음어 물으시고 그 별을 향하여 담배 연기를 후하고 내뿜으시니 하늘에 검은 구름이 일어나 그 별을 덮어버리더라
그러니 이번에는 담배 연기를 머금지 않으시고 후하고 부심에 흑운이 헤쳐지며 별이 나타나 전과같이 밝아지더라
그러자 또 담배 연기를 빨아서 별을 향하여 뿜으시면 흑운이 일어나 별을 가리고 그냥 입으로 부시면 흑운이 헤쳐지고 하시기를 수삼차 계속하시다가 가라사대 이르는바 이것이 선불의 권도요 술법이니 그 시대 그 시기에 당하여는 풍운우로상설을 임의용지해야 되느니라.
너희들도 일심으로 수련하라 그러면 이와 같이 도나니
혈성을 다사여 일심으로 수련하면 누구나 모두 이와 같이 되느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무?윰? 구월 십구일 대흥리를 떠나 조종골로 오실 때 약장을 아니 가지고 빈몸으로 오셨으므로 이제 약장을 짜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약장의 밑의 칸은 큰 칸 하나를 두시고 그 위에 칸은 사상에 응하여 빼닫이 넷칸을 횡으로 두시고 아래칸 바닥에다 경면주사로 붉은 점을 둥글게 스물넉점을 돌려 찍으시고 그 중앙에다 팔문둔갑이라 쓰시고 글쓴 위에다 설문이라고 두자를 불지져 낙서하시고 약장 안벽에다가 이와 같이 쓰시더라
강증산 소유
여동빈지 조화권능
강태공지 도술
신농씨지 유업
단주수명
그리고 이 약장을 둔궤라 부르시고 또는 신독이라고도 부르게 하신 바 약방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앞에 돈을 놓고 절하게 하시어 이 법을 엄격히 지키도록 명령하시어 누구든지 반드시 실행하게 하시더라.
어느 해 시월 상달에 신정공사를 보시고 계시던 바 한밤중인데 제비가 문밖에 와서 지저귀거늘 들으시고 가라사대 너 남주작 왔느냐 하신후 조금 있다가 또 한 마리의 제비가 와서 지저귀거늘 가라사대 또 왔느냐 내가 알고 있느니라 하신 후에 난데없는 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방안을 돌다가 나가면서 한 여인을 쏘고 나감에 그 여인을 보고 가라사대 네가 부정하구나 돌아가도록 하라 하시며 이어서 가라사대 벌은 군신지의로 왔느니라 하시더라
너희 아버지께서 공사시에 문장을 쓸 때에는 문장신을 불러서 쓰시었고 또 영웅을 쓸 때에는 영웅신을 불러서 쓰시어 일의 필요에 따라 신명을 써서 행사하셨나니 이 일도 역시 그러하여 너희 후생들도 앞으로 잘만 닦으면 때에 따라 그 신명 그대로 와서 행사하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익산군 춘포면 장연리에 사는 도인 정봉삼이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려고 법소 전에 들어오려 하니 좌우에 명하시어 정봉삼이를 못들어오게 하시고 뜰 밑 마당 가운데 세우신 후에 강원섭에게 명하여 망건 한벌을 가져오라 하심으로 원섭이 망건을 가져다 올리니 그 망건을 받으시어 정봉삼에게 던져 주시며 가라사대 뼈를 찾으라 하시더라
그러나 이때에 참관한 사람들과 정봉삼이 무슨 법을 베푸심 인지 모르고 있으나 감히 묻지 못하고 있을 뿐이 드라
정봉삼은 그후로 항상 생각되기를 뼈를 찾으라 하셨으니 이 무슨 말씀인가 하고 생각해도 알 수 없더니 하루는 사람들이 답론할새 뼈대가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문벌론담하는 것을 듣고 깨달아 그 후에 자기의 근본을 탐지하니 뜻밖에도 자기의 모가 정부와 사통하여 낳았음이 밝혀지고 그 애비는 성이 강씨 였음을 알게 되니 그후로부터 정봉삼이는 강봉삼이로 행세 하더라 하니라
어느 때 선정공사에서는 의복제도를 정하시니 이러하니라 모인 사람들 중에 예발과 장발을 같이 취하시어 남자에게는 두루마기 위에 행례복(관복)을 입히신 후에 머리에다 정자관을 씌우시고 여자에게는 원삼을 입혀서 쪽두리를 씌우시어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유발 단발 말을 마소
말부합위 일이로다
무즉순이요
유즉역이니라 하시며 두발공사를 아울러 행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공사시에는 고후비님이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어느 때 어디를 가던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원형리정으로 성경신 삼자를 일심으로 닦아 나가라 그러면 반드시 찾을 때가 있으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보신 후 고후비님께서 청나라 말을 하시는데 도인들이 청나라 말을 모르므로 무심히 듣고 있든바 우리 말로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이 말은 청국신명이 와서 국정에 관하여 음모하려 함으로 내가 그 음모를 제지하기 위하여 그 신명들을 멀리 추방하여 버렸노라 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 때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방방곡곡 다 다녀도 모두가 헛탕이로
사람 노릇하려거든 새 모방을 찾아들어
평생 길흉화복 찾아보소 나무아미타불
동서객을 하느라고 세상사 둘러보니
가련한 중생들아 하는 수 없이 제 것 자랑하느라고
장돌님이 되어 갖고 평생직업 삼는구나
가련한 창생들아 나무아미타불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전주는 삼국지인이 살 것이요 군산은 각국지인이 살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임피 초산리에 사는 도인 김내원이 찾아와서 고후비께 여쭈어 가로대 어찌하여야 의통을 할 수 있아오리까 하고 아뢰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일심으로 나가면 자연히 의통이 열리느니라 하시니 김내원이 가로대 병겁 도래시는 물론이요
현금에도 포교를 하자면 의통을 가져야 포교가 되며 도정역사에도 의통이 필요할 듯 하나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그러하리라 하시며 네가 오늘부터 나에게 일심으로 심고하라 하시더니 김내원이 그후부터 자연히 의술이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게 되니 치병에 신통하다고 세상에서 이름이 자자하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상제 재세시에 개고기나 돼지고기는 쓰셨으나 양고기를 쓰신 일은 없느니라
개고기는 망량신 차지요
돼지고기는 장상신 차지요
닭고기는 너의 아버지가 좋아 하시고
실과는 칠성의 차지요 나물은 내가 좋아하니
산신수저는 내 옆에 놓도록 하라 하시더라
김제군 백구면 가전리에 사는 유일태가 오십여세 되도록 딸만 다섯이요 아들을 얻지 못하였더라 계해년 칠월에 이르러 유일태가 고후비님을 찾아와 배알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는 요즈음 지내는 형편이 어떠하뇨 하고 물으시거늘 유일태가 대답하여 가로대 아무 탈은 없아오나 아들자식도 없는 몸이 재산이나 있어야할 터인데 두가지 복이 다 없으니 살아본들 이세상 살이에 무슨 재미가 있아오리까 이와 같이 살아 갈진데 차라리 죽어 없어짐이 옳을까 하나이다 하고 아뢰었더니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대노하사 꾸짖어 가라사대 자식 없고 재산 없다고 죽기로 하면 살 사람 적으리라
죽겠단 말이 왠 말이냐 네가 그러할 진데 속히 이 길로 돌아가서 지성으로 미륵님에게 심고 발원하라 하심으로 유일태는 그 길로 돌아와서 말씀에 따라 미륵님 아들하나 점지하소서 하며 늘 심고하더라 이로부터 수삭후에 일태가 꿈에 익산군 금마면에 있는 미륵산이 눈 앞에 들어 다쳐 보이더니 그 달에 태기가 있어 갑자년 사월에 애기를 낳으니 아들이더라 하니라
고후비께서 늘 도중에 대하여 훈계할 때 가라사대 너희들이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공덕을 베풀고 난 후에 그 공덕에 대하여 보답받기를 바라지 말라 그 공덕에 대한 보답을 바란다면 이는 공덕이 되지 않느니라 그리고 공치사를 했다면 지은바 공덕이 사그라지나니 공치사를 하지 말며 덕을 하되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다 하셨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도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은 삼통에 쌓이지 말라
이후에 삼통이 혼잡하면 살아날 계책이 없으리라 하시더라
(당통(무리를 짓는 것,학벌,종교),병통(병에 걸려 못빠져 나오는 거),공당통(공적으로 무리를 짓는것,사상,주의)
어느날은 고후비께서 종도들에게 명하시기를 치성때와 같이 모든 제수를 마련하라 하시거늘 종도들이 명하신 대로 마련한 후에 고하니 들으시고 또 명하시기를 그러면 마당 가운데 단을 설치하라 하시더니 단 위에 제수를 차려 놓으신 후 서양술을 구해다가 놓으시고 또 날계란을 가져오라 하시어 쌀밥에다 날계란을 비벼서 놓고 말씀하시기를 많이 드시라 권하시며 행사하실새 도인들에게 가랏대 이 공사는 서양의 이마두의 문명묘법을 칭찬하고
또 이마두로 하여금 후천선경 건설역사에 참역하라 권유하는 공사니라 하시며 종도들을 시켜 주송을 시키시니 그때에 읽은 주송은 다음과 같으니라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
신천지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시위천주 고아정 영세불망 만사의
수명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복록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명덕관음 팔음팔양 지기금지 원위대강
삼계해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을 독송시키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조종리 법소에 계실 새 강사성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그대는 이 길로 가서 이름난 학자를 불러오라 하시거늘 사성이 청명하고 물러나와 그 고을에서 제일 간다는 유학자 백용기를 찾아가 사유를 말하니 백용기가 가겠노라 승락하거늘 그리하여 학자를 데리고 법소로 돌아와 고후비께 고후비께서 백용기를 법소로 불러들여 만나시더라
이 때에 좌우에게 명하여 지필묵을 가져오라 하사 백용기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그대가 학자이니 마음 심 자를 써보라 하시거늘 백용기가 마음 심 자를 써놓으니 그 글을 보시고 가라사대 그것이 마음심자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라 그러니 그 글자가 어삐하여 그렇게 생겼다는 마음 심 자의 설명을 하여 보라 이 마음 심 자가 천하만사에 주간이 되는 바이니 글자를 잘 보고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거늘 이 말씀을 들은 백용기가 한참을 말없이 앉아서 생각하다가 급기야 대답하기를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나이다 하고 아뢰더라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학자가 모른다 하면 이제 내가 이르리니 잘 듣고 배워두라 하시며 설명하시니 이러하니라 굽어진 활로는 천지 반월용으로 쓰고 기상 삼점은 선불유니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사람의 부귀영달과 생사순환도 이 글자에 매여 있으니 그리알고 이 글자를 잘 지니고 살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이 천지에 천만겁으로 쌓인 이 겁을 돌려 잡을 수 있느냐
상조 중조 하조로 구분하고 또한 천지인조로 구분하도록 하리니라
오성산은 북방 일육수라야 채울 수 있으리라
솥은 말리면 아니 되리니 조왕의 솥을 말리지 말고 일육수 물을 훌훌 둘러 놓아두도록 해야 하리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고민환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오늘은 통정신공사를 베풀려고 하니 너는 그 앞에 엎드리라 하시거늘 명을 들은 고민환이 부복하니 가라사대 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적선한 일과 적악한 일이며 모든 선악을 불구하여 나에게 고하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고민환이 생각해 보니 자기는 별반 선악을 지은 바 없는 듯하여 고하기를 저는 평생 동안 도문에 있었으니 특별한 선 불선이 없아옵니다 하고 아뢰었더라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선악간에 아무일이 없었다 하니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증산 같으신 위로서도 나에게 소시로부터 모든 일을 숨김 없이 낱낱히 말씀하시고 선 불선을 물으시어 그릇된 점은 일일이 용서하시라 하시며 사과하였노라 그런데 하물며 네가 그와 같을 수 있으랴 하시나 불의했던 일을 스스로 말할 수 없어 고하지 못하였더니 고민환의 상투에서 산호동곳을 빼어 놓으시며 꾸짖어 가라사대 네 이것을 모르느냐 하시거늘 그리하여 생각해 보니 과연 군산에서 사귀던 여자의 이름이 산옥이요 또한 여인은 선옥이며 그 사건으로 군산 경찰서에 출입하였고 또 춘자란 여인이 내외 불화하여 별거하던 바 그 여인을 유인하여 소실로 드린 사건이 있더라 그런데 고후비께서 춘자는 하고 물으심으로 생각났으며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불의한 일을 힐난하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모든 허물을 들어 말하며 나에게 사죄를 받으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네가 지은 죄를 사 받을 곳이 없으리니 네가 지은 죄가 장차 네게로 돌아가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강화하시니 이러하니라
삼십삼천 내원궁 용화교주 자씨부인
천지정위하신 수부손님 천지보은이요
천황씨 후예로 도술조화라 나무아미타불
조화임의 천개탑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이요 옴마니 반메홈
천지가 벌어져 천지도술이 나오시고
천지가 벌어져 조화정치로 되는구나 관세음보살
천강서이니 너희가 깨달아라
나무아미타불 나무가 타면 불이 된다.
관세음보살 만리 밖에도 보임이라
사해팔방 들어서니 용화삼신 공력으로 기신사업 되는구나
저희 각기 오장육부 통제공부로 제몸 하나 기신사업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 후에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후천의 천지사업이 지심대도술 하나 뿐이로다 각자 자기에게 달려 있나니라 알았거든 잘 하도록 하라 하시며 창하시니 이러하니라
일왈 통이요
이왈 개안이요
삼왈 포계니라
이 모두가 대서에 생장하고 입추에 결실하게 되리로다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후에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내 마음을 네가 알고 네 마음을 내가 아나니 철추를 하나 꼭 세우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라
그러면 평천하는 내가 할 것이니 너는 듣고 보고 잊지 말고 들은 바를 꼭 기억하여 두도록 하라 하시니라.
또 어느날 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왕고 삼국시절의 관운장과 인조시절에 진묵당은 나의 보필이니 증산과 나의 사략을 쓸 사람은 진묵 밖에 없느니라
편오산 합첩 정무기경신 사오미신유
육팔 사십팔 강일순 하시더라.
또 어느날은 도중에게 이르시니 이러하니라
정자관이라 하며 뿔이 있는 것이요 그냥 관이라 하면 뿔이 없는 것이니라
그런 고로 튀어나면 뿔 잡히나니 세상 인간에게 폭 잡히는 일은 튀어나온 까닭이라
그래서 나는 세상 인간에게 폭 잡히는 일은 못하노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새 도인 수십 명을 거느리고 집 뒤에 있는 연통 허리를 긴 줄로 잡아매 가지고 그 줄을 가지고 대문으로 나가 밖에다 매신 후에 치마 저고리를 가져오라 하시어 그 줄에 치마와 저고리를 걸어 놓으시니 치마 저고리가 한편으로 기울어 졌더라
이를 보시고 손으로 치마 저고리를 때리시며 가라사대 어느 때나 평균해질꼬 하시고 그대로 수삼 일을 방치해 두시더니
문득 어느날 바라볼 때 그 옷이 평균히 걸려 있음을 보시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이제사 비로소 제자리로 되었구나 하시며 기뻐하시고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이 공사는 세계평정 공사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도중에게 가라사대 앞으로 이 천지에 모든 기술이 깨 쏟아지 듯 할 것이니 그때에 너희들은 문을 꼭 닫고 들어 않아 공부에만 열중하도록 하라
제 일 제가하고 앉았으면 되니라
제 지방일 제가하는 법이니 신명이 끌어갈 때에 군도국의 경계로 구분되어 나갈 것이니라
장막과 경계없이 제대로 노는 물고기라도 제가 노는 곳을 스스로 넘지 못하느니 어찌 인신의 일이라도 다르겠느냐 신명인사도 그와 같나니라
사람이 출타할 때에 신명의 호위를 받아 가다가 경계에 이르면 호위하던 신명이 그곳 지방신에게 호위를 인계하고 전에 호위하던 신명은 자기 지방으로 돌아가느니 사람도 그와 같아서 저 맡은 구역을 넘지 못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대창하시니 이러하니라
남조선 배질 하네
만고성인 타신 배가 칠신바다에 떠서
적벽화선 노젓던 군졸이
선인들의 노를 젓네
조조 군사가 래 군사
닻줄 맬자가 누구신고
중아대신이 닻줄 매네
이천지가 뒤끓어서
동갑 넘는 땅 덩이가
둥둥 떠밀려 들어오네
조화 조화 내 조화
한울님의 조화로다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가라사대 오늘은 남조선 배 도수를 보리라 하시며 고민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뱃노래를 써서 드리라 하시거늘 고민환이 뱃노래를 써서 올리니 받아 보시고 주시면서 네가 뱃노래를 읽어 보라 하심으로 뱃노래를 읽으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성태한데 백운을 가경타가
상풍 서호에 자운 백범으로
무이구곡을 사별하고
도화유수에 묘연거하니
용화미륵에 태을선관의 지덕지도로
광제창생 하시려고 이 배타고 오시도다 하고 읽으니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되었으니 도인 수십명을 불러 세우라하시거늘 도중을 모아 대령하니 지고후비께서 지휘하실세 용안면 행정리 김원명으로 하여금 도사공을 삼으시고 민환으로 하여금 뱃노래를 선창하게 하시며 수십명 도인에게 따라 부르게 하시면서 가라사대 무슨 일이던지 세상만사가 선통이 있는 법이니라
일이란 선통이 있고 난 후에 반드시 성사처리하여 필유사결하는 법이니 너희들은 그리 알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무슨 일이던지 다른 사람과 시비가 일어나거든 당초에 대항하지 말라 하시며 계속해서 당부하시더라 이로부터 칠팔일후에 조종리 부랑 청년 오 육십 명이 작당하여 느닷없이 법소를 습격하니라
그런데 그들이 내세우는 이른바 습격의 명분은미신타파 한다는 것인바 여러 시간 동안 법소를 어지럽히며 험구난설을 하다가 지쳐서 물러가니 익일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천하대업을 이루려면 덕과 유만으로써 감당할수 없음이니 오직 웅과 강을 겸비해야 하리라 하시며 지필묵을 가져오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지필묵을 올리니 가라사대 이러한 자들을 그대로 두면 이 사회에 피해만 끼칠 뿐이라 하시며 이근목에게 녹사를 명하시더니 가라사대 어젯날 법소를 습격한 부랑자들의 명단을 기록하라 하시거늘 명하신 대로 명단을 기록하니 그들의 이름이 백지 한 장에 꽉 차더라
기록한 명단을 올리니 명단을 답아 북향소화 하셨던바 십여일 후에 당국에서 부랑배를 소탕한다는 말이 들리더니 그 부랑배들이 전부 강포되어 처벌되더라
이때에 고후비님의 종도인 천종서의 장자가 그 부랑배들과 동류이더니 그들과 연류되어 처벌되메 천종서는 자기의 자식을 명단에서 빼지 않았음을 원망할세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 일은 자기의 불찰이거늘 누구를 원망하느뇨 진실로 딱한 사람이로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은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육십사괘를 참으로 중하게 여기지만 괘명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들여다 보다가는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고 말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 때 도인들이 말하기를 우리는 교명이 없으니 포교를 할 때에 무어라 할 말이 없더라 하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교명을 지을 것이 뭐 있으리요 그러니 그냥 그대로 선이라고만 말하라 하시더라 전하니라.
