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서비스의 이해
인간은 누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생리기능과 지적능력이 저하되어 경제, 사회적 활동력이 감소되고 만성적인 건강문제를 보이며 무기력해진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었다. 전체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 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하는데 2014년 12월말 기준으로 통계층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12.4%의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은 13.5%, 해운대구는 11.9%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령화율이 제일 낮은 곳은 울산광역시로 8.1%이며 제일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19.9%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참고자료<표1>를 보면 전라남도는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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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평균수명이 늘어 노년기가 길어졌을때 정말 축복받을 일인가? 긴 노년기를 보낼 준비는 되어 있는가? 이제는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대부분의 노인은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신경통 등의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노인의 생리적 노화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어 특히 소화 능력의 감소, 운동부족, 변비, 폐활량의 감소, 혈액순환 장애, 요실금 및 야뇨증, 신진대사의 저하, 불면증, 피로감 등을 초래하게 된다.
2014년 12월말 기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노인인정 등급을 받기 위해 신청한 신청자가 약 74만명이다. 이는 등급여부를 떠나서 현 시점에서 요양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가족들이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않은 경우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다고 봐야한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대략 85만명은 넘지 않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5년 3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요양병원은 1,339개). 2014년 12월말 노인인구가 630만명이니 노인 10명중 1.2~1.4명은 요양보호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몇 년 후면 우리의 양가 부모님 4명중 1명은 요양보호 대상자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준비는 되어있는가? 그동안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족 규모의 축소, 노인 부부만 또는 홀로 거주하는 세대 증가, 가족의 부양의식 변화, 가족에서 주 부양자인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이제는 가족에게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이 크게 감퇴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가정에서의 부양를 점차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인 부양은 가족이 일차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 여겨지고 있었다. 가족들은 부양기간의 장기화로 의욕의 저하, 부양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친척들의 간섭과 갈등, 가족 구성원간의 협력 부족 및 피로의 축적등 요양 부담의 과중화로 몹시 힘들어 하고 있다. 이제는 가족만으로는 도저히 담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
노인 부양이 종래의 단순 수발이나 간병처럼 생명의 유지 수준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는 노인의 생활 전체에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의 유지 및 자립의 목표를 가지고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원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이러한 노인 요양의 내용도 광범위하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영역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노인 요양에 있어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다. 노인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사회적 환경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다음호 부터는 노인 요양에 있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엔젤홈케어 헤운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