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으로 불리는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은 14일 남자 60㎏급의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를 시작으로 금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1라운드인 64강전을 부전승으로 시작하는 최민호는 32강전에서 뤼드뷕 파이스체르(오스트리아)와 첫경기를 갖는다. 최대 난적은 4강전에서 만나게 될 노무라 다다히로(일본). 준결승 장벽만 넘으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최민호와 함께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우승 3인방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73㎏급), '탱크' 황희태(26·90㎏급·이상 마사회)는 모두 초반에 복병을 만난다.
이원희는 지난해 12월 코리아오픈에서 자신의 49연승을 저지했던 지미 페드로(33·미국)와 16강전에서 만난다. 금메달 획득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초반 라운드에 만나게 돼 오히려 유리한 점도 있다. 이원희는 부전승으로 32강전이 첫경기. 반면 페드로는 64강전부터 뛰고 올라온다. 이원희는 페드로보다 한경기를 덜 뛴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체력이 돋보이는 이원희가 경험은 많지만 나이가 든 페드로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90㎏급의 황희태(26·마사회)도 초반에 강자를 만난다. 첫경기인 32강전을 통과하면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르크 휴이징가(31·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휴이징가를 물리치면 무난히 결승까지 올라 카를로스 호노라투(30·브라질)와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체력에선 호노라투가 앞서지만 힘과유연성까지 겸비한 황희태의 승리가 점쳐진다.
남자 대표팀 윤용발 코치는 "긴장하지 않고 정상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도 초반부터 고전이 예상된다. 52㎏급의 이은희(25·성동구청)는 부전승으로 16강전에 올라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아마릴리스 사본(30·쿠바)과 격돌할 전망이다. 63㎏급의 이복희(26·인천동구청)도 16강전에서 2003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다니엘라 크루코웨르(29·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