어느날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후천의 인간 수한은
상수가 일천이백세요
중수는 구백세며
하수는 칠백세를 살 것이요
그리고 성은 삼십육성만 둘것이니라 하시더라.
공부들 시키시며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하는 이 공부는 천지대업 공부이니라.
천지대업 공부를 하자면 수마와 마신과 척신이 침조할 것이라
그를 물리친 후에라야 큰 공부를 이룰 수 있으리니 힘써 공부하도록 하라
또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공부를 하자면 마땅히 생문방부터 알아두어야 하리니 생문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너희들이 아느냐
사문은 입 구멍이요
생문은 똥 구멍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치천하만 꼭 붙잡고 앉아서 기다리면 평천하는 너희들의 아버지께서 하시리니 안심하고 공부만 하도록 하라 하시고
또 어느날 가라사대 너희들은 자리 다툼을 하지 말고 잘 닦도록 하라
너희 아버지가 이 세상 인간사업하나 하려고 오셨다 가셨느니라
이 덕 저 덕 다 버리고 음덕하나 보내노라.
너희들이 네 아버지를 다르랴 하건데 음덕을 주장하라.
남 주고 하나만 차지하여도 많으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오수엽 강춘택 강대용 김수열 전선필등 많은 사람들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앉아 있는데 가라사대 이제 너희들에게 선관선녀들의 세계인 선경을 보여주리니 잘 보도록하라 하시더린 명하시기를 너희들은 동북천을 향하라 하시거늘 모두 동북천을 바라보는데 후우 하시기에 돌아보니 고후비께서 담배 연기를 머금어 동북천으로 품으시더라.
그러자 그 즉시 하늘에 오색채운이 일어나더니 화관채복을 입은 선관선녀들이 춤을 추며 즐겨 노니는 형상과 각종의 기화요초가 만발?祁? 단봉백학이 춤추며 날으는 모습이 펼쳐지더라
이때에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일후에 후천선경 세계의 화려함이 저와 같으리라 하시고
이어서 또 갈사대 사월 초팔일은 석가불의 탄신일이니 불가에서나 기념할 일이지 우리 선가에서는 하등에 무관이라 그러하니 앞으로는 사월달 치성은 절후를 찾아서 치성함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본래의 뿌리를 찾는 일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때 이우인이 생존 문도로부터 지고후비님의 시묘하신 도술과 성스러운 행적을 듣고 있으려니까 생존 문도인 김수열이 전선필에게 말하기를 선경 구경시키던 이야기를 저 사람에게 해주라 권하거늘 전선필이 대답하여 가로대 그 일을 어떻게 말로서 표현할 수 있으리요 본인이 직접 보지 않고는 그 세계를 알 수 없으리로다 나의 말재주로는 선경의 만분지 일단도 표현 못하겠으나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선관선녀들이 비대하게 살찐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든 선관과 선녀들이 키가 훤칠하게 커서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더라 하며 선경 세계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더라 하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공사를 베푸실새 뜻밖에 순사 박형철이 변복하고 와서 공사에 몰래 참석하였더라
이때에 고후비님께서 지필묵을 가져오라 명하시더니 고민환에게 가라사대 너는 우리도의 사업에 대한 서약서를 작성하여 드리라 하시거늘 고민환이 청령하고 천지사업에 대하여 변개함이 없겠음을 조목조목 기록하여 드리니 고후비께서 그 서약서를 받으시어 벽형철 순사를 불러 주시며 가라사대 그대는 이 글을 큰 소리로 한번 읽도록하라 하시니 순사가 받아들고 큰 소리로 읽거늘 서약서 낭독이 끝난후에 고후비님이 순사에게 물어 가라사대 그 서약서가 그대의 뜻에 잘된 듯 한가 잘못된 듯 한가 물으거늘 순사가 고하기를 진실로 잘된 듯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더라.
고후비님이 그 글을 달라하여 소화하신 후에 그 재를 청수와 혼합하여 비벼서 환약같이 만드시더니 백기의 바둑함을 여시고 그속에 환을 넣고 뚜껑을 닫으신 후 바둑판 위에 두시더라 하룻밤을 지난 후에 도인 십 여명을 부르시더니 바둑판 위에 놓아둔 백기함을 가져오라 하여 받아 드시고 가라사대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이 바둑함의 뚜껑을 열어 보아라 하시거늘 그중에 한 사람이 바둑함 뚜껑을 열려하니 열리지 않거늘 이를 보던 몇몇 도인들이 차례로 열려 하였으나 아무도 열지를 못하더라 보시던 고후비님께서 바둑함을 여시니 보통 때 열리 듯 힘들지 않고 여시더라
이와 같은 식으로 오육차를 계속할새 도인들이 열려하면 아니 열리고 고후비님이 열면 힘들지 않고 열리고 하더니 바둑판 위에 그대로 두셨다 다음 날 도인들에게 명하시기를 너희들이 바둑함을 또 열어 보아라 하시기에 다시 열려하니 역시 열리지 않거늘 이를 보시던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모든 도술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도인 오육명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주안을 드릴새 술을 드시다가 술잔을 드신체 갑자기 서양 말을 하시기 시작하여 수시간 동안을 계속하시다가 문밖으로 나가시더니 손님을 전송하는 식으로 전송례를 하시고 방으로 들어오시어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지금의 일은 다름이 아니요
서양의 신명들이 와서 우리와 우호친선을 하고자 하며 장차 앞날에 있어서 애호해 주시라 간절히 청원함으로 내 그들을 훈계하고서 상호간에 우호친선을 승락하여 보냈음이니라 하시더라
그때에 보천교의 간부로 있던 임경호가 고후비님께 문후차 왔다가 선도신정공사를 시종 참관하였다 하더라
옥구군 회현면 원당리에 사는 도인 두철우가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려고 찾아왔더니 고후비님이 불러드려 물으시기를 그대의 자식이 몇살이나 먹었느뇨 하시거늘 두철우가 대답하여 가로대 금년에 열네살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번에 그대가 집으로 들어가거든 그대의 자식을 속히 장가드리라 하시거늘 철우가 대답하기를 저의 자식은 아직 어리옵니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어리지만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곧 장가를 드리도록 하라 하시며 제삼 부탁하시고 고민환을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두철우의 수명으로 이어주도록 하라 하시니 고민환은 무슨 뜻인지 모르고 무심히 대답하기를 인망에 따라 그리하겼나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술잔에 술을 부어 두철우에게 주시더라
철우는 그 길로 자기집에 돌아가 며칠 아니 되어 사망했다 하더라
어느날은 시종하던 도인 한 사람이 고후비님께 물어 가로대 이천지가 본시 어떻게 되어진 것입니까 하고 물어 보았더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응
이천지는 동서남북에서 한꺼번에 위겨져 된 것인 바
판 밖에서 되어 가지고 들어오나니 혼백동서남북으로 성도하여 들어오리라
동은 일본이요
서는 미국이요
남은 중국이요
북은 노서이니
그 중앙은 아 동도 아니신가 라고 크게 창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내가 하는 일은 세상에 폭 잡히지 않는 일이니라
너희들도 폭 잡히면 일을 못하나니 폭을 잡히지 않도록 하라 하시고 이어서 창하사대
고부가 나의 소금지지야니라 지령지기 운회야니 돌면서 사람을 추리리라
선자는 사지하고 악자는 개지하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지방 산신이 지방신이라
지방을 맡은 지방신
지방 맡은 집법신
가옥 맡은 가보신
기지 맡은 기지신 하시며 계속하여 공사를 행하시더라
태인 칠보산 태조봉 공사를 보실새 고후비님께서 삿갓을 쓰시더니 두 손을 불끈 쥐시고 큰 음성으로 외쳐 가라사대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천상선관 여동빈의 조화 권능으로
창생의 머리 빗겨 갱소년 시켜 주시옵소서
지기금지 원위대강 하시며 크게 창하시더라
또 어느날 심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동요동은 신금산이요
서요동은 오성산이라
일후에 누가 나던지 정각하나 잘 지어줄 것이니라
이 천지대사가 유월 칠월 팔월
나는 바닥에 일 붙은 줄 알고 빼느니라
하고 창하시더라
어느날 도인 육칠명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있는데 때는 초야 이경일러라
이 때에 고후비님을 모시고 앉았던 강응칠이 문득 고하기를 하늘에 해는 날마다 있는데 어찌하여 달은 십오야 보름에는 둥그렇게 밝으나 초승과 그믐에는 달이 없어 어두우니 어두운 초승 그믐에는 참으로 답답하여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선천에는 천지도수에 음양이 고루지 못하여 그러하니라
그러나 후천선경에는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달 뜨고 주일 야월로 균일케 하여 편음 편양을 없게 하리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지금이라도 월색이 필요하면 낼 수야 있지만 아직은 시대가 아니니 그렇게 못하느니라 하시니
그 중에 한 도인이 가로대 때가 아니라 하시나 한번 월색을 보았으면 참으로 좋겠나이다 하고 애걸하거늘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진심으로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더니 이어서 가라사대 그토록 원하니 하는 수 없구나 그러면 월색을 한번 보여주리라 하신 후에 도인들을 영솔하고 밖으로 나가 동향시켜 세우시고 가라사대 지금부터 너희들은 큰 소리로 월광편조보살이라 읽으라 하시므로 도인들이 월광편조보살을 읽으며 동천을 바라보니 동방의 산상 위에 둥그런 명월이 떠오르더라
이때에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 저 달을 잘 보았느냐 하시므로 모든 도인들이 예 보았나이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자네들의 재주가 참으로 좋도다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는 임시로 선법도술을 잠간 보여 주었을 따름이나 이제 후천에는 참으로 해 뜨면 달 지고 달뜨면 해지고 하여 일거 월래로 교대할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라 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즉시 캄캄한 암흑세계가 되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일자와 삼자를 잡아야 임자이니 같은 끝수면 말수가 먹느니라
수식남방 매화가 불 묻으신 줄 뉘가 알거나 변산만한 불덩이를 묻지 않고 그냥 두면 세계인민 다 죽는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조종산하에 기령거러
천지조화 자차지니라
천지의 조화가 이 가운데 들었어라 하시며 창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로써 책임은 천지에 비는 책임 밖에 없느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고민환과 종도들에게 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지금은 도인들의 수가 너무나 적으니 한이 될 것이요 또 도장 운영에 있어서 궁색하니 그 또한 한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그런 것을 한을 하지 말라 앞으로 판밖에서 성도시켜 몰아들릴때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너희들의 수고함이 참으로 클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고춘자라는 여도인에게 가라사대 내가 삼계의 신도정치로서 신정공사를 보자 하니 노고스럽기 한량이 없노라
그러므로 너에게 내 임무를 잠시 맡기리니 네가 내 대신 공사를 처리하여 나의 노고를 덜어주기 바라노라 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마자 그 즉시에 앞에 있던 여도인 고춘자가 문득 신도가 통하여 모든 공사를 하나하나 법도 있게 처리하니 이를 보신 고후비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가라사대 앞으로 오는 후천선경에 신술묘법이 때에 따라 적응됨이 이와 같으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칠현무요 후천은 육기초니라
유불선이 삼합하여 신미생이 탄강하시고
모악산 정기가 자오묘유로 떨어져서
경진생이 탄강하여 금산사 솥을 열고 밥을 지어 만신인민
먹여 내고 만고성인 위해 보세
결재 났네 결재 났네
나온 결재를 다시들고
세상사람 살펴보세 지기금지 원위대강이라 대성으로 고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공사를 시작하실새 녹사를 정하사 기록시키니 이러하니라.
건곤주
십오건곤 만화통제 동서남북 유일집중
천통 지통 인통 자아 자아 물화양의
성 선천후천 태음태양 조아정성
심아 괴아 형아 성아
복록수명 성경신아 지기금지 원위대강
십계명주
일월성신 조아정 태을신군 조아정
팔음팔양 조아정 태음태야 조아정
지기금지 원위대강
오악산신주
동악대신 원상용
서악대신 호일수
남악대신 달영치
북악대신 처인군
굉명사신이요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새 다음과 같이 창하시더라
천지도 재생신
억조창생 재생신
미륵성신 재생신
모악신령 재생신
십방세계 재생신
만물이 환생토록 재생신
지기금지 원위대강
대명천지 밝은 날 살고 도 산 강증산
좋고 좋은 제일강산에 조화선경을 건설하고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지혜로서 자기집을 찾아 드소서
대도 대법 정리도니 해원상생 아니련가
영웅호걸 문장재사 상통천문 하찰지리 중찰인의로다
천황씨 후예로 도솔천궁 조화라 나무아미타불
조화임아 천계탑 나무아미타불
연화세상 나오셨네 육자대명왕 진언이요 옴마니 반메홈
천지도술이 나오시고 천지가 벌어져서 조화정치가 되는구나
좋아 좋아 좋을시구 시구시구 좋을시구 지기금지 원위대강
고후비께서 신정을 베푸시면 세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말씀과 또 상상할 수 없는 권능과 상상할 수 없는 조화를 나투시니 이러한 신정중에는 상식을 초탈하신 말씀과 초탈하신 동작행위를 지으시므로 거룩하심이 비할 바 없으나 혹 민망한 때도 있었느니라
그러나 그후에 자세히 상고해 보면 모두가 이치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당시에 응험하는 바 있으심으로 여기에 파천황의 동정행지를 그대로 기록하니 이를 보는 자 그 도량에 따라서 스스로 자해하리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전체 대중을 모아 놓고 도중에게 가라사대 자 이제부터 너희들이 내 샅으로 낳그라 하시더니 양 다리를 떡 벌리고 서시어 지시하시기를 내 다리 밑으로 빠져 나가거라 하시면서 어서 낳그라 아 이놈들아 어서 낳그라 하시며 재촉하실세 이때에 모든 도중이 차례로 고후비님의 양 다리 밑을 통과하여 나가니라
이때에 머리가 허연 백발 노인들이 갓 쓴채로 고후비님의 다리 밑으로 먼저 나가려고 시세움을 하더라 하며 또 저고리 앞섶을 걷어 젖히고 젖을 내놓으시니 늘어진 젖이 배꼽까지 내려처지더라
이때에 모인 종도들이며 도중들이 민망하여 아니 보려고 그저 땅만 내려다 보고 있으려니까
큰 음성으로 소리쳐 가라사대 야 이놈들아 내 젖 먹으라 하심으로 바라보니 늘어진 적을 움켜 쥐시고 쭉 훑어 짜내실세 젖이 세우 같이 풍기는 데 젖을 이리 저리 흔들며 두르시니 흡사 이슬비 내리듯 하는바 그와 같이 한참을 도중에게 풍기시어 젖통에 남김없이 다 짜내풍기시더라
고후비께서 윷놀이를 즐기시기에 윷판을 만들어 두고 있더라 언제든지 윷놀이를 하시려 하면 윷가락과 윷판을 대령하는 바 하루는 윷판을 가져오라 하시어 윷판을 가져다 올리니 윷판을 받아 놓으시더니 적삼을 벗으시고 젖통을 늘어뜨린체 속꼿만 입으시고 윷판의 날지를 고후비님의 홍문쪽으로 놓고 않으시어 가라사대 이것이 이러하니라
들어가기는 마음대로 들어가되 들어가기만 하면 나갈래야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고 상호간에 잡아먹다가 승리하여 나갈 적에는 오직 한 구멍으로 밖에 나가는 데가 없나니 꼭 그리 알라 생사출입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더라
병인년 삼월 이십팔일 선도신정공사를 행사실새 고후비님이 입으신 의복을 벗어서 고민환에게 입혀 여장을 시킨 후에 내실에 들어있으라 명하시더니 고후비께서 상제님의 의장을 갖추어 남장하신 후에 도중에게 가라사대 내 나이 마흔일곱에서 일곱을 떼어 내면 내가 성포가 되고 마흔에다 일곱을 붙이면 성포가 나 되니라 하시며 공사를 보시다가 또 가라사대 내가 증산이니라 하시며 청년 일곱을 선발하여 드리라 하시거늘 청년 일곱을 선발하여 모으니 새 옷을 지어 그들에게 입히시고 그들에게 일곱칠성 도수를 정하시어 공사를 보신후 가라사대 이공사는 칠성 용정도수를 정함이니라 하시더라
병인년 오월 초삼일 신종공사를 행하시니 이러하더라
마당을 깨끗이 쓸도록 분부하신 후 도인 삼십여명을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열지어 세우시더니 시천주를 읽으라 하시거늘 명을 받은 도인들이 시천주를 열심히 읽고 있으려니까
문득 하늘을 바라보라 명하시므로 모든 도인들이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해무리가 둘러 있는데 그 해무리가 꼬리저서 길게 끈 달린 것 같이 되어 있거늘 바라보던 사람들이 이상하여 고후비님을 바라보니 고후비님이 꽃자주 저고리 옷고름을 손으로 들고 계시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이것이 표적이니라 하신 후에 마당에 멍석을 펴놓으라 하심에 멍석을 펴 드리니 멍석 위에 오르시어 멍석 바닥에 누워 둥그실새 고후비님이 둥그실때마다 해무리 속에서 해가 빠져 나오더라.
