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조선이 건국되고 14년 후인 1406년 6월 6일,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서운관 박염은 일식을 예보하자 왕실에서는 구식례를 준비한다. 조선시대 때 일식은 음인 달이 양인 해를 가리는 현상인데 달은 신하를 의미하며 해는 왕을 가리킨다. 따라서 신하인 달이 왕인 해를 가리는 것은 신하가 왕을 해하는 현상으로 생각했다. 구식례는 이렇게 달에 의해 사라진 해를 다시 구해내는 행사이다.
“전하, 서운관 박염, 6월 6일에 일식이 일어날 것으로 아룁니다.”
“일식이 일어난다니, 다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다. 그 날에 구식례를 준비해라!”
“예, 전하.”
태종 이방원은 6월 6일 구식례를 준비하고 마침내 그 날이 오고 모든 준비가 갖춰진다.
“전하, 모든 준비가 갖춰줬사옵니다.”
“그래,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하늘은 맑고 날씨가 매우 좋아서 일식을 보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그렇게 왕과 신하들은 일식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아직도 멀었는가?”
“전하, 그, 그것이...”
“무엇인가? 어서 말해보라.”
“전하, 죽여주시옵소서, 실은 서운관 박염의 예보가 틀렸다 하옵니다.”
“뭐라? 일어나지도 않을 일식 때문에 이토록 초조하게 기다렸단 말인가? 당장 서운관 박염을 데려오너라!”
서운관 박염은 당황한 표정으로 태종 앞에 선다.
“박염 네 이놈! 이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벌써 여러 번이다.”
“죽여주시옵소서, 전하. 신이 잘못을 저질러 상황을 이토록 만들었사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렸다! 여봐라! 당장 서운관 박염을 동래로 귀양보내라!”
“예, 전하.”
그렇게 서운관 박염은 끌려나간다.
“전하, 전하!”
조선시대 태종 때 서운관이었던 박염이 일식을 예보했으나 예보는 빗나가고 분노한 태종은 박염을 동래로 귀양보낸다.
장영실
장영실은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고 정3품이 된다. 그러나 처음에는 노비 신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태종에게 발탁이 된다. 세종 대으 많은 성과물로 인해 세종이 발탁한 것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장영실의 아버지는 서운관 출신 장성휘였다. 장영실의 아버지는 원나라 소주, 항주 사람이고 어머니는 기생이었다. 귀화 정책을 통해 조세 면제와 관직을 통해 귀화인들을 태종은 포섭했다. 장영실의 아버지도 귀화 정책으로 조선에 왔을 수도 있다. 조선으로 귀화한 중국인은 주로 전문 기술자였다. 그래서 장영실의 아버지도 조선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귀화 정책의 한 방법은 결혼이었기 때문에 동래현의 관기와 혼인해 정착했을 수도 있다. 아버지는 귀화인인데 왜 장영실은 노비 신분일까? 어머니의 신분을 따라 노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말하는 도구에 불과했던 신분이었다. 매매, 상속, 증여의 대상이었던 노비였다. 그런 노비인 장영실이 태종에게 발탁된 것은 거의 기적이었다. 건국 초 많은 인재가 필요했던 조선은 각 지방을 다스리는 관찰사들이 우수한 인재를 중앙에 추천하는 제도가 있었다. 도천법을 통해 장영실이 상의원에서 근무하게 됬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영실의 후견인은 이천으로 활자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태종과 장영실이 언제 만났는지는 기록이 없다. 구식례는 달에 이ㅡ해 사라진 해를 다시 구해내는 행사인데 음인 달이 양인 해를 가리는 현상이 일식인데 달은 신하이며 해는 왕을 가리킨다. 그래서 일식은 신하가 왕을 해하는 현상으로 생각했다. 박염이 이를 예보했으나 예보는 빗나가고 박염은 동래로 귀양된다.
태종은 체격이 크지 않았지만 건장한 무인 이미지가 강했고 이성계의 아들 중 유일하게 과거에 급제했다. 즉, 문과 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태종은 천재지변과 기상이변을 매우 두려워했다. 또한 하늘을 인격체적인 존재로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을 잘 읽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장영실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까?
장영실은 태종이 상왕이었고 세종이 왕이었을 때 명나라로 유학을 떠난다. 왕은 장영실에게 빨리 명나라에 다녀와서 모방하라고 한다.
감상문
오늘 역사저널 그날 : 장영실 편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군계일학’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군계일학이란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뛰어난 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장영실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던 노비였다. 그야말로 닭이 아니라 거의 벌레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정말로 출세해서 자신의 뜻을 펼쳤다는 것은 그날에서 본 것처럼 기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오! 민상님~ 시나리오를 보니 군계일학이네요~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