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사격연합회 회원들이 '위하여'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원현
(생체협사격연합 부회장) 신경봉(주, 밀레니엄21) 회장, 오경환(성남시 회장)
이창남(성남시 사무국장) 오회장 뒷쪽 서유원 헌터 오른쪽 조순덕(대한사격연맹 경기지부 부회장)
성남시 생활체육사격연합회 수렵대회
성남시 생활체육사격연합회 회장배(회장 오경환) 수렵대회가 지난 11월 9일 개최됐다.
충북 옥천사냥터에서 개최된 동호인 행사는 30여명의 회원과 10여명의 수렵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1월 8일부터 1박 2일간 개최된 대회는 8일 오후 전야제, 9일
사냥대회로 이어졌다. 멧돼지 구이로 개막을 알린 전야제는 오경환 회장이 초청한 조
순덕 대한사격연맹 경기도지부 부회장, 성남엽사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박병량 회장,
이근택 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조순덕 부회장과 동행한 서숙자(73)
여류사격인과 이창남 사무국장이 초대한 (주)밀레니엄21 신경봉(70) 회장은 고희 (古
稀)가 넘은 나이에도 밤늦도록 후배들을 격려하여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오경환(성남회장) 정구익(사격연합 회원) 조순덕(대한사격연맹경기지부 부회장)
서숙자 여류사격인(73세) 김원현(전 생체협사격연합 부회장)
행운의 열쇠(순금 1량) 등 실속 있는 상품이 걸린 사냥대회는 1등 곽노수 헌터,
2등 서유원(순금5돈) 헌터가 차지했다. 예상보다 출품된 꿩이 적었던 이날 행사는
참가한 외빈 모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덕담의 자리였다. 꿩꼬리 길이로 심사된 시상은 집행부의 고민이 돋보인 나눔의 자리였다. 하지만 매제인 노기수(61) 엽사와
대회에 참가한 오 회장은 빈손으로 돌아가는 회원이 없는지 살피는 듯 했지만,
정작 그의 손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한편 사냥터를 다녀온 일부 헌터는 의외로 꿩이 없다면서 옥천사냥터의 빈약함을
지적했다. 고라니의 묵은발자국은 보이는데 햇발은 적다면서 이 역시 “유해조수구제팀
의 공로가 크다”고 판단한 엽사는 유해조수구제의 폐해를 성토하기도 했다.
수류부문 시상이 없어 고라니를 잡고 출품하지 않은 신경봉 회장은 “수류부문 시상이
있어야 푸짐하지 않겠느냐”며 아쉬운 듯 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식당에
들어선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이라며 시상에 개의치 않고
엽우들과 술잔을 나누었다.
시상을 겸한 만찬은 2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외빈으로 참석한 신경봉 회장의 재담과
김원현(인천) 생활체육사격연합회 부회장 등이 합석한 자리는 열띤 대화의 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칠순인 신회장은 폭탄주를 돌리며 수렵인의 화합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오 회장과 조순덕 부회장이 함께한 자리는 자연과사냥의 단체사진촬영으로
뜨거운 열기를 마감했다.
오경환 성남시 사격연합회장 인터뷰
올해 4년 임기를 앞둔 오경환(56) 회장은 외유내강형 사격인이다. 1990년 대 초부터 사격을 시작한 그는 1990년 성남시 생활체육사격연합회를 창설한 베테랑 사격인이자 수렵인이다. 1993년 원주에서 실시한 제1회 자연과사냥배 수렵대회에서 5위를 수상한바 있는 그는 조용한 지도력으로 회원의 신뢰를 받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식당(석천산방)을 경영하는 오 회장과 성남시 사격연합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사격은 어떻게 시작했나?1980년대 엽총을 구입해서 사냥을 나갔는데 꿩이 안 떨어지더라. 마땅히 연습할 곳도 없고 해서 태능사격장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그것이 사격과 인연이 된 동기이다.
오경환(오른쪽) 회장은 그의 매제 노기수
헌터와 사냥을 다니는 가족형 엽사이다.
- 성남시 사격연합회 회원은 몇 명인가?
정회원 40명. 준회원 100명 선이다.
- 사격연합회가 하는 일은?
성남시 생활체육 사격인을 위해 결성되었다. 매월 사격모임을 같고, 각종 사격대회에 참가하며 성남시 사회체육 위상을 높이고 있다.
- 회원 자격은?
성남시에 거주하며 사격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기금이 있어 가입시 20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있다.
- 회원 회비와 후원금은?
정회원은 매월 3만원의 회비를 납부한다. 매년 성남시청에서 10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국대회 등에서 수상할 경우 격려금도 지원한다. 금년은 성남시 생활체육협의회장배 사격대회 300만원, 성남시장배 사격대회 400만원, 성남시 생활체육연합회장배 200만원, 경기도지사배 130만원, 도민체전 훈련비 300만원 등을 지원받았다.
- 사격장은 월 몇 회 방문하는가?
주2회 정도 방문한다. 화, 목요일은 화성에 있는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만나는 날이다.
- 엽합회의 포상경력이 있는가?
금년 4월에 개최한 경기도민체전에서 3등, 10월에 실시한 경기도지사배 사격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다. 경기도민체전에 입상하여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 성남시사격연합회의 목표는?
1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남시 사격연합회는 경쟁보다 건전한 생활과 우호적 만남이 목적이다. 사냥이 잡는 것만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 듯, 사격도 총을 잘 쏘는 것만이 아니라 사격인끼리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이 유지되도록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는 오경환 회장의 차를 타고 옥천엽장을 돌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의 온화한 모습은 정도를 걷는 사격 수렵인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뒤풀이를 마치고 헤어지는 회원의 건전한 자세도 참신하고 훈훈해 보였다. 사격과 수렵으로 맺어진 성남시 사격연합회의 우정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사진 왼쪽) 사격이 취미인 오경환 회장이 날아갈 듯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1980년대 말 사격을 시작한 그는 사격실력보다 회원간의 우의증진이 우선이이라고 했다.
회원가입문의 : 011-9950-3907 / 011-326-5314
오경환(중앙) 회장이 수렵대회에 참석한 여류사격인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장끼를 포획한 조순덕(오른쪽) 부회장은 3위를 차지했다.
73세의 나이에도 스키트(아메리칸) 부문에 1위(25발)를 차지한 서숙자(왼쪽) 여류사격인과 '철의 사격인' 조순덕(오른쪽, 대한사격연맹 경기지부 부회장)이 사냥대회에 참석했다.
수렵대회 2위를 차지한 서유원 엽사가 자연을 관조하며 사냥터를 걷고 있다. 영원한 아저씨헌터 서유원 엽사는 멧돼지를 잡아 주민과 어울리는 가슴 따뜻한 수렵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