이 때에 입으신 저고리가 푸른 저고리에 붉은 천으로 안을 바쳐서 지은 저고리인데 둥그실 때마다 저고리를 안과 밖으로 뒤집어 입으시고 둥그시니 푸른 색과 붉은색이 바뀌는 대로 원 해에서 푸른 해가 나오고 붉은 해가 나와서 흡사 구슬을 꿰어 놓은 것 같이 연주형으로 해 열 두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더라 하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너 오다가 사람 보았느냐 하시니 전선필이 의아하여 무슨 사람을 이르심이 오니까하니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야 이놈아 사람 말이다
무슨 말씀이온지 자세히 일러주시옵소서 하니 또 같은 말씀으로 야 이놈아 사람 말이다 하시거늘 전선필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한참후에 비로소 깨닫고 웃으니 고후비 가라사대 사람 사람 사람 없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참으로 사람 없구나 하시며 길이 탄식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가 끝난후에 모든 도인들이 다 돌아가더라 고찬홍도 잔무를 마치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려고 고후비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마당 뜰 밑에 마 내려서니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보라 고찬홍 하시고 부르시거늘 찬홍이 엉겁 결에 돌아보니 다구쳐 물으시기를 너는 누구를 믿느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기를 저는 저를 믿나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께서 다짐하여 가라사대 꼭 그러하더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꼭 그러하나이다 하니
고후비님이 또 물으시기를 그렇다면 천째는 네가 너를 믿되 그 다음은 누구를 믿느냐 하시고 물으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그 다음에 믿는 바는 오직 상제님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 가라사대 응 그러하리라 스스로 저를 못 믿으면 증산도 또한 못 믿나니 스스로 저를 잘 믿고라야 상제님도 잘 믿을 수 있으리라 그러하니 너희들은 꼭 이와 같이 믿도록 하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고후비님이 도인들을 늘어 세우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이 상복을 입드냐 너희들은 이로부터 상복을 입지 말도록 하라
그리고 양복도 입지 말도록 하라
저에 몸 제가 염하고 다니는 것이니라
학생이라고도 하지 말라 사후학생 아니더냐
백복신은 그전의 아전이요
만사신은 백성이로구나
사람은 백살을 먹어도 철 모르는데
어찌하여 담배는 제 철을 아는구나
하지만 되면 저절로 축축하여 지느니라
천지공사만 바라 내제치면 세상이 모두다 볼 것이거늘 적발은 하여서 무엇에 쓰리오
그러므로 너희들은 적발을 하여 노력하지 말라 하시더라 하니라
정묘년 이월 초삼일 경첩절에 사십여명이 모여 치성을 드리니라 이때에 치성을 마치고 난 후 모든 도인들을 그 자리에 세우시고 가라사대 이제 도인대중은 들으라 너희들은 오직 일심으로 신봉하라
내가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지는 않으리라
오직 증산과 내가 합성하여 심리한 일이니 안심할 지니라
너희들은 복 많은 자이니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선언하시니 이러하니라
유리법당 앞에 엎드려서 일편단심 심통하라
옳은 줄 하나 추켜들면 모두가 옳으니라
유가에서는 착하라 하고
불가에서는 얌전하라 하고
선가에서는 신통하라 하나 이모두가 삼부지이니
천부지 신부지 인부지 삼부지인데 참으로 종자 외에는 모르느니라
운수보소 운수봐 질병목의 운수로다
상고지사를 더듬으면 내도지사를 아느니라
내도지사를 알았으면 나의 일을 하느니라 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목숨이나 건져 주라고 전하기만 잘 하여라 하시고 이어서 창하시니 이러하니라
달은 가고 해는 오네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천의 운수로다
복희 신농 황제 요순 우탕 문무주공 운이 오네 ooo 때가 되어 만물이 해원이라
수운의 도덕은 나의 앞일을 편 것이며 나의 비결 될 것이요
너희들이 읽고 있는 오주는 너희들의 비결이니라
마소 마소 그리마소 옳고 그름이 나오니라
하시면서 바둑알을 들어 바둑판에 내려치니 바둑알이 깨지거늘 명하시되 너희들 속히 바둑알을 사오니라 하시기에 사다 올리니 받으시어 바둑알을 꺼내 들고 바둑판에 내려치니 바둑알이 개어지거늘 또 사오라 하시니라 이와 같이 세번을 사다 올리니 받아서 바둑판에 놓으시고 치호야 치호야 하고 부르시더니 종자 뭉치를 가져 오니라 하시거늘 시자가 종자 뭉치를 찾아다 올리니 받으시어 모든 종자 뭉치를 펴놓으시고 각종의 종자를 고루고루 열람하신 후에 일일이 손수 사서 도로 주시며 가라사대 가져다 잘 보관하여 두도록 하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이 도중을 모아 공부를 시키시며 가라사대 우리의 공부는 오장육부 통제 공부이니 곧 선각 지각이니라
절후주 오주 태을주
일초 이초 삼초 끝에는 대인행차 하신 다네
너희들은 비복신 화기팔문 팔괘주역을 붙여 읽어봐야 맛이 나는 줄 알지만 그러나 이 모두는 선천 것이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높은 주문을 속 깉이 암송하라 함부로 세상에 알리면 못쓰느니라 하시더라
정묘년 구월 이십일에 고후비께서 고찬홍과 전준엽등 십여인을 거느리시고 금산사 미륵불전에 가시어 치성을 올리실세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시기를 상제님의 성령이 이제부터 미륵전을 떠나셨느니라 고로 상제님의 성령이 여기에 아니 계심을 선포하노라 하시더니 요강을 가져오라 하여 친히 오줌을 누으시어 이근목을 불러 세우시고 특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요강을 들고 올라가 미륵의 머리에다 오줌을 부어라 하시고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 앞으로 이 곳에 오지도 말지며 절도 하지 말라 이제는 헛 것이니라 하시고 이근목에게 빨리 실행하라 재촉하시니 이근목이 깜짝 놀래 벌벌 떨고 서서 감히 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복지하고 있으려니까 또 명령하신 후 가라사대 허기야 너희들이 감히 그러할 수 있으랴 하시면서도 독촉이 성화 같거늘 근목이 할 수 없이 요강을 들고 엉금엉금 기어 들어가며 넘어지는 체 하고 미륵전 마룻바닥에 엎질러 버리니라
이를 보신 고후비께서 석가불전에 가시더니 석가불에게 대하여 호통치시되 그대가 어찌하여 지금껏 있는가 빨리 가도록 하라 하시면서 담뱃대로 석가불의 머리를 때리시더라 하니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공사를 배푸실 새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되어진 일 생각말고 오는 일을 생각하소
선천운수 궁 팔십 달 팔십
지금운수 동지 한식 백오제
백오십년 살게 될 일이로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 공사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사철 새 하나에서 이루어지느니라
나 살고 남 살리자는 공부이니
살아서 잘 되기를 바라소
이제 선자 개재차사 되느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천지의 은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불초자의 식상이오나 선조선영 하감하시옵소서
하고 고할지니 녹은 지중한 것이기에 천지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보실 때에 대중에게 소리 높여 가라사대 천지가 생긴 후로 너희 어미의 밑이 제일 거니라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이 공부는 다른 공부와 달라서 천지장상 공부이니 육보를 잘 해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금수대도술이요
후천은 지심대도술 아닐소냐
피차 마음을 알아야 인화글락 아니련가 하시더라
무진년 구월 치성후에 도인들을 모아놓고 가라사대 내가 정읍 대흥리에 공사가 있어서 다녀와야 하겠노라 그러니 모든 준비를 하라 명하시거늘 이로써 종도들이 준비하고 기다리니 다음날 출발령을 내리시어 고후비님을 모시고 대흥리로 가니라
이로써 대흥리에 이르시더니 대흥리 네거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새 도중에 명하사 진액주를 읽으라 하시기에 도인들이 진액주를 읽을 새 고후비님이 큰 소리로 만수 만수 만수하고 세 번 부르시고 가라사대 이 공사는 약장과 법궤의 도수를 뽑아 쓰기 위한 공사니라 하시며 도인 서인권에게 과거 불 석가여래를 응신시킨다 하시더니 석가여래 앞에 보자기를 펴라 하시어 약장과 법궤의 기운을 뽑으신다 하여 보자기에 쌓은 후에 그 약장기운을 싼 보자기를 석가여래에게(서인권) 짊어지어 돌아오시니라
그런데 이 일이 있은 연후에 약장과 법궤 기운을 짊어져서 그러한지 일자무식인 서인권이 공사 후부터 의술을 통하여 세상에 명의로 이름이 나니 그후 만경읍에서 약방을 만들어 경영하더라
십이일륜 현출공사 후에 오월 초아흐렛날에 중이 오더니 시주를 구하거늘 도인중에서 말하기를 대사가 보시다시피 이곳은 도장이라 어찌 다른 곳에 빌리요 하니 그 중이 대답하여 가로대 말씀인즉 옳은 말씀이나 소승이 바라는 시주는 불자들의 생계도모가 아니옵고 오직 금산사 미륵님께 공양할 시주올시다 하거늘 이때에 도인들이 금산사 미륵님께 공양을 위하여 시주하기 바란다 하므로 조금 이상히 여겨 자세히 물으니 그 중이 가로대 소승은 강원도 금강산에서 수도하고 있더니 소승이 모시고 있는 스님께서 수일 전에 천기를 보시고 놀래어 문하를 불러 가로대 이는 큰 변이로다 천지에 일월이 하나이거늘 열 둘의 해가 나타남은 이천지의 대변이니 이일을 빌 곳은 오직 후천을 주재하실 미륵불밖에 없은 즉 이 변괴를 반드시 미륵불에게 빌어야 하리라
그러나 미륵불의 본원은 전라도 금산사라 그러니 내 문하들은 이 길로 내려가면서 천하중생에게 이 일을 알리며 시주를 받아 금산사 미륵불에게 중생들을 살리시라 공양기도를 하고 오라는 명이 있어 시주를 받는데 도장과 사가를 불구하나이다 하거늘 이상하여 고후비님께 고하니 가라사대 응 이곳에서 공사를 행하였건만 멀리 있는 금강산 속에서 알았으니 참으로 그들의 정성이 놀랍구나 하시며 가라사대 창생을 위하여 미륵님께 축원한다 하니 어찌 듣고 말 것이리요 많지는 않으나 조금이라도 시주함이 무방하리라 하시며 금 삼십원을 주시거늘 가져다 그 중을 주니 중이 시주금을 받은 후에 묻기를 시주하신 분의 명의를 누구로 하오리까 하거늘 시자가 달려가 고후비님께 그 중의 말을 아뢰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저 대중의 명의로하라 하실 뿐이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첫째 사람 잘되기를 바라소
지난 일일랑 생각지 말고 오는 일만 되게하소
도리 도리는 편시춘이요
가지 가지가 봄 가지라
이화 도화가 다 피어서 국내가 양생이라
은천상제 상천이요
토궁지 오복이라
수궁 성궁을 모시어
탈겁중생이 이 아니냐라 하시더라
어느때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선포하시니 이러하시니라
수지자웅이라 누가 알 것이며
오지자웅이라 이를 누가 알리요
희고 검은 것을 그 누가 알 것인가
지지자는 지지하고 부지자는 부지로다
삼팔목이 들어서 삼팔선이 왠일인고
삼일이 문을 열어 북사도가 전란이라
어후 하니 후다닦
번쩍하니 와그락
천하가 동변이라
운수보소 운수 봐
질병목의 운수로다
천지조화 이 아닌가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기금지 원위대강 하고 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께서 신정공사를 보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포덕천하 하자니까 전하지
자세히 알고 보면 전하기가 아까우리
때가 좋다 때가 좋아
좋은 때를 타고 났네 우리 공부는 용 공부이니 좋은 세상 나오느니라
남 모르는 공부를 많이 해두라
바탕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수단은 영웅의 수단을 쓰라
되는 일 못되게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단 가져보소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이니라 우주수명이니라
지기금지원위대강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증산을 하여야 살 수 있느니라
증산은 곧 증산이니라
법은 서울로부터 펴내리는 법이니
증산을 해야 살 수 있느니라
백대일손이 백대일순이니라
신농씨로부터 백대일순이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때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수가 있네 수가 있네
천지 수가 정리되어
두문동 성수 팔팔 구구
신농씨 운수가 나오신다네
오곡백초 가지고서 한울님이 오신다네
조화선경 건설하고
연화세상 정리하여
천하강산이 해원이네
조화 조화 내 조화
조화 조화 만사지
천지 조화가 이 아닌가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기금지원위대강
재생신 재생신
기신사업 재생신
인륜을 밝혀야만 천륜을 밝히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닦네 닦네 마음 닦네
지심대도술
심심지문을 열어 개개히 새 사람
재생신 재생신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 우주수명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은고여천이요 덕후여지라 하니
그 은혜가 높기로는 하늘과 같고
그 덕이 두텁기로는 땅과 같도다
천신 지신 인신 합발
소원성취가 이 아니며
유리법당이 이 아닌가
천지도술이 이 아니며
조화부가 이 아닌가
믿을 신자가 이 아니며
지킬 수자가 이 아닌가
뀔 관자가 이 아니며
볼 관자가 이 아닌가
동방일월 대명에 만세동락하여 보세
안다 안다 네가 안다 천지가 안다
네가 알고 내가 알았으니 별 말이 있겠느냐
재생신 재생신 재생신
조화 조화 만사지라 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녹사를 시켜 기록하시니 이러하니라
동량 천인 천천지
지인 지천지
인인 인천지
무진년 정월 초삼일 치성을 모신 후에 고후비님께서 혼절하시어 계시다가 수시간 후에 일어나 앉으시어 아무 말씀도 않고 손으로 얼굴을 가르키시며 얼굴만 좌우로 두리번거리시니 보는 이들이 답답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차에 한 사람이 문득 말하기를 상제님의 천진을 그리라 하심이오니까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이 고개를 끄덕이어 응답하시고서 천진을 그리라 불 같이 독촉하시거늘 간부들이 상의하여 사방에 문의하니 김옥현이란 화사가 그림을 잘 그린다 하거늘 그리하여 김옥현을 불러서 천진을 그리라 하였더니 천진을 그린 솜씨가 서투러 모실수 없는 정도더라
그러나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할 수 없으니 우선 그대로 모셨다가 차차 국내의 우수한 화사를 불러 그리도록 하라 하시기에 그대로 모시고 있다가 그 해 이월에 간부 도인들이 모여서 상의하여 알아보니 정읍군 용북면 장군리에 사는 화사가 국내에서 유명하다 하며 이르기를 고종임금의 어진을 그렸던 화사라 하더라
그리하여 즉시 사람을 보내 초청하니 화사의 이름은 정산 채용신이더라 이로부터 화사를 목욕시켜 상제님의 천진을 그리게 할 새 화사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 하리까 하니 고후비님께서 재세시의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이러이러하게 그리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이날부터 화사가 천진을 그리기 시작할세 거의 그려갈 무렵에 고후비님이 천진을 그리는 방에 왕림하시어 그림을 보시고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버리니 그림이 못쓰게 되더라
그리고는 고후비님이 나가시니 화사가 기가 막혀 말을 못하고 있으므로 간부들이 화사를 적절히 달래서 또 천진을 다시 그리기 시작 하니라
이 때에 화사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의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 하니 한사람이 가로대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을 보라 하셨다 하니라
이로부터 화사가 천진을 계속 그려 수일이 지난 후에 거의 그려 갈 무렵 고후비님이 오시더니 바라보시고 호령하시되 증산을 그리라 했지 누가 미륵을 그리라 했더냐 하시며 또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휘두르시니 그림이 그만 못쓰게 도니라
수일간에 온갖 정력을 들여 그려 놓은 그림을 일순에 담뱃대로 휘둘러 못쓰게 만드시기를 두 번이나 하시니 화사가 심히 모욕감을 느낀지라 화를 내며 그림 그리는 도구 일체를 수습하여 가지고 가려 하거늘 간부들이 만류하여 가로대 저 어른은 보통 사람이 아니시라 신인으로서 모든 언어 행동이 범인과 같지 않으니 진장하라 하며 간신히 만류하여 진정시키더라 이러한 곡절을 겪으며 또 천진을 그리기 시작하니 고후비님이 간혹 화방에 내왕하시며 이러이러 하셨더라 하고 알려주심에 따라 그려가던중
어느날은 의대와 관모를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야 할 것인지를 묻거늘 고후비님께 여쭈니 가라사대 제세시에 나에게 옥황상제라 쓰신 쪽지를 주신 바 있으니 옥황상제의 모습으로 그리도록 하라 하시므로 상제님의 의대관모를 갖추어 그리며 고후비님의 감수를 받으니 방불하다 인가하시여 이로써 천진을 완성하여 삼월 이십육일 고후비님 탄신에 봉안하고 치성을 거행한 후로 현금까지 그 천지을 모셔 내려오니 통천관 위에 하도를 그린 사진이 바로 그 천진을 사진화한 천진으로서 현금에 전하고 그 진본은 고민환의 자부가 모시고 있느니라
무진년 팔월 초파일 도중이 모여 치성을 드릴 새 전각 문 앞에 제단을 설치하라 명하시여 그대로 전각 앞에 설단하고 상제님 천진을 단에다 모신 후 천공품과(제수)향촉을 진설하라 하시거늘 그대로 하고 고하니 고후비님께서 나오시어 녹사로 하여금 금산사 불양답이라 패에다 쓰라 하시어 그 팻말을 강진용의 논 아홉 마지기에다 세우게 하시고 고민환에게 중의 가사와 장삼을 구해다 입히시고 단 앞에 세우시더니
불서인 천수경을 주시며 읽게 하시고 또한 칠성경을 읽으라 하시면서 가라사대 이 공사는 선천의 주불인 석가모니의 운수가 이미 다 되었으니 후천 용화세계 주세불이신 미륵불을 봉영하여 드리는 법을 베푸는 바니라 하시며 도인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읽으라 하시더라
천갱생 지갱생 인갱생 미륵갱생 이라 삼창하게 하시고 또 지극히 심고기원하라 하신 후에 상제님 천진을 전각으로 봉안하라 명하신후 도중들에게 가라사대 미륵불 공양에 너희들의 수고가 많었느니라 칭찬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나의 근본이 일월수부니라
천지음양 있었으니
건곤일월 없을소냐
일월 일월 만사지
자씨부인 자하도
일월수부 자하도
여동빈씨 자하도
일곱칠성 자하도
천지가 자하도
선인옥봉 자하도
하도낙서 자하도
조화 조화 내조화
한울님의 조화로다
생신 생신 생신이라
선천은 물러가고 후천에 들어서니
후천도통은 이 분들의 책임이라 하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은 주문으로 삶을 삼을지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하도 낙서 자하도
바다 가운데 자하도
해중 문을 열어놓고
사람 맞이 하느니라
기유 된일 잘되었네
오리 오리 인지 오리
개 개히 새 사람
지기금지원위대강 이라 창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제 오장 제 난리에 제 신세를 망쳐낸다 보고 배운 것 하나 없이 쓸데없는 오장난리 쓸데없는 거짓 짓기 쓸데없는 허망치기 문무달사 신부지이니 사람끼리 말을 해도 그 속속을 모를러라.
