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글
오늘 걸어야 할 코스는
삼척시 용화역에서 근덕면 맹방해수욕장까지이다.
비교적 짦은 두개 코스를 오전에 걷고
오후에는 광주로 돌아 가야 한다.
- 걸었던 날 : 2024년 7월 23일(화)
- 걸었던 길 : 해파랑길 30~31코스. (용화해변-황영조기념공원-초곡해변-궁촌레일바이크역-동막교-맹방해변)
- 걸은 거리 : 16km(약 26,500보,4시간)
- 누계 거리 : 450.4km.
- 글을 쓴 날 : 2024년 7월 26일.
이른 아침 6시 3일째 걷기를 출발하면서 펜션 마을 골목에서 기념사진!
.황영조 기념공원을 향해 아스팔트 일반도로 언덕을 넘으면서
되돌아 본 용화해변은 어촌 마을도 아담하고 해수욕장이 소박했다.
멀리 용화해안과 케이블카도 보이고..
초곡용굴 촛대바위와 황영조기념공원으로 가는 이정표 앞에서
몬주익의 영웅처럼 자세를 취해 본 인증샷!
황영조는 32년전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마라토너이다.나는 당시 경기 장면을 TV 로 시청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키가 작으며 메마르고 왜소한 마라토너가 마의 구간이라는 몬주익 언덕을 힘차게 뛰어 오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당시 엄청난 뉴스였고 온 국민이 울컥했던 자랑스런 한국인이다.그는 어린시절 가난하여 학비를 해결하고 밥을 굶지 않으려고 육상부가 있는 학교에 진학하여 마라톤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우리에게는 불과 수십년전에 그런 시대가 있었다. 생각해 보면 눈물나는 이야기이고 현시대 젊은이들은 이해 할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기억 해야 할 일 이기도 하다.항영조님이 강원도 삼척 사람이여서 이곳에 기념 공원을 만들었나 보다.그분은 지금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토너 감독이시다.
황영조 기념 공원을 내려 오면 초곡항 우측 바닷가 용굴 촛대 바위 입구가 나온다.그런데 개방 시간 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 했으니 들어 갈 수 없어서 오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둘아 섰다.
초곡해변과 궁촌해변 옆 도로를 따라 무궁화나무 아래로 걸었고 궁촌 레일바이크역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하얀 무궁화 꽃길이 인상적이며 나무 그늘 아래로 걷는다.
삼척 레일바이크 위에 섰다.궁촌에서 용화해변까지 5.4km을 해안선을 따라 폐 선로를 이용하여 해양 레일바이크를 하는 구간이다.나는 4~5년전에 이곳에서 친구들과 레일바이크를 경험한적이 있는데 시원한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이 있는 해안과 건강한 곰솔 숲을 지나고 어둠속에서 빛의 예술이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터널구간까지 페달를 밟으며 바이크를 탔던 기억이 있다.한번쯤 가족 나들이를 해 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궁촌 레일바이크역에서 맹방해수욕장까지는 간간히 마을속 골목도 지나고 옥수수밭과 축사 옆을 지나고 수도작 논길과 하천 제방 길을 걸었으며 상당히 지루한 길이였다. 어느 하천 제방에서 복숭아 나무와 자두나무의 익어가는 열매를 보며 즐거워 하기도 했다.해파랑길 트레킹은 처음 시작점에서 끝점까지 이어서 걸어야 하니 경치가 좋든 말든 이어서 걸어야 한다.그래서 때로는 재미 없는 길도 걷고,땀나는 언덕도 넘고,처음 가 본 마을 안길도 걸어 보는것이다. 그러나 어찌보면 힘들고 재미 없는 것도 순간이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도 순간이다.나는 가능하면 재미있는 일들은 오래도록 기억의 창고에 넣어 두고 싶다.중요한것은 그 길을 꾸준하게 걷고 있다는 것이며 다음에 또 이어서 갈곳이 있다는 것에 의미을 두고 싶다.내가 살아 있다면 건강하게 걷고 새로운 곳을 구경하고 관찰하며 걷고 싶은 소망이다.그리고 같이 걸어 줄 사람이 있어 또한 행복하다.
아직 여름 휴가철로 빠른건가?
맹방해수욕장에 사람이 드물다.
아니면 모두들 다른곳으로 휴가를 가셨나?
과거와 달리 휴가를 즐기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듯 하다.
차량이 있는 용화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 왔고 나는 바다 물맛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에 들어 갔다.
잠시나마 동해바다 물맛을 보는데
파도는 잠잠하고 느낌은 시원해서 뜨거운진 몸의 체온를 낮추기에 좋았으며
삼척 용화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경험했다.
광주로 출발하기전 오전에 가 보지 못한 초곡용굴 촛대바위를 보러 갔다.용굴 촛대 바위길은 관람하는 길을 잘 만들어 놓아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었고 관람료는 무료이다.다만 해안 가파른 절벽에 낙석 위험이 있어 끝부분에서는 출입을 막아 놓아 용굴은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촛대 바위는 독도를 닮은 두개의 해상 바위 사이에 하나의 돌기둥이 우뚯 솟은 바위이다.어떤 각도에서 보면 사람이 다소곳 하게 앉아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어찌보면 숨은 절경이기도 하여 근처에 오면 한번쯤 걸어 볼만한 장소라 하겠다.
이제 3일간의 트레킹을 마쳤으며 이제 광주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려 한다.다음 트레킹은 8월 중순경에 출발 할 계획인데 그때 상황이 출발 할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2024년 7월 26일 씀.