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에 밭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비온 후 쑥쑥 올라온 무순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요~~ 빽빽하게 자란 무순과 초록초록하게 올라온 쪽파를 솎아주었습니다. 갓과 콜라비, 쑥갓, 상추, 당근은 좀 더 자라고 나서 솎아주기로 하고 가을 시금치 씨앗을 한번 더 뿌렸어요.
토끼밭에는 씨를 받으려고 깻잎을 남겨놓았었는데 이제 꽃이 지고 조금 더 마르기를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허브살리의 깻잎은 이미 잘 말라서 너머가 깻대를 잘라서 살리에 옮겨놓았어요. 너무 많이 마르면 깻대를 자르면서 씨가 다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하면 좋다고 해요.
고구마 수확할 때가 다되어가는데 얼마나 자랐을지 무척 궁금해요. 좀 더 키워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음번에 가서 수확하기로 하고 굵어진 고구마 순을 뜯었습니다.
사업비로 사 놓으신 웃거름이 텃밭 들어오는 입구 천막 밑에 많이 있어요. 두 포를 뜯어서 밭에 뿌려주었습니다.
오늘은 살리로 내려가서 엄나무가 강화도 퍼머컬쳐 돌보장에서 사오신 동아박(동과)과 현미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밭에서 부추, 쪽파 솎아낸 것으로 부추전도 굽기로 했고요.
동아박을 처음 맛보았어요. 단 맛을 뺀 참외의 맛?! 떡볶이에 박을 넣어서 먹으니 신기한 별미였습니다^^ 부추, 쪽파, 코끼리 마늘, 양파, 당근, 고추를 썰어 반죽해서 귀염둥이 가을이와 체리가 바삭하게 구워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밭에서 갓 수확한 재료로 밥상을 차리니 살리에서 먹는 점심은 정말 맛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2층으로 가서 차를 마시며 삶나눔 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다양한 방면을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