상통천문은 음양둔 사시를 알아야 만이 천문을 볼수 있는 것이고
하찰지리는 백곡을 등풍시키는 내력을 알아야 되는 것이고
중통인화는 백초가 다시 환생하는 내력을 알아야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사람이 사람 속을 모르기에 인화하기가 제일 어려우니라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늘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하시므로 임술년 구월 치성에 도인들을 총동원하니 팔백여 도중이 모였더라 고후비님이 치성석에 나오시어 휘휘 둘러보시고 난 후에 가라사대 검불 많이 모아다 놓았구나 이스락 하나 주으려 해도 이스락 하나 없구나 하시면서 탄식하시더라 하니라.
무진년 구얼 십구일 치성을 드린 후에 고후비님께서 도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만고성인 공부자도 때 아니면 될 수 있나 하시더니 이어서 이와 같이 큰 소리로 노래하시더라.
전무후무 천지운수
우리시절 당한 운수
성경신이 결실이니
삼도합일 태화세를
세상사람 뉘 알소냐 하고 곡을 붙여 부르시더라.
무진년 동짓달 열하룻날 동지절 치성에 고층으로 단을 설치하게 하시고 도중 일백 이십명을 불러 모아 이십사방위에 매방마다 오명식을 배치시켜 세우신 후에 고후비님이 단상에 오르사 좌정하시더니 도중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희들 대중은 명심하여 잘 들으라
이 공사는 후천 오만년 선불유 삼도합일의 도수를 다시금 고찰하여 유일쇄신 하므로 대도를 크게 밝혀 익화창생 하자는 공사니라 하시며 고민환에게 명하여 현무경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고민환으로 하여금 현무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 하시거늘 민환이 명하시는 대로 읽으니 고후비님이 담뱃대로 좌선하여 두르시고 또 우선으로 두르시니 그 즉시 오색채무 같은 서기가 온통 도장을 둘러쌓더라
이 때에 고후비께서 큰 소리로 노래하시기를
선지조화
불지양생
유지범절 이라 하시고 단상에서 내려오시니 서기 둘른 채무가 서서히 흩어지더라 하니라.
기사년 정월 초삼일 치성을 드릴 새 고후비님께서 헌작을 드리고 나서 모든 도중들이 반천무지사배를 드린 후 고후비께서 도중에게 가라사대 이제부터 세번을 천지정리 무기토라고 읽도록 하라 지시 하시거늘 말씀에 따라서
천지정리 무기토라
천지정리 무기토라
천지정리 무기토라 읽으니라
이 때에 태을단 천정 위에서 큰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와 매달려 있거늘 이를 보시고 강재숙에게 가라사대 그대는 거미의 이치를 아느냐 만약 안다면 그 이치를 말해 보라 하시니 강재숙이 대답하지 못하거늘 고후비님이 도중을 향하시여 누구든지 거미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말하라 하시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 가라사대 거미가 집을 지을 때 이십사방으로 줄을 늘이고 집을 다 엮은 후에는 한쪽에 뵈지 않게 숨어 있는 법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고후비님이 삼불산에 가시어 장상집결 공사를 보시고 가라사대 장상신이 집결하였으니 그에 따라 사람도 참석해야 할 것이 아니더냐 도읍을 다시 옮겨 자상신이 앉으리니 장상신이 아니면 그 자리를 어찌 들어가리
선천은 문자로 계어인이요
후천은 신자로 계어인이요
공자의 안빈락도는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일이니
나는 만물을 다 해원 시키리라 하시고 또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성인이 나오는데 도덕군자도 따라서 나오나니 내 일은 판밖에서 성공해 가지고 들어 오느니라
혼백 동서남북 아니던가
한 고조는 마상에서 득천하 하였으나 우리는 좌상에서 득천하 하는 법이니 이제부터 자씨보살 여동빈지 일월수부가 일을 맡아 하느니라 하시더라
기사년 삼월 이십육일 치성 후에 남녀 도인 수십명을 불러 놓고 법을 베푸시며 가라사대 오늘의 이 법은 중천 공사를 조정하려고 보는 공사니라 하시며 공사를 보실 새 가라사대 선천에는 천하 창생들의 수명을 하부 지옥에서 관장하여 체결하였으므로 세상에 수요장단이 있어서 창생의 한이 지하로부터 적체하여 넘쳐 났느니라
그러나 후천에는 중천신계에서 인간 수명을 관장하여 균일하게 체결하도록하고 복록도 천지에서 넉넉하도록 평등히 품수를 정하여 오만년 동안 계속 연면하도록 하라 하시며 손을 들어서 중천을 지휘하시니 중천에 구름이 사람의 형상이 되어 고후비님의 영을 듣는 형상을 하고 있더라
다음날인 기사 삼월 이십칠일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 하고 고하거늘 고후비님이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가서는 않 도리라 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찍이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幣構?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 같을 진데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유월 치성을 모시고 난 다음에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원형이정을 아는 자 있느냐 하시니 김원명이 대답하여 가로대 예 원형이정이란 모든 일에 있어서 원리정칙대로 하는 것을 일컬어 원형이정이라 하나이다 하고 아뢰드라 고후비께서 원명의 말을 들으시고 가라사대 원형이정이란 두가지가 있나니 원형이정의 첫째 하나는 공은 닦은 대로 감을 일음이요
둘째 하나는 죄는 짓는 대로 가는 것을 일컬음이라 하시더라
오월 십칠일 신정공사에 임피 옥구 도인들이 전담하여 소 잡고 큰 치성을 올린 후에 고후비님께서 이길로 종도들을 거느리고 모악산 금산사에 가시어 금산사에 천신패를 묻으시고 내려오시다가 구릿골에 가시어 벽력신패를 묻으시고 또 내려오시다가 원평에다 화둔을 묻으시고 그 길로 칠보산에 가시어 호천금궐패를 태조봉에 묻으시니 즉시에 뇌성이 대발하며 얼마나 천지가 진동하였던지 그 뇌성소리에 따르던 시자들이 자지러지게 놀래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 가라사대 외 팔은 증산 내 팔은 우리라고 하시더라
또 기사년 팔월오일 치성후에 이용기등 삼인을 대흥리에 보내 오간 초가집 한 채를 사서 그후 구월십구일 치성 후에 이주하시어 그 집에서 2년간을 계시며 공사를 행하시더라
어느날 공사에서 고후비님이 말씀하시니 이러하더라
금산사 미륵전의 남방에 시립하고 있는 시녀불은 삼십 삼천 내원궁 법륜보살로서 자씨부인이요 이 세상에 와서는 고씨로 되였구나
그리고 북방에 시립하고 있는 시녀불은 천상 요운전 묘향보살인바 이 세상에 와서는 김형렬의 딸이었느니라
이어서 또 가라사대 망하는 살림살이는 애체 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그렇지 않으면 몸까지 따라 망하느니라 하시며 상제님께서 김형렬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하시더라
기사년 칠월 초나흗날 입추절 치성을 모실 새 고후비님께서 공사를 베푸시니 이러하니라
바둑판과 바둑을 가져오라 하시어 바둑판 중앙에 장점을 놓으시고는 명하시기를 마당 가운데다 자리를 펴라 하시더니 청수 한 동이를 길어 오라 하시어 자리 앞에다 놓고 청수 동이 앞에다 주과포를 차려놓게 하신 후에 그 앞에다 매실과 삼씨(열매)를 가져다 놓으라 명하시더니 차려놓은 앞에 고후비님이 서시어 큰 소리로 외치시니 이러하더라
천동 지동 인동 만물합동
소원성취하고 외치시고 담뱃대를 들어 달을 향하여 좌선으로 두르시고 또 우선으로 두르시니 금시에 달 가에 월륜이 생겨 나와 돌리시는 담뱃대를 따라 그 월륜이 돌아가거늘 담뱃대를 돌리시면서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춘분 추분 하지 동지라고 읽으라 하시거늘 시킷는 대로 그와 같이 읽으니 난데없이 천동과 지동이 일시에 크게 일어나거늘 고후비님이 또 명하시되 너희들은 어서 도통천지 해원상생이라 읽으라 하시어 도통천지 해원상생을 읽으니라
경오년에는 특별한 선도신정이 없으시어 무료히 세월을 지내는데 김제군 금산면 용화동에 이상호가 고후비님을 시봉하여 모시기를 갈망한다고 계속하여 연락을 대니라.
그러나 고후비님은 상호의 시봉하고자 하는 연락에 응하시지 않으시며 가라사대 상제께서 말슴하시기를 그대가 금구로 가면 그 몸이 부서질 것이요 정읍에 있으면 그 몸이 크리라 하시였느니라 하시더라 그러던중 세월이 흘러서 이언간 신미년에 이르니라.
기미년 윤칠 월에 본소교당을 육간접집전퇴로 크게 건축한 후에 신축한 법소로 고후비님을 옮겨 모시고서 간부 도인들이 치성 절차를 논의할 세 앞으로는 지방 구획을 정하여 구획별로 거행하기로 하니 고후비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시며 가라사대 내가 농사를 지어 여유가 있으니 치성시에는 내가 먹는 대로 조촐하게 거행함이 옳을 것이요 공연히 가난한 도인들에게 부담되게 할 바 아니니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지내다 보니 어언간 삼년이 흘러서 신유년이 된지라.
그 해 구월에 각지방 간부 도인들이 모여 회의하니 전국을 십오 구로 구분하여 조직하고 일구가 일차의 치성을 담당하여 거행하기로 하되 대치성에는 금 일백이십원으로 예산을 세우고 소치성에는 금 팔십원으로 예산을 세워 집행하기로 회의에서 결정하여 고후비전에 고하였더라 고후비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정히나 그대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나도 따르리라 하시며 윤허 하심으로 구월 십구일 탄신 치성부터 시행하여 한 달에 한번씩 치성을 드리니라
고후비께서 사월 팔일 치성을 모시고 난 후 도중을 모아놓고 선포하여 가라사대 지금이 바야흐로 농번기라 도중은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가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자기의 농사에 힘쓸지니라.
사람이 생활하는 데는 농사가 근본이라 그런 고로 왕고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이르는 것이 아니드냐
일후에 일이 있으면 다시 부르리니 그리 알고 각기 돌아가라 하심으로 모든 도중이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가니라.
이때에 고민환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행장을 수습하는데 부르신다 하여 고후비께서 가서 뵈오니 가라사대 성포 너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고 남아있으라 이곳에 일이 많으니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민환이 돌아가지 못하고 본 소에 머물러 있게 되니라
그러나 그 뒤로 특별한 공사가 없으시어 무료히 지내지만 명령이 계심으로 본소에 체류하더니 어언간 서너 달이 지나가고 팔월 달이 되어 구얼 상제님의 탄신절 치성이 가까워짐으로 이번 치성을 성대히 모실 양으로 마음을 정하고 있으면서 추진하니라.
그런데 성대히 모시고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 항상 고후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하시고 특히 치성때 많은 도중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하시므로 이번 치성은 많은 사람을 모아 아주 성대히 거행하리라
하고 마음을 정한 후 고후비님께서 문후차 출입하는 간부 도인들과 상의하니
모든 간부들이 찬성하여 이번에 도인들을 총동원하기로 하였더라.
그리하여 천공품(제수)을 많이 장만하여 괴이고 큰 황소를 잡아서 희성을 받치기로 준비하니 이때에 모인 도중이 무려 팔백여명이라 하였으니 왜정시절의 모임으로서는 많은 모임이라 국가의 권력으로 동원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많은 대중이 모인다 함은 생각할 수 없는 큰 모임이더라.
그런데 그 날 초야부터 어인 일인지 안개가 꽉 껴서 당초에 지척을 분별할 수 없이 되여 있는데 고후비님께서는 초저녁부터 서둘러 가라사대 치성을 밤 자시 전에 모시도록 하라고 재촉하시더니 치을 마치자 마자 속히 밥 먹고 가라고 성화같이 재촉하시매 도중들이 의아하면서도 명령대로 서둘러 떠나가는바 이때 지척을 분별치 못하게 끼어있던 안개가 도인들이 물러가자 서서히 걷히더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떠난 후라 미처 치우지 못한 기명과 음식등이 그대로 방치한 채 놓여 있으며 집안이 산만하나 잠을 못잔 간부도인들이라 피곤하여 막 쉬려할 즈음에 뜻밖에 김제 경찰서에서 왔다고 하며 서장이란 사람이 직접 순사대를 인솔하고 와서 고후비님을 찾으며 온 집안을 수색하므로 강응칠이 급히 고후비님전에 달려가 고하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내가 이미 알고 있노라 그자들을 데려오도록 하라 하시거늘 시자의 생각에는 만부당하신 분부이나 명이 그러하시니 어찌할 수 없어서 일본 순사들에게 그대로 말하니라 서장이란 자가 그 말을 듣고 기세 등등하여 당으로 들어올 새 수행 순사는 뜰 아래 세워두고 뜰 위에 오르더니 방아네 단정히 정좌하고 않아 계신 고후비님을 쳐다본 후로부터 벌벌 떨면서 간신히 마루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지드니 떨고 있을 뿐이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 있더라.
한참을 그대로 놓아두시다가 명하여 가라사대 그대가 나를 찾았다 하니 무슨 용무이던가 하시고 하문하시나 왜경 서장은 사지를 흡사 사시나무 떨 듯 하며 말도 못하고 있을 뿐이더라.
또 한참을 그대로 두시었다가 명하시디 그대가 대답치 않으니 용무가 없는 바라 어서 돌아가도록 하라 하시니 왜경 서장이 벌떡 일어나 뜰 맡으로 내려가더니 순사들을 지휘하여 나가며 왜말로 하는 말이 당신들 저렇게 무서운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사느냐 하더라 또 내당에 들어오기 전에 온 집안을 수색할 때 모퉁이에 놓아둔 소 가죽을 몇번씩 밟고 넘어다니며 못 본듯 말하지 않고 돌아갈 때 말하기를 한 점의 증거도 없다 하며 몹시 헌탄 해 하면서 돌아가더라 하니라.
이 시대는 왜정치하로서 조선 사람의 신앙을 탄압함은 물론이요 특히나 민족 종교 계열은 음모결사라하여 사유를 불문하고 탄압하는 때라 만약에 수백의 도인 대중의 모임이 있었음을 그들이 알았다면 도인들을 검속함은 물론이요 단체 해산령을 내렸을 것이더라.
그리고 이 치성을 준비할 때에 지고후비님께서 김수열에게 가라사대 큰 황소를 잡아야 할터인데 하시며 염려하시니 김수열이 그 말씀을 듣고 자기 집으로 가서 논빼미에 메어둔 자기집 황소를 끌고 와 그 소를 잡아서 치성에 바쳤다 하니 그 놀라운 성경신을 따를 자 드물 것이니라
그리고 이 치성에서는 시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를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로 읽히시었다 하니라
어느날 지고후비님께서 명하시기를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마당 가운데다 말뚝 하나를 박으라 하시거늘 명하신대로 마당에 말뚝을 박고 나니 또 명하시되 말뚝에다 우산을 펴서 묶어 세우라 이르시거늘 그대로 하였더니 세 번 째 명하시기를 청수 한 동이를 길어다 우산 위에 내려 부으라 하시거늘 그대로 하였더니 가라사대 우산 위의 몇 골이나 물이 내려갔더냐 하고 물으시거늘 시자가 살피니 우산 고랑에 물이 다 내려갔건만 유독 한 고랑만은 그 물이 내려가지 않았더라.
?琉?하여 한 고랑은 아니 내려 갔음을 아뢰니 가라사대 마저 내려가야 할걸 하시더라 하니 이 무슨 공사인가 호해 도우는 성찰하시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옛날 제나라 강태공의 부인이 고씨였나니 이왕에도 고씨로되 이제도 고씨로구나 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고후비님이 간부 도인들 모인 방에 들어 오시어 둘러보시고 가라사대
천하에 대도통은 육으로써 벌리나니
윷판은 나요
저울은 성포며
잣대는 수제니라 하시더라 전하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상제께서 수부공사를 행하실 때 내가 선택되었나니 그때에 나 보고 말씀하시기를 이러하시니라.
나는 제주 번개를 잡아 쓰노라
수부 잘 만났다
만날 사람 만났으니
오직이나 좋을 손가 하시며 기뻐하셨느니라 하시더라
고민환이 소시부터 고후비님을 수종하다가 집에 돌아와 있더니 어느날은 문득 도통해 볼 생각이 들어서 모든 준비를 갖추니라 이때 고민환의 가문은 부자인지라 많은 돈을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며 고후비님께 인사하고 갈 생각으로 찾아가 뵈옵더니 물어 가라사대 너 어데를 가려느냐 하시거늘 고민환이 전말을 말씀드리며 고하기를 도통하기가 소원이어서 입산수도하러 가는 길이 온데 인사차 들렸나이다 하였더라 고민환의 말을 들으시고 한참을 바라보시다가 가라사대 상제께서 도통문을 닫았으므로 도통이 없나니 부질없는 짓을 하지 말고 너는 내 앞을 떠나려 하지 말라 내 곁에 곡 붙어 있으며 집이나 잘 보도록 하라 그리하면 될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상제님의 글인 하사도인다불가라는 뜻을 알고서 부르느냐 모르고 부르더냐
번개는 천하를 비치고
뇌성은 백리를 가고
지동은 천리를 가느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담배는 천지분향이니
송동죽을 가지되 대설죽을 다섯마디로 맞추라 담뱃대의 이치를 너희들이 아느냐
담뱃대에는 일곱칠성 기운이 붙어 있으니 그를 이를 진데 이와 같으니라
담배와 설대는 목이요
담뱃대통은 금이며
담뱃불은 화요
담뱃대에 불 나오니 수며
담배를 다 피우고 재를 털면 토니라 이르는 바 이것이 오행인데
대통은 일로 쓰고
물줄은 월로 써서 일곱칠성 기운이 붙었다 이르리니
담뱃대에 음양오행이 성립되어서 문무병용하여 마음대로 쓸지라
대를 들고 활활 활개를 치면 신선이니라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조종골에 계실 새 초저녁 해시(열시)경에 도인 오인을 거느리고 손방(동남간방)을 향하여 않자 계시는데 갑자기 남방에 큰 별이 출현하니 밝기가 달과 같더라
이때에 고후비님이 담배를 피워 연기를 먹음어 물으시고 그 별을 향하여 담배 연기를 후하고 내뿜으시니 하늘에 검은 구름이 일어나 그 별을 덮어버리더라
그러니 이번에는 담배 연기를 머금지 않으시고 후하고 부심에 흑운이 헤쳐지며 별이 나타나 전과같이 밝아지더라
그러자 또 담배 연기를 빨아서 별을 향하여 뿜으시면 흑운이 일어나 별을 가리고 그냥 입으로 부시면 흑운이 헤쳐지고 하시기를 수삼차 계속하시다가 가라사대 이르는바 이것이 선불의 권도요 술법이니 그 시대 그 시기에 당하여는 풍운우로상설을 임의용지해야 되느니라.
너희들도 일심으로 수련하라 그러면 이와 같이 도나니
혈성을 다사여 일심으로 수련하면 누구나 모두 이와 같이 되느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무오년 구월 십구일 대흥리를 떠나 조종골로 오실 때 약장을 아니 가지고 빈몸으로 오셨으므로 이제 약장을 짜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약장의 밑의 칸은 큰 칸 하나를 두시고 그 위에 칸은 사상에 응하여 빼닫이 넷칸을 횡으로 두시고 아래칸 바닥에다 경면주사로 붉은 점을 둥글게 스물넉점을 돌려 찍으시고 그 중앙에다 팔문둔갑이라 쓰시고 글쓴 위에다 설문이라고 두자를 불지져 낙서하시고 약장 안벽에다가 이와 같이 쓰시더라
강증산 소유
여동빈지 조화권능
강태공지 도술
신농씨지 유업
단주수명
그리고 이 약장을 둔궤라 부르시고 또는 신독이라고도 부르게 하신 바 약방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앞에 돈을 놓고 절하게 하시어 이 법을 엄격히 지키도록 명령하시어 누구든지 반드시 실행하게 하시더라.
어느 해 시월 상달에 신정공사를 보시고 계시던 바 한밤중인데 제비가 문밖에 와서 지저귀거늘 들으시고 가라사대 너 남주작 왔느냐 하신후 조금 있다가 또 한 마리의 제비가 와서 지저귀거늘 가라사대 또 왔느냐 내가 알고 있느니라 하신 후에 난데없는 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방안을 돌다가 나가면서 한 여인을 쏘고 나감에 그 여인을 보고 가라사대 네가 부정하구나 돌아가도록 하라 하시며 이어서 가라사대 벌은 군신지의로 왔느니라 하시더라
너희 아버지께서 공사시에 문장을 쓸 때에는 문장신을 불러서 쓰시었고 또 영웅을 쓸 때에는 영웅신을 불러서 쓰시어 일의 필요에 따라 신명을 써서 행사하셨나니 이 일도 역시 그러하여 너희 후생들도 앞으로 잘만 닦으면 때에 따라 그 신명 그대로 와서 행사하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익산군 춘포면 장연리에 사는 도인 정봉삼이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려고 법소 전에 들어오려 하니 좌우에 명하시어 정봉삼이를 못들어오게 하시고 뜰 밑 마당 가운데 세우신 후에 강원섭에게 명하여 망건 한벌을 가져오라 하심으로 원섭이 망건을 가져다 올리니 그 망건을 받으시어 정봉삼에게 던져 주시며 가라사대 뼈를 찾으라 하시더라
그러나 이때에 참관한 사람들과 정봉삼이 무슨 법을 베푸심 인지 모르고 있으나 감히 묻지 못하고 있을 뿐이 드라
정봉삼은 그후로 항상 생각되기를 뼈를 찾으라 하셨으니 이 무슨 말씀인가 하고 생각해도 알 수 없더니 하루는 사람들이 답론할새 뼈대가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문벌론담하는 것을 듣고 깨달아 그 후에 자기의 근본을 탐지하니 뜻밖에도 자기의 모가 정부와 사통하여 낳았음이 밝혀지고 그 애비는 성이 강씨 였음을 알게 되니 그후로부터 정봉삼이는 강봉삼이로 행세 하더라 하니라
어느 때 선정공사에서는 의복제도를 정하시니 이러하니라 모인 사람들 중에 예발과 장발을 같이 취하시어 남자에게는 두루마기 위에 행례복(관복)을 입히신 후에 머리에다 정자관을 씌우시고 여자에게는 원삼을 입혀서 쪽두리를 씌우시어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유발 단발 말을 마소
말부합위 일이로다
무즉순이요
유즉역이니라 하시며 두발공사를 아울러 행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공사시에는 고후비님이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어느 때 어디를 가던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원형리정으로 성경신 삼자를 일심으로 닦아 나가라 그러면 반드시 찾을 때가 있으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보신 후 고후비님께서 청나라 말을 하시는데 도인들이 청나라 말을 모르므로 무심히 듣고 있든바 우리 말로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이 말은 청국신명이 와서 국정에 관하여 음모하려 함으로 내가 그 음모를 제지하기 위하여 그 신명들을 멀리 추방하여 버렸노라 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 때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방방곡곡 다 다녀도 모두가 헛탕이로
사람 노릇하려거든 새 모방을 찾아들어
평생 길흉화복 찾아보소 나무아미타불
동서객을 하느라고 세상사 둘러보니
가련한 중생들아 하는 수 없이 제 것 자랑하느라고
장돌님이 되어 갖고 평생직업 삼는구나
가련한 창생들아 나무아미타불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전주는 삼국지인이 살 것이요 군산은 각국지인이 살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임피 초산리에 사는 도인 김내원이 찾아와서 고후비께 여쭈어 가로대 어찌하여야 의통을 할 수 있아오리까 하고 아뢰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일심으로 나가면 자연히 의통이 열리느니라 하시니 김내원이 가로대 병겁 도래시는 물론이요
현금에도 포교를 하자면 의통을 가져야 포교가 되며 도정역사에도 의통이 필요할 듯 하나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그러하리라 하시며 네가 오늘부터 나에게 일심으로 심고하라 하시더니 김내원이 그후부터 자연히 의술이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게 되니 치병에 신통하다고 세상에서 이름이 자자하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상제 재세시에 개고기나 돼지고기는 쓰셨으나 양고기를 쓰신 일은 없느니라
개고기는 망량신 차지요
돼지고기는 장상신 차지요
닭고기는 너의 아버지가 좋아 하시고
실과는 칠성의 차지요 나물은 내가 좋아하니
산신수저는 내 옆에 놓도록 하라 하시더라
김제군 백구면 가전리에 사는 유일태가 오십여세 되도록 딸만 다섯이요 아들을 얻지 못하였더라 계해년 칠월에 이르러 유일태가 고후비님을 찾아와 배알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는 요즈음 지내는 형편이 어떠하뇨 하고 물으시거늘 유일태가 대답하여 가로대 아무 탈은 없아오나 아들자식도 없는 몸이 재산이나 있어야할 터인데 두가지 복이 다 없으니 살아본들 이세상 살이에 무슨 재미가 있아오리까 이와 같이 살아 갈진데 차라리 죽어 없어짐이 옳을까 하나이다 하고 아뢰었더니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대노하사 꾸짖어 가라사대 자식 없고 재산 없다고 죽기로 하면 살 사람 적으리라
죽겠단 말이 왠 말이냐 네가 그러할 진데 속히 이 길로 돌아가서 지성으로 미륵님에게 심고 발원하라 하심으로 유일태는 그 길로 돌아와서 말씀에 따라 미륵님 아들하나 점지하소서 하며 늘 심고하더라 이로부터 수삭후에 일태가 꿈에 익산군 금마면에 있는 미륵산이 눈 앞에 들어 다쳐 보이더니 그 달에 태기가 있어 갑자년 사월에 애기를 낳으니 아들이더라 하니라
고후비께서 늘 도중에 대하여 훈계할 때 가라사대 너희들이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공덕을 베풀고 난 후에 그 공덕에 대하여 보답받기를 바라지 말라 그 공덕에 대한 보답을 바란다면 이는 공덕이 되지 않느니라 그리고 공치사를 했다면 지은바 공덕이 사그라지나니 공치사를 하지 말며 덕을 하되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다 하셨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도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은 삼통에 쌓이지 말라
이후에 삼통이 혼잡하면 살아날 계책이 없으리라 하시더라
(당통(무리를 짓는 것,학벌,종교),병통(병에 걸려 못빠져 나오는 거),공당통(공적으로 무리를 짓는것,사상,주의)
어느날은 고후비께서 종도들에게 명하시기를 치성때와 같이 모든 제수를 마련하라 하시거늘 종도들이 명하신 대로 마련한 후에 고하니 들으시고 또 명하시기를 그러면 마당 가운데 단을 설치하라 하시더니 단 위에 제수를 차려 놓으신 후 서양술을 구해다가 놓으시고 또 날계란을 가져오라 하시어 쌀밥에다 날계란을 비벼서 놓고 말씀하시기를 많이 드시라 권하시며 행사하실새 도인들에게 가랏대 이 공사는 서양의 이마두의 문명묘법을 칭찬하고
또 이마두로 하여금 후천선경 건설역사에 참역하라 권유하는 공사니라 하시며 종도들을 시켜 주송을 시키시니 그때에 읽은 주송은 다음과 같으니라
신천지 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
신천지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시위천주 고아정 영세불망 만사의
수명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복록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명덕관음 팔음팔양 지기금지 원위대강
삼계해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을 독송시키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조종리 법소에 계실 새 강사성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그대는 이 길로 가서 이름난 학자를 불러오라 하시거늘 사성이 청명하고 물러나와 그 고을에서 제일 간다는 유학자 백용기를 찾아가 사유를 말하니 백용기가 가겠노라 승락하거늘 그리하여 학자를 데리고 법소로 돌아와 고후비께 고후비께서 백용기를 법소로 불러들여 만나시더라
이 때에 좌우에게 명하여 지필묵을 가져오라 하사 백용기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그대가 학자이니 마음 심 자를 써보라 하시거늘 백용기가 마음 심 자를 써놓으니 그 글을 보시고 가라사대 그것이 마음심자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라 그러니 그 글자가 어삐하여 그렇게 생겼다는 마음 심 자의 설명을 하여 보라 이 마음 심 자가 천하만사에 주간이 되는 바이니 글자를 잘 보고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거늘 이 말씀을 들은 백용기가 한참을 말없이 앉아서 생각하다가 급기야 대답하기를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나이다 하고 아뢰더라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학자가 모른다 하면 이제 내가 이르리니 잘 듣고 배워두라 하시며 설명하시니 이러하니라 굽어진 활로는 천지 반월용으로 쓰고 기상 삼점은 선불유니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사람의 부귀영달과 생사순환도 이 글자에 매여 있으니 그리알고 이 글자를 잘 지니고 살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이 천지에 천만겁으로 쌓인 이 겁을 돌려 잡을 수 있느냐
상조 중조 하조로 구분하고 또한 천지인조로 구분하도록 하리니라
오성산은 북방 일육수라야 채울 수 있으리라
솥은 말리면 아니 되리니 조왕의 솥을 말리지 말고 일육수 물을 훌훌 둘러 놓아두도록 해야 하리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고민환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오늘은 통정신공사를 베풀려고 하니 너는 그 앞에 엎드리라 하시거늘 명을 들은 고민환이 부복하니 가라사대 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적선한 일과 적악한 일이며 모든 선악을 불구하여 나에게 고하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고민환이 생각해 보니 자기는 별반 선악을 지은 바 없는 듯하여 고하기를 저는 평생 동안 도문에 있었으니 특별한 선 불선이 없아옵니다 하고 아뢰었더라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선악간에 아무일이 없었다 하니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증산 같으신 위로서도 나에게 소시로부터 모든 일을 숨김 없이 낱낱히 말씀하시고 선 불선을 물으시어 그릇된 점은 일일이 용서하시라 하시며 사과하였노라 그런데 하물며 네가 그와 같을 수 있으랴 하시나 불의했던 일을 스스로 말할 수 없어 고하지 못하였더니 고민환의 상투에서 산호동곳을 빼어 놓으시며 꾸짖어 가라사대 네 이것을 모르느냐 하시거늘 그리하여 생각해 보니 과연 군산에서 사귀던 여자의 이름이 산옥이요 또한 여인은 선옥이며 그 사건으로 군산 경찰서에 출입하였고 또 춘자란 여인이 내외 불화하여 별거하던 바 그 여인을 유인하여 소실로 드린 사건이 있더라 그런데 고후비께서 춘자는 하고 물으심으로 생각났으며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불의한 일을 힐난하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모든 허물을 들어 말하며 나에게 사죄를 받으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네가 지은 죄를 사 받을 곳이 없으리니 네가 지은 죄가 장차 네게로 돌아가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강화하시니 이러하니라
삼십삼천 내원궁 용화교주 자씨부인
천지정위하신 수부손님 천지보은이요
천황씨 후예로 도술조화라 나무아미타불
조화임의 천개탑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이요 옴마니 반메홈
천지가 벌어져 천지도술이 나오시고
천지가 벌어져 조화정치로 되는구나 관세음보살
천강서이니 너희가 깨달아라
나무아미타불 나무가 타면 불이 된다.
관세음보살 만리 밖에도 보임이라
사해팔방 들어서니 용화삼신 공력으로 기신사업 되는구나
저희 각기 오장육부 통제공부로 제몸 하나 기신사업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 후에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후천의 천지사업이 지심대도술 하나 뿐이로다 각자 자기에게 달려 있나니라 알았거든 잘 하도록 하라 하시며 창하시니 이러하니라
일왈 통이요
이왈 개안이요
삼왈 포계니라
이 모두가 대서에 생장하고 입추에 결실하게 되리로다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후에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내 마음을 네가 알고 네 마음을 내가 아나니 철추를 하나 꼭 세우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라
그러면 평천하는 내가 할 것이니 너는 듣고 보고 잊지 말고 들은 바를 꼭 기억하여 두도록 하라 하시니라.
또 어느날 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왕고 삼국시절의 관운장과 인조시절에 진묵당은 나의 보필이니 증산과 나의 사략을 쓸 사람은 진묵 밖에 없느니라
편오산 합첩 정무기경신 사오미신유
육팔 사십팔 강일순 하시더라.
또 어느날은 도중에게 이르시니 이러하니라
정자관이라 하며 뿔이 있는 것이요 그냥 관이라 하면 뿔이 없는 것이니라
그런 고로 튀어나면 뿔 잡히나니 세상 인간에게 폭 잡히는 일은 튀어나온 까닭이라
그래서 나는 세상 인간에게 폭 잡히는 일은 못하노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새 도인 수십 명을 거느리고 집 뒤에 있는 연통 허리를 긴 줄로 잡아매 가지고 그 줄을 가지고 대문으로 나가 밖에다 매신 후에 치마 저고리를 가져오라 하시어 그 줄에 치마와 저고리를 걸어 놓으시니 치마 저고리가 한편으로 기울어 졌더라
이를 보시고 손으로 치마 저고리를 때리시며 가라사대 어느 때나 평균해질꼬 하시고 그대로 수삼 일을 방치해 두시더니
문득 어느날 바라볼 때 그 옷이 평균히 걸려 있음을 보시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이제사 비로소 제자리로 되었구나 하시며 기뻐하시고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이 공사는 세계평정 공사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도중에게 가라사대 앞으로 이 천지에 모든 기술이 깨 쏟아지 듯 할 것이니 그때에 너희들은 문을 꼭 닫고 들어 않아 공부에만 열중하도록 하라
제 일 제가하고 앉았으면 되니라
제 지방일 제가하는 법이니 신명이 끌어갈 때에 군도국의 경계로 구분되어 나갈 것이니라
장막과 경계없이 제대로 노는 물고기라도 제가 노는 곳을 스스로 넘지 못하느니 어찌 인신의 일이라도 다르겠느냐 신명인사도 그와 같나니라
사람이 출타할 때에 신명의 호위를 받아 가다가 경계에 이르면 호위하던 신명이 그곳 지방신에게 호위를 인계하고 전에 호위하던 신명은 자기 지방으로 돌아가느니 사람도 그와 같아서 저 맡은 구역을 넘지 못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대창하시니 이러하니라
남조선 배질 하네
만고성인 타신 배가 칠신바다에 떠서
적벽화선 노젓던 군졸이
선인들의 노를 젓네
조조 군사가 래 군사
닻줄 맬자가 누구신고
중아대신이 닻줄 매네
이천지가 뒤끓어서
동갑 넘는 땅 덩이가
둥둥 떠밀려 들어오네
조화 조화 내 조화
한울님의 조화로다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가라사대 오늘은 남조선 배 도수를 보리라 하시며 고민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뱃노래를 써서 드리라 하시거늘 고민환이 뱃노래를 써서 올리니 받아 보시고 주시면서 네가 뱃노래를 읽어 보라 하심으로 뱃노래를 읽으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성태한데 백운을 가경타가
상풍 서호에 자운 백범으로
무이구곡을 사별하고
도화유수에 묘연거하니
용화미륵에 태을선관의 지덕지도로
광제창생 하시려고 이 배타고 오시도다 하고 읽으니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되었으니 도인 수십명을 불러 세우라하시거늘 도중을 모아 대령하니 지고후비께서 지휘하실세 용안면 행정리 김원명으로 하여금 도사공을 삼으시고 민환으로 하여금 뱃노래를 선창하게 하시며 수십명 도인에게 따라 부르게 하시면서 가라사대 무슨 일이던지 세상만사가 선통이 있는 법이니라
일이란 선통이 있고 난 후에 반드시 성사처리하여 필유사결하는 법이니 너희들은 그리 알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무슨 일이던지 다른 사람과 시비가 일어나거든 당초에 대항하지 말라 하시며 계속해서 당부하시더라 이로부터 칠팔일후에 조종리 부랑 청년 오 육십 명이 작당하여 느닷없이 법소를 습격하니라
그런데 그들이 내세우는 이른바 습격의 명분은미신타파 한다는 것인바 여러 시간 동안 법소를 어지럽히며 험구난설을 하다가 지쳐서 물러가니 익일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천하대업을 이루려면 덕과 유만으로써 감당할수 없음이니 오직 웅과 강을 겸비해야 하리라 하시며 지필묵을 가져오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지필묵을 올리니 가라사대 이러한 자들을 그대로 두면 이 사회에 피해만 끼칠 뿐이라 하시며 이근목에게 녹사를 명하시더니 가라사대 어젯날 법소를 습격한 부랑자들의 명단을 기록하라 하시거늘 명하신 대로 명단을 기록하니 그들의 이름이 백지 한 장에 꽉 차더라
기록한 명단을 올리니 명단을 답아 북향소화 하셨던바 십여일 후에 당국에서 부랑배를 소탕한다는 말이 들리더니 그 부랑배들이 전부 강포되어 처벌되더라
이때에 고후비님의 종도인 천종서의 장자가 그 부랑배들과 동류이더니 그들과 연류되어 처벌되메 천종서는 자기의 자식을 명단에서 빼지 않았음을 원망할세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 일은 자기의 불찰이거늘 누구를 원망하느뇨 진실로 딱한 사람이로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은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육십사괘를 참으로 중하게 여기지만 괘명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들여다 보다가는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고 말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 때 도인들이 말하기를 우리는 교명이 없으니 포교를 할 때에 무어라 할 말이 없더라 하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교명을 지을 것이 뭐 있으리요 그러니 그냥 그대로 선이라고만 말하라 하시더라 전하니라.
어느날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후천의 인간 수한은
상수가 일천이백세요
중수는 구백세며
하수는 칠백세를 살 것이요
그리고 성은 삼십육성만 둘것이니라 하시더라.
공부들 시키시며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하는 이 공부는 천지대업 공부이니라.
천지대업 공부를 하자면 수마와 마신과 척신이 침조할 것이라
그를 물리친 후에라야 큰 공부를 이룰 수 있으리니 힘써 공부하도록 하라
또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공부를 하자면 마땅히 생문방부터 알아두어야 하리니 생문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너희들이 아느냐
사문은 입 구멍이요
생문은 똥 구멍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치천하만 꼭 붙잡고 앉아서 기다리면 평천하는 너희들의 아버지께서 하시리니 안심하고 공부만 하도록 하라 하시고
또 어느날 가라사대 너희들은 자리 다툼을 하지 말고 잘 닦도록 하라
너희 아버지가 이 세상 인간사업하나 하려고 오셨다 가셨느니라
이 덕 저 덕 다 버리고 음덕하나 보내노라.
너희들이 네 아버지를 다르랴 하건데 음덕을 주장하라.
남 주고 하나만 차지하여도 많으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오수엽 강춘택 강대용 김수열 전선필등 많은 사람들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앉아 있는데 가라사대 이제 너희들에게 선관선녀들의 세계인 선경을 보여주리니 잘 보도록하라 하시더린 명하시기를 너희들은 동북천을 향하라 하시거늘 모두 동북천을 바라보는데 후우 하시기에 돌아보니 고후비께서 담배 연기를 머금어 동북천으로 품으시더라.
그러자 그 즉시 하늘에 오색채운이 일어나더니 화관채복을 입은 선관선녀들이 춤을 추며 즐겨 노니는 형상과 각종의 기화요초가 만발한데 단봉백학이 춤추며 날으는 모습이 펼쳐지더라
이때에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일후에 후천선경 세계의 화려함이 저와 같으리라 하시고
이어서 또 갈사대 사월 초팔일은 석가불의 탄신일이니 불가에서나 기념할 일이지 우리 선가에서는 하등에 무관이라 그러하니 앞으로는 사월달 치성은 절후를 찾아서 치성함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본래의 뿌리를 찾는 일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때 이우인이 생존 문도로부터 지고후비님의 시묘하신 도술과 성스러운 행적을 듣고 있으려니까 생존 문도인 김수열이 전선필에게 말하기를 선경 구경시키던 이야기를 저 사람에게 해주라 권하거늘 전선필이 대답하여 가로대 그 일을 어떻게 말로서 표현할 수 있으리요 본인이 직접 보지 않고는 그 세계를 알 수 없으리로다 나의 말재주로는 선경의 만분지 일단도 표현 못하겠으나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선관선녀들이 비대하게 살찐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든 선관과 선녀들이 키가 훤칠하게 커서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더라 하며 선경 세계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더라 하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공사를 베푸실새 뜻밖에 순사 박형철이 변복하고 와서 공사에 몰래 참석하였더라
이때에 고후비님께서 지필묵을 가져오라 명하시더니 고민환에게 가라사대 너는 우리도의 사업에 대한 서약서를 작성하여 드리라 하시거늘 고민환이 청령하고 천지사업에 대하여 변개함이 없겠음을 조목조목 기록하여 드리니 고후비께서 그 서약서를 받으시어 벽형철 순사를 불러 주시며 가라사대 그대는 이 글을 큰 소리로 한번 읽도록하라 하시니 순사가 받아들고 큰 소리로 읽거늘 서약서 낭독이 끝난후에 고후비님이 순사에게 물어 가라사대 그 서약서가 그대의 뜻에 잘된 듯 한가 잘못된 듯 한가 물으거늘 순사가 고하기를 진실로 잘된 듯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더라.
고후비님이 그 글을 달라하여 소화하신 후에 그 재를 청수와 혼합하여 비벼서 환약같이 만드시더니 백기의 바둑함을 여시고 그속에 환을 넣고 뚜껑을 닫으신 후 바둑판 위에 두시더라 하룻밤을 지난 후에 도인 십 여명을 부르시더니 바둑판 위에 놓아둔 백기함을 가져오라 하여 받아 드시고 가라사대 너희들 중에 누구든지 이 바둑함의 뚜껑을 열어 보아라 하시거늘 그중에 한 사람이 바둑함 뚜껑을 열려하니 열리지 않거늘 이를 보던 몇몇 도인들이 차례로 열려 하였으나 아무도 열지를 못하더라 보시던 고후비님께서 바둑함을 여시니 보통 때 열리 듯 힘들지 않고 여시더라
이와 같은 식으로 오육차를 계속할새 도인들이 열려하면 아니 열리고 고후비님이 열면 힘들지 않고 열리고 하더니 바둑판 위에 그대로 두셨다 다음 날 도인들에게 명하시기를 너희들이 바둑함을 또 열어 보아라 하시기에 다시 열려하니 역시 열리지 않거늘 이를 보시던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모든 도술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도인 오육명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주안을 드릴새 술을 드시다가 술잔을 드신체 갑자기 서양 말을 하시기 시작하여 수시간 동안을 계속하시다가 문밖으로 나가시더니 손님을 전송하는 식으로 전송례를 하시고 방으로 들어오시어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지금의 일은 다름이 아니요
서양의 신명들이 와서 우리와 우호친선을 하고자 하며 장차 앞날에 있어서 애호해 주시라 간절히 청원함으로 내 그들을 훈계하고서 상호간에 우호친선을 승락하여 보냈음이니라 하시더라
그때에 보천교의 간부로 있던 임경호가 고후비님께 문후차 왔다가 선도신정공사를 시종 참관하였다 하더라
옥구군 회현면 원당리에 사는 도인 두철우가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려고 찾아왔더니 고후비님이 불러드려 물으시기를 그대의 자식이 몇살이나 먹었느뇨 하시거늘 두철우가 대답하여 가로대 금년에 열네살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번에 그대가 집으로 들어가거든 그대의 자식을 속히 장가드리라 하시거늘 철우가 대답하기를 저의 자식은 아직 어리옵니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어리지만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곧 장가를 드리도록 하라 하시며 제삼 부탁하시고 고민환을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두철우의 수명으로 이어주도록 하라 하시니 고민환은 무슨 뜻인지 모르고 무심히 대답하기를 인망에 따라 그리하겼나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술잔에 술을 부어 두철우에게 주시더라
철우는 그 길로 자기집에 돌아가 며칠 아니 되어 사망했다 하더라
어느날은 시종하던 도인 한 사람이 고후비님께 물어 가로대 이천지가 본시 어떻게 되어진 것입니까 하고 물어 보았더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응
이천지는 동서남북에서 한꺼번에 위겨져 된 것인 바
판 밖에서 되어 가지고 들어오나니 혼백동서남북으로 성도하여 들어오리라
동은 일본이요
서는 미국이요
남은 중국이요
북은 노서이니
그 중앙은 아 동도 아니신가 라고 크게 창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내가 하는 일은 세상에 폭 잡히지 않는 일이니라
너희들도 폭 잡히면 일을 못하나니 폭을 잡히지 않도록 하라 하시고 이어서 창하사대
고부가 나의 소금지지야니라 지령지기 운회야니 돌면서 사람을 추리리라
선자는 사지하고 악자는 개지하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지방 산신이 지방신이라
지방을 맡은 지방신
지방 맡은 집법신
가옥 맡은 가보신
기지 맡은 기지신 하시며 계속하여 공사를 행하시더라
태인 칠보산 태조봉 공사를 보실새 고후비님께서 삿갓을 쓰시더니 두 손을 불끈 쥐시고 큰 음성으로 외쳐 가라사대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천상선관 여동빈의 조화 권능으로
창생의 머리 빗겨 갱소년 시켜 주시옵소서
지기금지 원위대강 하시며 크게 창하시더라
또 어느날 심정공사에서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동요동은 신금산이요
서요동은 오성산이라
일후에 누가 나던지 정각하나 잘 지어줄 것이니라
이 천지대사가 유월 칠월 팔월
나는 바닥에 일 붙은 줄 알고 빼느니라
하고 창하시더라
어느날 도인 육칠명이 고후비님을 모시고 있는데 때는 초야 이경일러라
이 때에 고후비님을 모시고 앉았던 강응칠이 문득 고하기를 하늘에 해는 날마다 있는데 어찌하여 달은 십오야 보름에는 둥그렇게 밝으나 초승과 그믐에는 달이 없어 어두우니 어두운 초승 그믐에는 참으로 답답하여이다 하니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선천에는 천지도수에 음양이 고루지 못하여 그러하니라
그러나 후천선경에는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달 뜨고 주일 야월로 균일케 하여 편음 편양을 없게 하리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지금이라도 월색이 필요하면 낼 수야 있지만 아직은 시대가 아니니 그렇게 못하느니라 하시니
그 중에 한 도인이 가로대 때가 아니라 하시나 한번 월색을 보았으면 참으로 좋겠나이다 하고 애걸하거늘 고후비께서 들으시고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진심으로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더니 이어서 가라사대 그토록 원하니 하는 수 없구나 그러면 월색을 한번 보여주리라 하신 후에 도인들을 영솔하고 밖으로 나가 동향시켜 세우시고 가라사대 지금부터 너희들은 큰 소리로 월광편조보살이라 읽으라 하시므로 도인들이 월광편조보살을 읽으며 동천을 바라보니 동방의 산상 위에 둥그런 명월이 떠오르더라
이때에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너희들 저 달을 잘 보았느냐 하시므로 모든 도인들이 예 보았나이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자네들의 재주가 참으로 좋도다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는 임시로 선법도술을 잠간 보여 주었을 따름이나 이제 후천에는 참으로 해 뜨면 달 지고 달뜨면 해지고 하여 일거 월래로 교대할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라 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즉시 캄캄한 암흑세계가 되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일자와 삼자를 잡아야 임자이니 같은 끝수면 말수가 먹느니라
수식남방 매화가 불 묻으신 줄 뉘가 알거나 변산만한 불덩이를 묻지 않고 그냥 두면 세계인민 다 죽는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조종산하에 기령거러
천지조화 자차지니라
천지의 조화가 이 가운데 들었어라 하시며 창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로써 책임은 천지에 비는 책임 밖에 없느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고민환과 종도들에게 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지금은 도인들의 수가 너무나 적으니 한이 될 것이요 또 도장 운영에 있어서 궁색하니 그 또한 한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그런 것을 한을 하지 말라 앞으로 판밖에서 성도시켜 몰아들릴때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너희들의 수고함이 참으로 클 것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고춘자라는 여도인에게 가라사대 내가 삼계의 신도정치로서 신정공사를 보자 하니 노고스럽기 한량이 없노라
그러므로 너에게 내 임무를 잠시 맡기리니 네가 내 대신 공사를 처리하여 나의 노고를 덜어주기 바라노라 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마자 그 즉시에 앞에 있던 여도인 고춘자가 문득 신도가 통하여 모든 공사를 하나하나 법도 있게 처리하니 이를 보신 고후비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가라사대 앞으로 오는 후천선경에 신술묘법이 때에 따라 적응됨이 이와 같으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칠현무요 후천은 육기초니라
유불선이 삼합하여 신미생이 탄강하시고
모악산 정기가 자오묘유로 떨어져서
경진생이 탄강하여 금산사 솥을 열고 밥을 지어 만신인민
먹여 내고 만고성인 위해 보세
결재 났네 결재 났네
나온 결재를 다시들고
세상사람 살펴보세 지기금지 원위대강이라 대성으로 고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공사를 시작하실새 녹사를 정하사 기록시키니 이러하니라.
건곤주
십오건곤 만화통제 동서남북 유일집중
천통 지통 인통 자아 자아 물화양의
성 선천후천 태음태양 조아정성
심아 괴아 형아 성아
복록수명 성경신아 지기금지 원위대강
십계명주
일월성신 조아정 태을신군 조아정
팔음팔양 조아정 태음태야 조아정
지기금지 원위대강
오악산신주
동악대신 원상용
서악대신 호일수
남악대신 달영치
북악대신 처인군
굉명사신이요
어느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새 다음과 같이 창하시더라
천지도 재생신
억조창생 재생신
미륵성신 재생신
모악신령 재생신
십방세계 재생신
만물이 환생토록 재생신
지기금지 원위대강
대명천지 밝은 날 살고 도 산 강증산
좋고 좋은 제일강산에 조화선경을 건설하고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지혜로서 자기집을 찾아 드소서
대도 대법 정리도니 해원상생 아니련가
영웅호걸 문장재사 상통천문 하찰지리 중찰인의로다
천황씨 후예로 도솔천궁 조화라 나무아미타불
조화임아 천계탑 나무아미타불
연화세상 나오셨네 육자대명왕 진언이요 옴마니 반메홈
천지도술이 나오시고 천지가 벌어져서 조화정치가 되는구나
좋아 좋아 좋을시구 시구시구 좋을시구 지기금지 원위대강
고후비께서 신정을 베푸시면 세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말씀과 또 상상할 수 없는 권능과 상상할 수 없는 조화를 나투시니 이러한 신정중에는 상식을 초탈하신 말씀과 초탈하신 동작행위를 지으시므로 거룩하심이 비할 바 없으나 혹 민망한 때도 있었느니라
그러나 그후에 자세히 상고해 보면 모두가 이치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당시에 응험하는 바 있으심으로 여기에 파천황의 동정행지를 그대로 기록하니 이를 보는 자 그 도량에 따라서 스스로 자해하리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전체 대중을 모아 놓고 도중에게 가라사대 자 이제부터 너희들이 내 샅으로 낳그라 하시더니 양 다리를 떡 벌리고 서시어 지시하시기를 내 다리 밑으로 빠져 나가거라 하시면서 어서 낳그라 아 이놈들아 어서 낳그라 하시며 재촉하실세 이때에 모든 도중이 차례로 고후비님의 양 다리 밑을 통과하여 나가니라
이때에 머리가 허연 백발 노인들이 갓 쓴채로 고후비님의 다리 밑으로 먼저 나가려고 시세움을 하더라 하며 또 저고리 앞섶을 걷어 젖히고 젖을 내놓으시니 늘어진 젖이 배꼽까지 내려처지더라
이때에 모인 종도들이며 도중들이 민망하여 아니 보려고 그저 땅만 내려다 보고 있으려니까
큰 음성으로 소리쳐 가라사대 야 이놈들아 내 젖 먹으라 하심으로 바라보니 늘어진 적을 움켜 쥐시고 쭉 훑어 짜내실세 젖이 세우 같이 풍기는 데 젖을 이리 저리 흔들며 두르시니 흡사 이슬비 내리듯 하는바 그와 같이 한참을 도중에게 풍기시어 젖통에 남김없이 다 짜내풍기시더라
고후비께서 윷놀이를 즐기시기에 윷판을 만들어 두고 있더라 언제든지 윷놀이를 하시려 하면 윷가락과 윷판을 대령하는 바 하루는 윷판을 가져오라 하시어 윷판을 가져다 올리니 윷판을 받아 놓으시더니 적삼을 벗으시고 젖통을 늘어뜨린체 속꼿만 입으시고 윷판의 날지를 고후비님의 홍문쪽으로 놓고 않으시어 가라사대 이것이 이러하니라
들어가기는 마음대로 들어가되 들어가기만 하면 나갈래야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고 상호간에 잡아먹다가 승리하여 나갈 적에는 오직 한 구멍으로 밖에 나가는 데가 없나니 꼭 그리 알라 생사출입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더라
병인년 삼월 이십팔일 선도신정공사를 행사실새 고후비님이 입으신 의복을 벗어서 고민환에게 입혀 여장을 시킨 후에 내실에 들어있으라 명하시더니 고후비께서 상제님의 의장을 갖추어 남장하신 후에 도중에게 가라사대 내 나이 마흔일곱에서 일곱을 떼어 내면 내가 성포가 되고 마흔에다 일곱을 붙이면 성포가 나 되니라 하시며 공사를 보시다가 또 가라사대 내가 증산이니라 하시며 청년 일곱을 선발하여 드리라 하시거늘 청년 일곱을 선발하여 모으니 새 옷을 지어 그들에게 입히시고 그들에게 일곱칠성 도수를 정하시어 공사를 보신후 가라사대 이공사는 칠성 용정도수를 정함이니라 하시더라
병인년 오월 초삼일 신종공사를 행하시니 이러하더라
마당을 깨끗이 쓸도록 분부하신 후 도인 삼십여명을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열지어 세우시더니 시천주를 읽으라 하시거늘 명을 받은 도인들이 시천주를 열심히 읽고 있으려니까
문득 하늘을 바라보라 명하시므로 모든 도인들이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해무리가 둘러 있는데 그 해무리가 꼬리저서 길게 끈 달린 것 같이 되어 있거늘 바라보던 사람들이 이상하여 고후비님을 바라보니 고후비님이 꽃자주 저고리 옷고름을 손으로 들고 계시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이것이 표적이니라 하신 후에 마당에 멍석을 펴놓으라 하심에 멍석을 펴 드리니 멍석 위에 오르시어 멍석 바닥에 누워 둥그실새 고후비님이 둥그실때마다 해무리 속에서 해가 빠져 나오더라.
이 때에 입으신 저고리가 푸른 저고리에 붉은 천으로 안을 바쳐서 지은 저고리인데 둥그실 때마다 저고리를 안과 밖으로 뒤집어 입으시고 둥그시니 푸른 색과 붉은색이 바뀌는 대로 원 해에서 푸른 해가 나오고 붉은 해가 나와서 흡사 구슬을 꿰어 놓은 것 같이 연주형으로 해 열 두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더라 하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너 오다가 사람 보았느냐 하시니 전선필이 의아하여 무슨 사람을 이르심이 오니까하니 고후비님이 가라사대 야 이놈아 사람 말이다
무슨 말씀이온지 자세히 일러주시옵소서 하니 또 같은 말씀으로 야 이놈아 사람 말이다 하시거늘 전선필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한참후에 비로소 깨닫고 웃으니 고후비 가라사대 사람 사람 사람 없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참으로 사람 없구나 하시며 길이 탄식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가 끝난후에 모든 도인들이 다 돌아가더라 고찬홍도 잔무를 마치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려고 고후비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마당 뜰 밑에 마 내려서니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보라 고찬홍 하시고 부르시거늘 찬홍이 엉겁 결에 돌아보니 다구쳐 물으시기를 너는 누구를 믿느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기를 저는 저를 믿나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께서 다짐하여 가라사대 꼭 그러하더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꼭 그러하나이다 하니
고후비님이 또 물으시기를 그렇다면 천째는 네가 너를 믿되 그 다음은 누구를 믿느냐 하시고 물으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그 다음에 믿는 바는 오직 상제님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 가라사대 응 그러하리라 스스로 저를 못 믿으면 증산도 또한 못 믿나니 스스로 저를 잘 믿고라야 상제님도 잘 믿을 수 있으리라 그러하니 너희들은 꼭 이와 같이 믿도록 하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고후비님이 도인들을 늘어 세우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이 상복을 입드냐 너희들은 이로부터 상복을 입지 말도록 하라
그리고 양복도 입지 말도록 하라
저에 몸 제가 염하고 다니는 것이니라
학생이라고도 하지 말라 사후학생 아니더냐
백복신은 그전의 아전이요
만사신은 백성이로구나
사람은 백살을 먹어도 철 모르는데
어찌하여 담배는 제 철을 아는구나
하지만 되면 저절로 축축하여 지느니라
천지공사만 바라 내제치면 세상이 모두다 볼 것이거늘 적발은 하여서 무엇에 쓰리오
그러므로 너희들은 적발을 하여 노력하지 말라 하시더라 하니라
정묘년 이월 초삼일 경첩절에 사십여명이 모여 치성을 드리니라 이때에 치성을 마치고 난 후 모든 도인들을 그 자리에 세우시고 가라사대 이제 도인대중은 들으라 너희들은 오직 일심으로 신봉하라
내가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지는 않으리라
오직 증산과 내가 합성하여 심리한 일이니 안심할 지니라
너희들은 복 많은 자이니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선언하시니 이러하니라
유리법당 앞에 엎드려서 일편단심 심통하라
옳은 줄 하나 추켜들면 모두가 옳으니라
유가에서는 착하라 하고
불가에서는 얌전하라 하고
선가에서는 신통하라 하나 이모두가 삼부지이니
천부지 신부지 인부지 삼부지인데 참으로 종자 외에는 모르느니라
운수보소 운수봐 질병목의 운수로다
상고지사를 더듬으면 내도지사를 아느니라
내도지사를 알았으면 나의 일을 하느니라 하시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전선필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목숨이나 건져 주라고 전하기만 잘 하여라 하시고 이어서 창하시니 이러하니라
달은 가고 해는 오네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천의 운수로다
복희 신농 황제 요순 우탕 문무주공 운이 오네 ooo 때가 되어 만물이 해원이라
수운의 도덕은 나의 앞일을 편 것이며 나의 비결 될 것이요
너희들이 읽고 있는 오주는 너희들의 비결이니라
마소 마소 그리마소 옳고 그름이 나오니라
하시면서 바둑알을 들어 바둑판에 내려치니 바둑알이 깨지거늘 명하시되 너희들 속히 바둑알을 사오니라 하시기에 사다 올리니 받으시어 바둑알을 꺼내 들고 바둑판에 내려치니 바둑알이 개어지거늘 또 사오라 하시니라 이와 같이 세번을 사다 올리니 받아서 바둑판에 놓으시고 치호야 치호야 하고 부르시더니 종자 뭉치를 가져 오니라 하시거늘 시자가 종자 뭉치를 찾아다 올리니 받으시어 모든 종자 뭉치를 펴놓으시고 각종의 종자를 고루고루 열람하신 후에 일일이 손수 사서 도로 주시며 가라사대 가져다 잘 보관하여 두도록 하라 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이 도중을 모아 공부를 시키시며 가라사대 우리의 공부는 오장육부 통제 공부이니 곧 선각 지각이니라
절후주 오주 태을주
일초 이초 삼초 끝에는 대인행차 하신 다네
너희들은 비복신 화기팔문 팔괘주역을 붙여 읽어봐야 맛이 나는 줄 알지만 그러나 이 모두는 선천 것이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높은 주문을 속 깉이 암송하라 함부로 세상에 알리면 못쓰느니라 하시더라
정묘년 구월 이십일에 고후비께서 고찬홍과 전준엽등 십여인을 거느리시고 금산사 미륵불전에 가시어 치성을 올리실세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시기를 상제님의 성령이 이제부터 미륵전을 떠나셨느니라 고로 상제님의 성령이 여기에 아니 계심을 선포하노라 하시더니 요강을 가져오라 하여 친히 오줌을 누으시어 이근목을 불러 세우시고 특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요강을 들고 올라가 미륵의 머리에다 오줌을 부어라 하시고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 앞으로 이 곳에 오지도 말지며 절도 하지 말라 이제는 헛 것이니라 하시고 이근목에게 빨리 실행하라 재촉하시니 이근목이 깜짝 놀래 벌벌 떨고 서서 감히 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복지하고 있으려니까 또 명령하신 후 가라사대 허기야 너희들이 감히 그러할 수 있으랴 하시면서도 독촉이 성화 같거늘 근목이 할 수 없이 요강을 들고 엉금엉금 기어 들어가며 넘어지는 체 하고 미륵전 마룻바닥에 엎질러 버리니라
이를 보신 고후비께서 석가불전에 가시더니 석가불에게 대하여 호통치시되 그대가 어찌하여 지금껏 있는가 빨리 가도록 하라 하시면서 담뱃대로 석가불의 머리를 때리시더라 하니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공사를 배푸실 새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되어진 일 생각말고 오는 일을 생각하소
선천운수 궁 팔십 달 팔십
지금운수 동지 한식 백오제
백오십년 살게 될 일이로다 하시더라
또 어느날 공사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사철 새 하나에서 이루어지느니라
나 살고 남 살리자는 공부이니
살아서 잘 되기를 바라소
이제 선자 개재차사 되느니라
어느날 고후비께서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천지의 음덕으로 녹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천지의 은덕으로 녹을 먹으니 감사하옵나이다
잘못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불초자의 식상이오나 선조선영 하감하시옵소서
하고 고할지니 녹은 지중한 것이기에 천지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보실 때에 대중에게 소리 높여 가라사대 천지가 생긴 후로 너희 어미의 밑이 제일 거니라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가라사대 이 공부는 다른 공부와 달라서 천지장상 공부이니 육보를 잘 해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은 금수대도술이요
후천은 지심대도술 아닐소냐
피차 마음을 알아야 인화글락 아니련가 하시더라
무진년 구월 치성후에 도인들을 모아놓고 가라사대 내가 정읍 대흥리에 공사가 있어서 다녀와야 하겠노라 그러니 모든 준비를 하라 명하시거늘 이로써 종도들이 준비하고 기다리니 다음날 출발령을 내리시어 고후비님을 모시고 대흥리로 가니라
이로써 대흥리에 이르시더니 대흥리 네거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새 도중에 명하사 진액주를 읽으라 하시기에 도인들이 진액주를 읽을 새 고후비님이 큰 소리로 만수 만수 만수하고 세 번 부르시고 가라사대 이 공사는 약장과 법궤의 도수를 뽑아 쓰기 위한 공사니라 하시며 도인 서인권에게 과거 불 석가여래를 응신시킨다 하시더니 석가여래 앞에 보자기를 펴라 하시어 약장과 법궤의 기운을 뽑으신다 하여 보자기에 쌓은 후에 그 약장기운을 싼 보자기를 석가여래에게(서인권) 짊어지어 돌아오시니라
그런데 이 일이 있은 연후에 약장과 법궤 기운을 짊어져서 그러한지 일자무식인 서인권이 공사 후부터 의술을 통하여 세상에 명의로 이름이 나니 그후 만경읍에서 약방을 만들어 경영하더라
십이일륜 현출공사 후에 오월 초아흐렛날에 중이 오더니 시주를 구하거늘 도인중에서 말하기를 대사가 보시다시피 이곳은 도장이라 어찌 다른 곳에 빌리요 하니 그 중이 대답하여 가로대 말씀인즉 옳은 말씀이나 소승이 바라는 시주는 불자들의 생계도모가 아니옵고 오직 금산사 미륵님께 공양할 시주올시다 하거늘 이때에 도인들이 금산사 미륵님께 공양을 위하여 시주하기 바란다 하므로 조금 이상히 여겨 자세히 물으니 그 중이 가로대 소승은 강원도 금강산에서 수도하고 있더니 소승이 모시고 있는 스님께서 수일 전에 천기를 보시고 놀래어 문하를 불러 가로대 이는 큰 변이로다 천지에 일월이 하나이거늘 열 둘의 해가 나타남은 이천지의 대변이니 이일을 빌 곳은 오직 후천을 주재하실 미륵불밖에 없은 즉 이 변괴를 반드시 미륵불에게 빌어야 하리라
그러나 미륵불의 본원은 전라도 금산사라 그러니 내 문하들은 이 길로 내려가면서 천하중생에게 이 일을 알리며 시주를 받아 금산사 미륵불에게 중생들을 살리시라 공양기도를 하고 오라는 명이 있어 시주를 받는데 도장과 사가를 불구하나이다 하거늘 이상하여 고후비님께 고하니 가라사대 응 이곳에서 공사를 행하였건만 멀리 있는 금강산 속에서 알았으니 참으로 그들의 정성이 놀랍구나 하시며 가라사대 창생을 위하여 미륵님께 축원한다 하니 어찌 듣고 말 것이리요 많지는 않으나 조금이라도 시주함이 무방하리라 하시며 금 삼십원을 주시거늘 가져다 그 중을 주니 중이 시주금을 받은 후에 묻기를 시주하신 분의 명의를 누구로 하오리까 하거늘 시자가 달려가 고후비님께 그 중의 말을 아뢰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저 대중의 명의로하라 하실 뿐이더라 하니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첫째 사람 잘되기를 바라소
지난 일일랑 생각지 말고 오는 일만 되게하소
도리 도리는 편시춘이요
가지 가지가 봄 가지라
이화 도화가 다 피어서 국내가 양생이라
은천상제 상천이요
토궁지 오복이라
수궁 성궁을 모시어
탈겁중생이 이 아니냐라 하시더라
어느때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선포하시니 이러하시니라
수지자웅이라 누가 알 것이며
오지자웅이라 이를 누가 알리요
희고 검은 것을 그 누가 알 것인가
지지자는 지지하고 부지자는 부지로다
삼팔목이 들어서 삼팔선이 왠일인고
삼일이 문을 열어 북사도가 전란이라
어후 하니 후다닦
번쩍하니 와그락
천하가 동변이라
운수보소 운수 봐
질병목의 운수로다
천지조화 이 아닌가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기금지 원위대강 하고 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께서 신정공사를 보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포덕천하 하자니까 전하지
자세히 알고 보면 전하기가 아까우리
때가 좋다 때가 좋아
좋은 때를 타고 났네 우리 공부는 용 공부이니 좋은 세상 나오느니라
남 모르는 공부를 많이 해두라
바탕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수단은 영웅의 수단을 쓰라
되는 일 못되게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단 가져보소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이니라 우주수명이니라
지기금지원위대강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증산을 하여야 살 수 있느니라
증산은 곧 증산이니라
법은 서울로부터 펴내리는 법이니
증산을 해야 살 수 있느니라
백대일손이 백대일순이니라
신농씨로부터 백대일순이니라 하시더라
고후비께서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때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수가 있네 수가 있네
천지 수가 정리되어
두문동 성수 팔팔 구구
신농씨 운수가 나오신다네
오곡백초 가지고서 한울님이 오신다네
조화선경 건설하고
연화세상 정리하여
천하강산이 해원이네
조화 조화 내 조화
조화 조화 만사지
천지 조화가 이 아닌가
단주수명 우주수명
지기금지원위대강
재생신 재생신
기신사업 재생신
인륜을 밝혀야만 천륜을 밝히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닦네 닦네 마음 닦네
지심대도술
심심지문을 열어 개개히 새 사람
재생신 재생신 조화 조화 만사지
단주수명 우주수명 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은고여천이요 덕후여지라 하니
그 은혜가 높기로는 하늘과 같고
그 덕이 두텁기로는 땅과 같도다
천신 지신 인신 합발
소원성취가 이 아니며
유리법당이 이 아닌가
천지도술이 이 아니며
조화부가 이 아닌가
믿을 신자가 이 아니며
지킬 수자가 이 아닌가
뀔 관자가 이 아니며
볼 관자가 이 아닌가
동방일월 대명에 만세동락하여 보세
안다 안다 네가 안다 천지가 안다
네가 알고 내가 알았으니 별 말이 있겠느냐
재생신 재생신 재생신
조화 조화 만사지라 창하시더라
어느날 고후비님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녹사를 시켜 기록하시니 이러하니라
동량 천인 천천지
지인 지천지
인인 인천지
무진년 정월 초삼일 치성을 모신 후에 고후비님께서 혼절하시어 계시다가 수시간 후에 일어나 앉으시어 아무 말씀도 않고 손으로 얼굴을 가르키시며 얼굴만 좌우로 두리번거리시니 보는 이들이 답답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차에 한 사람이 문득 말하기를 상제님의 천진을 그리라 하심이오니까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이 고개를 끄덕이어 응답하시고서 천진을 그리라 불 같이 독촉하시거늘 간부들이 상의하여 사방에 문의하니 김옥현이란 화사가 그림을 잘 그린다 하거늘 그리하여 김옥현을 불러서 천진을 그리라 하였더니 천진을 그린 솜씨가 서투러 모실수 없는 정도더라
그러나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할 수 없으니 우선 그대로 모셨다가 차차 국내의 우수한 화사를 불러 그리도록 하라 하시기에 그대로 모시고 있다가 그 해 이월에 간부 도인들이 모여서 상의하여 알아보니 정읍군 용북면 장군리에 사는 화사가 국내에서 유명하다 하며 이르기를 고종임금의 어진을 그렸던 화사라 하더라
그리하여 즉시 사람을 보내 초청하니 화사의 이름은 정산 채용신이더라 이로부터 화사를 목욕시켜 상제님의 천진을 그리게 할 새 화사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 하리까 하니 고후비님께서 재세시의 모습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이러이러하게 그리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이날부터 화사가 천진을 그리기 시작할세 거의 그려갈 무렵에 고후비님이 천진을 그리는 방에 왕림하시어 그림을 보시고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버리니 그림이 못쓰게 되더라
그리고는 고후비님이 나가시니 화사가 기가 막혀 말을 못하고 있으므로 간부들이 화사를 적절히 달래서 또 천진을 다시 그리기 시작 하니라
이 때에 화사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의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 하니 한사람이 가로대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을 보라 하셨다 하니라
이로부터 화사가 천진을 계속 그려 수일이 지난 후에 거의 그려 갈 무렵 고후비님이 오시더니 바라보시고 호령하시되 증산을 그리라 했지 누가 미륵을 그리라 했더냐 하시며 또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휘두르시니 그림이 그만 못쓰게 도니라
수일간에 온갖 정력을 들여 그려 놓은 그림을 일순에 담뱃대로 휘둘러 못쓰게 만드시기를 두 번이나 하시니 화사가 심히 모욕감을 느낀지라 화를 내며 그림 그리는 도구 일체를 수습하여 가지고 가려 하거늘 간부들이 만류하여 가로대 저 어른은 보통 사람이 아니시라 신인으로서 모든 언어 행동이 범인과 같지 않으니 진장하라 하며 간신히 만류하여 진정시키더라 이러한 곡절을 겪으며 또 천진을 그리기 시작하니 고후비님이 간혹 화방에 내왕하시며 이러이러 하셨더라 하고 알려주심에 따라 그려가던중
어느날은 의대와 관모를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야 할 것인지를 묻거늘 고후비님께 여쭈니 가라사대 제세시에 나에게 옥황상제라 쓰신 쪽지를 주신 바 있으니 옥황상제의 모습으로 그리도록 하라 하시므로 상제님의 의대관모를 갖추어 그리며 고후비님의 감수를 받으니 방불하다 인가하시여 이로써 천진을 완성하여 삼월 이십육일 고후비님 탄신에 봉안하고 치성을 거행한 후로 현금까지 그 천지을 모셔 내려오니 통천관 위에 하도를 그린 사진이 바로 그 천진을 사진화한 천진으로서 현금에 전하고 그 진본은 고민환의 자부가 모시고 있느니라
무진년 팔월 초파일 도중이 모여 치성을 드릴 새 전각 문 앞에 제단을 설치하라 명하시여 그대로 전각 앞에 설단하고 상제님 천진을 단에다 모신 후 천공품과(제수)향촉을 진설하라 하시거늘 그대로 하고 고하니 고후비님께서 나오시어 녹사로 하여금 금산사 불양답이라 패에다 쓰라 하시어 그 팻말을 강진용의 논 아홉 마지기에다 세우게 하시고 고민환에게 중의 가사와 장삼을 구해다 입히시고 단 앞에 세우시더니
불서인 천수경을 주시며 읽게 하시고 또한 칠성경을 읽으라 하시면서 가라사대 이 공사는 선천의 주불인 석가모니의 운수가 이미 다 되었으니 후천 용화세계 주세불이신 미륵불을 봉영하여 드리는 법을 베푸는 바니라 하시며 도인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읽으라 하시더라
천갱생 지갱생 인갱생 미륵갱생 이라 삼창하게 하시고 또 지극히 심고기원하라 하신 후에 상제님 천진을 전각으로 봉안하라 명하신후 도중들에게 가라사대 미륵불 공양에 너희들의 수고가 많었느니라 칭찬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나의 근본이 일월수부니라
천지음양 있었으니
건곤일월 없을소냐
일월 일월 만사지
자씨부인 자하도
일월수부 자하도
여동빈씨 자하도
일곱칠성 자하도
천지가 자하도
선인옥봉 자하도
하도낙서 자하도
조화 조화 내조화
한울님의 조화로다
생신 생신 생신이라
선천은 물러가고 후천에 들어서니
후천도통은 이 분들의 책임이라 하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은 주문으로 삶을 삼을지니라 하시더라.
어느날 공사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하도 낙서 자하도
바다 가운데 자하도
해중 문을 열어놓고
사람 맞이 하느니라
기유 된일 잘되었네
오리 오리 인지 오리
개 개히 새 사람
지기금지원위대강 이라 창하시더라.
어느날 신정공사에서 고후비님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제 오장 제 난리에 제 신세를 망쳐낸다 보고 배운 것 하나 없이 쓸데없는 오장난리 쓸데없는 거짓 짓기 쓸데없는 허망치기 문무달사 신부지이니 사람끼리 말을 해도 그 속속을 모를러라.
상통천문은 음양둔 사시를 알아야 만이 천문을 볼수 있는 것이고
하찰지리는 백곡을 등풍시키는 내력을 알아야 되는 것이고
중통인화는 백초가 다시 환생하는 내력을 알아야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사람이 사람 속을 모르기에 인화하기가 제일 어려우니라 하시더라.
고후비님께서 늘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하시므로 임술년 구월 치성에 도인들을 총동원하니 팔백여 도중이 모였더라 고후비님이 치성석에 나오시어 휘휘 둘러보시고 난 후에 가라사대 검불 많이 모아다 놓았구나 이스락 하나 주으려 해도 이스락 하나 없구나 하시면서 탄식하시더라 하니라.
무진년 구얼 십구일 치성을 드린 후에 고후비님께서 도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만고성인 공부자도 때 아니면 될 수 있나 하시더니 이어서 이와 같이 큰 소리로 노래하시더라.
전무후무 천지운수
우리시절 당한 운수
성경신이 결실이니
삼도합일 태화세를
세상사람 뉘 알소냐 하고 곡을 붙여 부르시더라.
무진년 동짓달 열하룻날 동지절 치성에 고층으로 단을 설치하게 하시고 도중 일백 이십명을 불러 모아 이십사방위에 매방마다 오명식을 배치시켜 세우신 후에 고후비님이 단상에 오르사 좌정하시더니 도중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희들 대중은 명심하여 잘 들으라
이 공사는 후천 오만년 선불유 삼도합일의 도수를 다시금 고찰하여 유일쇄신 하므로 대도를 크게 밝혀 익화창생 하자는 공사니라 하시며 고민환에게 명하여 현무경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고민환으로 하여금 현무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 하시거늘 민환이 명하시는 대로 읽으니 고후비님이 담뱃대로 좌선하여 두르?챨? 또 우선으로 두르시니 그 즉시 오색채무 같은 서기가 온통 도장을 둘러쌓더라
이 때에 고후비께서 큰 소리로 노래하시기를
선지조화
불지양생
유지범절 이라 하시고 단상에서 내려오시니 서기 둘른 채무가 서서히 흩어지더라 하니라.
기사년 정월 초삼일 치성을 드릴 새 고후비님께서 헌작을 드리고 나서 모든 도중들이 반천무지사배를 드린 후 고후비께서 도중에게 가라사대 이제부터 세번을 천지정리 무기토라고 읽도록 하라 지시 하시거늘 말씀에 따라서
천지정리 무기토라
천지정리 무기토라
천지정리 무기토라 읽으니라
이 때에 태을단 천정 위에서 큰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와 매달려 있거늘 이를 보시고 강재숙에게 가라사대 그대는 거미의 이치를 아느냐 만약 안다면 그 이치를 말해 보라 하시니 강재숙이 대답하지 못하거늘 고후비님이 도중을 향하시여 누구든지 거미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말하라 하시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 가라사대 거미가 집을 지을 때 이십사방으로 줄을 늘이고 집을 다 엮은 후에는 한쪽에 뵈지 않게 숨어 있는 법이니라 하시더라
어느날은 고후비님이 삼불산에 가시어 장상집결 공사를 보시고 가라사대 장상신이 집결하였으니 그에 따라 사람도 참석해야 할 것이 아니더냐 도읍을 다시 옮겨 자상신이 앉으리니 장상신이 아니면 그 자리를 어찌 들어가리
선천은 문자로 계어인이요
후천은 신자로 계어인이요
공자의 안빈락도는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일이니
나는 만물을 다 해원 시키리라 하시고 또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성인이 나오는데 도덕군자도 따라서 나오나니 내 일은 판밖에서 성공해 가지고 들어 오느니라
혼백 동서남북 아니던가
한 고조는 마상에서 득천하 하였으나 우리는 좌상에서 득천하 하는 법이니 이제부터 자씨보살 여동빈지 일월수부가 일을 맡아 하느니라 하시더라
기사년 삼월 이십육일 치성 후에 남녀 도인 수십명을 불러 놓고 법을 베푸시며 가라사대 오늘의 이 법은 중천 공사를 조정하려고 보는 공사니라 하시며 공사를 보실 새 가라사대 선천에는 천하 창생들의 수명을 하부 지옥에서 관장하여 체결하였으므로 세상에 수요장단이 있어서 창생의 한이 지하로부터 적체하여 넘쳐 났느니라
그러나 후천에는 중천신계에서 인간 수명을 관장하여 균일하게 체결하도록하고 복록도 천지에서 넉넉하도록 평등히 품수를 정하여 오만년 동안 계속 연면하도록 하라 하시며 손을 들어서 중천을 지휘하시니 중천에 구름이 사람의 형상이 되어 고후비님의 영을 듣는 형상을 하고 있더라
다음날인 기사 삼월 이십칠일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 하고 고하거늘 고후비님이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가서는 않 도리라 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찍이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 같을 진데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유월 치성을 모시고 난 다음에 도중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원형이정을 아는 자 있느냐 하시니 김원명이 대답하여 가로대 예 원형이정이란 모든 일에 있어서 원리정칙대로 하는 것을 일컬어 원형이정이라 하나이다 하고 아뢰드라 고후비께서 원명의 말을 들으시고 가라사대 원형이정이란 두가지가 있나니 원형이정의 첫째 하나는 공은 닦은 대로 감을 일음이요
둘째 하나는 죄는 짓는 대로 가는 것을 일컬음이라 하시더라
오월 십칠일 신정공사에 임피 옥구 도인들이 전담하여 소 잡고 큰 치성을 올린 후에 고후비님께서 이길로 종도들을 거느리고 모악산 금산사에 가시어 금산사에 천신패를 묻으시고 내려오시다가 구릿골에 가시어 벽력신패를 묻으시고 또 내려오시다가 원평에다 화둔을 묻으시고 그 길로 칠보산에 가시어 호천금궐패를 태조봉에 묻으시니 즉시에 뇌성이 대발하며 얼마나 천지가 진동하였던지 그 뇌성소리에 따르던 시자들이 자지러지게 놀래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 가라사대 외 팔은 증산 내 팔은 우리라고 하시더라
또 기사년 팔월오일 치성후에 이용기등 삼인을 대흥리에 보내 오간 초가집 한 채를 사서 그후 구월십구일 치성 후에 이주하시어 그 집에서 2년간을 계시며 공사를 행하시더라
어느날 공사에서 고후비님이 말씀하시니 이러하더라
금산사 미륵전의 남방에 시립하고 있는 시녀불은 삼십 삼천 내원궁 법륜보살로서 자씨부인이요 이 세상에 와서는 고씨로 되였구나
그리고 북방에 시립하고 있는 시녀불은 천상 요운전 묘향보살인바 이 세상에 와서는 김형렬의 딸이었느니라
이어서 또 가라사대 망하는 살림살이는 애체 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그렇지 않으면 몸까지 따라 망하느니라 하시며 상제님께서 김형렬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하시더라
기사년 칠월 초나흗날 입추절 치성을 모실 새 고후비님께서 공사를 베푸시니 이러하니라
바둑판과 바둑을 가져오라 하시어 바둑판 중앙에 장점을 놓으시고는 명하시기를 마당 가운데다 자리를 펴라 하시더니 청수 한 동이를 길어 오라 하시어 자리 앞에다 놓고 청수 동이 앞에다 주과포를 차려놓게 하신 후에 그 앞에다 매실과 삼씨(열매)를 가져다 놓으라 명하시더니 차려놓은 앞에 고후비님이 서시어 큰 소리로 외치시니 이러하더라
천동 지동 인동 만물합동
소원성취하고 외치시고 담뱃대를 들어 달을 향하여 좌선으로 두르시고 또 우선으로 두르시니 금시에 달 가에 월륜이 생겨 나와 돌리시는 담뱃대를 따라 그 월륜이 돌아가거늘 담뱃대를 돌리시면서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춘분 추분 하지 동지라고 읽으라 하시거늘 시킷는 대로 그와 같이 읽으니 난데없이 천동과 지동이 일시에 크게 일어나거늘 고후비님이 또 명하시되 너희들은 어서 도통천지 해원상생이라 읽으라 하시어 도통천지 해원상생을 읽으니라
경오년에는 특별한 선도신정이 없으시어 무료히 세월을 지내는데 김제군 금산면 용화동에 이상호가 고후비님을 시봉하여 모시기를 갈망한다고 계속하여 연락을 대니라.
그러나 고후비님은 상호의 시봉하고자 하는 연락에 응하시지 않으시며 가라사대 상제께서 말슴하시기를 그대가 금구로 가면 그 몸이 부서질 것이요 정읍에 있으면 그 몸이 크리라 하시였느니라 하시더라 그러던중 세월이 흘러서 이언간 신미년에 이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